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절찬 연재 중인 ‘너에게로 99%’가
연중에 들어갑니다.
대략 한달쯤 쉬려구요.
Q : 왜요?
A : 쉰다니까요.
Q : 직장 다니면서 쓰시나 보죠 ?
A : 아뇨, 집에서 고양이들이랑 빈둥빈둥 놀고 있습니다.
이 옆에 저도 누워있습니다.
Q : 몸이 아픈 건가요?
A : 아뇨, 근래 보기 드물게 건강합니다.
HP MAX 상태입니다.
Q : 그럼 뭔가 마음 고생이라도?
A : 고양이 두 마리를 끼고 살다보니 오버힐링이 되고 있습니다.
MP MAX 상태입니다.
오버힐링! 치유빔 발사!!
Q : 그럼 대체 왜 연중하시는 거죠?
A : 7장을 아직 다 못 썼습니다. 쉬면서 쓰려구요.
뭐 이딴...
Q : 쓴 부분까지는 올려도 되지 않나요?
A : 안 됩니다. 그런 건 퇴고 안 해도 되는 천재들이나 하는 거죠.
Q : 무책임하군요. 언제쯤 쓰고 올린다는 계획은 없었나요?
A : 있었는데, 생각보다 딴 짓을 많이 했습니다. 다 어긋났어요.
쓸데없이 디테일을 살리느라 분량도 점점 길어지네요.
Q : 얼마 없는 독자들마저 다 떨어져나갈 텐데?
A : 미안해요. 사랑해요. 나중에 생각나시면 꼭 다시 찾아와주세요.
Q : 이대로 영원히 연중하는 건 아닌지?
A : 사고나 재난을 당하지 않는 이상,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이걸 잠시 손 놓고 드래곤하울링을 쓰기 시작할 때도,
딱 이 6장까지만 쓰고 멈췄었습니다. 그리고 2년 동안 썼죠.
‘확인사살’이라는 제목으로 첫페이지 첫줄을 쓰기 시작했던 게,
2005년이었고, 벌써 12년이 됐네요.
갈아치운 분량이... 세보진 않았는데 상당히 많습니다.
1,2,3장을 올리면서 4,5장을 쓰고, 그거랑 6장을 올리면서 7장을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많이 놀았네요. 근데 더 놀 거예요.)
이거 완결 못 내면, 앞으로 딴 소설 못 써요. 무슨 일이 있어도 끝냅니다.
Q : 7장은 그렇다고 치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꾸준히 연중을?
A : 어쩌면 그럴 겁니다. 생활비가 다 떨어지면 직장 잡고 일을 하거든요.
몇 달 다니면서 돈 모으고, 모이면 몇 달 놀면서 글을 씁니다.
지난 몇 년간 그리 살아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네요.
글쎄요, 드래곤하울링이 잘 팔리면 몇 달 더 놀 수 있겠지만
어찌될 지는 알 수 없죠. 당분간은 이렇게 미래 없이 삽니다.
Q : 아 네... 이대로 영원히 안녕. 수고하세요.
A : 어허, 거 미안하다니까. 사랑한다고! 어이!
001. Lv.52 사마택
16.10.21 02:39
우디사세요?
002. Lv.13 때수건
16.10.22 18:27
인천삽니다.
003. Lv.36 말로링
16.10.21 14:07
때수건님 글쓰기가 정말 어렵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네요. ㅎㅎ
004. Lv.13 때수건
16.10.22 18:29
글 빼고 다 포기하고 살면 정말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