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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수건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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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연중 근황 (feat. 참담한 심정2)

수건입니다. 안녕하세요.


연중 근황을 먼저 말씀드리면,


13장은 꾸역꾸역 빌드를 올리고 있습니다.


한달동안 10페이지쯤 쓴 거 같네요. 헤헷.


매일, 매번, 매 줄을 쓸 때마다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내가 정신이 나간 것 같다.


실력에 자아도취한 것도 아니고,


열등감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것도 아닙니다.


현실이 각박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너무 잘 되서 그런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정말 정신이 나간 것 같아요. 좋은 느낌입니다.


이런 느낌으로, 13장도 게으르게 쓰고 있습니다.


업뎃 목표는 12월. 생활비가 간당간당하네요.


-------------



많은 사건 사고들을 구경하는 중이지만


저번 모 정치인의 부고 이후로 또 참담한 심정을 느껴서


일기장처럼 적어봅니다.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둘러싸고,


학원 강사 ‘삽자루’와 ‘최진기’의 공방에 마음이 아픕니다.


솔직히 삽자루는 누군지 모르겠고, 관심도 없었고,


최진기 선생님은 정말 안타깝더군요. 정말로...


17분짜리 공개 사과 요청 방송을 보면서, 진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왜 우십니까. 증거를 제출하고 쿨하게 반박하면서 사과를 요청하셔야죠...




제가 지금 경제의 ‘경’자라도 그나마 알아들을 수 있었던 건


모두 최진기 선생님 덕분이었어요.


그분이 10년 전에 kbs에서 방송하셨던, 생존경제.


그거 보면서 경제의 ㄱㄴㄷㄹ을 깨우쳤습니다.


그리고 뉴스위크. 그걸 보면서 사회 이슈와 경제의 연결고리를


조금씩 파악할 수 있는 눈을 키웠고요.


당시 전 엉망진창으로 영업을 하던 때였고,


평생 문과의 사고방식을 벗어나지 못했던 제게


그나마 금융과 돈의 흐름을 쉽게 알아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셨던 분인데...




왜 메시지를 반박 못 하고 메신저만 까시는 겁니까...




다스뵈이다에서 삽자루 선생이 댓글 공작 얘기로 최진기 선생을 깔 때보다


공개 사과 요청 방송을 볼 때 더욱 충격을 받았습니다.


댓글 공작을 했던 안 했던, 그건 제 입장에선 남 얘기에 가까워요.


신경 안 씁니다. 그냥 ‘사람이 변했구나’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어요.


그런데...


만약, 그럴 리는 없으리라 믿고 있지만,


그 사과 요청 방송이 치밀한 기획에 의한 프레임 제작용 방송이라면


생각하기 참 끔찍하네요.


요즘 사람들이 ‘선즙필승’에 몇 번이나 속아왔는데...


방송 중에 눈물이 나오셨다면, 편집하거나 다시 촬영해서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올리시지 그러셨어요.


왜 그걸 그냥 올리셨는지... 숨은 의도가 없으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자신을 비난하는 삽자루 선생에게 자칭보수의 아이콘인 강용석을 묻히면,


사람들이 메시지에서 눈을 돌릴 거라고 생각한 걸까요...


‘밥벌이 방식이 비겁하다 아니다’ 문제에, 왜 이념을 끼얹으려고 하신 건지...


다스뵈이다에서 출연 요청도 보냈다고 하니, 다음주에 쿨하게 출연하셔서


깔끔하게 문제를 마무리하시길 빕니다.


근데, 안 나가실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이념을 끼얹어서, 김어준도 자칭보수들에게 속고있다는 식으로 호도하진 않겠죠.


나가신다고 해도, 삽자루 선생이 다소 과하게 본인의 메시지만 전달한 것처럼


최진기 선생도 자신의 메시지만 전달하며 김어준을 싸움터로 끌어들이고


통편집을 유도해서 다시 한 번 감성팔이를 시도하지도 않으시겠죠.


믿습니다.




제가 경제공부를 최진기 선생으로 시작했다면,


정치구경은 김어준으로 시작했습니다. 두 분 다 정말 존경하는 분들입니다.


두 분의 지식과 정보가 하나로 합친다면


우리 사회에 매우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제발, 이번 일을 서로 상처 없이 무사히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댓글 알바들이, 이런 식으로 깐다고 하죠?


그동안 많이 따랐던 사람인데, 어떤 사건으로 실망했다면서 멘탈을 날린다고요.


설마 누군가 이 글을 보면서,


사람 아무도 안 오는 이런 곳에까지 알바를 뿌렸다고 생각할까요.


그럼 저 대신 좀 전해주세요.


저도 댓글 알바 정말 잘 할 수 있으니까, 저 좀 뽑아달라고요.


소설 써서 상금 받은 적 있는 놈이니까, 최저시급보단 좀 더 쳐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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