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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수건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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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비트코인 관련 잡담들 및 연중 근황

때수건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어요.




비트코인 얘기로 말이 많네요.


날도 추운데, 한강물 온도가 매우 낮아 걱정입니다.


지난번 잡담으로 수익률 300%를 기록했다던 그 코인은


지금... 여러모로 대박이 터졌습니다.


거래소의 제 투자내역 창에서 파란 글씨를 본 적이 없어요.

(파~란 나라를 보~았니~.... 아뇨, 저는 아직 못 봤습니다.)


현실감각이 대단히 무뎌집니다.

(코인판 자주 보신 분들은 단번에 알아차리실 겁니다. 바로 전설의 ‘그 코인’입니다.)


나름 날고 기며 세상을 박진감 넘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근 20일 가량 코인판을 주시하면서 느낀 희로애락과


차트가 그려내는 수십만 개미들의 통곡을 느끼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습니다. 정말로.... 진짜 많은 것들을....ㅋㅋㅋㅋㅋ


그리고 저와 제 주변, 그리고 여러 차트가 그려내는 눈물과 환희를


조금씩이나마 기록해두고 있습니다. 이거, 소설로 쓰려고요.


비트코인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 거대한 자본의 처마 밑에서


피 터지게 싸우고 있는 알트코인들의 이야기가 정말로 재밌었습니다.


이 얘기는 뉴스로도 안 나와요. 다들 비코에만 집중하고 걱정할 뿐이지,


그 수면 바로 아래에서 벌어지는 난투. 이걸 제 분야인 소설로 꼭 잘 표현해보고 싶어요.




왜 사람들은 ‘투기’판에 발을 들여놓을 수밖에 없는 걸까요?


원금손실의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왜 빚까지 져가면서 몇천, 몇억을 넣는 걸까요?


재미로 하는 거라면 만원, 10만원 정도만 넣고 팝콘 먹으며 즐기면 되는데


왜 서민이 전 재산을, 몇 년 동안 피땀흘려 번 목돈을 쏟아붓는 걸까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가상화폐의 가장 큰 광기가 몰아치고 있는, 이 대한민국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일 겁니다.


주식투자에서 가져왔던 상식들은 모조리 무너지고


작전세력들도 시체가 되어 벽에 걸리는 웃기는 상황도 몇번 보았습니다.


누군가는 게시판으로, 누군가는 월 100만원이 넘는 입장료를 받는 VIP단톡방으로,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정보를 계속 터뜨려댑니다.


이 판의 승리자는 누가 될까요? 정말 부자들 뿐일까요? 참 궁금합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제 독자 여러분들.


비트코인 하지 마세요.


여기는 완전 랜덤판입니다. 당신은 5분만에 30%를 먹을 수도 있고,


3분만에 50%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두 사례 모두 제가 직접 봤습니다. ㅋㅋㅋ


단번에 투자금이 전부 0이 되는 경우도, 아마 있긴 할 겁니다.


상장 폐지나 해킹의 위험은 언제나 존재하니까요.


그보다 위험한 건 ‘자신의 미련’이죠.


반등 기다린다면서 손도 못 쓰는 채 초 단위로 뚝뚝 떨어지는 ‘내 돈’을 보고 있으면,


사람이 미쳐가더라구요. 그대로 돈이 묶여서 ‘저 윗층의 시체’로 남게 됩니다.


투자금이 0이 되는 게 아니라, 그 돈을 빼면 손실이 엄청나니까 뺄 엄두를 못 내는 겁니다.


투자 상식과 경제 이론, 심리학까지 다 동원해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 기적을 여러차례 봐왔습니다. 좋은 기적, 나쁜 기적, 모두요.




정부가 규제의 칼을 뽑아들었다고 어제오늘 뉴스가 떴는데,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경우는 좀 많이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뭔가 심각한 폭력/살인 사건이 터지면


게임이나 만화 탓만 하면서 엉뚱한 규제를 만들곤 했죠.


왜 서민들이 비코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지를, 정부는 이해해보려고 할까요?


가상화폐... 아직은 별 필요도 없고, 미래투자 가치도 막연한 데이터쪼가리를,


왜 그 많은 사람들이 자기 돈 날라갈 것을 알면서도 하드배팅을 하는지,


정부는 그 피눈물 흘린 수십만 개미들의 설움을 이해할 노력을 보여줄 것인지...


그래도 저는 문대통령과 그가 뽑은 사람들을 믿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얼마를 벌었냐고요?


그건 저도 아직 몰라요. 제 통장에 찍히는 숫자야말로 제 돈이니까요.


추가 입금도 없고, 아직 출금할 생각도 없고, 한동안은 이 판을 관망하며 지켜볼 겁니다.


어서 이 돈이 무럭무럭 불어나길 바랄 뿐입니다.


공장 안 다녀도, 글 안 팔려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큰 돈으로요.




너에게로 99%의 11장은 다음주, 혹은 다다음주에 올라올 예정입니다.


거의 다 썼는데, 마무리 손질이 좀 길어질 듯합니다.


글은 글대로, 투기는 투기대로, 놀이는 놀이대로,


하루하루 반짝반짝 빛나며 살고 있습니다.




타올라라! 투기의 폭풍이여!!


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꺼지지 않는 빛으로, 가즈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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