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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아리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에이전트가 다 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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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아리
작품등록일 :
2024.08.10 13:23
최근연재일 :
2024.09.08 23:15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406
추천수 :
196
글자수 :
130,534

작성
24.08.26 23:15
조회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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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4쪽

채운호 대표

DUMMY

-이야 김 대표! 이게 얼마만인교? 내 언제 함 연락한다는기 벌써 시간이 이래되뿟네.


살짝 날카로운 목소리와 찐한 사투리가 거슬리긴 했지만, 원래 저런 스타일이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그런가.


예전에는 꼬장꼬장하고 강압적이었는데 어째 누그러진 느낌이다.


“네, 오랜만입니다. 채 대표님. 대표님도 잘 지내셨습니까?”


-하이고! 마 말도마라! 니가 전에 그래 싸지른 거 때매 내 여즉 피똥 싸고 있다 아이가!


“정말 유감입니다만, 선수가 연봉을 더 주는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는데 에이전트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살짝 긁어주니 원하던 반응이 튀어 나왔다.


-옆에서 부추긴 게 누군데 그딴 말을 늘어 놓노! 니만 아니었으면 진작에 ACL 진출하고도 남았다! 니가 그때 빼간 놈들이 딴 팀에서 날라댕기는거 보고있으이까 내가 요즘 아주 속이 디비진다 디비져! 에라이 망할 노무새끼! 어디 가서 디진줄 알았더만, 꾸역꾸역 살아와서는 사람 속 시끄럽게 만드노!


누그러졌다는 말을 취소해야겠다.


이번 시즌 초라한 성적 때문에 독이 바짝 올랐는지 채 대표의 목소리가 매우 공격적이었다.


물론 나는 개의치 않았다.


무시하면 그만이니까.


“그래서 얼마 주실 겁니까?”


채 대표는 울화를 한 번 토해내서 그런지 한결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내 솔직히 딴 놈들이었으면 바로 대구로 튀어오라 했을낀데, 내 지금 김 대표니까 이래 참아주는 기다. 알제?


“예예. 당연히 알죠.”


그래도 성질 많이 죽었다며 립서비스를 늘어놓던 그는 히죽 웃으며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야, 김 대표ᆢ! 아산 가가 8500 불렀다며? 맞나 아이가!


“어떻게 아셨어요?”


-됐다 마. 안한다 캐라! 그 버러지 같은 팀에 남아가 뭘 더 배울게 있겠노? 괜히 엄한 놈들이랑 엮이가 기량만 더 떨어지지. 와 내 말이 틀맀나?


타 구단 비난에도 나는 피식 웃으며 맞장구쳐줬다.


괜히 반대했다가는 감정만 소모할 테니까.



-9000줄테이까 대구로온나! 계약금하고 수당도 거기보다는 더 쳐줄게. 계약 기간은 당연히 4년이고 등번호는 7번하고 17번 좋아한다 캤제? 원하는 거 달게 해준다. 어떻노? 이만하믄 괜찮제?


이야 생각보다 많이 애쓰셨네, 많이 애쓰셨는데 여기까지만 하자.


“채 대표님, 정말 죄송하지만, 급한 약속이 있어서 다음에 연락드리겠습니다.”


-어허이! 야야 잠만! 끊지 말고 좀 들어봐라! 와! 이 새끼 이거 안 본 사이에 돈독이 아주 제대로 올랐네. 야! 김 대표! 그러지 말고 우리 솔직히 까놓고 함 말해보자! 딴 데서는 얼마 준다 카던데?


당연히 더 준다면 말해줘야지.


물론 저 짠돌이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는지 뻔하지만 말이다.


“제주에서 연봉 1억5천 제시했는데 더 주실 수 있다고요?”


-뭐어? 1억5천? 염병! 그게 말이 되는 소리가? 야! 김진우! 니 혹시 지금 내하고 장난치자는 기가? 똑바로 말 안할래?


“거짓말 같으면 제주의 심 팀장한테 직접 물어보시던가요. 이번에는 진짜 전화 끊습니다.”


-야! 야야! 야! 끊지 마! 새꺄!


나는 독이 바짝 오른 채 대표를 뒤로하고 다른 구단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대체로 연봉 차이는 크지 않았다.


8500만원~1억5천만 원 정도.


계약 기간도 4년이고 수당이나 계약금도 거기서 거기였다.


여기서 더 벌어지지 않았다.


“다들 암묵적으로 합의를 봤나.”


많지는 않아도 가끔 담합해서 선수 가치를 깎아내리곤 했다.


가능성은 충분하나 이번에는 아닐 거다.


2년 차 유망주에게 억대 연봉 제시는 특수한 케이스였으니까.


특히 풀백이라는 포지션이 희소성이 크다 하나 다른 포지션에 비하면 대체로 연봉이 짠 편이었다.


그런데도 과투자한다?


“이번 시즌에 보여준 활약을 감명 깊게 본 거겠지.”


특히 날카로운 킥력에 주목하는 구단들이 많았다.


이번 시즌에 세트피스로 김대현보다 많이 넣은 필드 플레이어는 없었으니까.


또한 공격 포인트를 꾸준하게 생산하는 풀백은 매력적인 매물일 수밖에 없다.


“그나저나 좀 늦네.”


K리그1 9개 구단의 계약 조건은 들어봤으나 아직 연락이 오지 않은 팀이 있었다.


바로 인천이었다.


풀백 영입이 급한 팀일 텐데 무슨 배짱으로 연락하지 않은 걸까.


“관심이 없진 않을 텐데.”


김대현의 에이전트가 나라서 고민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에 내 고객인 안우현을 방출한 전적이 있었으니까.


“뭐, 곧 오겠지.”


계약 내용을 정리해서 김대현에게 보내고 잠시 숨을 돌리자 드디어 기다리던 팀에서 연락이 왔다.


[FC 인천 박대근 운영팀장]


나는 입꼬리를 씰룩이며 통화 버튼을 눌렀다.


“네, JW 코퍼레이션 대표 김진우입니다.”


딱딱하게 굴자 박대근은 살짝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아, 안녕하십니까. 김진우 대표님! 저 박대근 운영팀장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하하!


“박 팀장님이셨군요? 그런데 어쩐 일로 제게 연락을 다 주시고.”


환하게 웃으면서 말끝을 얼버무리니 박대근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하하! 이거 참. 인연이라는 게 묘하죠? 인간관계가 그렇지 않습니까.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저런 일도 있는 거고. 사이가 좋았다가도 나빠지고 안 그렇습니까?


“최근에 뭐 힘든 일이라도 있으셨습니까?”


-하하하! 제 위치가 원래 욕을 먹는 자리지 않습니까? 이제는 뭐, 그러려니 하죠. 아무튼 제가 소식을 들었는데 김대현 선수와 다시 계약하셨다면서요?


“진로를 상담해 주다가 예, 다시 함께하게 되었네요.”


-그렇군요! 이것 참 잘됐네요. 마침 저희가 오른쪽 풀백 자원을 찾는 중이었는데 말이죠.


“오늘따라 김대현 선수를 찾는 분들이 참 많으시네요.”


슬쩍 다른 구단에서 오퍼가 왔다는 걸 흘리자 박 팀장은 과장된 웃음으로 흘려보냈다.


-아이고! 다들 눈치들이 빨라서 좋은 매물에 침을 발라놓는 사람들이 많나 보네요. 혹시 저희가 늦은 건 아니죠? 제안 정도는 넣어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중요한 시기라 아직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문이 열려있다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어휴! 다행입니다. 하마터면 입질도 못하고 돌아갈 뻔했네요.


슬슬 본론으로 들어갈 차례, 나는 볼펜을 돌리며 운을 뗐다.


“박 팀장님, 간은 그만 보고 계약 조건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성급하신 건 여전하시네요.


“워낙 좋은 조건을 많이 받아서 말이죠. 김대현 선수도 살짝 마음이 동하던데요?”


살짝 압박감을 심어주자 박대근은 헛기침을 두어 번 하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다른 구단에서 얼마를 불렀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희는 김대현 선수를 정말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감독님께서 반드시 데려와야 하는 선수로 지목하거든요.


“프런트 픽이 아니라 감독 픽이라. 나쁘지 않네요. 알겠습니다. 구체적인 조건이 어떻게 되죠?”


-4년 계약에 연봉은 8000만원이고 계약금과 인센티브는 나쁘지 않게 챙겨드리겠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액수가 나오자 폰을 내려두고 스피커를 켜둔 채 커피를 홀짝였다.


박대근의 헛소리 쇼를 들으며 대충 고개를 끄덕이던 나는 제주가 내민 조건을 슬쩍 흘렸다.


“아, 제주는 1억 5000만원 불렀는데.”


-네? 제주가 그렇게 불렀다고요? 이, 이건 말이 안 되는데. 혹시 잘못 들으신 거 아닙니까?


“박 팀장님, 다른 구단들도 1억은 넘겼어요.”


-2년 차 유망주에게 억 대는...솔직히 오버 페이라 생각하는데. 많이 과열됐나 보군요.


보통은 맞는 말이지만, 특별한 장점과 시기가 맞물린다면 충분히 억 대 연봉도 가능했다.


공격 포인트를 10개씩 생산하는 젊은 풀백 유망주.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형의 선수였으니까.


“생각할 시간을 드릴까요?”


아직 시간은 많다고 말하자 박대근은 깜짝 놀라 말을 더듬으면서도 허겁지겁 받아먹었다.


-어휴! 그래 주시면 감사할 따름이죠! 최대한 빠르게 정리하고 이틀 내로 연락드리겠습니다.


통화를 끝내고 나니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흘러나와 머리를 위로 쓸어 올렸다.


“뼛속까지 발라먹으려고 했는데 이걸 참아 버리네.”


예전 같았으면 조건을 듣는 순간 말도 없이 통화를 끊었을 텐데.


아니면 뱅뱅 말을 돌리다가 골려 먹고 버리든가 했을 거다.


덕분에 예의를 밥 말아 먹었냐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때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물론 항시 미친놈은 아니었다.


정말 터무니없는 조건에만 그들이 말하는 싸가지 없게 행동한 거지 조정 가능한 협상은 응했다.


아무튼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 올라와서 그런가.


인내심이 강해진 게 느껴진다.


“부모님이 보시면 놀라시겠어.”


패시브에 불효자가 붙어 있어 연락 안 한 지 오래됐는데 슬슬 연락을 드려야 하나 싶던 찰나.


김대현에게서 연락이 왔다.


녀석의 메시지를 본 나는 살짝 열이 오르려다가 간신히 참았다.


“하아. 당했네.”


내가 이래서 우리나라 구단들을 좋아할 수 없다.


나는 녀석이 보낸 메시지를 다시 한번 읽었다.


[형님, 죄송한데 조금 전에 채 대표님하고 직접 통화했거든요.]


첫 마디부터 열불이 난다.


나는 넥타이를 거칠게 풀고 찬물을 벌컥벌컥 마신 후 참을 인을 세 번 만들었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다시 메시지를 읽었다.


[대구가 다른 구단들보다는 조건이 좋지 않지만, 제가 성장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여요. 채 대표님도 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이 신경 써주겠다고 하셨고 또 집도 구해주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해외 진출 오퍼가 오면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고 하셨는데. 형님 생각은 어떠세요?]


“역시 상황(上皇)다운 수법이야.”


협상이 틀어지면 에이전트는 좆 까고 선수들에게 직접 연락해 막무가내로 계약하는 방식.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다른 인간들과 달리 다 퍼 줄 것처럼 이야기하고 계약하면 입을 싹 닦는 사람은 아니지만.


연봉 협상이나 재계약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진흙탕 싸움이 펼쳐졌다.


채 대표는 지독한 짠돌이니까.


나는 김대현에게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목소리를 다듬으며 채 대표에게 연락했다.


다행히 신호음은 길지 않았다.


채 대표는 한결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어! 김 대표! 니 대구 언제 올낀데? 그냥 길게 끌거 없이 내일 바로 어떻노? 내가 니 오면 함 사줄라고 좋은데 봐둔 곳 있다.


“채 대표님, 정말 너무하시는 거 아닙니까?”


-허허허! 내 알아보이까, 대혀이 아부지가 내 친구의 친구라카데. 그래가꼬 내가 직접 아부지 먼저 설득하고! 대혀이 금마도 살살 꼬셔가꼬 이까지 온 거지! 이게 다 한국 사회의 정 아니겠나?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채 대표는 목소리를 착 깔면서 말했다.


-인마 김 대표. 니 잘 들어래이. 내 김 대표 맹크로 외국물 먹고 그리 잘 난 놈은 아니라가 해외는 잘 모르지마는 한국에서 축구 할라믄 있다 아이가. 그냥 내 맹크로 이래해야 되는 기다. 알겠나?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으스대는 채 대표.


화가 치미는 상황이지만,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상대는 축구계에서 족적을 남긴 인물이었고 또 마당발이다.


또 척을 졌다가는 복날의 개처럼 두드려 맞을지도 모른다.


나는 차분히 숨을 고르며 물었다.


“조건은 아까하고 똑같습니까?”


-와, 김대표 니 자꾸 내 양심 없는 놈으로 만드네. 내 그런 사람 아이다. 내를 뭘로 보고! 당연히 연봉도 올리주고, 인센도 넉넉하이 챙겨줬다!


“그래서 얼만데요?”


-5년에 연봉 1억2천만 원!


채 대표는 계약금까지 툭 얹어주고 인센티브도 보장해주겠다고 큰소리를 쳐댔다.


솔직히 조건이 너무 좋았다.


채 대표가 김대현을 이 정도로 원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으니까.


뭔가 있는 것 같은데 다른 구단을 조사하느라 이번 이적과 연관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우선 시간을 끌어보자.


“5년은 깁니다만.”


-하이고, 김대혀이 금마 해외 생각하는 거 다 알고 있으이까 걱정하지 마라! 어차피 내도 어린 선수 발목이나 잡는 늙은이 되고 싶은 생각 없다. 그라이까 특별 조항으로 3년 차부터 오픈해 줄게! 해외 오퍼 오면 무조건 보내준다. 이라믄 인자 다 됐제?


갑자기 통이 커지셨네. 오늘 아침에 뭐, 잘못 드셨나?


“약속 지킬 수 있어요?”


-그래 임마! 그러이까 내 마음 바뀌기 전에 후딱 결정해라. 여기서 더는 내도 양보 못 한다.


“알겠습니다. 대현이하고 상의한 후 빠르게 연락드리겠습니다.”


-오야. 늦지 마라이.


나는 화를 삭이고 채 대표의 조건을 곰곰이 생각했다.


“솔직히 나쁜 조건은 아니야.”


해외니 뭐니 정보를 다 까발린 김대현이 좀 짜증나긴 했지만.


연봉과 인센티브가 높은데다 여러 세부 조건이 나쁘지 않다.


주전 경쟁도 수월한 편이다.


대구의 상황, 채 대표가 밀어준다면 뭐라 할 사람이 없었으니까.


“그래도 이대로 넘어가기에는 찜찜한데 더 얻어낼 건 없나.”


다른 건 다 제쳐두고 대구를 조사하던 중 매우 흥미로운 정보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래서 김대현을 원했나.”


<대구의 프랜차이즈 스타 장선호, 수도권 구단들에게 인기 폭발!>

<재계약 불발!? 라이트백 장선호의 행방은?>

<장선호, ACL에서 뛰고 싶다. 대구 생활 지긋지긋해.>


이러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지.


나는 피식 웃으며 수첩에 메모한 후 김대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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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두 번째 고객 24.08.24 400 11 11쪽
6 원 포인트 레슨 +1 24.08.23 419 11 14쪽
5 시즌 1호 이적 24.08.22 429 11 13쪽
4 이게 왜 돼? 24.08.21 424 10 14쪽
3 새로운 팀 찾기 24.08.20 452 11 13쪽
2 예정된 결말 24.08.20 472 10 12쪽
1 프롤로그 +2 24.08.20 644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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