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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소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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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소다
작품등록일 :
2015.03.28 16:49
최근연재일 :
2015.04.09 15:08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2,127
추천수 :
33
글자수 :
48,017

작성
15.03.30 07:16
조회
212
추천
4
글자
9쪽

5. 네임드 혼, 민자영

크림소다 입니다 .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DUMMY

한참을 고민했지만 내린 결론은 우린 계약을 설불리 하지 않기로 했다.

동글동글말대로 강력한 혼이 있어야 나갈수 있다면 당장 힘이 증가된다고 섣불리 계약을 맺으면 안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한번 계약맺으면 다시 맺을수도 없다그러니 Z영역을 더 둘러보고 정하기로 했다.


“하압 ”


짧은 기합과 함께 심호흡을 하던 내 근처에 할머니가 순식간에 우리 눈앞에서 사라져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분명 걸음도 불편하던 노인이었는데, 엄청나군.’


30분을 넘게 내려와서 산 중턱을 왔는데. 저 정도면 불편한 노인의 몸으로도 몇분안에 산에서 내려갈 듯 싶었다.


이승으로 따지면 남들 차타고 이동하는데 걸어가야하는 느낌이랄까.


씁쓸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눈 앞에 조금 편하자고 계약을 하긴 싫었다.


내가 워낙 부러운 눈길로 하늘을 쳐다보니 김 훈이 한마디 했다.

“어이 그리 아쉬우면 저쪽도 미련을 못버린 애가 있는거 같은데 계약하지? ”


[음 결국 강력한 혼을 찾아가는구나,]


내 목덜미에서 미련을 못버리던 동글동글모양 혼은 헤어지는 순간에도 아쉬워 했다.

“정보는 고마웠어. 난 복수하러 가기보단 악뭉의 숲인지 악마의 숲인지를 건널거라서 너를 선택할 수가 없어.”


[그래 나도 소멸되기 싫어서 계약자를 찾는데 그 숲은 나도 사절이야. 조심해.]


“응 빠이”


갈 준비가 되었다고 옆을 돌아보자, 오히려 김 훈씨는 아직 준비가 덜 된 듯했다.



[김 훈씨 날 버리다니 후회할꺼야!]

김 훈의 목을 물고 늘어지는 아까의 댄스를 추던 혼은 대단히 집착을 부렸다.


“윽, 형씨 게이출신이냐 남자라며. 그리고 나도 악몽 숲인지 거기 갈꺼라고 너랑은 안돼.”


[ 어짜피 너넨 입구근처만 가도 들어가는 거 포기할텐데. 나랑 계약하자구~. 거긴 너네같은애들 지나라고 만든게 아니야. 흥]

화가 났는지 칭얼되던 그 혼은 언제그랬냐는 듯 휙 돌아서서 다른 계약자를 찾으러 날아가버렸다.


김 훈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털고 일어났다.

“나 참 혼도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정체성이 없는 것들이 있네.”


“혼은 다 중성인거 같은데요 하하”


“난 내가 혼이되도 저렇게까지 여성스럽게 될 것같진 않군.”


“그건 나도 인정.~”


진혁이 예전 이승에 있을 때 유행하던 아프리카모BJ의 유행어를 따라하자 어이가 없는지 김훈은 씩 웃었다. 여기 와서 처음 웃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나도 그 미소를 내 얼굴로 따라 옮겼다.


발걸음을 옮길려는 찰나 내 어깨를 먼가 부비적 거리는 인기척이 났다.

“!?”


[저기..]


아까 그 동글동글이었다.


[아무래도 다시 안올것같아서 마지막으로 한마디해주려고 왔어. 이 얘길 해주면 다른 애들은 날 또 멍청하다고 하겠지.]



“뭔데?”



[길따라 내려가다보면 양갈래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유독 큰나무가 있을 거야. 거기 자영이가 있어. 워낙 한성깔하는 까다로운 녀석이라 소멸하면 했지 함부로 계약하자고 먼저 손 내밀 성격은 아니거든. 그 애도 널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너네들은 전성기로 부활한 녀석들이니 그래도 이번엔 가능성이 있겠지. 그리고 너희들은 자영이와 같은 나라사람들이니 마음에 들어 할거야.]


“아 고마워.”


[기분만 조금 맞춰주면 받아줄 거야. 파이팅.]


“정말 고마워 좋은 사람 만나. 넌 참 좋은...”


이 말을 할려는데 임사랑에게 대학시절 죽어라고 듣던 이말 선배는 참 좋은 사람이에요.

집이 동네라서 같이 조깅했음 좋겠다. 항상 좋은 오빠 선후배로 지냈음 좋겠다는 그런 기억이 돌아왔다.


[ ..듣고 잇어?]


혼의 소리에 과거 회상에서 정신이 들었다.

“응?”


[악몽의 숲으로 간다는 얘긴 계약하고 말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무슨 뜻인지 알지?]


하긴 당연하다. 악마 숲으로 가자는데 혼들은 소멸을 피할려고 계약하는데, 좋아할 리가 없다. 그정도 혼이면 아쉬울 것도 없이 원한다면 쉽게 계약자를 찾을 것이다. 그런데 괜히 악마숲같은 소리했다간 결과는 안봐도 뻔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 이제 어서가 다른 계약맺은 애들은 한참 갔겠다. 14일안에 빠져나가야지?]


동글동글은 손을 흔들어 주고 있었다.


“고마워.”


더 지체 할수 없었다. 이녀석 진심으로 우릴 위해주고 있었다. 진짜 자기만 생각했다면 이얘기는 안해주는게 맞다. 여기 어떤 혼도 자영이는 안다고했지만 위치를 알려주는 녀석은 없었는데.


“좀 가지.”


김 훈은 딱 잘라 말했다. 그리고 직업 군인답게 동글동글에게 가볍게 경례를 했다. 일종의 인정하는 상대에게 표현하는 감사인사같았다.


“안봐도 이 승에서 멋진 녀석일 거 같군.”


앞서 걸어가는 김훈의 중얼거림에 나도 모르게 대답했다.


“전 평범했는데?”


“자네말고 동글동글.”


‘크.’

헛다리 집은거에 부끄러움이 내 얼굴을 화끈 거리게 만들었다.


“그렇지 않나.”


“그건 인정.”


“크큭. 달릴까? 아무래도 우리만 너무 뒤처지는 것 같군. ”


그 말과 동시에 우린 열심히 뛰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우리는 멈춰섰다. 동글동글 말한 그 장소였다. 이 부근에서 유독 큰나무라면 딱 이거였다. 몇 백년 된 나무인지는 몰라도 엄청 크고 굵은 나무였다.

이승에서 전기톱을 가져와 긁어도 전기톱쪽이 택도 없어 보이는 그런 가공할 나무기둥에 감탄하고 있었다. 그때 였다.

“와아.”

나무가 크다고 감탄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감탄사가 진혁이 입밖으로 터져나왔다.


굵은 나무 기둥 사이에서 고개를 들어보니 오른쪽 나무 가지 끝에 엄청 반짝 걸리는 무엇가를 발견한 것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있었다. 엄청난 반짝거림. 마치 다이야몬드를 녹여서 액체를 만들어 다이야몬드쥬스를 나뭇가지에 뿌려놓은거 가은 느낌이었다.

저 광택은 z영역 입구에서 만난 혼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광택이었다.

‘이 것은 네임드급 혼이란 것인가.’


검은 숲에는 어울리지 않는, 그리고 어두운 곳에 있어서 더욱 밝게 도드라져 보이는 광택이 젤리마냥 움직이며 굵은 나뭇가지에 기대누워있었다.


“자영이군. ”


김 훈도 역시 발견했는지 한마디 했다. 그러자 그 순간 인간 여성의 S라인의 굴곡의 다이야빛 젤리의 얼굴에 검은 빛 안광이 보였다. 온통 하얗게 블링거리는 얼굴에 검은 두 눈동자가 우릴 응시하고 있었다.


[뭐야 날 알아? 어딜 봤다고 친구마냥 자영이야 자영이는!]

나무위에서 앙칼진 여성 목소리가 카랑카랑 들려왔다.


"민.. 아니 명성황후, 널 아니아니 당신을 말해주는 혼이 있었거든.”

진혁은 하마터면 초장부터 민비라고 말해서 시작부터 밋보일뻔했다는 사실에 숨을 돌리며 상냥하게 말햇다.


그래서인지 시작부터 아주 기세등등하며 싸울것같이 굴던 목소리는 한톤 내려가있었다.

[흠? 내 위치를 말해줄 녀석이라면 콘밖에 없을텐데. ]


“동글동글한 녀석이 콘이라면,”

옆에 서 있던 김훈이 빠르게 받아쳤다.


[동글동글이라 후훗 맞는거 같군. 콘이 소개해준걸 보니 이미 콘은 누군가와 계약을 한 모양이군. 한국인라고 날 소개해준 모양인데? 그걸론 택도 없어.]

"아니 콘은 계약한 상태가 아니었어."


그러자 턱을 괴고 듣던 민자영, 명성황후의 두 눈이 배는 터졌다.

[뭐? 계약자없는 상태인데 나에게 보냈단 건가?]


지켜보던 김훈이 한마디 더 덧붙였다.

“우린 둘다 전성기시절로 부활한 영혼들이다. 그리고 너의 후손이기도 하지. 이정도면 계약조건이 될꺼 같은데.?”


[뭐 너? 하 요즘 것들은 예의하곤. 나라가 바뀌더니 인품도 죄다 글렀먹었군. 살아서 만났으면 같이 말도 못섞을 것들이 말이야. ]


그러면서도 검은 눈동자는 끊임없이 우릴 살피고 있었다.


[그래 뭐 얼어붙어서 어버버한 녀석과 건장한육체를 지닌 둘다 전성기시절인 건 맞는거 같은데 같은 전성기인데 능력차이가 많이 나는데? 내가 선택하면 되는건가?]


“네 아무나 선택하세요.”


[난 근데 선택안해도 상관없어. 별로 급하지도 않고말이야. 나같은 네임드는 일반 혼들처럼 계약자가 없어졌다고 해서 소멸시간이 그리 임박하게 다가오지 않거든.

음.. 그래도 뭐 간만에 내 후손을 만났고 , 흐음.. 콘의 입장도 생각해서, 흠.이렇게 바로 퇴짜 놓지 않는거니까 영광으로 알라고, 알겠어? 알겠냐고? 흠흠]


진혁과 김훈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도통 짐작할수 없는 성격이고 말을 많이 해봐야 피곤해 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래 나랑 계약해서 할려는 복수가 무엇이지?]


민자영은 나무에서 내려오더니 도도하고 당당하게 우리를 응시했다.

우리 주위를 한바퀴 돌면서 우리의 몸을 훝었다.

그러더니 알수 없는 미소를 띄더니 재촉해서 물었다.


[ 날 찾아온 이유가 있을것 아냐? 어떤 복수길래? 그리 뜸을 들여?]


별수없이 먼저 말할려고 입을 여는 동시에 김훈이 재빠르게 대답했다.


"그건."


"일단 당신의 선택을 들은 후에 알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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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8, +2 15.04.06 169 1 11쪽
8 7,지옥견 켈베로스 +3 15.04.05 159 1 6쪽
7 6. 네임드 혼 ,민자영 (2) +2 15.03.31 176 2 10쪽
» 5. 네임드 혼, 민자영 +6 15.03.30 213 4 9쪽
5 4. 육체, 영혼 그리고 혼. +2 15.03.30 229 3 9쪽
4 3. 새로운 곳에서 맺은 인연 15.03.29 118 2 8쪽
3 2. 저승사자와 수호천사 +6 15.03.29 204 6 12쪽
2 1. 오지 않을 것 같던 그 날이 도래하다. +2 15.03.28 217 5 17쪽
1 프롤로그. 쫒기는 자들. +4 15.03.28 312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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