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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제국 정벌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페오스타
작품등록일 :
2019.04.04 2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2:20
연재수 :
1,1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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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891,393

작성
19.04.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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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글자
14쪽

실버팽(2)

DUMMY

며칠을 따라붙었던 에르녹의 용병 대장 카힐과 드로이얀이 아침이 되어 상단이 출발에 앞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무래도 우리가 원하는 놈은 꼬리를 말고 만 것 같습니다. 여기서 시간을 축낼 필요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그러시길 그럼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에르녹의 용병들은 온 길로 되돌아갔다. 그들은 결국 포기하고 말머리를 돌린 것이다.


두 번째 마차 안에는 아지와 마리. 두 사람의 누나와 언니인 엘리나 그리고 큰형이자 오빠인 더프, 더프의 고향 친구이자 어릴 적 친구인 메헬릭이 타고 있다.


더프와 메헬릭은 얼굴을 맞대고 구천마검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하고 있었다. 구천마검에 빠진 이후로 다른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듯했다.


이렇게 움직일 때는 왼쪽 팔이 이렇게 움직이는 게 맞는다는 둥 어떻다는 둥 말이 많다.


엘리나는 그런 두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는 테츠를 돌아보며 한마디 한다.


"테츠 오라버니는 저 두 사람에게 무슨 마법을 걸었나요? 아주 꼼짝을 못 하는데요."

"하하, 남자란 자고로 무예에 심취하게 되면 주변이 안 보일 정도지. 심지어 가족도 몰라본다고."

"어머나 그럴 리가요? 다른 사람은 그런지 몰라도 더프 오라버니는 그렇지 않을 거예요."


그녀는 정말 더프가 그렇다고 확신할 정도로 강한 눈빛을 띄웠다.


"하하, 내 농담을 해 본 거야. 그만큼 깊이 집중한다는 증거지. 그래야 검술이 늘거든. 집중한 만큼 효율이 월등해지니까 말이야."

"테츠 오라비는 나이도 어린 데 정말 대단하군요."


그때였다. 잘 굴러가던 마차가 일제히 멈춰 섰다.


더프와 메헬릭은 마차 밖으로 고개를 빼며 전면을 바라왔다.


드로이얀은 인상을 구기며 생텀을 바라봤다.

생텀의 형제들과 또 다른 모험가 무리가 대로 한복판을 막아서고 있었다.


"나는 레이스펠의 기사 파헬이라고 합니다. 이 상단에 굉장한 검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감히 그분의 검을 구경하고자 하니 허락해 주십시오."


분위기로 봐서는 테츠가 나오지 않으면 절대 비켜 줄 분위기가 아니었다.


"테츠님 잠시 기다려 보십시오. 일단 저 친구를 제가 먼저 만나 볼 테니"


더프가 말을 마침과 동시에 검을 잡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생텀이 데리고 온 자는 저번의 펜네스나 양손 기사 로스펄보다는 훨씬 강한 자일 것이다. 로스펄에게 밀렸던 더프인지라 메헬릭도 걱정이 되어 따라나섰다.


"흥, 정말 앞뒤 안 가리는 그 뻔뻔함은 어딜 가지 않는구나? 아직 우리 상단에 낯짝 보일 자존심은 남아 있는 거냐?"


더프는 생텀을 향해 검을 겨누고 일갈을 올려붙였다.


"생텀님이 그러더군요. 이 상단에 소드 마스터의 실력을 갖춘 검사가 있다고 내 그 말을 믿지 못하여 직접 뵙고자 합니다."


기사 파헬이 생텀 앞으로 나서며 더프와 대치했다.


"흥, 그분을 뵈려면 나를 먼저 이겨야 할거요."

"호오? 평범한 상인이신 거 같은데 무리를 하는 것이 아닙니까. 하하."

"검을 겨루고 나서도 웃을 수 있는지 한 번 보겠소."


더프는 검을 치켜세우며 자세를 잡았다.

파헬은 등에 멘 방패를 손에 착용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 허리에 찬 장검만 뽑아 들고 더프의 앞으로 걸어 나왔다.


"괜한 만용을 부리면 그 대가가 매우 쓸 것입니다."

"입만 산 기사가 아니라면 어서 덤비시오."


그 말에 파헬의 눈꼬리가 살짝 치켜 올라갔다.


"그럼 내 검이 맵다고 눈물 흘리며 투정 부리지 마시길"


-쉭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3성의 마나가 실린 검이 더프의 목덜미를 노리고 날아왔다.

더프는 검을 쳐내는 동시에 왼쪽 어깨를 앞으로 밀어 검을 죽 밀어냈다.


구천마검의 한 초식이다. 며칠 날밤 새워 가며 연습한 투로를 정확히 밟으며 밀어낸 한 수다.


"어, 헉,"


파헬이 기겁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의 눈은 동그랗게 떠져 있으며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말문이 막힐 정도였다.


더프가 평범한 상인이라고 생각한 파헬을 3성의 마나를 검에 실었는데 솔직히 이 정도만 해도 평범한 상인은 자신의 검을 피하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피하기는커녕 자신의 검을 쳐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은 그다음 순간에 벌어졌다. 마치 검이 뱀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신의 검을 타고 순식간에 죽 타고 들어오더니 손목을 '탁' 치려는 것이 아닌가.


정말 간발의 차이였지 자신이 조금만 늦었어도 손목이 잘릴 뻔했다.


"이, 인제 보니 한 가닥 하는 수가 있었기에 그리 큰 소리를 내었군."


파헬은 진중하게 자세를 잡고 4성의 마나를 끌어내 검신에 올렸다. 마치 장검이 길게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며 작은 신음 같은 검음이 들려 나왔다.


파헬의 달라진 모습에 더프는 바짝 긴장했지만, 구천마검의 투로는 흔들리지 않았다.

테츠가 항시 강조한 말은 상대방의 검 반경 안에서 움직일 때 구천마검의 보폭이 흔들리면 검을 올바로 떨쳐 낼 수 없다는 것이다.


검술의 기본은 검이 아닌 발의 보폭에 달려 있다는 말을 되새기며 파헬이 막 휘둘러 오기 시작하는 검을 되받아 쳤다.


두 사람의 공방은 한동안 지속됐다.

드로이얀은 입술이 바짝 타며 꼭 쥔 주먹에 힘을 주었다.

메헬릭은 느끼고 있었다. 옛날의 더프라면 지금 파헬의 공격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더프가 밟고 있는 구천마검의 보폭이 파헬의 검을 완전히 봉쇄하는 것 같았다.


파헬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해 당황했다. 난생처음 경험하는 검법이었다. 이게 받아쳤다고 다음 수를 내지르려는데 갑자기 뱀처럼 타고 들어오질 않나 검의 반경을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갑작 훅 밀려들질 않나. 이런 변화가 심한 검법은 처음이라 대처 방법을 찾지 못해 쩔쩔맸다.


생텀도 어안이 벙벙했다. 불과 며칠 전에 자신의 동료 로스펄에 밀렸던 녀석이 아니었던가? 그런 녀석이 로스펄보다 한 수 위의 기사인 파헬과 대등하게 싸우고 있다.


더프는 입안이 바짝 말랐다. 목이 컬컬했다. 검과 물아일체가 된 기분이었다. 그러나 정말 아쉽게도 그 기분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당연히 며칠 배운 검이 제 위력을 발휘할 리 만무했고 처음 배운 몇 수로는 버틸수 있는 한계가 분명했다. 더군다나 내공 없이 오직 검결로만 싸워서는 구천마검의 위력을 백 분의 일도 끌어내지 못했다. 그런데도 파헬과 대등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구천마검 자체가 얼마나 대단한 검법인지 시사해 주는 것이다.


"합! 블로우, 파워 슬래쉬"


파헬이 힘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하자 서서히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눈으로 보였다.

메헬릭도 다급해졌는지 검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파헬은 소드 익스퍼트 중에서도 중상급의 파워를 보여주었다. 그에 비해 더프는 수습기사의 실력이니 구천마검으로 버틸 수 있는 한계가 금방 와 버렸다.


드로이얀도 그만 중지시키고 싶었으나 타이밍을 잡지 못다.


"앗!···. 탄! 억!"


첫 번째 신음은 자신의 왼 팔뚝을 향해 날아드는 파헬의 검을 피하지 못해 지른 더프의 비명이었고 두 번째는 파천혈옥지(破天血玉指) 탄(彈)을 날린 테츠의 일갈이었고 세 번째는 파천혈옥지를 손등에 맞고 검을 떨어뜨린 파헬이 지른 거였다.


너무 순간적으로 벌어져 사람들이 미처 정신을 수습하기도 전에 이미 끝나 버렸다.

테츠는 모른 척 뒷짐을 지고 시선을 회피했다.


"돌을 던진 사람이 누굽니까?"


파헬은 돌덩이에 맞은 거라고 착각했다.

욱신거리는 손등을 주무르며 모여 있는 사람을 쓸어 봤다.


"신성한 기사들의 대결입니다. 이런 모욕을 받아 보기는 처음입니다. 누구입니까 돌을 던지신 분이?"

그러나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었다.


"흥, 저예요. 왜 길가는 상단을 멈춰 세우고 시비죠?"


파헬은 사람 무리를 해치고 나오는 한 사람을 보면서 눈을 좁혔다.


"그대는 여자가 아닙니까?"


그 말에 세일럼의 눈꼬리가 살짝 치켜 올라갔다.


"오호, 왜요. 여자가 던진 돌멩이 맞고 아프셨나요?"

"무슨 말을! 그대는 왜 신성한 대결을 방해하는 것입니까?"

"말했잖아요. 무슨 권리로 상단을 멈춰 세우느냔 말이에요. 우리가 할 일 없이 한가로운 줄 아시나 봐요?"

"기사로서 훌륭한 검사가 있으면 당연히 한 수 배움을 청하는 일은 빈번한 일이입니다."

"그거야 당신 사정이지 우리는 빨리 길을 떠나야 하는 상단이란 말이에요. 당신 개인의 탐욕에 의해 우리가 왜 잡혀 있어야 하죠?"

"탐욕이라니 말이 심한 게 아닙니까. 전 정중히 먼저 부탁을 드리고 대결을 신청한 겁니다."

"그럼 그 신청을 우리가 왜 받아 주어야 하죠?"

"그건, 당연히 기사들의 바람직한 예의로···."

"우리가 기사에요? 상인이에요?"


지켜보던 생텀이 또 끼어든다.


"자고로 신성한 대결을 방해하였으니 그 책임은 지셔야겠소"

"좋아요. 제가 한 번 검을 받아 보죠."


그 말에 파헬은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떨어진 검을 주워들었다.

더프는 잠시 물러나 세일럼을 돌아봤다.


"이봐 세일럼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돼."

"비켜봐요. 내가 저 기사를 방해했으니 책임을 지라고 하잖아요."


세일럼은 무안해하는 더프를 지나 파헬의 앞에 팔짱을 끼고 떡 하니 섰다.


"거참 무기도 없지 않습니까? 전 민간인이나 여자를 상대로 검을 뽑지는 않을 겁니다."

"무기가 없긴 왜 없어요?"


세일럼은 허리에 감겨 있는 굵은 허리띠를 풀어내니 그 속에 감춰 두었던 검이 모습을 보였다.


'호오 연검을 차고 있었군. 구천마검을 연검으로 펼치면 파괴력이 두 배가 된다.'


테츠는 눈에 이채를 띄고 세일럼의 연검을 바라봤다.


"호오, 신기한 검을 숨기고 있었군요. 좋습니다. 만약 그대를 이기면 그 기사분이 나오시리라 믿겠습니다."


파헬은 일단 3성의 마나를 검에 밀어 넣고 세일럼과 맞섰다. 그녀의 연검이 공기를 흩트려 내며 출렁거렸다. 이런 유의 연검과 대결을 해 본 적이 없지만 파헬은 그녀의 검이 흩날리는 낙엽처럼 유연해 보이고 힘은 아예 없어 보였다. 툭 치면 튕겨 나갈 것만 같이 나약해 보였다.


"후우 그럼 가겠습니다. 검에는 눈이 없으니 손에 사정이 없다 하여 저를 탓하지 마시기를."


파헬은 적당히 그녀를 혼쭐내고 생텀이 말하는 기사와 정식으로 검을 겨뤄볼 참이었다.


"기다리다 지치겠어요. 제가 먼저 들어갑니다."


세일럼의 연검이 춤을 추듯 허공을 갈랐다.


테츠가 예상한 것처럼 연검으로 펼치는 구천마검은 정말 뱀처럼 꿈틀거리며 다가왔다.

파헬은 이 해괴한 검법이 좀 전에 더프가 펼쳤던 것과 동류의 검법임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그 위력과 파괴력은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헛, 어랏?"


희한하게 파고드는 연검의 움직임에 파헬은 검을 제대로 휘두를 수조차 없었다.

헛바람을 집어삼킨 파헬은 뒤로 멀찍이 물러나며 등 뒤에 메고 있던 방패를 끌어 내렸다.


"호오? 제 검이 무서우셨나 봐요. 안 하시던 방패를 하시는 걸 보니."


파헬은 눈썹을 찡그리며 이번에는 4성의 마나를 넣은 검을 거칠게 휘둘러 왔다.


검과 검이 부딪치고 불똥이 튀었다. 조금 전 더프에 했던 것처럼 힘으로 밀어붙일 요령이었다.

파헬의 검은 묵직하게 연검을 후려쳤다.

세일럼의 앙칼진 눈썹이 더욱 치켜 올라갔다.

그녀의 연검은 뱀처럼 파헬의 검을 휘어 감았다.


"턴 언 대쉬"


파헬이 방패로 공간을 후려치자 무언의 공기가 뻗쳐 나가 세일럼의 몸을 밀쳐 냈다. 그 순간 대쉬로 빠르게 세일럼의 가슴 쪽으로 파고들었다.


회심의 기회를 잡은 파헬이 검을 밀쳐 낼 때 세일럼의 몸은 유연하게 활처럼 휘어지며 연달아 두 번의 출수를 펼쳤다.


연검은 날아드는 파헬의 검신을 정확히 때렸지만, 완전히 떨쳐 내지 못했다. 역시 완력과 마나가 부족하여 일어난 현상이다.


그러나 테츠는 웃고만 있었다. 그녀가 힘을 숨기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녀의 검 솜씨가 사실은 더프나 메헬릭 보다 수 배는 더 뛰어 나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테츠는 싸움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한창 대결에 열중하고 있는 바로 세일럼과 같이 온 노인이었다.


'후후, 실버팽과 무슨 사이인지는 모르지만 엄청난 고수로구먼. 혹시 실버팽의 진짜 스승일 수도 있겠지. 만약 그렇다면 사제간에 이 무슨 해괴한 일인지 모르겠네.'


세일럼을 바라보는 노인의 눈빛은 사랑하는 손녀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푸근함이 담겨 있었다.

손녀의 전투가 격해져 가도 노인은 잔 미동조차 없이 고요했다. 명경지수라 했던가 그 고요함이 오히려 테츠의 눈에 띄었던 것이다.


두 사람이 어떤 관계에 있든 어떤 뜻을 가지고 이곳에 합류했는지 모르지만, 일각 마녀의 뿔피리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묘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차압"


앙칼진 세일럼의 일갈에 이어 파헬의 짤막한 신음 뒤따랐다.

파헬의 어깨 위의 가죽 갑주가 갈라지고 살결이 드러났는데 세일럼의 연검에 의해 깊지는 않지만, 분명히 검상이 생겼다.


"알고 보니 레이디도 상당한 검사였구려."


파헬은 신음을 흘리며 뒤로 물러났다.


"호호, 파헬님께서 제가 여자라고 조금 방심한 탓이에요.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 어찌 쉽게 이길 수 있겠어요."


파헬이 검을 집어넣자. 생텀의 얼굴이 오만상 구겨졌다.


"시간을 내주어 감사했소. 이만 돌아가겠소."


생텀이 길을 터주자 캐러밴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일럼 넌 단순한 여행가가 아니구나."


마차 위에서 더프가 세일럼을 내려다보고 말했다.


"헹."


세일럼은 달리 할 말이 없다는 듯 혀를 쑥 한번 내밀더니 뒤 마차로 가버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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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일각 마녀의 뿔피리 +9 19.04.16 8,557 9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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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실버팽(1) +11 19.04.14 9,133 106 12쪽
18 렘차카의 수호자들(5) +11 19.04.13 9,285 102 15쪽
17 렘차카의 수호자들(4) +14 19.04.12 9,646 105 13쪽
16 렘차카의 수호자들(3) +12 19.04.12 9,912 1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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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역사를 알면 하나가 아닌 둘이 보인다. +10 19.04.06 13,193 127 16쪽
4 오늘부터 지옥의 다이어트다. +7 19.04.06 13,809 123 13쪽
3 천마는 자포자기 했다. +8 19.04.05 14,975 111 15쪽
2 "내가 천마 신군이다." +13 19.04.05 17,196 129 13쪽
1 망나니? 노, 노 사이코 새끼인 거다. +23 19.04.04 31,074 15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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