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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아리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에이전트가 다 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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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아리
작품등록일 :
2024.08.10 13:23
최근연재일 :
2024.09.08 23:15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394
추천수 :
196
글자수 :
130,534

작성
24.08.21 23:15
조회
423
추천
10
글자
14쪽

이게 왜 돼?

DUMMY

사무실 근처 공터로 나온 우리는 매서운 춤바람을 느끼며 부지런히 몸을 풀었다.


“다 풀었냐?”

“어.”


안우현은 기지개를 쭉 켜다가 가볍게 공을 보냈다.


“굿 패스!”


나는 안전하게 공을 잡은 후 녀석에게 돌려주었다.


“오! 형 좀 찰 줄 아네?”

“명색이 축구 에이전트인데 이것도 못하면 말이 되냐?”

“흐흐흐. 그건 그래.”


춥다고 나가기 싫다고 찡찡거렸는데 몇 번 차더니 어느새 녀석의 입가에 미소가 걸려 있었다.


우리는 조금씩 거리를 벌려 멀리서 공을 주고받았다.


나는 공을 차면서 녀석의 컨디션을 체크했다.


‘땅이 울퉁불퉁한데도 패스의 질이 나쁘지 않아. 정확도도 꽤 높고. 스텝도 괜찮고.’


역시 건강하다면 K리그2에서 통하는 기량을 지니고 있었다.


“슬슬 속도를 올려볼까!”


안우현은 신이 났는지 패스 템포를 급격히 올렸다.


녀석은 일부러 내가 서 있는 반대 방향으로 공을 보냈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녀석이 보낸 방향으로 신나게 뛰어다녔다.


“다음은 이쪽! 뭐해! 달려!”


한 번이면 웃으면서 넘어가려고 했는데 의도적으로 똥개 훈련을 시키니 죽을 맛이었다.


답답한 기분도 풀어줄 겸 실험 한 번 하려고 나온 것뿐인데.


왜 녀석이 아니라 내가 땀을 줄줄 흘리는 건지 모르겠다.


“야! 똑바로 안 차?”

“형! 이렇게 차야 몸이 풀리지!”

“인마! 내가 선수냐?”

“중학생 때까지 축구했다면서! 이 정도는 기본 아니야?”


나는 헉헉거리며 소리질렀다.


“인마! 그때면 20년 전이야!”

“나이 많다고 자랑이야?”

“이 새끼가.”


화가 나서 멀리 찼는데 녀석은 이를 예측하고 손쉽게 공을 받았다.


다시 공을 차려고 자세를 잡자 나는 손을 빠르게 내저었다.


“그만해! 그만! 힘들어 죽겠다.”

“에이! 얼마나 찼다고. 더 차자!”


나는 흐트러진 머리를 위로 넘기며 말했다.


“됐고 거기서 한 번 던져 봐.”

“응? 여기에서? 꽤 먼 거린데.”


나는 턱 끝까지 차오르는 숨을 간신히 고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도는 신경 쓰지 말고 공을 멀리 보낸다고만 생각해.”

“한 번 해볼게.”

“우선 제자리에서 던져보자.”

“오케이.”


스로인 스페셜리스트들은 보통 30미터를 날려 보낸다.


그렇다면 초보인 안우현은 얼마나 멀리 던질 수 있을까.


나는 녀석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인간 투석기(C)

-다른 선수들보다 좀 더 길게 던질 수 있습니다.


얼마나 길게 던진다는 건지 자세히 적혀 있지 않아 모르겠지만.


만약 된다면 시스템을 좀 더 깊이 연구해 볼 생각이었다.


고민하던 안우현은 마음을 정했는지 공을 머리 뒤로 쭉 뺐다.


“형! 던진다?”

“추우니까 빨리 던져!”


녀석은 허리 반동과 어깨를 이용해 채찍을 휘두르듯 팔을 앞으로 쭉 뻗어 공을 던졌다.


나는 일직선으로 날아오는 공을 보며 뒷걸음질 치다가 방향을 틀어 간신히 낚아챘다.


정확한 거리는 알 수 없지만, 상당한 비거리였다.


안우현은 자기가 던지고도 믿기지 않는지 연신 눈을 껌뻑거렸다.


“이게 왜 돼? 도대체 왜?”


나는 발로 공을 돌려주며 말했다.


“좋아! 다시 해보자!”


녀석은 여러 차례 던지며 감을 익혔다.


그러자 정확도가 몰라보게 올라갔고 비거리도 조금씩 늘어났다.


우리는 조금씩 거리를 벌려가며 한계를 테스트했다.


“대박! 대박!”

“우현아! 한계를 측정해 보자.”

“알겠어!”


내친김에 스텝을 밟고 최대한 멀리 던져 거리를 측정했다.


“아악!”


순조롭게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지 갑자기 고통을 호소했다.


화들짝 놀란 나는 공을 내팽개치고 한걸음에 달려가 소리쳤다.


“어깨야? 팔이야? 손목이야?”

“괜찮아. 별거 아니야. 그냥 살짝 찌릿해서 그랬어.”

“아니! 이상이 올 것 같으면 진작 말했어야지! 왜 미련하게 다 던지고 있어!”


안우현은 히죽거리며 말했다.


“미안. 계속 던지다 보니까 나름 재미있더라고.”

“병원 가서 진찰받자.”

“에이! 그 정도까진 아니야. 푹 쉬면 괜찮아 질 거야.”


정말 아무렇지 않다며 어깨를 빙빙 돌려대는 녀석.


신무기가 생겨서 그런 걸까.


녀석의 얼굴에는 좀처럼 볼 수 없던 자신감이 약간 차 있었다.


“절대 다치면 안 된다. 너 다치면 나 진짜 망해.”

“무슨 소리야. 이미 망했잖아.”

“이 새끼가.”


우리는 킬킬 웃으며 주변을 정리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마침 배달 음식이 도착해 있었다.


포장된 용기에서 잘 익은 삼겹살 냄새가 흘러나왔다.


“식기 전에 먹자.”


우리는 대충 포장지를 뜯고 부지런히 젓가락을 놀리며 삼겹살을 입으로 가져갔다.


먹느라 집중한 나머지 서로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침묵의 시간을 흘러 보내고 다 먹어갈 때쯤.


안우현이 나를 불렀다.


“형.”

“왜?”

“고마워. 형이 아니었으면 난 지금쯤.”


녀석의 갑작스러운 감사 인사에 나는 피식 웃으며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집었다.


“에이전트라는 놈이 연봉 협상을 말아먹었는데 고맙긴. 헛소리하지 말고 먹기나 해.”

“그래도.”


또 자존감이 바닥을 친다.


이 녀석은 생긴 것과 다르게 멘탈이 참 약하다니까.


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는 네가 정말 잘 될 줄 알고 계약한 거야.”

“진짜로?”

“진짜지. 가짜겠냐?”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녀석의 평가는 높았다.


아주 유명하진 않지만, 이름을 대면 열에 아홉은 좋은 선수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고교 시절에 크게 다치면서 기량이 확 죽어버렸다.


고등학교 3학년 말에 겨우 재활에 성공, 당연히 녀석을 불러주는 구단은 없었다.


2년 동안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었으니까.


결국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했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조금씩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학년 때 우연히 내 눈에 들어와 계약을 맺으면서 여기까지 인연이 이어졌다.


‘사실은 수많은 복권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지.’


고교 시절에 보여준 퍼포먼스가 있었으니까.


아쉽게도 기대만큼 터져 주질 않았다.


주전급은 아니더라도 로테이션 자원으로 성장해 주길 바랐건만.


프로에 와서도 부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방출당한 신세가 되었다.


진실을 구석으로 밀어낸 나는 젓가락을 놀리며 말했다.


“아무튼 이틀 내로 연락할 테니까 부르면 재깍재깍 튀어와.”

“엥? 바로?”

“이적 시장 열리고 움직이면 늦어. 그 전에 확정 짓고 전지훈련 가서 감독한테 눈도장 찍어야지.”

“아, 그건 그렇지.”


나는 녀석이 게걸스럽게 고기를 해치우는 동안 전략을 세웠다.


전략 자체는 복잡하지 않았다.


난도도 어려운 편은 아니었다.


젊고 병역도 해결했으니 구단에서는 긁어볼 카드로 생각할 거다.


하지만 이걸로는 약간 부족했다.


그렇기에 이번 협상의 핵심은 초장거리 스로인.


이 무기를 얼마나 잘 팔아먹느냐가 승부처가 될 거다.


***


구단과 연락은 어렵지 않았다.


업계에서 배척당했다 해도 에이전트로서의 명성은 살아있었다.


물론 그 명성이 좋은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크지만 말이다.


아무튼 내 연락받은 두 구단은 무척 떨떠름해하면서도 일단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답했다.


한쪽은 중립, 한쪽은 좀 부정적.


뭐, 이 정도면 내 명성치고는 꽤 괜찮은 출발이다.


“만나주는 게 어디야.”


나는 안우현의 플레이 영상이 담긴 파일을 USB에 넣고 가장 가까운 FC 부천08 사무실로 향했다.


구단 사무실에 도착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다크 서클이 짙게 내린 꽤 젊은 청년과 만날 수 있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을 입은 그는 꾀죄죄한 얼굴과 달리 환한 미소로 나를 반겼다.


“아이고! 김진우 대표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화로 목소리를 들었을 때는 꽤 앳된 목소리라 놀랐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잘생기셨네요! 아! 제 소개가 늦었습니다. 부천 운영팀장, 탁재영입니다.”


명함을 내밀며 말하는 남자.


나는 명함을 받고 확인했다.


FC 부천08 운영팀장 탁재영이라.


전에 있던 운영팀장은 이직했나.


새로운 정보를 머릿속에 넣으며 손을 마주 잡았다.


“JW 코퍼레이션 대표 김진우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어우! 김 대표님, 추운데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자, 서로 바쁠 테니 바로 이야기 나눌까요?”

“그러시죠.”


자리에 앉은 나는 탁재영 팀장을 유심히 살폈다.


특별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젊고 성격이 밝다는 점을 빼면 크게 걸리는 부분은 없었다.


다만 이 사람이 어느 정도 권한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구단에 따라서 선수 영입 권한이 감독에게 있기도 하고 구단에 있기도 했으니까.


그전에는 운영팀장이 전권을 행사했는데 새 팀장은 어떨지.


“김 대표님께 시간을 많이 드리고 싶은데 아무래도 겨울 이적 시장이 얼마 남지 않다 보니 저희가 시간이 좀 부족합니다. 그러니 이해...해주실 수 있죠?”

“물론입니다.”


차분한 말투가 이상했는지 흠칫 놀란 표정을 짓는 탁재영 팀장.


그는 재빨리 표정을 지우며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


“자! 빠르게 진행해 보죠.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구단에서 보강하려는 포지션이 풀백은 맞습니다! 맞는데 안우현 선수라고 하셨나요?”

“그렇습니다.”

“어디 보자. 자료가...찾았다.”


탁재영 팀장은 가죽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 테이블에 펼쳤다.


그는 자료가 너무 적자 곤란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눈치를 살폈다.


“총 14경기 출장인데 그마저도 교체로만 뛰었으니 뭐. 솔직히 보여줬다고 하기는 좀 그렇죠?”

“물론 그렇게 보실 수 있겠지만, 안우현 선수는 매우 흥미로운 선수입니다. 우선 이걸 봐주시죠.”


나는 정리한 서류를 꺼내 테이블에 펼치며 덧붙였다.


“안우현 선수가 뛰었을 때 실점 수치와 경기 승률 지표입니다.”


선수 이미지를 만들어줄 자료.


조미료를 잔뜩 친 자료를 본 그는 살짝 감탄했다.


“오. 무실점이군요? 경기 승률도 80%에 육박하고요.”

“팀장님, 전 소속 팀이 강등권과 가까운 인천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알겠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안우현 선수는 풀백, 3선, 센터백까지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입니다.”


탁재영 팀장은 손으로 볼을 긁적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멀티 플레이어는 중요하죠. 강 감독님께서도 부족함을 느끼고 멀티 자원을 보강 요청하셨거든요. 그런데 안우현 선수의 주 포지션은 풀백이 맞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그럼, 이건 뭘까요?”


그는 자신이 가져온 자료에서 풀백으로 뛴 경기 수를 지적했다.


14경기 중에 딱 3경기.


‘눈썰미는 있네.’


탁재영의 능력을 상향 조절했다.


그의 말대로 안우현은 센터백과 3선으로 뛴 경기가 많았다.


녀석이 체격이 좋고 몸싸움도 잘해 감독들이 경기를 굳힐 때 센터백으로 내보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땜빵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 적당히 포장했다.


탁재영 팀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름 장점이죠.’라고 대답했다.


다 이긴 경기를 굳히는 방법도 중요했으니까.


하지만 안심할 때가 아니다.


아직 큰 고비가 남았다.


탁재영 팀장의 입에서 나오길 기다리며 다른 장점들을 말했다.


기본기가 튼튼(부실)하고 병역을 해결했으며 1부 리그 경험과 연봉이 싸다는 점을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안우현의 인플레이 영상까지 보여주었다.


탁재영 팀장은 연신 나쁘지 않다는 말을 내뱉었다.


당연히 저런 반응이 나와야지.


베스트 플레이로만 모았으니까.


저마저도 긁어모으느라 힘들었다.


“확실히 매력적인 선수네요.”

“안우현 선수도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합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으음. 다 좋은데 안우현 선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 않나요?”


드디어 나오나.


나는 천천히 말을 끌며 되물었다.


“부상 말입니까?”

“김 대표님도 아시다시피 저희 구단이 시민구단이라 예산이 팍팍해서 선수 한 명 한 명이 다른 구단의 1.5배는 해줘야 하거든요.”


구단 상황은 고려하지 않는 편이지만, 한국 시장은 다르다.


여긴 해줘야 한다. 재생 가능한 구단은 거의 없었으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맞는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김 대표님께서 연봉을 4500만 원을 원하셨는데 솔직히 그만한 값을 할 수 있을지 의문도 의문이고. 전 구단에서 있을 때처럼 재활에만 매달린다면 저희가 영입해서 이득을 볼 구석이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탁재영 팀장의 말은 옳았다.


솔직히 내가 그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안우현은 사기 매물처럼 보였을 테니까.


하지만 안우현은 잠재력이 매우 높은 선수였다.


시스템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다.


수년간 다양한 선수들을 본 내 눈에도 안우현은 아직 날개를 펴지 못한 유망주였으니까.


“그 부분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해 팀장님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디컬 테스트라. 저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라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안전장치로는 나쁘지 않지만 제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영입해도 전혀 득이 없어요.”


최후의 무기를 꺼낼 수밖에 없다.


“탁 팀장님, 이걸 봐주시죠.”


나는 노트북에 USB를 꽂아 놓은 후 영상을 재생시켰다.


어제저녁에 찍은 영상이었다.


“으음? 오!”


영상 화질은 그리 좋지 않았으나 선수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안우현의 초장거리 스로인을 보고 꽤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초장거리 스로인을 성공시키는 안우현.


솔직히 내가 시켜놓고 놀랐다.


이렇게 빨리 능숙하게 던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으니까.


2분 39초의 짧은 영상이 끝나자 탁재영 팀장은 잠시 침묵을 유지하더니 자료를 요구했다.


내게 받은 어디론가 재빨리 자료를 전송한 후 전과는 다른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김 대표님.”

“네, 말씀하시죠.”


그는 진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갑자기 흥미가 생기네요. 우리 연봉부터 깎아볼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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