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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부수는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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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에르J
작품등록일 :
2018.06.04 09:34
최근연재일 :
2018.06.04 09:4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30,579
추천수 :
345
글자수 :
123,928

작성
18.06.0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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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기록을 부수는 타자 3화

DUMMY

3.




# Chapter 2 - 2013 시즌 전반기


2013 시즌이 3월 30일에 개막되었으나 9구단 체제로 인해 MC 다이노스는 개막전을 다른 팀들보다 늦게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4월 2일 화요일에 MC 다이노스는 개막전을 치르게 되었고, 그 상대는 부산 자이언츠였다.

“지금 내가 떠는 거 맞지?”

“엄청 떨고 있네.”

“넌 긴장 안 하냐?”

“시범경기 때 쳐보니깐 할 만하더라고. 그래서 딱히 긴장 같은건 안 하는데 말이지.”

“이 녀석이 괴물인 걸 잊고 있었네.”

개막전 MC 다이노스의 라인업은 이러하다.

1번 우익수 김종하

2번 2루수 박민오

3번 1루수 모창모

4번 중견수 박유성

5번 지명 이호중

6번 좌익수 권희돈

7번 3루수 이현구

8번 유격수 노진현

9번 포수 김태곤

선발 투수 아담

“자이언츠는······ 2년 전만 해도 타선 장난 아니었는데 왜 저렇게 되었냐.”

“이러니저러니 해도 조선의 4번이 해외로 간 게 컸죠.”

“그런데 우린 지금 투수를 봐야 하는 거 아니냐.”

“보고 있잖아요. 그리고 출루나 해요.”

유성보다 1년 빨리 지명되었던 박민오.

그는 오늘 2번 타자로 출전하게 되었다.

“알았어. 어떻게든 나가볼게.”

“못 나가도 괜찮아요. 내가 밥상 차리고 주장이 처리해줄 테니깐.”

“······그거 참 안심되네.”


***


“플레이볼!”

자이언츠의 선공으로 시작된 다이노스의 개막전.

ACE 트리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다이노스에서 뛰게 된 외인 선발 트리오.

그중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할 예정인 아덤은 1회 볼넷을 1개 허용하며 무려 20구나 던지며 힘겹게 1회를 시작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가뿐하게 첫 이닝을 시작했다.

그리고 창단 첫 아웃카운트는 운 좋게도 중견수 방향으로 날아오며 유성이 다이노스의 첫 아웃 카운트를 기록하게 되었다.

“멋지네. 창단 첫 아웃 박유성.”

심지어 이닝 종료 아웃마저 중견수 방향으로 날아오며 이때까지만 해도 오늘 경기에서 수비 복이 터진 듯했다.

[박유성 선수가 자신이 잡았던 창단 첫 아웃볼을 보며 웃고 있네요.]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으니 더욱 좋겠죠.]

[잘 막았으니 이제 잘 쳐서 점수를 내야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자이언츠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자신들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선수들은 공격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1,2번 타자인 김종하와 박민오가 각각 2루 땅볼과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순식간에 2아웃이 되고 말았다.

“형. 제발 살아나가!”

“하하······.”

[자, 이제 모창모 선수가 들어오죠?]

[MC 입장에선 지금부터 잘 해줘야 하거든요?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는 3,4,5번이니깐요.]

KS 와이번스에서 특별지명을 받고 다이노스로 이적해온 모창모는 1군에서 제대로 뛰어본 경험이 있는 몇 안 되는 선수 중에 하나였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이언츠 투수인 유먼의 공을 받아쳐 중견수 좌측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1루로 나아갔다.

[모창모 선수가 이렇게 되면 MC 다이노스의 1호 안타, 출루 기록을 가져가는 군요.]

[그 뒤를 이어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13억의 사나이 박유성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유먼

작년부터 자이언츠에서 뛰며 자이언츠의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이다.

‘내가 신인이다보니 초구는 직구로 해서 간을 볼듯 하지만······.’

유성은 지명 받자마자 1군에 합류한 신인 중에 신인이다.

하지만 그런 선수가 FA로 팀에 합류한 이호중을 제치고 팀의 4번을 차지했다는 것 자체가 상대에게는 경계의 대상이었다.

‘역시 살짝 빼는군.’

시범경기 때도 사용했지만 어느 정도는 개인 능력만을 이용하며 경기를 치루었던 유성은 첫 타석에 들어서자 본격적으로 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바깥쪽으로 살짝 낮게 빠지는 직구

다시 말해 아슬하게 볼이 되는 공이라는 이야기였다.

‘조금만 들어왔으면 돌렸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며 미동조차 하지 않고 유성은 초구를 지켜 보았고, 그대로 1볼이 되었다.

1루에 있던 모창모를 1번 견제했던 유먼은 바로 2구째를 던졌다.

이번에도 존에서 살짝 빠져나가는 직구였지만 1구와는 다르게 칠만한 높이로 들어왔다.

하지만 유성은 이번에도 건드리지 않았다.

“아무리 4번 타자라지만 신인한테 너무 침착하시네.”

대신 볼을 골라내고 포수가 들을듯 말듯한 크기로 말했다.

그리고 다시 능력으로 확인했을 때 이번에도 직구였다.

이전과 다른 점은 확실하게 존 안으로 들어온다는 점이었다.

‘1,2구 모두 142km/h였으니 타이밍은 잡혔어.’

[자, 침착하게 2볼을 골라낸 박유성 선수입니다.]

[냉정하게 볼을 볼줄 아는 선수네요.]

[그렇죠. 이제 자이언츠 배터리가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올텐데······]

딱!

[큽니다! 커요!]

[중견수 따라 갑니다만! 자아아아! 넘어갔습니다!]

[창단 첫 안타 뒤에 바로 벼락같이 창단 첫 홈런이 터집니다!]

[박유성의 시즌 1호 홈런!]

3연속 직구는 능력을 사용하지 않을 때의 유성도 가볍게 홈런으로 만들 수 있는 그런 단순한 볼배합이었다.

애초에 140 초반의 직구도 치지 못했다면 고교 3년간 5할을 유지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했을 테니 말이었다.

“야 임마. 그걸 진짜 치냐!”

“내가 짱이다!”

“그래 니가 짱이다!”

[창단 1호 홈런, 타점 박유성]

가볍게 2점의 리드를 가져온 MC 다이노스.

유성 뒤에 나온 이호중이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종료 되었지만 리드를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다이노스의 분위기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회 초 수비에선 아담이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후속 타자를 수비의 지원과 함께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 했다.

그렇게 경기는 순조롭게 2회를 거쳐 3회까지 2대0의 스코어가 유지 되었다.

이어진 4회 말 공격

선두 타자로 나서면서 창단 1호 볼넷을 얻어낸 모창모를 주자로 두고 다시 유성이 타석에 등장했다.

[자, 첫 타석에 투런포를 때린 박유성 선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13억의 가치를 첫 타석부터 보여주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기대가 크네요.]

그리고 초구 낮은 스트라이크 존으로 날아오는 직구를 가볍게 받아친 유성의 타구가 1루수 글러브를 가볍게 지나치고 외야로 흘러갔다.

[1루수 뚫고 안타!]

[빠릅니다! 1루 주자는 3루에······ 아! 홈으로 갑니다!]

[바로 홈 승부 갑니다!]

유성이 받아친 타구가 1루수 키를 넘어 안타가 되었고, 계속해서 굴러가다가 파울라인쪽으로 빠지며 우익수가 잡기 위해 이동한 거리가 길어졌다.

그 사이에 주자가 주루 코치의 사인을 보고 멈추지 않고 그대로 홈으로 달린 것이었다.

간발의 차이였지만 모창모는 홈에서 세이프가 되었다.

하지만 자이언츠의 포수는 거기에 신경 쓸 틈이 없었는데 유성이 3루까지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급하게 3루로 던졌으나 예상 이상으로 발이 빨랐던 유성이 먼저 3루 베이스를 밟았다.

[3루에서 세잎!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는 박유성 선수입니다.]

[엄청나네요. 모창모 선수가 안타, 볼넷을 가져가니깐 본인은 홈런에 3루타를 챙겨가네요.]

[3타점은 덤이고요.]

이후 이호중이 아웃을 당했으나 권희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3루가 되었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7번 타자 이현구의 타구로 인해 1루에 있던 권희돈이 아웃 되었으나 이현구는 가까스로 1루에서 살았고, 그 틈을 타서 유성은 그 빠른 발을 살려서 득점을 기록했다.

8번 타자 노진현이 볼넷을 얻어 2사 1,2루로 다시 기회를 얻었으나 김태곤이 아웃되면서 MC의 추가점은 2점에서 끝나게 되었다.

[4회가 끝난 지금 MC 다이노스가 4대0으로 부산 자이언츠에게 리드를 잡고 있네요.]

[정말 예상 외의 일이 일어나고 있네요.]

[그러게요. 신생팀이 첫 경기부터 이렇게 잘할 줄 누가 알았을까요.]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기회는 나오지 않았다.

유성을 경계한 자이언츠에서 볼넷을 각오하고 어려운 코스로 공을 던져왔고, 유성은 무려 10구까지 가는 끝에 볼넷으로 출루 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 사이 아담은 6회까지 무실점을 유지하며 오늘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이어진 7회 다이노스는 자이언츠의 반격을 받기 시작했다.

바로 자이언츠 팬들에게 팡야라고 불리는 선수의 투런포로 스코어 4대2가 되었고 추가 위기를 맞이했으나 겨우 7회를 끝냈다.

[오늘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군요.]

[신생팀이다보니 아무래도 2점 차는 불안하거든요?]

그리고 그것을 들은 듯 7회 말 공격에서 유성은 다시 한 번 안타를 때려내며 2루에 도착했다.

[박유성 선수가 2루타를 치며 다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갑니다!]

[정말 놀랍네요. 이제 안타 하나만 더 치면 사이클링 히트라는 기록이 완성됩니다.]

“흠······ 선배님도 슬슬 칠 때가 되었는데······.”

기록이 완성되든 말든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유성은 2루에서 이호중이 투수를 상대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중얼거리자 기다렸다는 듯 이호중은 상대 투수의 5구째를 받아치며 안타를 터트렸고, 안타가 터지자 유성은 기다렸다는 듯 3루를 돌아 홈에 진입했다.

[추격을 허용했으나 다시 도망가는 점소를 터트리는 MC 다이노스입니다!]

[정말 박유성 선수가 13억 몸값을 제대로 해주고 있네요.]

경기 초반 모창모가 출루할 때는 장타를 치며 불러들였고, 후반에는 이호중의 안타가 터지자마자 바로 홈으로 쇄도하며 추가점을 얻어냈다.

그야말로 유성의 4번 기용은 MC 다이노스에게는 신의 한수인 것이었다.

“3점도 불안하지만 2점보단 나을려나?”

자신이야 능력의 도움 덕분에 지금처럼 경기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까딱하면 대량 실점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불안감이 현실이 된듯 8회에도 자이언츠가 1점을 추격하며 스코어는 5대3가 되었다.

“어우 나한테 와서 다행이네.”

“그러게 다른 곳으로 갔으면 그대로 안타였을 코스니깐“

8회 초 반격을 하던 자이언츠 타자들의 타구 중 하나가 중견수 앞으로 떨어졌다.

정확히는 떨어질 예정이었는데 능력으로 이것을 보고 있었던 유성이 미리 전진 수비를 펼치며 그 타구를 잡아냈고, 그로인해 다이노스는 8회 수비를 2실점이 아닌 1실점으로 마치게 되었고, 마지막 9회 수비에서는 공이 외야로 날아오지 않으며 경기가 종료 되었다.

MC 다이노스의 홈경기였기에 MC가 리드를 잡은 상황에선 9회말 공격이 진행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9회 초를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경기가 종료 된 것이었다.

[스코어 5대3으로 MC 다이노스가 부산 자이언츠에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야구팬 여러분들 아홉번째 심장이 첫경기부터 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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