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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소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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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크림소다
작품등록일 :
2015.03.28 16:49
최근연재일 :
2015.04.09 15:08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2,126
추천수 :
33
글자수 :
48,017

작성
15.04.06 08:22
조회
168
추천
1
글자
11쪽

8,

크림소다 입니다 .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DUMMY

무기도 없고 막막하게 서 있던 진혁이가 움찔하자 켈베로스는 그 빈틈을 노린건지 진혁쪽으로 날아 올랐다. 머리 2개가 진혁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남은 왼쪽 머리는 김 훈을 노려보며 견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크허엉”


날렵한 켈베로스의 움직임은 피할수 없기에 한쪽다리를 들어 무릎과 팔등으로 가드자세를 취하고 있는 진혁은 움찔했으나 어째서인지 켈베로스는 공중 부양을 한 채 멈춰버렸다.

“?”

이내 반대편으로 곤두박질쳐 땅에 켈베로스가 떨어지자 진혁은 그제서야 원인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었던 김 훈이 3개의 머리의 시선을 피해 켈베로스의 꼬리를 잡고 반대로 집어 던진 것이었다.


“머리는 셋인데 꼬리는 하나로군.”


분명 진혁은 자기보다 김 훈이 한참 뒤에 있어 거리가 나보다도 멀었는데 순간 진혁의 앞에 있던 켈베로스 뒤로 움직였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움직인다는 느낌조차 나지 않았던 것이다. 검은 산에서 만난 혼과 결합되어 돌아다니는 영혼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었다.


김 훈도 자기 움직임에 놀란 듯 두 눈이 커진채 자기 몸을 살피고 있었다.


“이거 아주 쩌는군. 힘조절을 못하겠어. 살짝 움직인거였는데 이정도까지 가속도가 붙을 줄이야.”


“크르르..”


순간 데미지가 큰것인지 머리를 휘휘 저으며 일어서는 켈베로스. 이제 진혁보다 김훈이 위험하다는걸 알았는지 김훈을 노려보며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김훈은 켈베로스의 3개의 시력에도 잡히지 않을 만큼 빠르고 매서운 공격을 이어가고 있었다.


김 훈이 공격을 할때마다 그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진혁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건 켈베로스의 꿈틀거림.


“깨켕. ”


켈베로스의 비명소리가 2회쯤 들릴 때 김훈의 잔상이 보였다. 켈베의 바로 정면이었다.


그때였다. 켈베로스도 이번엔 보인건지 반응을 했다.


“크우우우 ”


켈베로스의 입에서 김훈 쪽으로 화염이 나가기 시작했다.


여유있어 보이던 김 훈의 신음소리가 났다.


“헐, 크윽.”


화염 기둥이 김 훈의 얼굴 쪽으로 다가 오는 순간, 김 훈을 고개를 돌리며 몸을 비스듬히 공중에 뜬 채 회전했다. 그러더니 회전력을 허리에 싣고 그대로 발이 반원을 그리며 켈베로스 불뿜는 머리 하나를 강타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한바퀴 더 돌면서 두 번째 머리도 강타한 것이다.


[쾅, 콰쾅]

발차기 소리였지만, 마치 육중한 바위덩어리라도 박살나는 듯한 소리가 두번 울렸다.

그 동작은 동선이 큰 기술이었는지 진혁의 눈에도 똑똑히 보였고, 많이 본 동작이었다. 바로 태권도의 2단 뒤돌려차기였다.


“크어엥. 커엉 ”


“크르르르...”


머리 두 개가 의식을 잃어버린건지 죽은건지 하나의 머리만 남은 켈베로스는 안되곘다 싶었는지 줄행랑을 쳐버렸다.



[호오 그..그건 무술을? 할 줄 알았나? 오 결합한지 얼마되지도않았는데 켈베로스를 가뿐하게 이기다니.]


민자영의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은 지 김훈의 말수가 많아졌다.

김훈은 양 다리를 가볍게 땅에 비비면서 자신만만하게 중얼거렸다.


“이래뵈도 특공대 출신이지, 특공술도 익혔는데 저건 사람이 아니니, 저런 괴물상대로 급소위주의 특공술을 쓸수가 없는게 아쉽지만. 후후”


그 날 밤에 켈베로스 몇 마리를 우린 더 만나야했지만, 김훈 덕에 진혁은 안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혁은 냉정하게 말하면 혼과 새로 결합할수도 없는 몸이란게 밝혀진 이상, 계획대로 진행하는데 굉장한 장애요소였다. 심지어 진혁은 수호천사 린을 불러낼 줄도 모른다. 그녀가 먼저 말을 걸때가 아니면, 현재 대화도 안되기에 그 스스로도 너무 답답해 했다.

결국 그는 민자영에게 천사력에 대해 다시 묻지 않을수가 없었다.

민자영은 팔짱을 끼더니,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했다.

[ 흐음. 그건 나도 잘은 몰라. 천사란 존재를 믿는 녀석들은 대체로 동양이 아닌 서양녀석들이라고, 서양 영혼은 이런 검은 산이 아닌 대다수 검은 사막이나 검은 호수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천사를 다는 영혼은 이 곳에서 보기가 드물거든. 그러니 천사를 부르는 방법따윈 내가 알 리가 없자나, 난 싸움구경하면서 본 적이야 있지만 말이야.

한가지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그 녀석이 수호천사라고 말했다면 너의 능력은 결단코 나랑 차이가 크진 않을 거야. 나정도일리는 없겠지만 나보다 한수정도 아래? 호호홋. 이 곳에서 수호란 명칭은 꽤나 특별한 호칭이라구. ]



민자영말로는 여기 대다수 사용하는 힘은 영혼의 관련된 힘, 영혼력을 쓰는 데, 천사를 지닌 이들은 천사력을 사용한다고 했다. 근본적으로 힘을 쓰는 방식이 달라서 그녀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백년전쯤 전쟁에서 죽은 영혼들이 몰려왔을 때, 이 산으로도 꽤 많은 영혼이 몰려왔었다고 한다. 그 때 구경하면서 그 중에 천사를 지닌 녀석들이 다수 볼수 있었다고 했다.


[그 중에서 인상 깊은 꼬마 녀석이 있었는데, 4살쯤된 육체로 환생한 꼬마였지. 그 녀석은 천사를 아주 잘다뤘어. 상급수호마수 하나를 혼자서 감당하더군. 물론 그 꼬마도 나중에 사신에게 끌려갔지만.]


그 말을 듣자, 김훈은 표정이 굳어졌다.


“마수도 수호마수가 있다는건가?”


[켈베로스는 일반 마수급이라면, 마수보다 윗단계가 수호마수, 그리고 그 윗단계가 상급수호마수가 있지.

일반적으로 마수끼리 서로 먹고 먹히고하는과정에서 일반마수를 상당수 먹은 개체가 수호마수가 되고, 그렇기에 상급수호마수는 상급 마수를 많이 먹은 존재라고 추정하는게 이 몸을 비롯한 여기 혼들의 생각이지.]


“마수끼리도 먹는단 말인가?”


[마수도 생존을 위해 서로를 먹는거야. 좀 알아듣게 풀어주자면, 여기 저승사자를 제외한 모든 존재는 처음 시작하면 14일간 이승의 복수나 마음의 정리시간을 갖고 곧 심판대 앞에 갈 운명이야. 그런데 문제는 심판대가 말이 심판이지, 지옥행 도장찍고 가는 관례 수준이기에, 심판대 앞에서 당당할 존재가 없다는 것이지. 마수든 영혼이든 말이야. 심판의 기준은 너무 높아서 조금의 악의 기미가 보이기라고 한다면, 바로 지옥이거든. ]


김 훈은 그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군입대과정에서도 국방부는 신체검사니 뭐니 검사를 한다지만, 말그대로 진단서를 미리 끊고 오지 않는한, 형식적인 절차용 검사지 정상이라는 도장찍고 바로 현역입대 시키는 경우는 흔했으니까. 듣다보니 그런데 그는 신경이 쓰이는게 있었다. 바로 마수가 마수끼리 서로를 먹는다는 말이었다.


“그것과 서로 먹는 것은 무슨관계지? ”


[ 워 워~, 너무 재촉하지 말라고 다 말해줄테니. ]


표정이 굳어진채 민자영을 쳐다보는 김훈의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김 훈의 등 뒤쪽으로 자신의 형상을 살짝 옮긴 민자영은 광택나는 머리카락을 빌빌 꼬며 말을 이어갔다.


[ 이 곳에 있던 영혼들이 심판대 앞에 안끌려가려고 발악하다가 알게된 획기적인 발견이있었지. 바로 14일 유예기간이 늘어가는 방법들을 발견한 것이었어. 그 발견은 아주 우연한 사이코같은 영혼덕분에 발견된 것이지만, 모두는 그에게 감사했지. 하나는 예전부터 알던 것은 악몽의 숲을 지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혼끼리의 남은 유예기간을 흡수하는 방법이었어.]


“ 그...그렇다면 당신도?”


진혁은 놀란 토끼눈이 되어 설마하고 민자영을 쳐다봤지만, 그녀는 애써 부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대답대신 설명을 이어갔다.


[ 이 승의 복수를 하고도 아직까지 살아남은 영혼들은 거의 다 두 번째 경우라고 보면 된다.

여기 살아남은 혼들이나 네임드들은 거의 다 그 방법을 했던 녀석들이야. 그런데 그 방법은 부작용이 있어서 나를 비롯한 모두가 초창기엔 그랬었지만, 도중에 멈췄지.

바로 영혼을 흡수할때마다 자기정체성이 약해지고 자아가 흐려지는 것이 점점 내가 아닌채, 생명만의 대한 욕구만 늘어간채, 다른 존재가 변해가는 것이었어. 마치 저 켈베로스처럼.]


“그.. 그럼 저 마수도?”


[애초에 마수란 건 신의 만든 것이 아니었어. 마수는 심판받기를 무서워한 영혼들이 영혼을 먹은 부작용으로 자아가 지워지고, 점점 더 변질된 끝에 마수가 되버린거지. 너의 쇄골의 숫자가 보일 거야. 그 숫자는 너희 남은 날짜와 시간이 적혀 있어. 영혼중에서도 날짜가 14일이 아닌 그 이상의 수치가 보이면 그 영혼은 조심하는게 좋아. 그 녀석 영혼을 먹은 것이니까. 그리고 영혼을 먹은 이상 마수화가 진행된다고 보면되.]


“그런데 왜 당신은 마수가 안된거죠?”


그녀는 마수가 되기전에 저승사자에게 잡혀버렸다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영과 혼은 분리되어서 혼만 남은 것이라고 했다. 그녀 뿐 아니라 여기 혼들은 다 그렇게 된 것이라 했다. 혼만 이라도 살려준다는 조건으로 유예기간이 남았는데도 영을 넘긴 존재는 혼이 분리된채 소멸시간이 주어지는 것이었다.


“그런 것이었군. 그럼 난 천사력을 쓰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거죠? 이대론 악몽의 숲은커녕 이 곳에서 살아남기도 힘들거같은데.”


[일단 검은 사막이나 검은 호수에서 태어난 영혼들은 검은 초원으로 가게 되 있으니 그 곳을 가야겠지. 그 곳이 악몽의 숲을 가는 방향이기도 하고 말이야. 어짜피 악몽의 숲을 건너려면 동료가 많이 필요한게 현실이고, 천사력도 좋은 동료가 될수 있다고 생각해서 난 아까 널 버리지 않는데 동의한 것이니 켈베로스에게서 구해줬다고 내게 크게 감사할 것은 없어. 거기에서도 천사력을 사용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난 내 소멸을 막기위해서도 근육덩어리와 너랑은 안녕시킬것이야. 저 근육덩어리가 반대한다고해도 말이지.]


그말에 김훈도 아무 말하지 않았다. 일종의 암묵적 동의였다.


“솔직해서 좋네요.”


제한시간이 있는데 당연한 소리다. 약간 아쉽긴 하지만 어쩔수 없다.





검은 초원으로 목적지를 정한 김훈씨는 민자영의 길안내를 받으며, 진혁을 등에 업은채 이동해주었다. 진혁은 거부하고 싶었지만, 그로서는 그게 더 번거롭지 않다는 소리에 군말없이 업혔다. 쓸데없는 자존심을 부릴때가 아니었으니 언제 또 마수들이 닥칠지 몰랐기 때문이다.

김훈에게 업혀가면서 진혁은 고민에 빠졌다.


‘린..’


내 안에 있는 이 천사를 깨울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작가의말

이번 화는 제목을 못정하겠네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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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 15.04.06 169 1 11쪽
8 7,지옥견 켈베로스 +3 15.04.05 159 1 6쪽
7 6. 네임드 혼 ,민자영 (2) +2 15.03.31 176 2 10쪽
6 5. 네임드 혼, 민자영 +6 15.03.30 212 4 9쪽
5 4. 육체, 영혼 그리고 혼. +2 15.03.30 229 3 9쪽
4 3. 새로운 곳에서 맺은 인연 15.03.29 118 2 8쪽
3 2. 저승사자와 수호천사 +6 15.03.29 204 6 12쪽
2 1. 오지 않을 것 같던 그 날이 도래하다. +2 15.03.28 217 5 17쪽
1 프롤로그. 쫒기는 자들. +4 15.03.28 312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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