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8화 유지, 그루터기와 사투를 벌이다
10年ごしの引きニートを辞めて外出したら自宅ごと異世界に転移 してた 소설가가 되자! 라는 사이트에 연재 중인 작품의 개인 번역입니다.
격통에 지친 앨리스는 아침에서야 겨우 잠이 들고, 충분히 쉰 지금은 유지와 브런치 중이다.
"앨리스, 몸 상태는 어때?"
"앨리스 이제 건강해!"
"그런가. 다행이야. 나도 코타로도 고블린을 잡았을 때 앨리스처럼 몸이 아팠는데, 그 뒤로 힘이 강해졌어. 앨리스는 어때?"
"응? 으음...에잇! 앨리스 모르겠어...."
유지에게 힘이 강해졌다는 말을 듣고, 의자에 앉은 채 에잇하고 식탁을 드는 앨리스.
부들부들 팔을 떨고있지만, 4인용의 큰 나무 테이블은 탁 하고 작은 소리를 낼 뿐이었다.
앨리스, 얌전히 있어 라는 듯 멍하고 코타로가 짖는다.
으으, 미안, 이라고 솔직하게 사과하는 앨리스였다.
"이게 뭘까... 앨리스는 들어본 적 있어?"
"음, 앨리스는 모르겠어... 이번에 행상인 아저씨한테 물어보면 좋을 것 같아!"
"그래, 모르는 것은 물어봐야지. 그치만 이건 우리들의 생명선일지도 모르고.... 신경이 쓰이긴해도 비밀로 하는게 나으려나..."
앨리스에게 공부를 가르칠 때, 모르는 것은 물어봐야한다고 계속 말했던 유지.
앨리스는 그것을 제대로 기억하고 행상인 케빈에게 물어보는 것을 권한 것 같다.
하지만 알긴알아야할텐데 라며 중얼중얼, 유지는 생각에 잠겨있다.
게시판 주민들에 의한 훈육의 성과다.
"물어보는 건 조금 미룰까. 좋아, 앨리스! 힘이 강해졌나 마당에 나와서 테스트해보자! 오늘은 나도 해보고 싶은게 있어!"
"좋아! 잠깐만 기다려봐, 앨리스!"
앨리스, 코타로와 함께 마당에 나선 유지는 그렇게 얘기하며 혼자 주차장으로 향한다.
손에는 어머니가 사용하던 경차의 키가 쥐어져있다.
인력으로 그루터기를 빼기힘들면 차를 쓰면 되잖아, 라고.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은 유지.
키를 돌린다.
시동은 걸리지않는다.
고개를 갸웃하고 다시 키를 돌린다.
걸리지 않는다.
엔진이 도는 소리도 나지않았다.
배터리가 방전되어있었다.
일년도 넘게 방치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연하다.
현대에 있었다면 하O카를 부른다던지, 다른 차와 케이블을 연결한다던지, 배터리를 교체하던지, 충전기를 산다던지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이곳은 이세계다.
아O존에 주문해도 배터리가 오지않는다.
청소는 커녕 엔진도 켜지않고 방치한 자신을 저주하는 수 밖에 없다.
"이런.... 멍청이, 멍청아....."
운전대에 몇번이나 머리를 부딛히며 자책하는 유지.
"좋아, 앨리스, 이번엔 마법을 써볼까!"
기분을 고치고 유지는 마당에서 놀고있던 앨리스와 코타로를 데리고 남쪽의 개척지로 향한다.
앨리스가 뛰노는 모습을 본 유지였지만, 신체능력이 올랐는지는 모르는 것 같다.
유지도 코타로도 조금 힘이 강해졌다는 정도고, 아직 어린 앨리스는 자신의 신체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것이다.
단순한 성장인지, 격통이후의 신체능력 향상인지도 구분할 수 없다.
유지가 앨리스의 노는 모습을 보고, 앨리스는 귀엽네, 라며 멍청한 미소를 띄우는 일 뿐이었다.
"우선 어제 그 불마법부터! 앨리스, 그루터기를 노려서 해볼래?"
"응, 알았어! 앨리스 해볼게! 빨갛고 뜨겁고 커다란 불꽃 나와라, 호이!"
어제와 같이 손을 뻗는 앨리스.
같은 말, 같은 동작이지만 나타난 화염은 어제보다 한층 커진것 같다.
물을 담은 양동이를 들고 있던 유지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화륵!
작렬하는 불꽃이 사라진 자리에 남아있던 것은, 그루터기였다.
조금 탄 부분이 보인다.
아무래도 아직 수분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고, 타오르는 일은 없는 것 같다.
"마법의 위력은 조금 오른건가.... 그래도 타버리진 않네.... 차라리 이대로 내버려 뒀다가 바싹 마른 가을이나 겨울에 하거나? 아니야, 그러면 산불이 무섭고...."
그루터기를 응시한채로 중얼거리는 유지.
앨리스는 반짝반짝하는 눈으로 유지를 바라보고 있다.
어이, 눈치좀 채, 라며 코타로가 유지의 정강이를 툭툭 찬다.
"오, 앨리스! 대단해!! 앨리스, 마법이 더 능숙해졌네."
앨리스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유지.
유지 오빠도 참, 이라며 쓰다듬는 유지의 손을 벗어나 빙글빙글 주위를 도는 앨리스지만, 입꼬리는 올라가있다.
칭찬받고 싶어하는 아이를 정확하게 꿰뚫어본 코타로의 선방이다.
"음.... 앨리스의 마법은 강해졌지만... 결국 그루터기는 그대론가."
"유지 오빠, 나무뿌리를 뽑고 싶어? 앨리스가 흙마법으로 해볼까?"
고개를 갸웃하며 유지에게 묻는 앨리스.
이렇게, 돌을 던지는 것 밖에 보지못해서 유지도 잊고있었지만, 앨리스는 흙마법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앨리스는 마법으로 돌을 만들어서 던졌었지... 좀 해볼까. 내가 당기면 되니까 빠지기 쉽게 되는걸로 충분하고. 그루터기는 그대로 두고, 흙을 움직여줄래? 조금만이라도 좋으니까...."
응, 알겠어! 라고 씩씩하게 대답한 앨리스는 응응, 하고 신중히 쳐다본다.
코타로는 그런 앨리스를 걱정스레 바라보고있다.
"좋아! 흙아, 조금 밑으로 가줘!"
그루터기에 접근하고 웅크린 앨리스가 에잇하고 양손으로 흙을 두드린다.
톡.
푸쉬!
앨리스가 바닥에 손을 짚고 작은 소리가 난 후, 그루터기 주위 2m 가량의 땅이 그루터기만을 남긴 채 1m 정도 파인다.
함정이라고 할 만큼의 깊이는 아니지만, 뿌리에 붙어있던 흙이 떨어져, 뿌리를 노출시키기엔 충분한 깊이다.
"우오! 와우! 대단해! 대단해, 앨리스!"
그루터기에 가까이 다가간 유지는 도끼를 휘둘러 뿌리를 잘라간다.
한 바탕 눈에 보이는 뿌리를 잘라낸 유지.
이제 그루터기 본체에 도전한다.
양팔로 그루터기를 안은 유지가 힘을 끌어모은다.
허리를 굽히고 다리와 척추까지 사용해 전신으로 들어올리는 유지.
이미 뿌리는 없다.
문제는 무게 뿐이다.
"오! 들어올렸어! 앨리스 대단해! 대단해!!"
만세 만세, 라고 뛰어다니며 이상한 기쁨의 춤을 추는 유지와 앨리스.
정말, 어린애라니까, 라고 지켜보던 코타로지만, 꼬리는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다.
결국 참지 못하게 된 것인지, 함께 빙글빙글 돌며 뛰어다니며 기쁨을 함께한다.
코타로도 결국은 이 가족의 일원인 것이다.
좋아, 이제 제대로 개척 해나갈 수 있어!
그런 유지의 기쁨의 외침이 숲을 울린다.
감상 평이나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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