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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아리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에이전트가 다 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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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아리
작품등록일 :
2024.08.10 13:23
최근연재일 :
2024.09.08 23:15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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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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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34

작성
24.08.2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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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원 포인트 레슨

DUMMY

며칠 후 이른 아침부터 안우현을 사무실로 불렀다.


지난번과 달리 깔끔하게 청소된 사무실을 본 녀석은 코를 긁적거리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오.”


녀석은 자기가 집주인이라도 되는지 손으로 소파를 닦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털썩 앉았다.


“이제야 사람답게 사는 것 같네.”

“그럼, 전에는 짐승처럼 살았다는 거냐?”

“완전 돼지우리였지!”


그러면서 여전히 자기가 JW 코퍼레이션의 기둥이라며 잘 보이라고 큰 소리를 쳐댔다.


괜히 옛날 생각이 떠오르자 나는 녀석의 머리에 꿀밤을 먹여줬다.


그러면서 밤새도록 정리한 서류를 안우현 앞에 내려놓으며 물었다.


“대면식은 어땠어?”

“뭐, 나쁘지 않았어. 주장하고 고참들만 만나서 저녁 먹었거든.”

“회식 분위기는?”

“형 말대로 축구 이야기는 적당히 하고 고참들 관심사를 말하니까 엄청 좋아하더라. 나중에 같이 골프 치자던데. 골프 엄청 비싸지?”


김대현이 알려준 정보였는데 알차게 써먹은 모양이다.


나는 골프 이야기를 꺼내는 녀석에게 역으로 되물었다.


“너 돈 많아?”

“어...없지?”

“그럼, 꿈도 꾸지 마.”


녀석은 바로 수긍하며 내가 건넨 서류를 손으로 집었다.


두툼한 파일을 펼치자 녀석은 떨떠름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게 다 뭐야?”

“뭐긴 네 훈련 세션이지. 비시즌에 맞춰서 훈련 강도를 조절했으니 과하진 않을 거야.”

“형이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내가 말 안 했었나? 나 UEFA B급 지도자 자격증 있잖아.”


에이전트가 되기 전에 전문 자격증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미리 단계를 밟아 취득했었다.


“형, 진짜 천재였구나!”

“B급은 시간을 들이고 공부만 좀 하면 누구나 다 딸 수 있어.”


A급부터는 정말 힘들지만 말이다.


“그럼 나도 딸 수 있어?”

“영어 할 줄 알면.”

“포기할게. 영어는 질색이거든.”


아시아에서만 활동한다면 UEFA 라이센스는 딱히 필요 없다.


국내 라이센스만으로 충분했다.


프로 선수 출신들은 조건만 충족되면 C급까지는 쉽게 따고 B급도 시간을 들이면 금방 취득했다.


아무튼 말이 샜는데 녀석에게 어서 읽어보라고 재촉했다.


안우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류를 읽다가 빽 하고 소리를 질렀다.


“미친! 이 사람이 온다고? 구라 아니지? 진짜지?”


녀석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피식 웃으며 피곤함에 찌든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아니 그래도 이건 말이 안 되잖아! 진짜 이 사람이 온다고?”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다.


내가 원 포인트 코치로 붙여준 사람의 이름은 토마스 그론마크, 리버풀 스로인 코치였으니까.


그론마크는 오랜 시간 동안 스로인을 연구해 온 전문가였다.


스로인 비거리 51.31m의 세계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 구단들에 노하우를 전수해 주기도 했다.


최근 내가 추천해 준 그론마크의 강의 영상을 참고했던 터라 더욱 잘 알고 있었다.


녀석이 영상을 보고 따라했더니 비거리가 늘었다며 아이처럼 기뻐했으니까.


그래서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그론마크에게 연락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한국행이 성사됐다.


“한창 바쁜 시기 아닌가?”

“프리랜서로 전환해서 마침 시간이 빈다고 하더라고. 너무 기대하진 마. 원 포인트 레슨이라 드라마틱하게 달라지지 않을 테니까.”


그론마크는 팀 훈련에 스로인 세션이 없는 달이고 내가 보낸 영상을 보고 흥미가 생겨서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말해주었다.


안우현은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유럽에서 잘 나갔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인맥 완전 쩌네.”

“클로포가 허락해줘서 다행이지.”

“클로포? 그 사람이 누군데?”

“위르겐 클롭.”


내 대답을 들은 녀석은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뭐, 뭐라고?”

“위르겐 클롭 몰라?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감독이잖아.”

“당연히 알지! 그런데 형이 클롭 감독하고 친했다고? 진짜로?”

“그냥 뭐, 일하다가 알게 됐지.”


계기는 선수 영입이었다.


당시 체이슨 에이전시는 훌륭한 선수들을 데리고 있었다.


알렉스 옥슬레드 체임벌린, 조던 핸더슨, 앤드류 로버트슨, 나다니엘 클라인, 필 존스 등.


자연스레 선수 문의가 많이 올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리버풀과 꽤 많이 연결되었다.


그러다가 협상 테이블에서 자연스레 클롭과 친해졌는데 어떻게 가까워졌는지 기억나질 않았다.


아무튼 녀석은 다시 봤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아마 처음 듣는 이야기일 거다.


나는 평소에 고객들에게 사적인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으니까.


계약, 훈련, 분석 아니면 고객의 고민에 관해서만 이야기했고 내 이야기를 할 시간이 없었다.


다른 에이전트들은 가족들하고도 끈끈하다던데 나는 아니다.


철저하게 공과 사를 구분했다.


그게 더 선수들과 오래 간다는 걸 몸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월클이 여기에 있었네.”

“헛소리하지 말고 빨리 숙지해.”

“알겠어.”


녀석은 군말하지 않고 정독해서 비시즌 훈련 세션을 읽었다.


내가 녀석을 위해 만들어준 트레이닝 세션은 이러했다.


-기본기 연습

-초장거리 스로인 레슨

-적극적인 수비&피지컬 훈련

-적절한 휴식과 회복


비시즌치고는 훈련량이 많아 보이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었다.


한 시즌을 푹 쉬었는데 또 쉰다?


다음 시즌이 아니라 영원히 쉬겠다는 말밖에 안 된다.


본인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웃음기를 쫙 빼고 훈련 세션을 정독했다.


모르는 게 있으면 질문을 던졌다.


“형, 적극적인 수비 이건 뭐야?”

“네가 처음에 주목받았던 이유가 뭐였는지 생각해봐.”

“그건.”


녀석이 대답하기 전에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초장거리 스로인 하나만으로는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 네가 잘했던 거. 그때로 돌아가야 해.”

“나도 알고는 있는데.”

“왜? 다치는 게 무서워?”

“당연히 무섭지. 부상 때문에 방출되고 여기까지 왔는데...형 말대로 내가 잘했던 걸 하는 게 맞는데 후우.”


녀석의 고민이 깊어져 간다.


나는 조용히 기다렸다.


다행히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 번 해볼게.”

“네 말대로 다칠 수도 있어.”


녀석은 피식 웃었다.


“이미 엉망진창인데 여기에서 더 물러날 곳도 없잖아. 해봐야지.”

“잘 생각했어. 바로 식단 관리부터 시작할까?”

“오늘부터 하자고?”


결심하자마자 난색을 보여서 어이가 없었지만 마음은 이해했다.


내가 짠 식단은 채식과 어류 기반이라 탄수화물과 육류 애호가인 녀석이 싫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바꿔야 한다.


채식과 어류 위주의 식단은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에게 매우 효과적인 식단이었다.


하지만 녀석처럼 탄수화물과 육류만 섭취하다 보면 유리몸이 다시 생겨도 이상하지 않았다.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식단을 관리해야 했다.


이럴 때는 강력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근거를 제시해 주면 좋다.


유리몸의 대명사였던 로빈 반 페르시를 언급하자 녀석은 반신반의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진짜? 그거 먹고 힘이 나나?”

“선수들을 직접 관리하는 감독들도 꽤 많아. 케첩 섭취를 금지하는 감독도 있고 비건을 먹이는 감독들도 있거든.”


한국에도 식단 관리는 있었으나 극단적인 관리는 거의 없었다.


밸런스 잡힌 식단이 끝이었고 여전히 육류 섭취를 권장하는 구단들도 꽤 많이 봤다.


아무튼 나는 녀석의 마음이 꺾이기 전에 당근을 제시했다.


“육류와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으라는 건 아니야. 일주일에 한두 번은 섭취하게 해줄 거야.”

“됐어. 이왕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한 번 해볼게.”


나는 굳게 마음을 먹는 안우현을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오늘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을 냉장고에서 꺼내왔다.


도시락에는 샐러드, 과일, 삶은 렌틸콩 그리고 신선한 연어 세 조각이 담겨 있었다.


과일, 샐러드 삶은 렌틸콩은 바로 먹어도 되고 연어는 내가 직접 요리해 줄 생각이었다.


어차피 고객도 한 명이고 당장은 할 일이 없던 터라 남아도는 게 시간이었으니까.


내용물은 본 안우현은 떨떠름한 얼굴로 말없이 나를 바라봤다.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녀석은 한숨을 푹 내쉬며 도시락을 받아들였다.


***


경기 중 스로인은 몇 번 나올까?


10번? 20번? 아니다.


평균적으로 50회에 가까운 스로인이 이행된다.


생각보다 많은 횟수다.


하지만 스로인은 다른 세트피스에 비하면 위협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 우리 진형에서 상대의 페널티 박스 안까지 던질 수 없으니까.”


그론마크는 내게 눈짓을 보냈다.


나는 이 말을 그대로 통역해 안우현에게 알려주었다.


“오! 굿! 굿! 베리 굿!”


안우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성실히 강의를 들었다.


그론마크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스로인은 발을 주로 사용하는 축구에서 가장 이질적인 무기야! 영장류의 축복이라 할 수 있는 손을 이용해 목표한 지점에 정확히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훌륭한 메리트라고 할 수 있지! 무슨 말인지 알겠나?”

“오! 아이 언더스탠드!”


안우현의 형편없는 영어에도 그론마크는 히죽 웃으며 강의를 이어 나갔다.


“단순히 공을 던진다는 의미로만 받아들이면 안 돼! 스로인보다는 스로인 소유권! 이게 중요하지!”

“오! 예스! 예스!”

“아무튼 상대에게 뺏기지 않아야 스로인을 잘 활용했다고 볼 수 있지. 여기에서 팀 전술이 들어가는데 이건 내가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넘어가자고.”


서론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적당한 타이밍에 녀석에게 말을 걸었다.


“토미, 언제까지 스로인 이론만 가르칠 거야?”

“킴, 걱정하지 마.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려고 했어. 좋아! 본격적으로 롱 스로인에 대해서 배워보자고. 안!”

“와이?”

“한 번 던져봐. 네가 자신 있는 거리에서!”

“롸잇 나우? 오케이!”


두 사람은 거리를 벌렸다.


안우현은 지금까지 해온 대로 공을 있는 힘껏 던졌다.


첫 시도는 꽤 나쁘지 않았다.


정확도는 떨어졌으나 비거리는 나름 잘 나왔다.


그론마크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안우현의 스로인을 섬세하게 체크했다.


안우현은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그론마크의 가르침을 빠르게 흡수했다.


“굿 잡! 원 모어!”


그론마크의 칭찬에 안우현은 신이 난 얼굴로 공을 던졌다.


그론마크는 안우현의 스로인을 크게 터치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기본기가 잘 잡혀 있다면서 살짝 자세만 수정해 주었다.


그러자 정확도가 떨어졌음에도 점점 비거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학생이 잘 따라오고 진도가 팍팍 나가니 그론마크의 얼굴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안! 잘하는데? 재능 있어!”

“땡큐 베리 머치!”


둘이 죽이 잘 맞아서 통역해 줄 필요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내 역할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럴 때 다른 고객이 있었으면 맡겨두고 다른 일을 봤을 텐데.


신규 고객을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내가 확장하려는 순간 온갖 곳에서 견제가 들어올 테니까.


“굳이 견제하지 않더라도 나랑 계약하고 싶은 선수들은 없겠지.”


해외로 진출하려는 선수들이 아니고서야 국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쉽지 않았다.


구단이야 내가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면 괜찮다지만, 동종 업계 사람들은 짓밟으려 할 거다.


한 번 태클이 걸리면 정상화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모해야 한다.


“그러다가 망했지.”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이라도 한국을 정리하고 유럽으로 가야 하나.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특별한 능력을 얻었는데 한국에서만 활동하기에는 아까웠으니까.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예전보다 많이 올라왔다곤 해도 축구의 중심지인 유럽보다는 아니었다.


여전히 한국은 변방이었다.


그럼에도 내가 한국에서 시작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한국 시장을 배후지로 삼아 유럽 진출을 용이하게 하려고.

-한국에 관심이 많은 유럽 구단과 커넥션을 만들기 위해.


말이 긴데 결론은 이거다.


안정적인 수급처를 만들고 유럽에서 활동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기.


유명한 슈퍼 에이전트도 이러한 과정을 거쳤다.


조르제 멘데스는 포르투갈에서, 미노 라이올라는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에서 기반을 키웠으니까.


“한국 시장을 먹고 다음 단계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고객으로 만들 생각이었지.”


나름 10년 플랜으로 설정하고 계획한 건데 조급하게 굴다가 대차게 말아먹었다.


아무튼 새로운 고객을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거다.


객관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유럽에서 활동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었다.


생각보다 유럽은 보수적이다. 무언가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했다.


내가 ‘영국’ 회사의 직원이라 선수들이 신뢰하고 따른 거지.


‘한국인’이 세운 회사였다?


아마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거다.


그래서 고국인 한국이 중요했다.


자국에서 성공해야 유럽에서도 먹힐 무언가가 생길 테니까.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야.”


에이전트는 끊임없이 관찰하고 분석하고 움직이는 직업.


멈춰있어서는 안 된다.


악착같이 빈틈을 파고들어 최상의 결과를 끌어내야 했다.


눈치 보지 말고 이용할 수 있는 건 다 이용해 먹어야 했다.


지금 필요한 건 용기다.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 김대현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


[형님, 상담하고 싶은 게 있는데 시간 언제 괜찮으세요?]


오늘 아침에 보낸 메시지.


이른 아침부터 공항에서 그론마크를 픽업하고 호텔 체크인 등 여러 업무로 밀려서 답장을 못 했다.


아직 점심은 지나지 않았으니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려나.


나는 길게 숨을 내쉰 후 메시지를 보냈다.


줄담배를 피우고 꽁초들을 안전하게 처리할 때쯤 답장이 왔다.


[형님! 괜찮아요! 그런데 외국에서 온 지인이면 저도 만나보고 싶은데 어디세요?]


다행히 나쁘지 않은 반응이다.


[어딘지만 말해. 픽업하러 갈게.]


한사코 오겠다는 걸 내가 데리러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자 녀석은 포기를 선언했다.


[저 안산인데 오실 수 있어요?]


나는 바로 답장을 보냈다.


[20분 후 도착 예정]


작가의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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