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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엘리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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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오스타
작품등록일 :
2019.04.01 14:52
최근연재일 :
2024.05.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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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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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접근하는 악마들

DUMMY

접근하는 악마들


벵가드의 속은 진공이며 중력도 작동하지 않는다.

별다른 느낌은 없다. 언노운이 오감 작동 방식을 자동으로 전환 시켜 놨기에 인간일 때와 비슷하게 촉감이나 고통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고통을 단절시키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다만 아직 이 몸에 적응하려면 더 자연스러운 느낌이 필요했다.


플랙터는 이 신체를 하나의 생명체로 봤다. 사용 설명서를 만들어 놓았을 정도면 이 몸은 훨씬 복잡하고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것은 뻔한 사실이다.


신체를 완벽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감을 살려 놓은 것이 이득이라는 의견에 언노운도 동의했다. 과학적 검사는 언노운이 하고 있는데 사용된 과학력이 언노운의 지식을 아득히 뛰어넘는 터라 언노운도 분석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만만치 않다. 지금 지구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도 궁금하다. 여기 머무는 만큼 지구에서는 많은 시간이 흘러갈 테니까.


-퉤


몸이 튕겨 나왔다.


벵가드는 무엇이 못마땅한 건지 계속 혼자 무얼 우물우물 씹어 대듯이 입을 돌려댄다.


"어때?"

"흠, 상당히 번역이 어려운 고어다. 마지막 페이지를 제외하고는 번역은 완성되었다. 마지막 페이지만큼은 번역할 수 없었다. 그건 몹시도 아까운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지식을 탐독하다 보면 언젠가 번역할 기회가 오겠지."


벵가드가 번역한 탱그리의 지식이 들어왔다. 벵가드의 몸에 들어갈 때 언노운이 인간의 신체 구조와 똑같이 몸을 재구성했다. 언노운의 나노봇이 포른 세포와 동기화되었기에 가능한 능력이었다.


최종에는 언노운 없이 나도 할 수 있긴 하지만 그러려면 인간 신체 구조에 대해 세포 하나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라서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긴 하다.


벵가드는 눈을 감았다. 자신의 할 일은 다 했다는 뜻이다.


첫 번째 게헤나에서 가장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벵가드조차 내 몸이 인간의 몸인지 다른 종류의 것인지 분간해 내지 못했다.

두 번째 놀랍게도 그림자 속에 숨은 레이의 정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세 번째 가장 중요한 탱그리 신의 마법서 내용이 완벽히 번역되어 인지할 수 있는 범위까지 왔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마지막 장은 번역하지 못했다.


그 내용을 언노운이 정리하기 시작했다.

도서관 복도를 지나 광장으로 나왔다. 다양한 악마가 북적인다. 이들 모두 교차로 악마들이다. 교차로 악마는 모두 메피스토펠레스의 보호 아래 있고 그가 내린 권능의 축복을 받는다.


교차로 악마의 인증 문양이 단지 폼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주변을 살펴보다 적당한 벤치에 앉았다. 언노운이 탱그리의 마법서의 내용을 분류하고 정리할 때까지 기다렸다.


환상 박물관에서 가지고 나온 아이템은 언노운이 추천한 목록 중에서 로블록스의 검과 탱그리의 마법서, 낙혼자의 원혼의 가득 담긴 머리, 아스펠 전이 구슬 이 세 가지다.


로블록스의 검은 말할 필요 없이 우주 내에서 자르지 못하는 것이 없다는 최고의 명검이다. 멜페르가 수집한 무기 중에서 서열로는 당당히 1순위에 들어가는 검이다.


한때 루시퍼도 휘둘렀다는 검인데 이것이 어떻게 환상 박물관에 전시 되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환상 박물관 통틀어 가장 고귀하고 값진 아이템 서열 1위에 있는 것이 바로 탱그리의 마법서다. 당연하겠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알아볼 수 없었다.


태초신이 쓰던 고대어. 그것도 위치조차 알지 못하는 곳. 모든 것이 최초라는 명칭이 붙은 책이 바로 탱그리 마법서다.


탱그리는 태초신이자 고대신이다. 흔한 자연신이나 토착신 따위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위대한 신 중에 하나다. 그들은 초월자 보다 훨씬 오래전 신들이며 빅뱅 이전부터 존재해 왔던 지성체다.


빅뱅과 함께 온 우주에 퍼진 기운이 모여 이 지성체들을 각성시켰고 이들은 스스로 의지로 우주 안에 갖가지 창조물을 만들었다.

별을 만든 자와 심지어 블랙홀을 만드는 자 등 그들은 우주를 꾸미는 데 최선을 다했다. 그들이 일구어 놓은 것은 생명이 자랄 수 있는 좋은 텃밭이었고 초월자들이 온 우주로 퍼져나가 생명의 씨를 뿌렸다.


탱그리라는 이름은 누가 붙였는지 모른다. 그는 태초의 신이자 우주에서 처음으로 원소 마법을 사용한 신이며 그런 능력을 가진 모든 자연신과 토착신의 꼭대기에 존재하는 유일무이한 존재다.


이 책은 탱그리 신 본인이 작성한 것은 아니다. 그에게 마법을 배우던 제자 중 한 명이 후대 신들을 위해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 신들이 사용하는 문자는 언노운도 번역하지 못했다. 물론 락다운 걸린 정보가 해제된다면 가능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 책의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제일 나은 방법은 지식의 탐욕자 벵가드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확실히 적중했고 벵가드는 자신의 탐욕을 이기지 못하고 벵가드의 책을 해석했다. 초반 올라오는 정보는 그리 큰 인상을 주지는 않는 것 같다.


원소를 사용하는 것은 단순했고 많은 자연신이 사용하는 것이다. 제우스의 번개, 토르의 천둥, 바람, 흙, 물, 불 이런 원소의 힘은 경험도 많고 또 악마들도 애용하는 힘이라 크게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내용이 더 복잡해지고 황당해져 갔다.

신이란 존재는 무엇인가?

그에 대한 답은 무수히 많을 거다.

단적으로 이야기하면 개미 한 마리가 코끼리를 바로 보는 시선은 어떨까?

개미에게 코끼리는 감히 근접할 수 없는 능력을 갖춘 신이다.


인간과 악마와 천사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가진 능력이 인간을 아득히 뛰어넘었기에···.

우리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적이라는 것을 그들은 가능하기에 우리는 오랫동안 그들을 신이라 불렀다.

신이 가진 개념은 포괄적이다.

나보다 월등히 뛰어나면 악마든 천사든, 자연신이든 토착신이든 모두 신이라는 울타리 안에 넣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인간이 만든 종교는 나약한 자의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

자신을 스스로 지키지 못하고 신의 힘에 기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종족이 바로 인간인 거다.

그릇으로 악마에게 치이며 과학의 정의를 아직은 올바르게 사용할 수 없는 종족이다.

우주의 타 종족이 인간이 우주로 진출하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그들에게 인간은 말썽꾸러기들이면 잠재적 불안 요소이기 때문이다.


탱그리 마법서 1장 원소 항목이 넘어가면 우주가 가진 요소를 활용하는 2장이 시작된다. 별의 힘을 끌어 쓰는 법인데 과학적으로 분류하면 엑스선, 감마선, 플라즈마 특히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의 99%가 플라즈마다. 플라즈마는 온도에 따라 저온 플라즈마와 고운 플라즈마로 분류되는 데 언노운이 강조한 힘은 쿼크 입자에서 발생하는 쿼크-글루온 플라즈마다.


이 힘은 빅뱅을 일으킬 때 발생한 힘이다. 탱그리는 이 힘을 이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장은 원소의 힘, 두 번째 장은 우주의 진리 세 번째 장은 탄생과 소멸에 관한 힘이다.

언노운이 과학적으로 풀이해 설명해 놔서 그나마 이해하는 것이지 원본에서 말하는 것들은 모두 초자연적인 신들의 힘이라고 써 놓았다.


우주를 구성하는 그 모든 것은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어야 존재할 수 있다. 이것은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을 초자연적이라고 억지 주장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과학적 지식이 낮은 단계의 인류가 증명 또는 해석할 수 없는 부류를 그렇게 분류한 것이지 실제 모든 논리적 요소는 증명될 수 있다.


탱그리가 가진 마법의 힘도 결국 과학적 테두리 안에서 일어나는 거란걸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어둠의 힘 권능, 밝음의 대명사 신성력도 모두 논리적으로 설명 가능한 부분이다.


세 번째 장을 탐독하고 있을 때였다.

내 앞에 한 마리 악마가 섰다. 놈은 출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나를 향해 일직선으로 왔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파리 교단인 것을 과시하듯 앞가슴에 바알의 낙인과 같은 문양의 의복을 입고 있었다.


외형은 콧수염이 좌우로 반원을 그린 영국 신사풍의 사내였다. 그는 시대에 뒤떨어진 디자인의 신사복과 특히 원통형으로 위가 높고 평평한 챙이 있는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이어링에 그 모자를 비롯해 신사가 착용한 의복에 관한 정보가 떴다.


그럴 거로 생각했는데 개화기 시대 영국의 신사들이 주로 착용한 의복이며 모자는 탑 햇이라고 불리는 거였다.

파리 교단의 악마다. 소속 교단의 악마만이 교단의 문양을 이렇게 대놓고 사용할 수 있는 거니까.


"빨리도 찾아왔네."

"난리죠. 아주 난립니다. 그나마 제가 가장 빨리 왔네요."

"뭐 하러 왔어?"

"그간 상황은 바알님께서 다 알고 계십니다. 당신 때문에 교단끼리 전쟁이 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잘됐네. 악마끼리 치고받고 죽이는 거야 나로서는 대환영이지."

"그런 말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루시퍼님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루시퍼가 움직이든 말든 나와 무슨 상관이야?"

"역시 좋은 말로 해서는 힘들군요."

"야, 바쁘니까 볼일 없으면 꺼져."

"찾으시는 영혼이 몇 마리 있다고 들었습니다."


순간 고개를 들었다.


"무슨 소리야?"

"역시 자신에 관계된 것에는 반응을 보이시네요. 옆에 착석해도 되겠습니까?"

"맘대로 해."

"그럼 누추한 자리지만 결례를 범할까요?"

"씨발, 악마 새끼가 격식은."

"악마라도 다 같은 악마는 아니니까요. 뭐. 그동안 그렇게 대접받았으니 반론은 딱히 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찾고 있는 애들 어디에 있어?"

"그건 좀 복잡합니다. 먼저 규정을 어긴 놈부터 잡아내야 하니까요."

"누구?"

"당신을 카마초에게 넘긴 바르타무스죠."

"그 새끼 잡았어?"


신사는 콧수염을 슬쩍 매만지며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당신은 교단 소속이니 어려운 일이 있으면 교단을 이용하는 편이 이렇게나 좋은 거란걸 그동안 왜 사용하지 않으셨습니까?"

"난 악마 따위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

"인간도 악마도 천사도 독불장군은 없습니다. 혼자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다 같이 더불어 사는 사회공동체 속에 속한 이상 옆 사람과 손을 잡지 않으면 쉽게 타개할 상황도 넋 놓고 지켜봐야 하는 거지요."

"그따위 설교 들으려고 내 옆에 앉으라고 한 것은 아니야."

"그동안 교단의 돌봄이 없었다면 당신은 여기 앉아 있지도 못했을 겁니다."

"풋, 웃기는 개소리를 잘도 짖어 대는군. 내가 이용 가치가 없었다면 그 돌봄이 있을 수 있었을까?"

"그러니까. 서로서로 좋은 쪽으로 서로 도움이 되자는 소리가 아닙니까?"


녀석은 탑 햇을 벗어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여기로 온 것은 정말 잘한 일입니다. 당신을 노리는 놈들이 한둘이 아니거든요. 루시퍼가 움직인 것에는 멜페르의 입김이 작용했을 겁니다. 당신이 그놈의 수집품에서 무엇을 가지고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루시퍼를 움직일 정도라는 데 있죠. 멜페르는 자신의 수집을 품을 찾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을 겁니다.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이용하겠죠. 그래서 저희가 먼저 선수 친 겁니다."

"그딴 소리는 접어 두고 그 애들 어디에 있지?"

"아무리 교단이라도 룰은 룰이지요."

"내가 뭘 하길 바라?"

"이 사건을 바로 잡으려면 바르타무스에 소송 거는 것을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겁니다. 모든 것은 그놈에게서 시작됐으니까요."

"소송?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지?"


녀석은 품속에서 두루마리 하나를 꺼냈다.


"이건 정식 교지입니다. 바르타무스와의 사이에서 맺은 협약이 불합리 했다는 것을 인증하는 증서입니다. 이걸 내 걸면 칠 대 악마 중 한명이 판결을 할 겁니다."

"바알이면 충분하다는 소리 아니냐?"

"물론이죠. 서명하시면 즉시 효력이 발동합니다."


녀석은 펜 한 자루를 내밀었다. 교지라는 것의 내용도 꼼꼼히 살폈다.

펜을 받아 들고 사인했다.


"좋습니다. 이제 교단에서 직접 바르타무스를 잡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일어선다.


"어이? 애들이 어디에 있는지 말해 줘야지."

"그거야 간단한 문제죠. 방금 사인했으니 바르타무스를 잡을 거고 바르타무스가 찾는 인간 영혼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을 겁니다."

"야, 그러다 다른 놈이 선수 치면 어떻게 하냐고? 그리고 놈이 그걸 생명줄로 잡고 버티면 어떻게 하냐? 그딴 머리는 안 돌아가?"

"저흰 교단은 직접적인 이익에 관계되지 않는 일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놈이 처음 규정을 어긴 것으로 인해 이 사건이 발단되었으니 루시퍼에게 설명할 좋은 건더기가 될 것입니다."

"그랬군. 그럼 아직 바르타무스를 잡지 못했다는 거 아니야? 그딴 교지 믿고 기다릴 바에야 내가 먼저 잡으면 되는 거네?"

"지금 게헤나에서 여기가 제일 안전합니다. 여기에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

"참? 어떻게 내가 여기에 온 것을 바로 알았지?"

"다크 로드의 이동 기록입니다. 당신은 바알님의 낙인을 가지고 있기에 교단에서는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그전에는 왜 몰랐지? 내가 환상 박물관에 끌려갔을 때 말이야?"

"악마들도 바보는 아니죠. 바알님이 알수 없도록 칠죄종 중 한 분의 권능이 걸려 있었다는 것을 이번 조사에서 알아냈습니다. 이번 사건은 근래 게헤나에서 일어난 일 중에서도 상위의 문젯거리입니다. 실제 칠죄종에 해당하는 분이 세 분이나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죠. 특히 지금 당신에게 걸린 현상금의 액수는 역대 현상금 순위에서 무려 100번째에 해당합니다. 당신이 환상 박물관에서 훔쳐 온 것 때문에 루시퍼님이 움직일 정도니까요."

"바르타무스는 어디에 있지?"

"최근에 단달리온에 접근한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단달리온? 놈이 노리는 것은 천사의 기원 하권이로구먼."

"그럼 전 일 처리 하러 가야겠군요. 조심하십시오. 당신의 소문은 이미 전 게헤나로 퍼진 겁니다. 후후, 멜페르의 손에서 벗어난 악마는 당신이 처음인 것 같군요. 그가 단단히 화가 난 것을 보면···."


그는 웃으면서 탑 햇을 머리에 썼다. 머리를 까닥여 보이고는 총총걸음으로 광장을 나가 버렸다.

솔직히 멜페르가 눈치를 채지 않았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눈치를 챈 것 같았다. 전이 되기 전 락케에 뒤처리를 부탁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여기서는 소환이 되지 않기에 락케를 부를 수 없었다.


【여기 계속 머물면 지구와의 시간 차이가 계속 더 벌어집니다. 빨리 이동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야. 지구에 가서 락케를 소환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들어 보면 좋겠군.'


나는 다크 로드 쪽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아니나 다를까 내가 움직이자 따라 빠르게 따라붙는 놈들이 느껴졌다. 현상금까지 붙었는데 다가 환상 박물관에서 훔쳐 온 아이템 둘 다 모든 악마에게 한 편의 신나는 활극을 준 거나 마찬가지였다.


현상금은 아마 인간의 영혼일 거다. 역대 100번째 높은 순위의 현상금이라고 하니 인간 영혼 개수가 얼마나 될까. 중급은 물론 최상급의 악마들도 이번 기회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다.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어진다고 생각했지만, 경거망동하지 못하는 것은 오웬 일행 때문이다. 솔직히 그들을 구하려 하는 것은 내 자존감 때문이지. 다른 뜻이 있는 건 아니다.


허접한 나 때문에 악마의 제물로 죽었으니 그들을 구해낸다. 아주 단순하고 간단명료한 생각 하나 때문이다. 거기에 언노운이 말이 기름을 부었다. 악마에게 제물로 바쳐진 인간은 절대 구원받지 못하고 영원히 악마의 노예로 전락한다고.


나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니 내가 책임지겠다는 거다.

자. 한바탕 신명 나게 춤 한 번 출 시간이 온 것 같다.


"이보게."


뒤통수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은근히 무게감이 느껴졌다.


작가의말

어제는 간만에 술 한잔 했습니다. 

전 담배는 안 피고 술은 조금 아주 조금 하는 편인데...

몸도 안 좋은 상태에서 억지 술 잔을 좀 받았더니

ㅠㅠ... 

오늘은 시간 좀 나서 글 올립니다. 


올해는 다들 잘 풀려야 할 텐데요. ^^

여러분도 하시는 일 모두 잘 풀리고 소원 성취 하는 

한 해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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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 공포의 존재 +1 23.08.03 148 7 13쪽
997 잠든 거인의 언덕 +4 23.08.02 149 7 14쪽
996 Collis Dormientis Gigantis +4 23.08.01 154 7 13쪽
995 수폭을 완벽히 습득하자 +1 23.07.31 143 7 14쪽
994 카르니지 크롤러스(Carnage Crawlers) +3 23.07.27 141 7 15쪽
993 제 7고리 +3 23.07.26 146 7 14쪽
992 거래 성립 +1 23.07.25 179 6 14쪽
991 메피스토와의 거래 +5 23.07.24 136 6 14쪽
990 행성 파괴자3 +1 23.07.13 144 7 13쪽
989 행성 파괴자2 +1 23.07.12 135 8 15쪽
988 행성 파괴자 +1 23.07.11 133 7 14쪽
987 자투스 행성 - 타락한 자들의 이야기 +1 23.07.10 145 7 14쪽
986 자투스 행성 +1 23.07.06 154 6 13쪽
985 해야만 하는 일 +1 23.07.05 151 7 14쪽
984 게헤나로 +1 23.07.04 137 7 16쪽
983 엔젤 시드 +3 23.07.03 212 5 27쪽
982 준비 +1 23.06.27 161 6 14쪽
981 우리엘 +1 23.06.26 138 7 14쪽
980 잘못 쑤신 벌집 +1 23.06.22 154 7 15쪽
979 모여드는 능천사들 +7 23.06.21 168 7 14쪽
978 황제 +3 23.06.20 161 7 14쪽
977 이나나미와 와타나베 +1 23.06.19 148 7 13쪽
976 난상 토론 +1 23.06.15 156 7 14쪽
975 미치도록 그리웠던 사람 +1 23.06.14 154 7 13쪽
974 귀환 +3 23.06.13 177 6 14쪽
973 몰렉 +1 23.06.12 162 7 14쪽
972 초대 +3 23.06.08 160 6 13쪽
971 탈출(26) - 어이없는 탈출 +1 23.06.07 155 7 14쪽
970 탈출(25) - 끝없는 유랑 +1 23.06.06 152 6 14쪽
969 탈출(24) - 빛 +1 23.06.01 155 7 14쪽
968 탈출(23) - 잉기르만의 외침 +1 23.05.31 146 7 14쪽
967 탈출(22) - 10분을 버텨라 +1 23.05.30 149 6 13쪽
966 탈출(21) - 구석에 몰리다 +1 23.05.29 142 7 14쪽
965 탈출(20) - 구원의 길 +4 23.05.25 253 7 13쪽
964 탈출(19) - 마지막 전투 +3 23.05.24 155 7 14쪽
963 탈출(18) - 자아 성찰 +1 23.05.23 157 7 14쪽
962 탈출(17) - 전사의 길 +1 23.05.22 166 7 14쪽
961 탈출(16) - 구원의 조건 +3 23.05.18 161 8 15쪽
960 탈출(15) - 지금은 수련 중 +1 23.05.17 149 7 14쪽
959 탈출(14) - 탱그리의 힘 +1 23.05.16 163 7 14쪽
958 탙출(13) - 잉기르만 +1 23.05.15 155 8 14쪽
957 턀출(12) - 작은 친구 +1 23.05.11 238 8 13쪽
956 탈출(11) - 임계질량 +1 23.05.10 238 7 15쪽
955 탈출(10) - 사선을 넘나드는 사람들 +1 23.05.09 158 6 15쪽
954 탈출(9) - 역시 실전이 제일이다. +5 23.05.02 195 6 16쪽
953 탈출(8) - 악마 vs Brother of battle +3 23.04.26 176 7 15쪽
952 탈출(7) +1 23.04.25 172 6 14쪽
951 탈출(6) +1 23.04.24 160 7 14쪽
950 탈출(5) - 서브 퀘스트 황제 +4 23.04.20 182 7 15쪽
949 탈출(4) +10 23.04.19 176 7 14쪽
948 탈출(3) +1 23.04.18 156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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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아스타르 +1 23.03.28 167 7 13쪽
935 속고 속이는 거래의 결말은? +1 23.03.27 172 7 14쪽
934 위대한 힘 탱그리 +1 23.03.23 183 7 14쪽
933 영혼의 다양성 +1 23.03.22 184 6 14쪽
932 복수냐 구출이냐? +9 23.03.21 179 6 15쪽
931 복귀가 맞는 거냐고? 난 지옥으로 왔다 +3 23.03.09 191 7 15쪽
930 천벌의 심판과 왓처 +1 23.03.08 177 6 14쪽
929 세상에는 완벽함이란 미의 존재는 없다 +3 23.03.07 174 6 15쪽
928 홈 고잉 홈 +4 23.03.06 182 6 14쪽
927 제대로 된 역사의 흐름 +1 23.03.02 184 7 15쪽
926 역사의 산증인 +1 23.03.01 183 7 14쪽
925 서브 퀘스트 +1 23.02.28 162 7 14쪽
924 실타래 풀기4 +2 23.02.27 182 6 14쪽
923 실타레 풀기3 +2 23.02.22 183 8 14쪽
922 실타래 풀기2 +1 23.02.21 186 7 15쪽
921 실타래 풀기 +2 23.02.20 173 8 14쪽
920 존재 이유 +1 23.02.16 181 7 14쪽
919 타임 웜홀 +1 23.02.15 188 7 15쪽
918 서로가 모르는 것들 +1 23.02.14 184 7 14쪽
917 오만의 권능 +1 23.02.13 200 7 14쪽
916 여정의 시작 +2 23.02.09 196 7 15쪽
915 전리품 +1 23.02.08 193 7 14쪽
914 해야 할 일 +1 23.02.07 184 7 14쪽
913 쓰러진 바르타무스 +1 23.02.06 201 7 14쪽
912 지독한 대결 +3 23.02.02 187 7 16쪽
911 지독한 대결의 시작 +1 23.01.31 182 6 15쪽
910 해결 방안은? +1 23.01.30 194 7 14쪽
909 파리 교단 +2 23.01.20 210 6 12쪽
908 할 건 하고 보자 +1 23.01.18 189 7 14쪽
907 루시퍼의 임무? +4 23.01.17 199 7 14쪽
906 의외의 결과? +1 23.01.16 199 7 13쪽
905 호랑이 수염을 뽑다 +3 23.01.12 207 8 15쪽
904 맞 딜 +3 23.01.11 204 8 15쪽
903 죗값은 달다 +3 23.01.10 193 8 15쪽
902 서로의 속내 +1 23.01.09 198 8 17쪽
» 접근하는 악마들 +1 23.01.06 210 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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