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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소다 님의 서재입니다.

Z 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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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소다
작품등록일 :
2015.03.28 16:49
최근연재일 :
2015.04.09 15:08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2,124
추천수 :
33
글자수 :
48,017

작성
15.03.30 05:14
조회
228
추천
3
글자
9쪽

4. 육체, 영혼 그리고 혼.

크림소다 입니다 .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DUMMY

“앗 저기요 아저씨!”


우릴 발견한 순간 8세 가량 되보이는 소년이 엄청난 속도로 날아왔다.


‘헐..’


엄청난 속도로 내려 왔지만 지면에 닿는 소리는 마치가 깃털이 내려 앉듯 사뿐히 도착한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살짝 미소를 띄며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꼬맹이 너도 바로 끌려가진 않았나 보군.”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소년의 표정은 일순간 공포에 물들었으나 이내 다시 원래 표정을 찾고 이야기했다.


“아저씨는 안잡혔나요? 이 형도? ”


“아니 다 잡혔지. see u 이러던데? ”

너무 어두운 이야기라 나름 일종의 농을 섞어보았지만, 씨알도 안먹히는거보니 앞으론 다신 농담따윈 하지말아야지 생각하는 김 훈이었다.


“결국 그랬군요.”


“그나저나 너 어떻게 하늘을 날게 된거냐.”



“글쎄요, 아까 그 사신에게 끌려갈뻔한 뒤로 눈을 감고 힘을 원했더니, 투명한 게 다가와서 그러더군요 힘을 빌려준다고 손을 잡으라고. 그랬더니 정말로 몸에 힘이 생기더라구요.”



“뭐라고, 위험하진 않고?”


“네. 아저씨도 받아요. 지금 사람들도 저 따라서 그거 부르고 있어요.”



“어딜 봐서 자꾸 아저씨야 솔직히 외모는 여기 자기 멋대로 환생하는데 몇 살인지 알고, 알고보니 나보다 나이 많은거아니냐 ”


“악!”

머리에 꿀밤을 쥐어박는 김 훈씨,

'저 사람 뒤 끝 확실히 쩌는군.'


김 훈도 나이 오십줄을 넘기고서구서도 아저씨로 불리는건 싫은거 같았다.

‘하긴 지금 외모는 그냥 많게 봐도 30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으니까.’라고 생각하는 진혁이었다.


“이래뵈도 저 분 50은 넘으셨어. 넌 몇 살아니?”


“뭐야 아저씨가 칭찬이네. 난 예순 셋. 하하”


“꼬맹이. 아니 당신 나보다 띠동갑 위였군. 헐”


“나이가 뭐가 중요해. 지금 보이는게 소년인데. 하하 암튼 얼른 힘을 받아 좋더라고.”


들떠있는 소년의 모습을 보면서 63의 연륜의 자취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힘에 들뜬 소년일뿐.


[어짜피 너희도 얼른 받는게 좋을 거야. 여긴 아직 초입이라 마수들은 없지만, 마수들에게 발각되고 너흰 이승 구경도 못하고 마수들에게 배속에서 저승사자를 기다려야할테니.“]


들떠있는 소년에 주위에서 다른 이색의 목소리가 들렸다. 자세히보니 소년의 몸주위에 반투명한 무언가의 형태가 있었다.


[아 날 처음 볼수도 있겠군. 처음봐서 놀랐을 수도 있겠지만 들어는 봤을 거야. 난 혼이라는 정신체계. 자네와 같이 이렇게 인격도 있고, 사람에게 누구나 영과 육과 혼이 있어. 당신들의 육체가 1차적으로 죽었고, 2차적으로 죽는건 혼이다. 영은 죽지 않아. 그래서 지옥에 떨어지고 별 고문을 당해도 존재가 지워지지 않는 것이지.]


이 곳에 오자마자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에 나와 김 훈은 충격 받을 시간도 없이 그 새로운 정보를 머리에 넣고 있었다.


[여기 남아 있는 혼들은 이미 영을 사신에게 뺏기고 소멸직전의 것들이지. 이곳은 Z의 영역의 초입이라 아직 소멸되지 않는 혼이 참 많아. 그러니 얼른 좋은 혼을 챙기는게 좋을거야.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듯이 혼도 강한 혼이 있고 약한 혼이 있으니까. 그리고 일단 혼을 결합하면 분리되는 일은 사신에게 끌려가서 심판대에 가는 일이 생기기전에는 분리가 되지 않아.

얼른 좋은 혼을 챙겨서 능력을 받고 원한있으면 갚으러 가야지. 안그래?]


조용히 듣던 내가 물었다.

“그게. 우린 여길 벗어 나고 싶은데요? 혼의 힘으로 가능한가요?”


[크큭 그건 꿈깨라. 이 곳을 벗어나려면 일반마수도 아니고 상급마수와 수호상급마수들이 득실 거리는 악몽의 숲을 지나야 하는데, 이곳에 어떤 혼과 니들이 결합해도 그걸 이길 확률은 없어. 그리고 우리도 혼으로 방치되면 소멸되서 존재하기 위해 너희랑 계약을 맺는건데 어떤 미친 혼이 강력하다고해도 스스로 소멸될 확률이 높은 악몽의 숲을 지나가자는데 너희와 합류할까. 이승의 복수정도면 모를까. 그건 생전에 강력한 한이 맺히거나 강한 정신력과 카리스마를 가진 영웅들의 혼을 얻더라도 불가능하다.]


[아 저기저기, 그들이면 가능하긴 하자나요.]


진혁의 목덜미사이에서 동글동글한 반투명한 뭔가가 튀어나오더니 한마디 거들었다.


“응? 우왁.”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주변에는 많이 혼들이 잔뜩 몰려 있었다. 이렇게 떼거지로 반투명한 것들이 들러붙자 나와 김훈은 회색 젤리를 뒤집어 쓰고 있는 느낌이 들정도였다.


[그들 얘기는 왜하는데, 멍충아 얘네 전성기 영혼이야. 보아하니까 이 부근에서 전성기 영혼은 이 녀석들 두 명뿐이라고, 나도 솔직히 저 소년과 계약만 미리 안했어도 얘네들과 하는건데 쳇, 걔들에게 넘길라고 그런말 하냐. 그런 소릴 하지말래도 넌 진짜 지금까지 존재한다는게 신기하다니까 그런 성격인데 어찌 살아남은건지 쯧쯧.]



그 말을 들으니 우리 주위에 이런 혼들이 몰리는 이유를 그 말을 들으니 알 것 같았다. 우리 영혼의 상태는 전생의 전성기였고, 그런 희소성 때문에 이들은 우리와 계약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우와.. 전성기 영혼을 얼마만에 보는거야..]


[나와 계약 맺을래?]


[걔보다 나 어때 ? 후후 나 이래뵈도 왕년에 엄청 잘나갔어?]

우리 주변에 흰색 젤리 인형이 섹시 웨이브를 하기 시작했지만, 내 눈에는 그저 거대한 젤리가 꾸물 거리는 느낌이었다.


그 때 그 말을 들고 있던 김 훈씨의 눈빛이 달라졌다.

“시끄럽고 거기! 너!, 그래 진혁이 목에 동글동글. 그래 너말야, 내 귀 간지럽히는 말랑말랑한애 너 아니니까 비켜봐봐. 동글동글 통과 할 수 있는 혼녀석 얘기같은데 계속 해봐.”


지적 받은 젤리 같은 동글동글한 혼은 고민을 하더니 말하기 시작했다.

[ 우리들 중에서도 힘의 크기가 다른데, 광택에 따라 혼의 힘이 달라진다고해, 물론 예외적으로 광택은 별로인데 강한애들도 있지만, 일종의 기라고 생각하면 될 거야. 광택이 짙은 애들이 보통 살면서 엄청 독종이거나 원한이 많거나 살아생전에 유명한 장군감 같은 영웅들이 그런류지. 넌 어디 출신이지? ]


“한국, 코리아”


[ 아 한국인중에 최근 인상깊게 본 혼이 누구더라 아, 자영이,, 민자영,]


민자영? 그게 누구냐는 얼굴로 우리둘 다 바라보자


동글동글한 혼은 매우 당황했다.

[ 몰라? 엄청 유명하다던데?,]


그러자 다른 혼들이 덧붙였다.

[ 걔 엄청 무서워, 왕비였다는데? ]


왕비였다는 말 민씨왕비가 유명하다면 그사람이었다.

“설마 민자영이라 민비? ”


“민 비, 그렇지 유명하지.”

김 훈도 맞장구쳤다.


그러자 그 일대 혼들이 깜짝 놀랐다.

[ 너 아마 자영이 옆에서 그 소리 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군, 걘 명성황후라고 불리는걸 엄청 좋아하고 반대로 민비라고 부르면 끔찍히도 싫어하지.]


“민 자영보다 더 강한 혼 들이 있나?”


[ 누가 더쎈지 우린 잘몰라 워낙 급이다르니까 많진 않겠지만 꽤 있을걸, 취향이 서양여자라면 잔다르크도 있고 남자취향이면 더 다양하지. ]


[알렉산더!]


[그렇지.]


[마호메트!]

[그래.]


[관우]

[음.]


[징기스칸!]

[그치.]


신이 난 듯 혼들이 자기들이 쎄다고 생각하는 네임드 혼들을 불러 대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떠들어대자 소년의 몸주위에서 설명하는 혼은 매우 짜증이 난듯한 목소리로 흐름을 끊었다.


[아 그만! 얘네들은 아무래도 계약을 맺을 생각이 없구만. 그런 만날수도 없는 애들 잔뜩 얘기해서 거품만 잔뜩주면 우리랑 계약맺을 거 같아? 얘네들이? ]


김 훈이 또 눈을 반짝이며 한마디 덧붙인다.

“만날 수 없다고?”

[근데 그런 혼들은 여기보다 한참들어가야해서 이런 입구에서 만나기 힘들고, 만난다하더라도 받아준다는 보장도 없고, 그전에 마수라도 만나면 너넨 끝장이지. 불가능하다고]




그러자 김훈의 목에서 얼굴을 부비부비하는 혼 하나가 기다렸단 듯이 한마디했다.


[그래그래, 그러니까 남자 다운 오빠. 나 어때? ]


[쟤 이승에서 남자였어 속지마 나 어때?]


“어이고 이승에서나 예쁜 애들이랑 이런 대화 했음 좋았을 것을. 허 참. 근데 지금도 기분이 나쁘진 않군. ”


" 그러게요.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도 아니고 하하.. 과하게 환영받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는 이 진혁의 눈에 혼과 계약맺겠다고 발버둥 치는 무리들이 저멀리 보인다.

엄청 필사적이었다. 하긴 대다수 노인이거나 너무 어리거나, 절름발이, 외팔 같이 신체 장애가 있는 자들이기에 더욱 절박할 수 밖에 없다.

여기서도 있는 쪽은 과하고, 없는 쪽은 가뜩이나 신체조건이 불리하게 환생했는데 정작 도와줄 혼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으니 별로 유쾌한 일은 아닌거 같다.


그나저나 어떤 혼을 찾아야하지?


상상도 못할 Z의 영역의 신입 환영회는 자연스레 이들 혼들이 해주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6 지연우
    작성일
    15.04.04 14:24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5 크림소다
    작성일
    15.04.05 16:51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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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8, +2 15.04.06 168 1 11쪽
8 7,지옥견 켈베로스 +3 15.04.05 159 1 6쪽
7 6. 네임드 혼 ,민자영 (2) +2 15.03.31 176 2 10쪽
6 5. 네임드 혼, 민자영 +6 15.03.30 212 4 9쪽
» 4. 육체, 영혼 그리고 혼. +2 15.03.30 229 3 9쪽
4 3. 새로운 곳에서 맺은 인연 15.03.29 118 2 8쪽
3 2. 저승사자와 수호천사 +6 15.03.29 204 6 12쪽
2 1. 오지 않을 것 같던 그 날이 도래하다. +2 15.03.28 216 5 17쪽
1 프롤로그. 쫒기는 자들. +4 15.03.28 312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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