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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부수는 타자

웹소설 > 자유연재 > 스포츠

리비에르J
작품등록일 :
2018.06.04 09:34
최근연재일 :
2018.06.04 09:4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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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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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글자수 :
12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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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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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기록을 부수는 타자 15화

DUMMY

15.




휴식기가 끝나고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37경기.

그 첫 시리즈인 이글스전부터 다이노스는 연패를 깨고 2연승으로 시작했다.

[시즌 26호 홈런으로 승리를 이끄는 박유성입니다!]

[도루도 29개를 기록하면서 고지가 멀지 않았죠.]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이어진 라이온즈 전에서도 다시 2연승을 거두었다.

그것으로 연승은 4로 늘어났다.

하지만 자이언츠전에서 2연패를 하며 상승세가 흔들리고 말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과 다르게 다이노스는 여유를 가지고 있었다.

압도적인 1위라는 것은 그러한 의미였다.

게다가 유성은 어느새 30도루를 달성했다.

[1주일만에 홈런 1개를 추가하고 도루는 3개나 추가한 박유성 선수입니다.]

[다만 볼넷은 꾸준히 얻고 있는데 안타를 제대로 못 때리다보니 타율은 계속 내려가고 있습니다.]

- 슬슬 4할도 아슬하다.

- 휴식기 때 타율이 0.422라서 괜찮겠지 했는데 2푼이 순식간에 사라짐.

- 신인이다보니 결국 한계가 보이는 건가······

그와는 별개로 월요일이 지나고 다시 경기가 이어졌을 때 다이노스는 베어스에게 2연승을 거두고 히어로즈와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었다.

그리고 와이번스와의 2연전에선 1경기가 우천으로 취소 되었으나 나머지 1경기에서는 유성이 멱살을 잡아 끌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홈러어어언!]

[다시 넘어갑니다! 연타석 홈런!]

[큽니다! 가나요! 가나요! 갑니다아아아!]

[세계 최연소 30-30을 완성하는 3연타석 홈런!]

8월 25일 일요일

KS 와이번스전에서 유성은 30-30을 완성했다.

- 지렸다······

- 밥상이 안 차려져서 3홈런 치고도 5타점인 게 아쉽네.


***


“오늘 세계 최연소 30-30을 달성하셨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시즌 시작 전에 조금만 더 제대로 준비 했다면 좀 더 빨리 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약간 있네요.”

“와······ 그러면 그 다음을 생각하고 있다는 거죠?”

“네. 올해 프로를 경험해보았으니 내년에는 더 큰걸 해오겠습니다.”

- 다음 시즌 40-40 예고

- 그러고보니 오늘 3개 쳐서 홈런 1위 탈환하지 않았냐?

- 그럴껄?

- 이렇게 보니 유성이 제일 아쉬운게 타점이네.

- 그렇게나 쳤는데 아직 90타점도 안됨.

- 박유성은 쩌는데 다이노스 1,2,3번은 신인급이나 경험 모자란 애들이다보니 찬스가 많이 안 나오는 상황인데 거기다가 상대가 조금이라도 위험하다 싶으면 걸러버리니깐

- 그래도 꾸준히 치다보면 100타점은 그냥 넘기겠네.

“현재 홈런 1위를 탈환 했는데 홈런왕이 가능할것 같나요?”

“원래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이렇게 되니깐 홈런왕도 해보고 싶네요.”

왠지 내년에는 홈런왕을 못할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경기를 보면 삼진을 엄청 안 당하더라고요.”

“네. 힘에 밀리거나 제대로 못 치거나 해서 아웃이 되기는 해도 웬만하면 전부 맞출 수는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면 조금 안 믿겨지는데 이러한 기록 덕분에 신뢰가 가네요.”

그 말에 유성은 멋쩍은 듯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 기록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현재 300타석 이상 경기를 치룬 선수들 중에서 3번째로 적게 삼진을 당한겁니다.”

“저보다 적게 삼진 당한 선수가 있는 게 놀라운거 아닌가요?”

“그 선수들 전부 컨택이 좋다던가 하는 선수들이거든요. 20홈런 이상 친 거포들만 따로 보면 유일무이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그 정도인가요? 자꾸 그러시니 다음 시즌에 부담감 장난 아니겠네요.”

웃으며 30-30 달성에 대한 축하를 받은 유성은 다음주에도 미쳐 날뛰었다.

라이온즈 전에서 다이노스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첫 경기를 승리로 만들어냈고, 그 여파로 2차전에서는 대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기다렸다는 듯 베어스가 다이노스를 무너트리며 두팀을 상대하며 2승 2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8위로 추락한지 오래인 타이거즈에게 2연승을 거두며 70승까지 단 1승만을 남기게 되었다.

파죽지세로 승리를 챙기는 가운데 다시 휴식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 사이 홈런 2개와 도루 4개를 추가하며 32홈런-34도루를 달성한 유성이지만 결국 4할의 타율이 깨지고 말았다.

“얼마 전에 4할이 깨졌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아깝죠. 100경기 가까이 유지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깨져버렸으니깐요.”

“다음 시즌에도 4할을 칠 수 있을 것 같나요?”

“글쎄요······ 그걸 알면 제가 여기 있을게 아니라 메이저리그를 갔겠죠?”

“그렇겠죠?”

“······아마도?”

야구팬들에게 유성에 대해 물어본다면 대부분 괴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거기다가 다이노스팬들은 유성을 아예 신이라고 불리는 상황이었다.

“에이······ 어렵게 승부해서 볼넷으로 출루 시키거나 고의 사구로 걸러버리면 가끔 도루 하는 거 빼면 아무것도 못하는데 신이라뇨.”

“그렇게 말해도 이미 팬들은 다이노스의 상징으로 보고 있더군요.”

“이거 괜히 부담감만 커지는 거 같네요.”

“편하게 하세요. 보니깐 앞으로 자주 하겠던데요.”

“하하······.”


***


휴식기가 끝나고 다시 시작된 경기.

히어로즈, 와이번스로 이어지는 4연전에서 우천 취소된 1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3경기에서 다이노스는 전부 패배를 하고 말았다.

유성이 활약을 안 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시즌 후반이다보니 다이노스 선수들의 페이스가 전체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유성이 아무리 잘해도 다른 타자들이 부진하면 결국 패배를 할 확률이 높았다.

투수진도 점차 흔들리는 분위기였다.

이미 확장 로스터로 2군에 있던 선수들을 끌어 올렸기에 딱히 2군에서 끌어올만한 선수는 없었다.

“로스터 확장하고 아직 4경기 밖에 안 했습니다.”

“그렇긴한데······.”

“여유가 있는데도 조급해지죠.”

“그래. 1위라는 게 생각보다 무겁군.”

“라이온즈와 트윈스가 2위로 다투고 있어서 저희는 느긋하고 차분하게 저희 페이스로 가면 됩니다. 이 참에 기존 주전급들한테 휴식도 주고 말이죠.”

그렇게 월요일이 지나고 다시 경기가 시작되었을 때 범성과 유성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에게 변동이 생겼다.

“지금부터는 포스트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다. 그러니 갑자기 라인업이 바뀌었다고 해도 당황하지 말도록 해라.”

그 말을 들은 유성은 올것이 왔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예상했냐?”

“지금 이대로 가면 우승은 확신 못해도 포스트시즌은 사실상 확정이에요.”

“그렇지.”

“우린 몇몇 선배들을 빼면 포스트 시즌 경험이 없어요. 시즌 때 잘해놓고 포스트 시즌 때 망한 사람들 많잖아요?”

“그래. 생각보다 많지.”

“그래도 그와중에 우리가 있는 거 보면 이기기는 할 모양인가 보네요.”

“넌 그렇다고 쳐도 난 페이스 떨어졌는데······.”

“형은 저랑 같이 프렌차이즈 해야해서 못 빠지는 게 분명해요.”

9월 10일 화요일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치러지게 되었다.

타선이 대대적으로 변경 되다보니 안타는 커녕 출루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고 유성은 2회에 타석에 들어서게 되었다.

“유멘이라······.”

그러고보면 개막전에도 붙어봤던 것 같다.

초구 144km/h의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게 들어왔다.

판정은 당연히 스트라이크였고, 망설임 없이 2구째를 던졌다.

2구는 143km/h의 직구였다.

다만 이번에는 볼이 되었다.

유성은 평소처럼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이 치기 적당한 코스로 날아오는 공을 기다릴 뿐이었다.

3구째는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다가 볼로 빠지는 129km/h의 체인지업이었다.

2구째보다 14km/h나 느리다보니 웬만한 타자라면 속아 넘어갔겠지만 유성은 속지 않았다.

프로를 쉽게 본 건 아니지만 오랫 동안 이어온 4할 타율이 깨진것 유성에게 나름 충격이었다.

자신이 아무리 사기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결국 본인의 실력이 받침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선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오겠지. 바깥쪽이냐 몸쪽이냐가 문제인데······.’

선구 능력은 바깥쪽 직구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유성은 자연스럽게 바깥쪽에 초점을 맞추었다.

딱!

142km/h의 직구가 바깥쪽으로 날아오자 기다리고 있었던 유성은 그대로 풀스윙으로 배트를 휘둘렀다.

그러나 살짝 타이밍이 어긋난 것인지 타구는 파울라인으로 향했고, 아쉬운 파울 홈런이 되고 말았다.

빠르게 끝내고 싶었던 유성이기에 이 타구는 아쉬웠다.

그러나 아쉬운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기회는 많고 자신은 골라서 치면 되는 입장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전에 삼진을 당하지 않도록 스트라이크 존을 찔러 들어오는 공들은 전부 커트를 해야 했지만 말이었다.

[5구째를 파울 홈런으로 만든 뒤부터 벌써 5개를 커트해냅니다.]

[이걸로 다음 공이 11구째가 되는데요.]

[기록을 보면 말이죠. 박유성 선수가 워낙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타격을 하는 선수이다보니 5구가 되기 전에는 타격을 마치거든요? 그런데 그 5구째가 파울 홈런이 되버리면서 그냥 투구수 테러를 해버리네요.]

11구째는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며 볼이 되었다.

다시 말해 풀카운트가 된 것이다.

“그냥 적당한거 주면 안 돼요?”

“이렇게 테러를 해놓고 그런 말이 나오냐?”

“그럼 볼넷으로 걸렀어야죠.”

할말이 없던 자이언츠 포수 강만호는 바깥쪽 걸치는 공을 요구했고, 유멘이 제대로 제구를 하지 못하며 공은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나가버리며 결국 유성은 12구나 던지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진짜 대단합니다.]

[자이언츠 배터리는 한숨을 쉬고 있고 말이죠.]

[방심 할 수 없는 게 이제 또 도루를 할 확률이 높아요.]

[박유성 선수가 지금까지 37번 도루를 시도해서 34번 성공하고 3번 실패 했어요. 그 3번도 복기해보면 삐끗해서 스타트가 늦었거나 하는 그런 것들이었어요.]

[네. 다시 말해 제대로 붙으면 박유성 선수가 무조건 도루를 성공한다는 이야기죠.]

- 누가 계산 좀 해봐.

- 도루 성공률 91.9%

- 이 분야도 괴물이네······

후속타자가 나오자 유성은 처음에는 리드를 짧게 잡았다.

오늘 출전한 선수들은 전부 1군 경험이 모자란 선수들이었다.

2군에서 충분히 굴렀기에 프로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1군 수준을 얼마나 따라올지를 확인해야 했기에 주루 코치들도 도루를 자제하라는 사인을 보내왔었다.

그래도 보통 도루를 하지 않더라도 리드를 넓히며 투수의 신경을 건드리는 게 발 빠른 주자의 임무였다.

하지만 유성은 예상을 뛰어넘는 선수였다.

실제로 1S-2B로 적당한 타이밍이 되었을 때 조금 리드를 넓힌 유성은 견제구가 날아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달리기 시작했다.

[자, 뜁니다!]

[그리고! 던질 수 없어요!]

[하필 체인지업을 던지는 바람에 박유성 선수가 리드를 좁게 잡고 있었는데도 박유성 선수를 잡기 위해 송구를 할 수가 없었어요.]

그야말로 완벽하게 타이밍을 가져온 것이었다.

게다가 카운트도 1S-3B로 바뀌어 있었기에 그대로 출루 하는 것을 기다리거나 아예 3루로 뛰어도 되는 상황이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유성의 선택은 3루 도루였다.

주루 코치를 통해 타자에게 헛스윙을 요청했고, 유성은 다시 뛰었다.

[아! 다시 뜁니다!]

[타자 헛스윙!]

[던집니다만! 진작에 세이프입니다!]

[이야 정말 귀신같이 연속 도루를 성공 시키는군요.]

아쉽게 풀카운트가 된 타자는 출루에 실패했지만 그 뒷타자가 적당한 희생 플라이를 쳐준 덕분에 유성이 홈에 들어왔고, 다이노스는 선취점을 획득하게 되었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이 선취점과 타선을 이끄는 유성을 중심으로 다이노스는 계속해서 점수를 뽑아냈고, 7대2의 스코어로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그리고 이것으로 다이노스는 70승 고지에 선착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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