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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수건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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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연중 근황, 10월초

수건입니다. 안녕들하신가요.


‘너에게로 99%’는 부지런히 (놀면서) 쓰고 있습니다.


사실... 12월까지 연중한다고 말해놓고 10월에 짠!!


하고 내놓을 생각이었는데, 실패입니다. 지나치게 원대한 계획이었습니다.


12월까지도 간당간당 하겠어요. 죄송해요.


------이하 잡담------


가을이네요.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고 저도 살찌는 계절입니다.


밥벌이에 육체노동이 확 줄어든 탓에, 부피가 감당 못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로 바꾼 이후로 천식이 상당히 호전됐어요.


날 더 추워지기 전에 흡입제나 더 쟁여두려고 병원을 갔는데


몸무게 재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앞자리수가 제 인생 최초.


사람들이 거의 안 보는 소설을 혼자 열심히 쓰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


...을 리는 없고, 그냥 많이 먹고 잠 잘 자서 그래요. 꿀꿀.




지금 상황들이 썩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전자담배. 이게 물건이네요. 몸이 꽤 좋아졌습니다.


사실 천식이 심할 때는 아침에 눈 뜰 때마다 호흡곤란 때문에


생사를 오락가락하는 기분이었는데, 그게 싹 사라져서 잠을 푹 자요.

(그럼에도 담배를 꿋꿋이 피워왔던, 이 담대한 의지)


의사는 전자담배도 말립니다.


“오래 살고 싶은 것보다, 덜 고통스럽게 살고 싶으면 그것도 끊으세요.”


담배 물고 글 쓰는 게 너무 오래된 버릇이라


손이 부자유스러운 전담은 아무래도 불편합니다.


물론 그것 때문에 글을 안 쓰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고 확신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다고 전해드리려다 포기할까 고민해봅니다.




육체노동을 줄이니 건강도 괜찮아졌어요. 어쩌면 이 몸무게가


‘나른한 삶을 사는 나’의 원래 하중이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5년 정도, 독립해서 혼자 살면서 공장일과 글쓰기를 병행하다보니


몸도 정신도 많이 손상이 되긴 했나봐요.

(특히 작년 12월 코인 때문에 ㅋㅋㅋ)


올해는 유독 글을 잘 안 쓰는 것도, 올초에 말씀드린 것처럼


인생 중 휴식을 가진다는 의미도 있긴 합니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다시 열심히 쓸 것인가...?


.......아, 다른 얘기 합시다.


주차장 관리는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차 뒷유리판에 ‘아이가 타고 있어요’라는 문구 대신


‘사고나면 아이 먼저 구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대단히 치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서 그 수가 더욱 늘어난 느낌입니다.


게다가 거기서 한걸음 더 나간 비열함을 보여주는 차도 발견했습니다.


아내 혈액형과 아이 혈액형까지 써두는 차도 있더군요.


이야...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이런 평화로운 시간들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어요.


그다지 치열하게 살지도, 원대한 목표달성에 접근하지도 않았는데도


이렇게까지 건강과 멘탈은 흔들렸고, 그 별 거 없는 반동으로도


1년이나 쉬어야 할 만큼 푹 퍼져 버린 게 씁쓸하기도 합니다.


내년엔 과연 어떨까요. 다시 부지런히 달릴 수 있을까요?


적어도, 저 자신만이라도 다시 읽어볼 때 보람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연중 근황 때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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