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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아리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에이전트가 다 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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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아리
작품등록일 :
2024.08.10 13:23
최근연재일 :
2024.09.08 23:15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405
추천수 :
196
글자수 :
130,534

작성
24.08.2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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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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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대표님이 맞춰주셔야죠.

DUMMY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일본인 선수를 구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나?”


아니, 그럴 일은 없을 거다.


녀석의 고객은 대부분 체코 선수들이었고 유럽 시장과 중동에만 관심이 있었다.


아시아 시장에는 관심조차 없을 거다. 있어봤자 중국이겠지.


“그냥 타이밍이 좋았던 건가.”


나는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사카타 소우의 프로필을 살폈다.


[이름] 사카타 소우

[나이] 24살

[신장] 181cm [몸무게] 76kg

[주발] 왼발

[포지션] 미드필더 전지역

[커리어 스탯]

18-21 빅토리아 플젠 68경기 3골

[정보]

-체코어를 잘 하진 못하나 의사소통에는 문제없음.

-일본 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음.

-현 구단에 만족하나 높은 연봉을 준다면 타 리그로 갈 의향 있음.

-아시아 리그를 선호.

-적합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

-계약 기간은 6개월 남음. 구단과 상호해지 가능.

-매니악한 취미를 가짐.

[강점]

-신체조건이 나쁘지 않고 몸싸움에서 잘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수비를 함.

-기본기가 괜찮고 방향 전환 패스를 할 줄 암.

-동료들과 매우 잘 지내는 편.

-탈압박 능력이 훌륭함.

[약점]

-몸싸움을 즐겨하는 탓에 카드 수집이 잦음.

-롱 패스 정확도가 떨어짐.

-발이 조금 느린 편.

-드리블을 자주 남용함.

-기동성이 좋지 않아 박스 타격 능력이 떨어짐.


오랫동안 추적한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훌륭한 리포트였다.


첨부한 플레이 영상도 확인했다.


“으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굉장히 인상적인 선수였다.


일본인 선수답게 공을 예쁘게 잘 차는 느낌은 있었으나 내가 주목하는 건 침착함이었다.


압박 받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풀고 나오는 의지가 보였다.


“생각보다 괜찮은데?”


마스크도 썩 나쁘지 않았다.


피지컬도 일본인 미드필더치고는 건장한 편인데다 무엇보다도 왼발잡이라는 점이 플러스 요소.


멀티 플레이어는 언제나 환영받는 자원이고 리포트에 따르면 리그 적응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도 강점과 약점이 자세히 적혀 있어서 어떤 선수인지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전형적인 살림꾼 스타일.”


어느 팀으로 가든 감독들에게, 동료들에게 사랑받는 선수였다.


이런 선수를 내게 넘긴다라 의심부터 드는 건 당연했다.


빅토르 콜라르는 자선 사업가가 아니라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나보다 철두철미한 인간이었다.


그런 인간이 선수를 넘긴다?


뭔가 노리는 게 있거나.


“선수에게 문제가 있다는 거지.”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고민하던 나는 도저히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즉시 그에게 연락했다.


몇 번의 신호음 끝에 그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오! 킴, 내가 보낸 선물은 잘 받았나? 마음에 들었으면 하는데.


“뭐, 꽤 괜찮은 선물이더라고.”


빅토르 콜라르는 피식 웃더니 슬쩍 내 의사를 살폈다.


-어떤가? 데려갈 마음이 생겼나?


“관심은 있는데 확 끌리진 않는다고 해야 하나. 매력적인 요소가 좀 부족해. 올드한 느낌도 있고.”


-이런! 자네가 한국에서 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로서 얼마나 슬펐는지 아나? 그래서 자네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훌륭한 매물을 넘겨줬는데 순수한 호의를 거절할 줄이야.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구먼.


지랄도 풍년이네. 나는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무시했다.


“시끄럽고 왜 사카타 소우를 나한테 넘기는 거야? 그것부터 말해.”


-흐흐흐. 그놈의 의심병은 여전하구먼.


“애초에 의심받을 짓을 하지 말든가. 할 말 없으면 끊어.”


내가 정말로 끊으려고 하자 빅토르 콜라르는 장난이라고 말하며 본론으로 들어갔다.


-뭐, 별거 없네. 나는 유럽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고 자네는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 아닌가? 아시아는 자네가 더 전문성이 높고 네트워크가 잘 깔려 있으니 자네를 추천한 거지.


“틀린 말은 아니네.”


-이번 건은 내가 추진하는 이적이 아니라 구단과 선수의 요청을 받아 제안한 거니 부디 나를 의심하지 말아주게나.


“걔는 왜 유럽을 떠나려는 건데?”


-자네는 아직 혼자라 잘 모르겠지만, 인간이 가정을 꾸리면 돈이 많이 들지 않은가?


“빅터, 대갈빡에 총알구멍을 인테리어로 삼고 싶었으면 진작 말했어야지. 내가 그럼 샷건으로 야금야금 뚫어줄 텐데 말이야.”


잘게 욕지거리를 내뱉자 빅토르 콜라르는 킬킬거리며 제안했다.


-하하하! 킴, 결혼할 생각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게. 내가 선수 중개도 잘하지만, 중매도 꽤 자신 있는 편이거든.


“지랄하고 있네. 뭐, 내가 원하면 네 딸을 소개해줄 거냐?”


-오! 자네가 원한다면 해줄 수 있네만, 올해 16살인데 혹시 2년 만 더 참아줄 수 있겠나?


“...”


-농담이었네. 아, 물론 사카타 소우는 혼자일세. 여자 손 한 번 잡아본 적이 없다더군.


“난 질 나쁜 농담은 사양이야.”


-미안하네. 사과하지.


우리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왔다.


“그럼, 단순히 돈을 많이 주는 구단과 계약하고 싶다는 거야? 이유도 없고?”


-돈만 주면 어느 리그든 뛰겠다는군. 아! 미리 말하지만, 나는 이번 일에 이득이 전혀 없네. 아는 바도 없고.


당연히 거짓말이다.


빅토르 콜라르는 내가 한국 시장을 지배하려고 했던 것처럼 체코 시장의 절반을 먹었으니까.


당연히 구단과 오고 가는 무언가가 있었을 거다.


그런데 내가 의아한 건 구단이다.


외국인에 불과한 사카타 소우를 과하게 배려하는 이유가 뭘까?


빅토리아 플젠이 우리나라 기업에서 후원하는 구단인데 배려심이 넘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물론 홍보용으로 구단을 지원하는 거라 이윤은 따지지 않겠지만 말이다.


-자세한 전화로 이야기할 수 없으니 체코로 오게. 구단 관계자와의 만남도 주선해주겠네. 어떤가? 올 텐가?


“비싸게 굴기는. 기다려봐.”


-부디 자네 통신 요금이 많이 나오질 않길 바라네.


현실적인 충고에 슬쩍 통장 잔고를 확인했다.


이것저것 빠져나가는 돈을 생각하면 아슬아슬한 정도.


충분히 버틸 수 있다, 있는데 여전히 마음에 걸렸다.


잘 알지도 못하는 선수를 영입하려고 체코까지 가야 하나.


그것도 생판 모르는 일본인을?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생각하면 거절하는 게 맞다.


한국에 집중해도 모자랐으니까.


‘그런데 왠지 모르게 끌려.’


묘하게 잡아 끄는 그런 느낌.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


“후회할 바엔 저지르는 게 낫지.”


결심이 서자 바로 스마트폰을 들고 말했다.


“빅터, 당장 스케쥴 잡아.”


빅토르 콜라르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걸세.


***


바로 체코행 비행기를 타면 좋겠지만, 뭐든 순서가 있는 법이다.


나는 대구의 박 부장에게 연락해 현재 진행 상황을 알렸다.


그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예? 갑자기 체코를요?


“네, 유럽에 있는 지인이 일본인 선수를 추천해줬는데 기량이 좋아보여서 직접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구단에서 비용을 ‘전액’ 지원해주실 수 있습니까?”


-어, 지원은 가능한데 지인이 누군데 체코까지 오라는 겁니까?


“스포츠 인베스트 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빅토르 콜라르입니다.”


-어, 음, 그렇군요.


예상했던 반응이다.


이름만 듣고는 얼마나 대단한 에이전시인지 모를 테니까.


이럴 때는 유명한 인물을 언급해주면 알아서 일이 잘 풀린다.


“아마 잘 모르실 수 있는데 예전에 빅토르 체흐, 토마시 로시츠키를 데리고 있던 사람입니다.”


-체흐! 로시츠키! 당연히 알죠! 이야! 정말 그리운 이름들이네요! 그 시절 축구가 정말 재밌었는데.


“이처럼 스포츠 인베스트 인터내셔널은 체코 구단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에이전시입니다. 세간에 잘 알려진 체코 선수들은 그의 고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군요. 전혀 몰랐어요. 체코는 우리나라 기업이 구단을 후원하던 그룹을 인수했다는 소식만 들었거든요.


그럴 수 있다. 한국은 브라질 선수들을 선호했던 터라 남미로 스카우트를 많이 보냈으니까.


-아무튼 대표님께 여쭤보고 진행하려는데 언제까지 답장해야 하나요?


“이틀 내로 연락해달라고 했습니다만, 빠를수록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선수 프로필과 플레이 영상을 보내주실 수 있나요?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김 대표님의 마음을 사로잡은 선수니 면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통화를 마치려는데 박 부장이 다급히 나를 붙잡았다.


-아 참! 방금 전에 김대현 선수가 머물 집을 구했거든요. 대구로 내려오기 전에 연락주시면 직원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벌써 구하셨다고요? 빠르네요.”


-하하하! 저희 선수지 않습니까. 집은 클럽 사무실과 가까운 신축 오피스텔로 잡았으니 불편한 점은 크게 없을 겁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통화를 마친 나는 김대현에게 집을 구했다는 소식을 알린 후 미처 끝내지 못한 업무로 눈을 돌렸다.


10분 남짓 깔짝거리면 끝날 분량.


“칼퇴해야지.”


미리 체코 맥주에 적응해야겠다.


***


-내가 영입 리스트를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아나?


“별로 듣고 싶지 않습니다만.”


당연히 채 대표는 내 말을 씹고 자기 할 말을 늘어놓았다.


-드디어 김진우 그놈아 눈이 삐었구마이.


“그 조건으로 좋은 매물을 구하는 것 자체가 도둑놈 심보 아닙니까?”


-에헤이! 그걸 가능케 만드는 사람이 능력 있는 에이전트라꼬 내 앞에서 떵떵거리며 말했던 그놈아가 김진우 아니었나?


채 대표의 낄낄거리는 소리에 인상을 살짝 찌푸린 나는 자연스레 화제를 돌렸다.


“그래서 가실 겁니까?”


-그라고 싶다마는 알제? 이 자리에 있으먼 할 일이 마이 있다카이.


“이참에 단장직은 내려놓으시고 얼굴 마담이나 하시죠.”


-아이고! 얼굴 마담은 무신 소리고! 내 벽에 똥칠할 때꺼정 절대! 이 자리에서 안 내릴 끼다!


“예. 예. 그러시겠죠.”


-말꼬라지 하고는! 됐고! 사카타인지 뭔지 보러는 박 부장이 갈 끼니까 그렇게 알아둬라.


“박 부장이라면 괜찮죠.”


해외 용병 업무에서는 국내에서 이 사람을 따라올 사람은 없었다.


물론 나를 제외하면 말이다.


-잘 이끌어줘. 이번 일만 잘 해주면 다음에도 일거리 던져줄 끼니까.


은근슬쩍 협업을 제안하는 채 대표의 태도가 참 마음에 들었다.


마지못해 손을 잡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로 나와 함께 하고 싶다는 티를 풀풀 냈었으니까.


-김 대표, 우리가 지금 좋고 싫은 걸 가릴 처지가 아니라는 거 알고 있제?


“알죠.”


나는 망했다가 다시 일어나는 중이고 대구는 몇 시즌 째 강등권에서 놀고 있었으니까.


아득바득 올라가도 모자랐다.


-알았으믄 됐다. 아 참, 김 대표, 다음 주에 경주에 가제? 다음 주 맞나?


“아마 그럴 겁니다. 전지훈련이 다음 주라고 했으니까요.”


뭔가 부탁하려는 건가 싶던 찰나 생각지도 못한 말이 튀어나왔다.


-니 연신고 김용하니 아나?


“김용한이요? 당연히 알죠.”


최근 고교 무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유망주들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김용한은 모를 수가 없었다.


초고교급 미드필더 유망주.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릴 정도로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으며 프로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자자했다.


소문을 들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졸업 시즌이었나?


가만히 채 대표의 말을 기다렸다.


-요즘 엄청 핫하다는 거 아나?


“최근에 워낙 정신없이 지내서 잘 모릅니다만, 그 친구, 어디로 간답니까?”


-내도 모른다.


“예? 모르신다고요?”


-그러니까 다들 답답해서 죽을라카는 기지! 걔 아부지가 에이전트인데 만날 하는 말이 뭔지 아나?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올해 안에 꼭 정하겠다. 이 말만 반복하고 있으니 마 사람이 미치는 기지!


올해의 초고교급 유망주가 진로를 결정하지 않았다라. 에이전트로서는 꽤 흥미로운 정보다.


어떻게 엮어볼 수 없을까.


-그래서 말인데. 김 대표, 네가 좀 꼬셔보면 안 되겠나?


“저도 그러고 싶은데 그 친구 전문 에이전트를 안 두는 걸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아이고! 누가 니 고객으로 만들라카나? 우리 구단으로 꼬셔보라는 기라. 협상 테이블에만 앉히면 수수료 좀 줄게! 실패해도 뭐라 안 할끼니까 어떻나? 함 해볼래?


고민할 필요가 없는 제안이었다.


계약까지 가지 않아도 데려오기만 하면 돈 준다는데 해야지.


그리고 앞으로 대구, 아니 채 대표와 관계를 생각해보면 내게 나쁜 일은 아니었다.


뒷배 없이 설치고 다니면 어떻게 되는지 뼈저리게 느꼈으니까.


‘이용할 수 있는 건 이용해야 해.’


계산을 끝낸 나는 시니컬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수 리포트부터 보내주시죠.”


-푸흐흐! 메일로 보내줄 끼니까 함 확인해봐라. 인적 사항이며 선호하는 것들이며 싹 다 적어뒀으니 아주 마음에 들 끼다!


“마음에 들고 안 들고는 제가 판단합니다.”


-이야. 저래 속이 뒤틀려가 내랑 발맞출 수 있겠나?


“잘 되고 싶으면 인성이 썩은 제가 발을 맞추는 게 아니라 마음씨가 고운 채 대표님이 맞춰주셔야죠. 안 그렇습니까?”


채 대표는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짓다가 전화를 끊었다.


딱 봐도 맞는 말이라 반박하지 못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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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두 번째 고객 24.08.24 400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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