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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아리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에이전트가 다 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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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아리
작품등록일 :
2024.08.10 13:23
최근연재일 :
2024.09.08 23:15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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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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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글자수 :
130,534

작성
24.09.0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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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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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우연은 없다.

DUMMY

김석철이 떠나고 나는 남은 커피를 홀짝이며 창밖을 바라봤다.


한적한 동네라 그런지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길거리에 차도 별로 없고 가끔 바람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나는 김석철과 나눈 대화를 곱씹다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빈 잔을 내려놓았다.


“역시 쉽지 않네.”


설득은 실패로 끝났다.


정확히는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라고 해야 할까.


물론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니다.


우리는 깊은 교감을 나눴고 다음 만남을 약속했으니까.


제대로 말을 나눠보지 못한 에이전트들보다 몇 보는 앞서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값진 성과다.


나는 오늘 일을 채 대표에게 보고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만뒀다.


괜히 사실대로 말했다가 시시콜콜 간섭받을 게 뻔했으니까.


“아, 담배.”


왜 손가락이 떨리나 했는데 니코틴 섭취를 잊고 있었다.


나는 빈 잔들을 반납하고 밖에 나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다행히 카페 건너편에 적당한 장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음이 급해지자 담배를 입에 물고 발걸음을 옮기려 했으나 뒤에서 누군가 나를 불렀다.


“선배? 선배 맞죠?”


낯익은 여자 목소리였다.


왜 이 여자가 여기에 있는지 의문이었으나 재차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네. 오랜만이야! 선배.”


예나 지금이나 길고 풍성한 웨이브 머리 스타일을 고집하는 여자.


싸커 매거진의 이규리 기자였다.


병아리 시절부터 같은 대학교를 나왔다면서 친근하게 굴었다.


하지만 실상은 내 뒤를 졸래졸래 쫓아다니며 부스러기를 주워 먹던 여자였다.


방심해서는 안 될 인간, 나는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담배를 입에서 꺼냈다.


“이 기자님이 여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이규리는 입을 살짝 삐죽이더니 반말에서 존댓말로 바꿨다.


“그러면 김 대표님은요?”

“할 일이 있어서.”

“훈련장에 계셨다가 김용한 선수 아버지와 함께 나오셨는데 어디에 가서 무슨 대화를 나누셨을까. 우리 대표님은.”

“급한 볼 일이 생겨서. 다음에 봅시다.”


나는 다시 담배를 입에 물고 물색한 장소로 가려했으나 이규리는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선배! 담배 피우러 가는 거지? 같이 펴!”


그녀의 말을 들은 나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원래 담배 피우셨습니까?”

“피운 지 한 2년 정도 됐어!”


자랑스럽게 말하는 그녀를 보며 나는 가볍게 혀를 찼다.


“기자 생활이 힘들었나봅니다.”

“하아. 많은 일들이 있었지. 요즘엔 뭐 피워? 여전히 말레?”

“뭐, 그렇죠.”


나는 물색한 장소에 도착해 한 개비를 건넸다.


이규리는 냉큼 받아 입에 물고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내 담배에 불을 붙였다.


“감사합니다.”


자기 담배에 불을 붙인 그녀는 바로 한 모금을 빨았다.


“후.”


생각보다 담배 피우는 모습이 잘 어울려서 놀랐다.


내 시선을 느꼈는지 접힌 치마 주름을 피던 이규리가 물었다.


“왜? 담배 피우는 게 이상해?”

“독하지 않습니까?”

“아니. 먹을만한데? 물론 맛은 멘솔보다는 별로지만.”


이제는 담배 맛까지 구별하는 구제불능 흡연자가 되어 있었다.


때 묻지 않고 순수했던 예전과 달리 그녀의 눈 밑은 검게 그을려 있었고 맑았던 눈은 썩어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햇병아리에서 진정한 기자로 거듭난 그녀가 대견하다고 해야 할지.


하지만 그건 그거고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본래 기자란 생물은 이슈를 찾아다니는 하이에나 같은 자들.


잠깐이라도 방심했다가는 중요한 정보를 토해내기 쉬웠다.


특히 이규리처럼 예쁘고 매력적인 여자 기자에게는 더더욱.


“김 대표님, 요즘 어때요?”

“그냥저냥 바쁘게 지냅니다.”

“하긴 인천하고 대구를 오가려면 바쁘긴 하겠네.”


앞뒤 안 가리고 바로 찔러 보네.


나는 말없이 담배만 피우며 시간을 흘려보내려 했다.


이규리는 빙긋 미소를 지으며 담뱃재를 툭툭 떨었다.


“혹시 찔리셨나?”

“제가요? 그럴 리가요.”


들어올 틈을 완벽하게 차단했으나 이규리는 콧소리를 한 번 내더니 다시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


“근데 왜 자꾸 존댓말 써? 갑자기 예의 차리니까 어색한 사이처럼 느껴지잖아.”

“우리가 언제 반말을 썼다고.”

“와! 우리 사이가 겨우 이 정도밖에 안 됐어? 남들 다 선배 등에 칼 꽃을 때 반박 기사 낸 사람이 누군지 기억 안 나?”

“그건.”

“우리 선배님이 싸가지 없고 인성이 글러먹은 사람인 건 분명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욕을 먹고 계시길래 제가 편집장님하고 싸우면서 기사를 냈는데 정말 이러기야?”


이렇게 나오니 할 말이 없어지네.


나는 다 피운 담배를 구두로 비벼 끈 후 쓰레기통에 버리고는 이규리가 원하는 대로 해줬다.


“그래서 알고 싶은 게 뭔데?”


내가 반말을 내뱉자 이규리는 같이 밥 먹었던 생각이 난다며 이상한 소리를 지껄였다.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배려해줄 때 물어봐.”

“김대현 선수, 대구 맞지?”

“다 알고 왔으면서 왜 물어?”

“크로스 체크해보는 거지. 그런 눈으로 보지 마. 구단에서 오피셜 때리면 낼 거니까.”


나는 헛웃음을 흘렸다.


“언제 오피셜을 때리는지 알려달라는 말로 들리는데?”

“오! 역시 김진우! 회사는 말아 먹어도 눈치는 죽지 않았네.”


발랄하게 웃는 이규리를 본 나는 허연 입김을 내뿜었다.


“추운데 자리 옮기자.”

“오! 오빠가 저녁 사주는 거야? 소고기? 참치? 오마카세?”

“여전하네.”

“뭐가? 뭐가 여전한데?”


고개를 갸웃거리며 가까이 얼굴을 들이대는 이규리.


정말 몰라서 묻는 건지 모르는 척 하는 건지.


저 가스라이팅에 당해 기밀을 털어놓은 머저리 같은 에이전트들과 선수들이 한 트럭이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죽했으면 구단에서 이규리와 거리를 두라는 지침이 내려왔을까.


물론 나는 당하지 않았다.


맹세코 단 한 번도.


“아니, 사람 궁금하게 만들어 놓고 말 안 하는 건 뭔데?”

“됐고 국밥이나 먹자.”

“오! 국밥 좋지! 내가 잘 하는 국밥집 아는데 거기로 가자!”


***


녀석이 추천한 국밥집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가게였다.


적당히 노포 분위기 있는 그런 국밥집, 나쁘지 않았다.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적당히 있었다.


우리는 적당히 구석진 자리에 앉아 단출한 메뉴판을 확인했다.


“소주 한 잔 할래?”

“당연하지! 당장 수육도 시켜!”

“이모! 국밥 두 그릇하고 수육에 소주 한 병이요.”

“소주는 뭐 드릴까?”

“아무거나 주세요.”


주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소주 한 병과 잔 두 개 그리고 밑반찬이 나왔다.


이규리는 신이 난 얼굴로 내 잔에 소주를 따르며 조잘거렸다.


“김 선배.”

“대학교에서 한 번도 얼굴 안 본 사인데 선배 소리는 그만하면 안 되냐?”

“내가 선배라고 하면 선배인 거야. 뭐해. 짠해. 짠!”


빈속에 소주를 털어 넣으니 술기운이 쫙 올라왔다가 사라졌다.


“크! 이거지!”

“너 술 못 마시지 않았냐?”

“마시니까 늘더라고. 한 잔 더?”

“안 본 사이에 술고래가 됐네.”


연거푸 세 잔을 들이키니 뜨끈한 수육이 푸짐하게 나왔다.


우리는 허겁지겁 수육을 입에 넣으며 빈속을 달랬다.


당연히 소주는 빠지지 않았다.


기다렸던 국밥이 나오자 나는 이규리를 보며 빈 병을 흔들었다.


이규리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며 소주 한 병을 추가했다.


“이모! 소주 한 병 주세요!”

“잘 마시네.”

“나 주량 늘었다니까?”

“몇 병 마시는데?”“세 병에서 네 병. 컨디션 좋으면 여섯 병도 가능해!”


반박할 가치조차 없어 국밥에 집중했다.


맛은 나쁘지 않았다. 고기도 푸짐하게 들어가서 만족스러웠다.


확실히 배달 국밥보다 맛있었다.


“어때? 맛있지?”

“괜찮네. 여긴 어떻게 찾았대?”

“검색해서. 짠.”


잔을 꺾지도 않고 바로 털어 넣는 이규리를 보며 혀를 내둘렀다.


“크! 오늘 술빨 잘 받네!”

“그러다가 훅 간다.”

“몰라. 알아서 챙겨줘. 아, 선배, 지금 고객 몇 명이야?”


나는 수육을 집으며 대답했다.


“세 명.”

“응? 안우현, 김대현이 끝 아냐?”

“대구에서 일본인 용병 하나 영입했잖아. 걔가 내 고객이야.”


이규리는 손뼉을 치며 외쳤다.


“아! 사카타 소우! 걔 맞지?”

“맞으니까 목소리 좀 낮춰.”

“사카타 소우가 오빠 작품이었구나. 이거 대박 냄새가 나는데?”


나는 이규리의 잔에 소주를 따라주며 말했다.


“뭔 냄새가 나. 이미 인터뷰에서 다 말했는데.”

“거기에 선배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잖아. 짠.”

“에이전트가 왜 기사에 나와.”


나는 빈 잔에 소주를 가득 채워주고 빈 병을 흔들었다.


“한 병 더?”

“콜!”

“이모, 여기 소주 한 병 더요.”

“아, 맞다! 궁금한 게 있는데.”

“말하지 마.”


녀석은 내 말을 깔끔하게 무시한 채 제 말을 늘어놓았다.


“왜 김대현 선수를 대구로 보낸 거야? 선배, 채 대표님하고 사이 안 좋잖아.”

“말해주면 넌 뭘 줄 건데?”


새 소주가 도착하자 이규리는 여우같은 눈웃음을 지으며 젓가락 하나를 빙글 돌렸다.


“으음. 김용한 선수에 대해서?”

“언제부터 뒤를 밟았냐?”

“헤헤. 미안. 하지만 내가 가진 정보는 아무도 몰라. 아마 김용한 선수 아버지도 모를걸?”


김석철이 모르는 김용한 정보라 사실이라면 교환할 가치가 있겠지만 영 신뢰가 가질 않았다.


김석철은 기자들에게도 접근 제한을 거는 양반이었으니까.


내가 반응이 없자 이규리는 가볍게 혀를 차며 말했다.


“아버지를 먼저 공략하는 선배의 전략 자체는 나쁘지 않아. 하지만 정작 김용한 선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거야?”

“네가 가진 정보와 관련된 거냐?”

“그러니까 말하는 거 아니겠어? 소주 다 식겠다. 짠!”


이규리는 소주를 입에 털어 넣고 인상을 살짝 찌푸리다가 제멋대로 이어 말했다.


“김용한 선수는 자기가 직접 에이전트를 선임하고 싶어 해. 아버지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사람들과는 절대 계약하지 않으려 할 거야.”

“출처는?”

“올해 대통령배에서 김용한 선수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거든. 그때 말해줬어. 자. 이거 봐.”


증명하라고 말하기도 전에 이규리는 김용한과 DM을 주고받은 내용을 공개했다.


그녀의 말대로 대통령배 이후 꽤 오랫동안 연락한 사이였다.


답답하다. 한국을 떠나고 싶다. 존경하지만, 아버지의 뜻대로 살고 싶지 않다. 자유롭고 싶다.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다 등.


김용한은 분출구가 필요했는지 이규리에게 많은 걸 토로했다.


나는 가볍게 혀를 차며 물었다.


“이제는 미성년자도 꼬시냐?”

“뭐래. 나는 그저 인생 경험자로서 상담해줬을 뿐이거든?”

“아무튼 도움은 됐다. 고마워.”

“이제 선배 차례야.”


나는 수육을 집으며 말했다.


“김대현 공식 오피셜은 1월 2일 오후 3시 예정이고. 채 대표님하고는 거래하면서 잘 풀었어.”


이규리는 재빨리 수첩에 내 말을 적은 후 질문을 던졌다.


“그럼 사카타 소우는 선배가 추천하고 진행시킨 거지?”

“정확히는 내 지인의 추천을 받아 연결된 거지. 아, FC 빅토리아 플젠하고 협약 맺은 것도 아냐?”


이규리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대구가 뭔가 바쁘게 준비한다더니 그게 구단 협약이었어? 이건 생각지도 못한 소스잖아?”

“별건 아니야. 유스 교류하고 앞으로 대구 선수들이 유럽 진출할 때 고려할 수 있는 안정적인 루트를 만들었다. 이 정도거든.”

“미쳤네. 이거 알려지면 대구로 오려는 선수들 많아지겠는데?”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유럽 진출에 관심 있는 선수들에게 주어진 혜택이지. 내가 알려줄 정보는 여기까지.”

“땡큐! 근데 보너스는 없어?”

“없어.”


내게서 더 알아낼 수 없다는 걸 안 이규리는 수첩을 집어넣었다.


그래도 좋은 기삿거리를 건져서 그런지 표정은 매우 밝았다.


우리는 소주를 다섯 병 비우고 한 병 더 시키며 육수를 추가했다.


다시 여러 번 돌아간 술잔.


나는 녀석의 얼굴을 슬쩍 살폈다.


예전에는 술을 조금만 먹어도 얼굴이 벌겋게 변했는데 지금은 취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좀 취해야 김용한 연락처를 받아낼 텐데.


연락처까지 받아내려면 뭘 내줘야 할지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다.


그렇다고 더 마시자니 내가 먼저 취할 것 같았다.


“진짜 잘 마시네.”

“헤헤. 내가 말했잖아. 술 엄청! 늘었다고. 뭐야. 잔 비었잖아. 더 안 마실 거야?”

“아니, 따라 줘.”

“조아! 어차피 내일 아침에 훈련 없잖아! 끝까지 달려보자구!”


톤만 좀 올라갔지 혀도 별로 꼬이지 않았다.


주량이 소주 6병이라는 말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거 승부수를 띄워야 하나.


“뭐하는 거야? 술을 꺾은 거야?”

“아니.”

“아니긴 뭐가 아니야! 한 잔 더 받아!”


그 이후로 우리는 계속해서 술잔을 주고받았다.


“선배 덕분에 내가 기자 생활을 오래 하는 거야. 선배 아니었으면 이 좆같은 스포츠 전문 기자, 진작 때려 치웠다고.”

“그냥 때려치우지 그랬어.”

“그러게. 누가 버티다보면 빛을 볼 날이 올 거라고 가스라이팅만 하지 않았어도 적어도 술담배는 안 했을 텐데 말이야.”

“내가 그런 말을 했었나.”

“몰라. 술이나 마셔. 짠!”


녀석은 제멋대로 말해댔고 나는 대충 받아주며 술을 마셨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기억이 나질 않았다.


“아.”


엄청난 갈증에 눈을 뜨자마자 본 건 낯선 천장이었다.


곧이어 심각한 두통이 찾아왔다.


술을 물처럼 마신 대가였다.


나는 물을 마시려고 상체를 일으키려던 순간 속옷 바람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놀랍게도 어젯밤에 일어났던 일들이 드문드문 떠올랐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더 충격적인 건 방바닥에 남녀 옷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것과 부스럭거리는 소리였다.


옆을 바라보니 이규리가 씩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선배! 좋은 아침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33 마호가니TD
    작성일
    24.09.07 16:08
    No. 1

    갑자기...?
    '수고했다 다음에 보자' 라거나
    '정보 잘 들었다 꺼져 병신년아' 라거나

    뭘 해도 이상할 건 없었는데
    갑자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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