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김개똥 님의 서재입니다.

10년간의 폐인생활을 접고 외출했더니 집까지 이세계 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김개똥
작품등록일 :
2016.01.11 11:47
최근연재일 :
2016.03.03 04:29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354,736
추천수 :
9,005
글자수 :
286,233

작성
16.01.19 03:07
조회
2,721
추천
89
글자
6쪽

제 49화 유지, 행상인 케빈과 재회하다

10年ごしの引きニートを辞めて外出したら自宅ごと異世界に転移 してた 소설가가 되자! 라는 사이트에 연재 중인 작품의 개인 번역입니다.




DUMMY

팍 팍하고 나무에 도끼를 부딛히는 소리가 숲에 울려퍼진다.


점차 기온이 올라 이제 계절은 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하는 무렵.


유지는 오늘도 개척 삼매경이다.


"에잇! 에잇! 호이!"


유지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선 앨리스가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마법을 쓰며 개척을 돕고있다.


어린 소녀의 귀여운 목소리가 울려퍼질 때마다 흙이 푹 푹 패여가는 모습은 귀엽지않지만.


경계 중인 코타로는 마법을 사용하는 앨리스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


진지한 모습으로 흠흠, 과연, 이라고 하는 것 같다.


"좋았어, 앨리스. 오늘은 이정도로 하고 점심먹자!"


"응, 유지 오빠!"


앨리스에게 말을 건 유지는 주위를 둘러본다.


대문 앞 남쪽은 꽤나 개척이 진행되어 부지에서 10미터 앞까지 대부분의 나무는 벌목되어 쓰러져있다.


그루터기는 아직 남아있지만, 앨리스의 흙 마법의 도움을 받아서 파낼 목표도 잡혔다.


봄부터 착수한지 2개월하고도 반.


남쪽의 벌채는 드디어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에 밭을 만드는데에는 아직도 긴 시간이 필요할 테지만.


점심 식사를 마친 유지는 마당에 나와 마법 훈련을 한다.


앨리스는 아침에 마법을 썼기 때문에, 최근엔 코타로와 함께 마당에서 놀고있다.


가끔씩 유지의 요상한 주문을 흥미롭게 보고있지만.


"현대에 존재하는 800만의 신이여. 숲의 마법사 유지가 바란다. 태초부터 존재한 그 힘, 나의 몸을 빌려 발현해주소서. 화지가구토!*"


변함없이 엉망인 주문이다.


물론 마법은 발동하지 않는다.


"대지와 풍요의 여신이여, 숲의 마법사 유지의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어 이 땅에 풍부한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위시 오브 데메테르!*"


오늘은 세계의 신 총 출동이다.


지조없는 사람이다.


물론 마법은 발동하지 않는다.


"음, 하지만 앨리스가 불과 흙 마법을 사용하니까. 다른 마법을 해볼까! 그러면, 바람이나 물인가. 아니면 주인공처럼 번개나 빛, 아 잠깐, 시공마법도 멋있어보이고... 여러가지 시험해볼까!"


긍정적인지, 아니면 이세계까지 와서 마법을 쓸 수 없다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건지.


아마도 후자 일 것이다.


적당히 포기하시지, 라며 코타로도 유지에게 차가운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는 붉은 머리와 수염을 가졌다. 그는 용맹하고 강철의 몸을 가졌다. 그는 전지하고도 전능. 그는 최강의 전투 신이다. 그 힘을 여기에 나타내소서. 토르 라이트닝!*"


여름 하늘은 높고, 그리고 화창했다.


당연하지만 마법은 발동하지 않는다.


노는게 피곤했는지, 앨리스는 조금 졸린 눈을 하고있다.


함께 앨리스와 놀고 있던 코타로도 슬슬 낮잠 잘 시간이야, 라는 듯 앨리스를 바라보며 집에 돌아가려 현관에 발을 돌린다.


"음. 빛이여. 빛이여 이 땅을 밝게 비추어 주소서. 라이트."


슬슬 유지도 지친 걸까.


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도 그만두고, 적당적당한 주문을 말하는 유지.


부웅.


직경 1미터 정도의 구체가 미약한 빛을 발하며 부웅부웅 떠있다.


"오?! 오! 나왔다! 마법이 나왔어! 오오! 오오오오오!! 여기봐, 앨리스, 코타로!"


"와아. 유지 오빠, 대단해."


낮잠자려 돌아가던 앨리스는 발걸음을 멈추고, 영혼없는 목소리로 유지를 칭찬한다.


멍멍, 코타로도 영혼없이 짖는다.


응, 대단하네, 근데 좀 졸리니까 잘게, 라고 말하고 싶은 듯.


한 사람과 한 마리는 그대로 집으로 들어간다.


조금 졸렸던 것 같다.


차가운 도시여자들이다.


어린 소녀와 개이지만.


홀로 남겨진 유지는 신경도 쓰지않고 방방 뛰어다니며 빛의 마법을 연발하고 있었다.


가족은 기쁨을 함께한다, 고 했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




"유지 씨! 유지 씨, 무슨 일입니까! 유지 씨!"


누군가의 다급한 목소리에 눈을 뜨는 유지.


마당에 누워 어느새 잠들었던 것 같다.


신이나서 마법을 남발했기 때문이다.


마법을 너무 많이 쓰면 어지러워져, 라고 앨리스가 말했던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너무 기쁜 나머지 까맣게 잊고있었을지도 모른다.


상반신을 들고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는 유지.


대문 앞에 시선이 멈춘다.


"아, 다행입니다! 깜짝 놀랐어요, 유지 씨. 안녕하세요, 다시 왔습니다!"


거기에는 봄에 왔던 행상인 케빈의 모습이 있었다.


"아, 안녕하세요. 좀 기다려주시겠어요."


멍한 표정으로 인사를 건넨 후 집 옆으로 걸어가는 유지.


수돗가에서 어푸어푸 얼굴을 씻는 유지.


수건이 없다는걸 눈치챘지만, 뭐 괜찮나, 라고 중얼거리며 대문 쪽으로 돌아간다.


찬 물로 세수하고, 몸을 움직여서 정신이 조금 든 것 같다.


"후우, 안녕하세요, 케빈 씨. 아니, 어느새 잠이 든 것 같아서, 깜짝 놀랐네요. 실례했습니다."


"아니,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저야말로 무슨 일이 있었나 싶어서 깜짝 놀랐어요."


흐르는 땀을 닦으며 미소로 대답하는 케빈.


지난 번처럼 이번에도 케빈의 등에는 커다란 짐지게가 있었다.


유지가 이세계에 와서 두번째 맞이하는 여름.


행상인 케빈과의 2차 회담이 시작된다.




감상 평이나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 화지가구토 : 일본의 불의 신

* 데메테르 : 그리스 신화의 풍요의 여신

* 토르 : 켈트 신화의 천둥의 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10년간의 폐인생활을 접고 외출했더니 집까지 이세계 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6 막간화 게시판 편 검증게시판과 오프모임의 이모저모 +14 16.01.21 2,776 81 15쪽
65 막간화 사쿠라의 친구 에미, 호죠 집터에서 의심스러운 남자를 만나다 +7 16.01.21 2,757 74 6쪽
64 막간화 유지의 여동생 사쿠라, 남편과 친구와 함께 동영상에 대해 이야기하다 +1 16.01.21 2,633 63 5쪽
63 제 58화 에필로그 ~ 제 6장 유지, 개척자에서 농민으로 전직하다 +3 16.01.21 2,443 71 3쪽
62 제 57화 게시판 편 유지, 마법과 오크에 대해 보고하다 +7 16.01.21 2,573 64 7쪽
61 제 56화 유지, 두 발로 걷는 돼지와 닮은 생물을 격퇴하다 +10 16.01.20 2,571 86 9쪽
60 제 55화 유지, 행상인에게 마법과 레벨 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8 16.01.20 2,533 85 8쪽
59 제 54화 유지, 행상인에게 보존식품의 이야기를 듣는다 +4 16.01.20 2,467 86 11쪽
58 제 53화 게시판 편 유지, 보존식품에 대해 상담하다 +6 16.01.20 2,476 82 8쪽
57 제 52화 유지, 행상인 케빈에게 지식을 요청받다 +10 16.01.20 2,698 78 8쪽
56 제 51화 유지, 행상인에게 화폐의 이야기를 듣다 +14 16.01.19 2,665 96 7쪽
55 제 50화 유지, 행상인에게 짐을 건네받다 +5 16.01.19 2,743 91 8쪽
» 제 49화 유지, 행상인 케빈과 재회하다 +8 16.01.19 2,722 89 6쪽
53 제 48화 유지, 그루터기와 사투를 벌이다 +16 16.01.18 2,784 103 7쪽
52 막간화 유지, 앨리스의 팬티의 비밀을 깨닫다 +2 16.01.18 2,890 76 6쪽
51 제 47화 유지, 개척과 수행의 나날을 보내다 +17 16.01.18 2,926 91 8쪽
50 제 46화 프롤로그 +7 16.01.18 2,917 88 5쪽
49 막간화 게시판 편 검증게시판의 좌충우돌 제 1회 오프모임 +11 16.01.18 3,175 100 11쪽
48 막간화 유지의 여동생 사쿠라, 남편 조지에게 오빠의 일을 전하다 +8 16.01.17 2,875 75 4쪽
47 막간화 해체☆소녀 앨리스 +11 16.01.17 3,001 100 6쪽
46 제 45화 에필로그 ~ 제 5장 유지는 숲의 마법사에서 개척자로 전직했다 +7 16.01.17 3,024 98 9쪽
45 제 44화 유지, 앨리스와 개척에 착수하다 +2 16.01.17 3,035 88 5쪽
44 제 43화 유지, 행상인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듣다 +2 16.01.17 3,287 97 9쪽
43 제 42화 유지, 세계여행자의 정보를 얻고 행상인과 협상하다 +17 16.01.16 3,955 116 14쪽
42 제 41화 유지, 행상인에게 제안을 받다 +11 16.01.16 3,418 106 6쪽
41 제 40화 유지, 행상인과 처음으로 대면하다 +8 16.01.16 3,484 94 5쪽
40 제 39화 유지, 앨리스, 코타로와 함께 꽃놀이를 하다 +16 16.01.15 3,551 109 8쪽
39 제 38화 유지, 중2병이 도져 마당에서 마법연습을 하다 +5 16.01.15 3,591 97 6쪽
38 제 37화 게시판 편 유지, 모험가들과의 만남을 보고하고 조언을 얻다 +10 16.01.15 3,721 119 16쪽
37 제 36화 유지, 모험가에게 의뢰를 맡기다 +8 16.01.14 3,785 102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