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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부수는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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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에르J
작품등록일 :
2018.06.04 09:34
최근연재일 :
2018.06.04 09:4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30,584
추천수 :
345
글자수 :
123,928

작성
18.06.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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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기록을 부수는 타자 10화

DUMMY

10.




유성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둔 다이노스는 이후의 2경기에서도 유성의 활약 덕분에 다시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 번 스윕을 완성했다.

여기까지 53경기 39승 14패.

유성도 도루부분에서 20도루를 채우며 홈런만 몇개 더 치면 20-20을 완성하는 수준이 되었다.

점점 2위와 승차를 늘려가며 1위를 굳혀가는 가운데 만난 상대는 라이온즈였다.

[홈런!]

[다시 홈런!]

[또 넘어갑니다!]

홈런을 주고 받으며 타격전을 시작한 양팀은 7회까지 팽팽하게 경기를 이어갔으나 8,9회 급격하게 무너지며 승을 내주고 말았다.

타이거즈전에서 날뛰었던 유성은 라이온즈의 투수력에 막히며 이렇다할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타구가 유성에게 잘 안 오다보니 수비에서도 기여를 제대로 못했다.

연승은 끝나버렸지만 다음 경기에서 바로 승리를 거둔 다이노스는 시즌 40승에 선착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그 기세를 이어 마지막 경기에도 승리를 거둘려고 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6월 16일

[라이온즈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아냈지만 마찬가지로 다이노스가 1회에 4점이나 뽑아내며 순식간에 4대1로 경기를 리드 합니다.]

[박유성 선수에 대한 견제는 여전하네요.]

[네. 하필 다이노스 타선이 터지는 바람에 그게 그거인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말이죠.]

- 역시 1위팀이네.

- 4월은 신생팀이라 방심했다고 그래도 5월부터 미쳐 날뛰던걸 생각하면 신생팀이 아니라 몇년씩 굴러먹은 강팀인줄.

- 그래도 이제 여름이니깐 신생팀의 한계가 보이겠지.

1회부터 리드를 잡은 다이노스였지만 조금씩 점수를 내주면서 6회 6대4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8회에는 아예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곧 바로 동점을 만들기는 했지만 7대7 동점인 상황에서 9회에도 승부를 내지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연장전 자체는 시즌 2번째였기에 별 다른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라이온즈가 강수를 던졌다.

오승훈을 10회부터 투입 시킨 것이었다.

마침 다이노스의 타선이 3번부터 시작이었기에 적절한 선택이기는 했다.

[재미 있는 상황이 나왔네요.]

[그러게요. 지금 1방만 터지면 바로 경기 끝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클린업과 정면 대결을 하게 되었으니······]

“······오늘은 이기는걸 포기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게. 저쪽도 자비가 없네.”

나범성이 6구만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유성.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기어를 올리는 오승훈이었다.

[시작부터 152km/h를 기록합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성적이 안 좋기는 해도 위험한건 변함이 없거든요? 4월에 붙었을 때는 배트가 부숴지면서 파울팁 삼진이 되버리는 진귀한 장면까지 나왔거든요?]

[박유성 선수나 오승훈 선수나 그 때보단 체력도 그렇고 페이스가 내려왔습니다.]

이어진 2구째가 153km/h로 기록되며 해설진은 말을 잠시 멈춰야했다.

[구속은 안 죽었네요.]

[페이스가 떨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최고의 클로저니깐요.]

반면 유성은 3구째 151km/h의 직구를 커트해냈으나 이어진 4구째 154km/h의 직구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공에 살짝 스치면서 이번에도 파울팁 삼진이 기록되고 말았다.

[삼진!]

[4구 전부 150이 넘는 직구를 던지며 박유성 선수를 찍어 눌러버리네요.]

[박유성 선수가 150 이상의 강속구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피칭머신의 150과 실전의 150은 확연하게 다르거든요? 아직까진 시간이 걸릴듯 합니다.]

유성이 4구만에 삼진을 당하고 뒤의 이호중도 5구만에 삼진을 당했다.

[3K!]

[다이노스가 자랑하는 클린업을 전부 삼진으로 잡아서 돌려보내버리는 오승훈입니다.]

[박유성 선수가 당장 메이저 리그에 가도 어느 정도 통할 거라고 하는데 그런 박유성 선수를 잡아내는 오승훈 선수도 당장 메이저 리그에 가도 될것 같네요.]

- 이 정도면 탈아시아 클로저 맞지?

- 유성이 정도 타자를 잡아내는 거 보면 메이저급 맞는 듯.

- 그나저나 이러다가 지는 거 아니겠지?

- 혹시 모르지 무캘지도.

이어서 다이노스 불펜이 아슬하게 1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11회에도 올라온 오승훈이 다이노스 타선을 삭제 시키며 연장 12회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이번 이닝에서도 양 팀 모두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면서 최종 스코어 7대7로 라이온즈는 시즌 2번째 무승부.

다이노스는 시즌 및 창단 1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승부라······.”

“솔직히 무승부 더 빨리 할 줄 알았는데 누구 덕분에 이제서야 무승부 해봤네.”

“그거 또 제 이야기죠?”

“당연하지.”

실제로 연장전에 돌입했던 경기에서 유성이 결승타를 치며 무승부가 되기 전에 경기를 끝내버린 경우가 있었다.

아무튼 1주일이 끝났기에 곧 바로 다음주로 넘어가 GL 트윈스와의 홈 3연전을 치르게 된 다이노스였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전국의 모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하루를 더 쉬게 되었고, 그 다음날인 6월 19일 경기를 치루게 되었다.

[GL 트윈스와 시즌 7차전을 치루게 된 MC 다이노스입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개막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의 절반이 지나갔어요.]

[평일이라 관중은 적네요.]

[1위 팀인데도 빈곳이 보이는 게 작년 라이온즈 보는 거 같네요.]

다이노스의 홈이었기에 다이노스 선수들을 부르는 소리가 많았고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관중들이 찾는 것은 유성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이런 부분에 신경을 쓸 틈이 없어서 정중하게 사인을 거절했으나 1군에 적응이 끝난 지금 시점에서는 여유롭게 팬들에게 사인볼을 던져주기도 하면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오늘은 몇개냐?”

“어제 쉬어버려서 20개 준비했어요.”

“팬서비스도 좋네.”

“결국 프로는 팬들이 없으면 힘드니깐요.”

적당히 사인볼을 던져준 유성은 다시 경기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가 시작되었다.

오늘 선발로 나선 이재하가 1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1회를 가볍게 막아냈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종하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이어서 모창모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가 되었다.

나범성이 아쉽게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그 뒤에 들어선 선수의 존재로 인해 관중들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쎄리라!”

마산아재들의 거칠면서도 끈끈한 응원은 시작부터 화끈했다.

[이 선수가 나오기만 하면 불타오르는 다이노스 팬들입니다.]

[성적을 보면 오히려 당연해 보이는 환호입니다.]

여전히 5할을 기준으로 변동되고 있는 유성의 성적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해설진이 유성의 복장을 보고 의문을 표했다.

[그나저나 날이 벌써 이렇게 더운데 박유성 선수는 여전히 긴팔이네요?]

[아, 저도 경기 시작전에 저 모습을 발견하고 물어 봤어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상대한테 부담감을 주기 위해 입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부담감이요?]

[저렇게 입고 있는 거 보면 우리도 막 더워 보이고 그러잖아요? 투수한테 그런 느낌이 들게 한다고 저러고 있다네요.]

[여러 의미로 대단하네요.]

[그래도 7월 되기 전에 짧은 옷으로 갈아입는다고 하니 얼마 뒤면 옷이 바뀌어 있을 겁니다.]

그러던 사이 4구째를 걸러내며 1S-3B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낸 유성이었다.

그리고 유성은 웃으며 안타를 터트리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이어서 이호중, 조영호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2점이 더 추가 되었다.

안타가 하나 더 터졌으나 아쉽게 주력이 느린 이호중이 주자였다보니 홈에 들어가지 못했고, 대신 만루의 찬스가 만들졌으나 더 이상 점수가 추가되지 못하며 이닝이 종료 되었다.

[시작부터 3점을 뽑아내며 이재하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다이노스입니다.]

[라이온즈 전에서 꾸준히 침묵했던 박유성 선수도 다시 안타를 신고 했네요.]

하지만 이후에는 치열한 투수전이 계속해서 전개되며 추가점이 터지지는 않았다.

시즌 초반에 어중간하게 거르거나 어중간하게 승부하던 시기와는 다르게 데이터가 생긴 지금은 거를 때는 확 하고 바로 걸러버리면서 유성의 공격을 최대한 봉쇄해 버린 것이었다.

도루를 할 수도 없었는데 벤치에서 앞으로 체력 소모가 심해질 것을 감안해서 도루를 자제하라는 사인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물론 도루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김강문 감독은 도루와 같은 주루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는 성향이었기에 6회에 유성이 다시 볼넷으로 출루하자 도루를 통해서 트윈스 배터리를 흔들었고, 그 결과 다시 연속타가 터지며 스코어는 4대0까지 벌어졌다.

6회까지 진행된 가운데 여전히 4대0의 스코어가 유지되고 있었기에 선수들은 안심했으나 야구는 9회말 2아웃이라는 말처럼 방심해서는 안 되었다.

트윈스가 8회 쓰리런 홈런에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어버린 것이었다.

[불펜이 또 흔들리는 다이노스입니다.]

[야구 진짜 모르네요.]

- 또 승이 날아가네.

- 우리 불펜 때문에 결국 4위 정도로 떨어질 거 같다.

- 지금 꼴을 보면 부정할 수가 없다

8회 동점이 되고 9회에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연장에 접어들고 말았다.

문제는 불펜을 제법 소모한 다이노스였기에 던질만한 선수가 제한된 상황이었고, 반대로 트윈스는 안정적으로 불펜을 운영해서 그런지 여전히 불펜에 여유가 있었다.

결국 여러 상황이 겹치며 심리적으로 흔들려버린 다이노스는 연장 11회까지 간 끝에 패배를 하였다.

[7회까지 완벽하게 리드를 잡고 있었는데 8회 동점을 내주더니 11회에 기어코 패배하고 마는 다이노스입니다.]

[그래도 다이노스에게는 이런 경험도 필요합니다. 저도 자꾸 까먹지만 이 팀은 올해 처음 1군에서 뛰는 팀이거든요?]

[신생팀인데 신생팀 같지 않은 신생팀이라서 모두가 망각하고 있었죠.]

뭔가 이상한 말장난이 있었던 거 같지만 가볍게 무시 당했다.

다이노스가 대단한 점이 1경기 지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바로 승리를 거두며 절대 연패에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다음 날에 치러진 GL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바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렇게 6월 20일까지 MC 다이노스는 58경기 41승 1무 16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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