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입니다. 오랜만입니다.
공모전 끝난 이후로 아무 글도 올리지 않고 있는데
가끔 올 때마다 이상하게 서재 하루방문자 수는 5~20 사이로 늘어있네요.
왜 오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글을 기다리는 분이 있다는, 매우 희박한 확률을 차마 무시하고 싶지 않아서
혼자 자뻑에 취하며 안내드립니다.
sensitive&codeless는 당분간 연중입니다. 상 타면 계속 쓸게요.
이리저리 준비 많이 하고 쓴 글이었지만, 반응이 너무 없었어요.
사실 1장 다 올렸을 때, 그 정도의 반응으로도 그만뒀어야 했는데
공모전 끝까지 달린다는 말을 이미 던져놓았으므로...
그리고 연재 시작 전에 던져놨던 말이 또 하나 더 있었죠.
반응 없으면 미련없이 돌아가겠다고요.
그래서, 지금은 미련없이 너에게로99%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상은 7장까지 되어 있고, 8장이 완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준비는 5장까지 되어 있습니다. 상 타면 바로 다시 쓰기 시작할게요.
상 타면... 그런데 어둡네요. 좀 많이.
왠지 모르겠지만, 당선 발표가 3주 정도 미뤄졌죠.
심사위원 측에 뭔가 문제가 발생한 걸까요? 속히 해결되시길.
그런 것들과는 관계없이, 저는 생활비를 위해 다음주부터 다시 또 공장을 나갑니다.
너에게로99% 10장은 부지런히 집필 중입니다.
그런데 9월에 연재를 다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이번에도 꽤 재미있게 나올 것 같아서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진이 주인공이네요. 원래는 초기 계획에는 없던 부분이었어요
8장까지가 주인공들의 유년시절의 1부라고 밝혔던 적이 있었죠.
그런데 그게 9장을 쓰면서 조금 연장되었고, 9장을 다 쓸 때쯤 되니
10장까지 연장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단순히 ‘첫 출정부터 다 쓸어버렸다’라고 성의없게 짧은 회상만 넣는 것보단
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보여주는 게 나아보여서요. 그게 이번 10장입니다.
게다가 이 다음에 올 부분 - 주인공들의 청소년기에 대해 다루기 전에
아직까지도 정보가 너무 부족한 이 세계의 설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미리 밝혀둘 필요를 느꼈고요.
100만자를 썼는데도 전체적인 세계관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는 점을
좀 늦게 깨달았네요. 죄송해요. 워낙 쓰고 싶은대로 써버려서 그만.
솔직히, 설정 자랑은 늘 하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구상하고 써온 소설인데, 당연히 방대하죠.
용어 해설만 모아도 10페이지가 넘습니다. 설정 해설은 그보다 더 많고요.
10장에서는 그것을 약간 풀어낼 것 같습니다. 주석도 좀 많을 겁니다.
연재주기는 당분간 계속 이따위로 갈 것 같습니다.
몇 달마다 한번에 쭉 올리는 식으로요. 먹고 살려면 어쩔 수가 없어요.
예전에 드래곤 하울링을 올릴 때처럼 되겠네요.
그 때처럼, 다 쓰면 연재 안 하고 한 번에 통으로 다 올리겠습니다.
매우 시대착오적인 생각이겠지만....... 옛날 소설가들도 다 이렇게 썼잖아요!!
다음권 나올 때까지 몇 달을 기다리는 인내심이, 결코 21세기엔 어울리지 않겠지만...
그래도 전 상황이 이럴 수밖에 없네요. 독자에게 보여주는 것보다는
제가 다 써내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으니, 이 이상 무리를 할 생각도 없습니다.
미안해요. 이해해주세요. 공짜잖아요. 제가 글로 돈 많이 벌어 먹고 사는 날이 오면
그땐 다 쥐어짜내서 남들처럼 매일 연재로 써보도록 할게요.
9월 말 전에 10장을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럼 전 이만,
다들 즐겁게 신학기, 하반기, 3/4분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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