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김개똥 님의 서재입니다.

10년간의 폐인생활을 접고 외출했더니 집까지 이세계 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김개똥
작품등록일 :
2016.01.11 11:47
최근연재일 :
2016.03.03 04:29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354,634
추천수 :
9,005
글자수 :
286,233

작성
16.01.18 05:59
조회
2,924
추천
91
글자
8쪽

제 47화 유지, 개척과 수행의 나날을 보내다

10年ごしの引きニートを辞めて外出したら自宅ごと異世界に転移 してた 소설가가 되자! 라는 사이트에 연재 중인 작품의 개인 번역입니다.




DUMMY

"유지 오빠, 마당에 물 다 줬어!"


"오, 도와줘서 고마워, 앨리스. 난 나무 좀 더 하고 갈건데, 앨리스도 같이 할래?"


"응, 앨리스 도와줄게!"


유지가 개척을 시작한 뒤로 시간이 흘러, 계절은 봄을 지나 여름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앨리스는 마당의 한편에 만들어진 가정 농장에 물을 주고 있던 것 같다.


행상인 케빈에게 받은 씨앗이나 모종을 활용하기 위해, 유지는 삽으로 마당을 파고 숲에서 부엽토를 가져와 그대로 뿌리는 식으로 간단하게 농장을 만들고 있었다.


수확을 바란다기보다 실험 농장이다.


하지만 밭을 만들기위한 개척은 아직까진 진전이 없는 듯 보인다.


현재 유지의 집 정문이 있는 남쪽은 나무와 덤불을 쳐내어 그루터기만이 듬성듬성 남아있다.


개척의 목표인 로프가 보이고는 있지만, 지금도 나무는 푸르게 우거져있다.


덧붙여서 동쪽과 서쪽, 북쪽은 노터치.


"좋아, 앨리스도 도와주고, 오늘도 나무를 쳐 갈까! 그건 그렇고, 이제 그루터기를 어떻게든 하고싶은데...."


유지도 그루터기를 없애보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루터기는 성인 한 사람의 힘으로 빼낼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뿌리를 자르고 마구마구 로프를 걸고 필사적으로 당겨 간신히 빼나간다.


그루터기 하나를 겨우겨우 빼낸 유지는, 다음으로 미룬다.


아직도 수많은 그루터기가 남아있는 현실로부터의 도피행이다.


당연하다.


모 바이킹 만화의 홀쭉이뚱뚱이 남자 둘에게도 힘들어서 말을 빌릴정도의 일이다.


"음, 마법을 쓸 수 있으면 좋겠어... 이렇게 팟! 하고 나무를 부수거나 파박! 하고 그루터기를 뽑아내거나... 역시 마법 연습을 먼저 해야하나."


코타로는 주위를 경계하느라 유지 옆에 없다.


완전히 유지의 혼잣말이다.


아침 식사 후에 유지와 앨리스는 라디O체조.


그 뒤, 아직 뜨거워지기 전인 오전 중에 앨리스는 가정 농장의 손질, 유지는 개척이다.


가벼운 점심을 먹은 후에는 마당에 나와 유지와 앨리스 둘이서 마법 연습.


앨리스가 낮잠 타임에 들어가면 유지는 마당에서 도끼를 휘두르며 근육 트레이닝 겸 전투 훈련 비슷한 무언가를 한다.


해가 기울면 집에 들어가 앨리스의 공부시간.


개척을 시작한 후로 하루 일정은 이런 식으로 보내고 있다.


일단 히키니트 시절과 비교하면 훨씬 건강한 나날이다.


덧붙여 코타로는 어느 날은 유지, 앨리스와 함께 있거나 어느 날은 사냥 겸 주위의 순찰, 바쁘고도 자유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속박되지 않는 여자다.


개지만.


"좋아! 쓸데없는 말 하지말고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볼까! 앨리스는 위험하니까 좀 떨어져 줘."


네에, 라는 앨리스의 활기찬 대답을 듣고, 유지는 오늘도 도끼를 휘두르는 것이었다.


유지가 한 그루의 나무를 쓰러뜨리고 앨리스와 함께 가지를 치기로 한 그때였다.


주위를 경계하며 뛰어다니던 코타로가 우다다다 언덕을 아래로 뛰어 돌아왔다.


경계를 늦추지않은 채로 멍멍하며 짖고는 앨리스를 머리로 밀며 집에 보내려고 한다.


뭔가 오고있어, 집에 돌아가, 라고 하는 것 같다.


"무슨 일이야, 코타로? 뭔가 오는거야? 앨리스, 같이 집으로 돌아가자."


유지도 무언가의 위험한 공기를 읽은 것 같다.


유지와 앨리스, 코타로가 집 부지 안에 들어가고 잠시 후.


가갸구걋 소리를 내며 숲에서 5마리의 고블린이 나타났다.


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고블린과 유지일행.


마치 처음 고블린을 격퇴했을 때와 같다.


"또 얘들인가.... 그렇지만 그 시절의 나와는 다른거야. 가자, 코타로!"


정원가위를 손에 쥐고 유지가 코타로에게 말을 건다.


유지는 즉시 60cm 정도 길이의 두 손잡이를 좌우 손으로 잡고 칼날 길이 25cm 정도의 가위 날을 크게 연다.


팔을 뻗어 금방이라도 문 너머로 들이밀 기세이다.


하지만 멍 하고 짖는 코타로.


좀 기다리라고 말하는 것 처럼 유지를 올려다 본 후 앨리스에게 눈을 돌린다.


"유지 오빠, 앨리스가 마법으로 먼저 할거야!"


말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기쁜 것인지, 윙윙 꼬리를 흔드는 코타로.


오오, 그렇네, 그럼 처음엔 앨리스의 마법이구나! 라며 유지도 기쁜 모습이다.


처음으로 마법이 전투에 사용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이세계에 온 한 명의 남성으로써 유지의 흥분과 기쁨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덧붙여, 지금까지 무시되고 있던 고블린은 문에서 5미터 정도의 거리까지 접근했다.


"가는거야, 빨갛고 뜨겁고 커다란 불꽃, 나와라, 호이!"


손바닥을 마주대고 양팔을 올린 후, 힘차게 내리며 가슴께까지 양손을 내리는 앨리스.


중2병 질환을 보였던 유지와 함께 연습한 앨리스의 마법이 발동한다.


빨갛게 불타며 열을 방출하는 불꽃이 생겨나 문 너머의 5마리 고블린의 중심에 작렬한다.


화륵!


순식간에 퍼지는 불꽃.


중심에 있던 고블린에게는 불이 붙어, 이미 표면이 검게 타고 좋지않은 냄새가 풍겨온다.


그 좌우에 있던 고블린에도 불이 옮겨붙어 불을 끄려 바닥을 구르기 시작했다.


나머지 고블린은 공격에 자극받은 듯, 문을 향해 무작정 달려온다.


"오, 와우! 대단해, 앨리스! 뒤는 나와 코타로에게 맡기고 떨어져있어. 절대 가까이 오면 안돼?"


마법의 초격으로 한 마리를 물리치고 두 마리를 전투불능으로 만든 것으로 자신이 생겼는지, 유지의 말도 용감하다.


구갸구갸 하며 문에 다가온 고블린을 향해 문 너머로 크게 정원 가위를 들이미는 유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듯, 아니면 처음부터 생각할 머리가 없는 듯, 무작정 돌진해 오는 두 마리의 고블린.


파칭!


데굴데굴데굴....


정원 가위의 두 손잡이를 붙잡고 힘껏 닫는 유지.


오를대로 오른 기세와 스스로 달려든 고블린의 돌진이 합쳐져 예상보다 깊게 들어간 것 같다.


고블린의 목이 떨어지고 문 앞에 푸른 피의 웅덩이가 퍼져나간다.


"오, 오오우..."


스스로 해 놓고 엉거주춤하는 유지.


아직 끝이 아니야, 코타로에 다리를 걷어채이고 유지는 마지막 한마리를 마주본다.


동료가 당해 격분했는지 손에든 나무 막대기를 게갸게갸하며 문에 계속해서 내려치는 마지막 고블린.


냉정을 되찾은 유지가 다시 정원 가위를 열고 타이밍을 재어 닫는다.


파칭!


이번에는 무의미하게 목을 날리는 일 없이 깨끗하게 경동맥을 잘라낸 듯.


고블린이 경동맥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후우, 숨을 내쉬고 유지는 땅을 굴러 불을 끄려고하던 두 마리 고블린에게 눈을 돌린다.


뭉게뭉게 연기를 내고있는 두 마리는 미동조차 없다.


분명히 절명한 것 같다.


"죽어있는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까 말야. 천천히 가보자, 코타로."


문을 열고 조심조심 다가가는 유지.


괜찮아, 라는 듯 코타로는 유유히 고블린에게 다가간다.


툭툭 정원가위 끝으로 쪼고는 일단은, 이라며 목을 자르는 유지.


수많은 실패에서 약간은 성장한 것 같다.


"좋아! 이번엔 완봉승이야! 앨리스의 마법 덕분이구나! 대단해, 앨리스!"


그렇게 말하며 앨리스에게 달려가는 유지.


거기는 여섯 살배기 어린 소녀에게 끔찍한 장면을 보인 뒤 신경써주는 말투 따위 없다.


과연 인기없는 남자다.


"에헤헤헤. 유지 오빠도 대단했어! 파칭파칭!"


유지에게 칭찬 받고, 코타로에게 잘했어, 앨리스, 라는 듯 뺨을 핥아져 즐거워하는 앨리스.


그러고보니 이 소녀, 비위는 유지보다 강한 것 같다.


억센 소녀다.


"좋아, 난 여길 정리할테니까 앨리스는 먼저 집으로 돌아가 쉬어줘. 코타로는 일단 따라와서 주위의 경계를 부탁해도 될까?"


네에, 라며 오른손을 올리고 건강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앨리스.


터프한 아이다.


그리고 코타로에게 자연히 말을 높이는 유지.


아무래도 유지는 코타로쪽이 자신보다 높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


어쩔수없네, 맡겨둬, 라는 듯 멍하고 짖고 유지의 옆에 서는 코타로.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리고 그날 밤, 마법으로 세 마리의 고블린을 잡아죽인 앨리스는 격통에 휩싸인다.




감상 평이나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좋은 아침입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10년간의 폐인생활을 접고 외출했더니 집까지 이세계 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6 막간화 게시판 편 검증게시판과 오프모임의 이모저모 +14 16.01.21 2,776 81 15쪽
65 막간화 사쿠라의 친구 에미, 호죠 집터에서 의심스러운 남자를 만나다 +7 16.01.21 2,756 74 6쪽
64 막간화 유지의 여동생 사쿠라, 남편과 친구와 함께 동영상에 대해 이야기하다 +1 16.01.21 2,633 63 5쪽
63 제 58화 에필로그 ~ 제 6장 유지, 개척자에서 농민으로 전직하다 +3 16.01.21 2,443 71 3쪽
62 제 57화 게시판 편 유지, 마법과 오크에 대해 보고하다 +7 16.01.21 2,573 64 7쪽
61 제 56화 유지, 두 발로 걷는 돼지와 닮은 생물을 격퇴하다 +10 16.01.20 2,571 86 9쪽
60 제 55화 유지, 행상인에게 마법과 레벨 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8 16.01.20 2,533 85 8쪽
59 제 54화 유지, 행상인에게 보존식품의 이야기를 듣는다 +4 16.01.20 2,467 86 11쪽
58 제 53화 게시판 편 유지, 보존식품에 대해 상담하다 +6 16.01.20 2,476 82 8쪽
57 제 52화 유지, 행상인 케빈에게 지식을 요청받다 +10 16.01.20 2,698 78 8쪽
56 제 51화 유지, 행상인에게 화폐의 이야기를 듣다 +14 16.01.19 2,664 96 7쪽
55 제 50화 유지, 행상인에게 짐을 건네받다 +5 16.01.19 2,742 91 8쪽
54 제 49화 유지, 행상인 케빈과 재회하다 +8 16.01.19 2,721 89 6쪽
53 제 48화 유지, 그루터기와 사투를 벌이다 +16 16.01.18 2,784 103 7쪽
52 막간화 유지, 앨리스의 팬티의 비밀을 깨닫다 +2 16.01.18 2,890 76 6쪽
» 제 47화 유지, 개척과 수행의 나날을 보내다 +17 16.01.18 2,925 91 8쪽
50 제 46화 프롤로그 +7 16.01.18 2,917 88 5쪽
49 막간화 게시판 편 검증게시판의 좌충우돌 제 1회 오프모임 +11 16.01.18 3,175 100 11쪽
48 막간화 유지의 여동생 사쿠라, 남편 조지에게 오빠의 일을 전하다 +8 16.01.17 2,873 75 4쪽
47 막간화 해체☆소녀 앨리스 +11 16.01.17 3,001 100 6쪽
46 제 45화 에필로그 ~ 제 5장 유지는 숲의 마법사에서 개척자로 전직했다 +7 16.01.17 3,024 98 9쪽
45 제 44화 유지, 앨리스와 개척에 착수하다 +2 16.01.17 3,033 88 5쪽
44 제 43화 유지, 행상인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듣다 +2 16.01.17 3,287 97 9쪽
43 제 42화 유지, 세계여행자의 정보를 얻고 행상인과 협상하다 +17 16.01.16 3,953 116 14쪽
42 제 41화 유지, 행상인에게 제안을 받다 +11 16.01.16 3,415 106 6쪽
41 제 40화 유지, 행상인과 처음으로 대면하다 +8 16.01.16 3,482 94 5쪽
40 제 39화 유지, 앨리스, 코타로와 함께 꽃놀이를 하다 +16 16.01.15 3,549 109 8쪽
39 제 38화 유지, 중2병이 도져 마당에서 마법연습을 하다 +5 16.01.15 3,589 97 6쪽
38 제 37화 게시판 편 유지, 모험가들과의 만남을 보고하고 조언을 얻다 +10 16.01.15 3,718 119 16쪽
37 제 36화 유지, 모험가에게 의뢰를 맡기다 +8 16.01.14 3,783 102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