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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co 님의 서재입니다.

Requiem M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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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elco
작품등록일 :
2008.03.08 21:35
최근연재일 :
2008.03.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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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0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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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quiem Mass - 전쟁

DUMMY

다시 6시간 전.

올렌도 시의 동부 사령부 역시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시간은 벌써 새벽 3시. 앞으로 2시간만 더 있으면 해가 뜰 테지만, 싸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제국군은 사령부로 쳐들어오지 않고 밖에서 진을 형성했다. 어차피 군대라는 곳에서 짤 수 있는 계획이라 해봐야 거기서 거기라는 결론이 내려지는 광경이었다.

그리고 전투는 사령부 안에서 이뤄졌다. 4명 대 50명. 수적 우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쪽이 밀리고 있었다.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세레이언 기사가 4명이나 쳐들어 왔는데, 그걸 쉽게 막아낼 수 없는 것 아닌가. 결국 싸움은 4대 2. 그것도 레스티의 경우엔 멕라렌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못하고 있었다. 그러니 현재 상태론 4대 1이 맞는 말이었다. 그 만큼 제이크는 정신없는 전투를 치루고 있었다. 막았다 생각하면 옆에서 또 다른 세레이언이 공격하고, 피했다 생각하면 다른 공격이 들어오는 통에 온 몸이 상처투성이였다.


“크흑!”


제이크는 옆구리를 깊게 베여 그 충격에 쓰러졌다. 정신없이 움직일 땐 몰랐는데 움직임이 멈춰지고 머리가 아래로 쏠리자 이제 정신이 혼미해져왔다. 이곳이 무덤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빠르게 스치고 지나갔다. 웃기지도 않는 상황. 제이크는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이제 그만해! 제이크!”


남자의 굵은 음성이 들려왔다. ‘누구? 멕라렌? 아, 내 옛 동료의 목소리였군.’ 제이크는 희미한 미소를 띠며 느릿느릿한 움직임으로 일어섰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움직임이었지만 제이크는 버티고 있었다.


“그만하라고? 하하, 이거 왜이래? 너무 오랜만에 만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잊은 거야? 섭섭한 걸? 록크스 경.”


제이크는 비웃었다. 웃으면 웃을수록 벌어진 상처들에선 붉은 피가 더 많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상대가 안 좋았다. 너무 강한 네 명을 상대로 제이크가 견뎌낼 수 있는 한계점은 이미 수십 번도 더 넘은 상태였다. 그나마 이들이 급소를 피해 공격한 탓에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 뿐. 이대로 더 싸워봐야 바뀔 것도 없고,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었다. 그럼, 최소한 방패막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이크는 남은 힘 전부를 이번 공격에 쏟아 부을 생각으로 양 손에 마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항복하지 않겠다는 건가. 안타깝군.”

“흥, 내 주인은 시크레스트 대장 뿐. 내 목숨을 쓰는 것도 오로지 대장을 위해서야!”


제이크가 두 주먹을 가슴으로 모은 뒤 그대로 달려들었다. 멕라렌 역시 제이크의 행동과 말에


“미쳤군.”


이라는 짧은 말로 제이크를 평가하고는 장검을 들고 제이크를 향해 마주보고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스티가 울부짖으며 마력을 끌어 올려 멕라렌을 향해 라이트닝 스피어를 날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마법은 멕라렌에 도착하기도 전에 레스티를 상대하고 있던 무속성 계열의 힘을 가진 카일리의 융화마법에 휘말려 소멸하고 말았다. 그렇게 멕라렌의 칼이 제이크의 목을 막 베려는 순간. 제이크의 모습이 사라졌고, 동시에 깡! 하는 쇠가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칼이 무엇인가에 부딪혀 멈췄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제이크 자식 아주 걸레가 됐네. 오랜만이야. 록크스. 옛 동료의 몸을 난도질 한 기분은… 상쾌한가? 응?”


마력을 뭉쳐 만든 길고 둥근 막대로 멕라렌의 칼을 막아낸 케트 윌은 발로 차 뒤로 던져버린 제이크의 몸 상태를 확인 한 뒤, 다시 멕라렌을 쳐다보고 비웃음 비슷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물었다.


“서, 설마. 케트 윌?”

“제이크 벨리스트의 구호에 들어갑니다.”


멕라렌이 당황한 사이 케트 윌은 칼을 밀어내고 거리를 벌린 뒤 자세를 잡았다. 그 순간 이번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케트 윌 뒤로 들려온 여자 목소리의 주인은


“메기 키킨! 당신까지 어떻게 여길?”


하델로에서 아센테르드의 상륙을 막고, 한쪽 팔이 잘린 레이언을 수술했던 메기 키킨이 동부 사령부에 도착해있는 것이었다. 그녀의 양 옆으로 남매로 보이는 두 명의 10대 소년소녀가 서있었다. 소녀는 격투가 주 무기인 듯 주먹을 쥐고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고, 여자보다 조금 어려보이는 수행자의 옷을 입고 있는 소년은 지팡이를 들고 언제든 마법을 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뒤로 또 한명의 여자가 보였다. 그건 과거 정보부 요원이었던 에밀리 리스트필드였다. 어느 순간 모습을 감췄던 그녀가 반란군에 끼어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나설 자리는 아닌 듯 메기 키킨이 손짓하여 그들로 하여금 제이크를 들것에 올리게 한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수술까진 힘들어도 일단 응급조치라도 취해야겠지만, 여차하면 공간이동이라도 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자, 그럼 짐짝도 치워졌고. 오랜만에 제대로 붙어볼까?”

“케트 윌 네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지?”

“나 역시 시크레스트 대장 밑에 섰거든. 몰랐던 건가?”


정확하겐 몰랐던 게 아니다. 단지 놀랬을 뿐이다. 이들이 이곳에 있다는 건, 이미 각자 하루나 이틀 전에 그들이 있던 곳에서 출발했다고 봐야 할 테고, 그게 아니라면 시티 워프를 찢어서 왔다고 봐야 했다. 어느 쪽이든 이미 세레이언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에밀리가 같이 있다면 얼마든지 그럴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누가 이들에게 세레이언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전해줬단 말인가?


“이봐, 전쟁터에선 쓸데없는 생각 금물이라는 거 모르나!”


케트 윌 손에 쥐어져 있던 막대기가 소멸하듯 모습을 바꾸어 중지 손가락 크기만 한 작은 크기의 바람의 정령 세레스가 케트 윌의 손에 올라서서 두 팔을 뻗자 정령의 두 손끝에서 일어난 바람이 윈드 커터가 되어 멕라렌을 향해 날아들기 시작했다. 재빨리 칼을 휘둘러 막았지만 이미 사정없이 쏟아지는 모든 걸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흙먼지가 일며 멕라렌이 서 있던 곳이 엉망이 되어버렸고, 멕라렌은 그 먼지 속으로 모습을 감춰버렸다.


“아아악!”

“멕라렌!”


멕라렌의 비명소리와 에듀란의 다급한 외침이 울렸다. 그러나 어이없다는 표정의 케트 윌.


“야야! 안 맞은 거 다 알아!”


케트 윌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먼지를 뒤집어 쓴 멕라렌이 튀어나오며 칼을 휘둘렀다. 그러나 애초부터 기습할 거라 예상했던 케트 윌이기에 바람의 정령 세레스를 다시 칼의 형태로 바꾼 뒤라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공격이었다. 엄청난 마찰음과 함께 불꽃이 튀며 멕라렌의 칼을 튕겨낸 케트 윌은 칼을 다시 정령으로 변화시켰다.

멕라렌이 물러서자 카일리와 대치하던 레스티가 다가와 케트 윌과 함께 섰다. 그러자 멕라렌도 카일리와 에듀란, 그리고 벨린다와 함께 서서 그들과 대치하기 시작했다.


“저도 가서 돕겠어요.”


제이크를 함께 옮긴 에밀리가 단봉 두 자루를 쥐고 한참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 저택 로비로 뛰어나갔다. 메기는 그런 에밀리를 배웅하지 않고 제이크의 상태를 살피는 데 집중하였다. 제이크의 상태는 그냥 봐도 쉽게 치료할 문제가 아니었다. 그나마 운동신경 때문인지 의도적으로 급소를 피해서 공격을 했던 건지는 몰라도 급소는 모두 피해있었다. 쉽게 숨을 거둘 정도는 아니라는 것.


“당분간 죽진 않겠군. 새틴! 시티 워프를 준비해! 그리고 사라! 병원에 연락해! 응급환자 수술 준비 해 놓으라고!”


바워버드 남매는 메기의 명령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중앙 홀로 뛰어나간 에밀리는 못 보던 여자가 케트 윌과 레스티 곁에 서서 세레이언들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에 멈칫한 뒤 재빨리 케트 윌 옆으로 다가갔다. 그러면서도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여자인지 전혀 알 길이 없는 붉은 머리의 여자를 쳐다보던 에밀리가 케트 윌에게 귓속말로


‘누구야?’

‘몰라. 세리알 크루센이라던데? 우릴 도와주기 위해 왔다고…’


에밀리는 세리안이라는 붉은 머리 여자를 쳐다보았다. 레이피어와 포냐드 대거를 양 손에 들고 있는 걸로 봐선 싸울 준비는 되어있는 것 같지만, 귀족 자제나 입을 것 같은 긴 치마 자락의 원피스를 입고 있는 그 여자가 잘 싸울지는 정말 궁금했다. 아니, 그것보다 어디서 왜 갑자기 나타나 도와주겠다는 건가?

세레이언의 계략인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적당히 당황한 표정의 멕라렌과 에듀란, 벨린다의 얼굴로 미뤄 그건 조금 과장된 생각이었다.


“당신은 누구시죠?”

“아, 당신이 에밀리 리스트필드인가보군요. 아버지한테 말씀 많이 들었어요. 세리알 N. 크루센이라 해요.”


이름을 알고 있다. 그리고 아버지란 사람에게 에밀리에 대해 많이 들었다. 더더욱 의심이 가는 붉은 머리의 여자였다. 첫째, 에밀리가 아무리 세레이언이었다 해도 이름을 널리 알릴만큼 대외적으로 대단한 일을 한 적은 없었다. 정보부 요원이었던 만큼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려했던 에밀리가 아닌가. 그리고 아버지라는 존재. 실제 아버지일수도 있지만, 특정 대상을 그렇게 부르는 것일 수도 있는 일.


“고민에 빠진 거 같네요. 걱정 마세요. 전 일단 동맹이니까. 등에 칼 안 꽂아요.”


등에 칼 꽂는다니… 그런 잔인한 말은 되도록 삼가합시다. 에밀리는 지금 상태론 의심이 들어도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좋아요. 대신 목숨 걸 각오는 하세요. 저들은…”

“마레크 제국의 최고의 기사단. 세레이언들이죠. 그 정도는 알고 있어요.”

“…….”


알고 있다는 덴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남은 건…


“제대로 해볼까?”


라는 말로 세레이언들을 도발하는 것뿐이었다.


----------


“레이언이나 저자식이나 어째 하는 짓이 저리도 똑같을 수 있어. 위험하면 도망쳐야 할 거 아냐. 죽으려고 환장한 거야 뭐야 대체.”


비누거품으로 손을 거칠게 문지르며 메기는 히스테리를 부렸다. 그도 그럴 것이 대충 살핀 몸 상태는 죽을 정도가 아니라 생각했었지만 병원에 돌아오자마자 준비된 수술실로 제이크를 밀어 넣고 수술 준비를 시킨 뒤 그 모습을 보니 상처가 예상외로 심각했고, 덕분에 혈액 팩을 근처 큰 병원에 전화하여 오밤중에 공수 받아야 할 만큼 출혈이 심했기 때문이었다.


“대체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네.”


메기는 그렇게 화를 내며 수술실로 뛰어 들어갔다.


----------


왼손에 쥐어진 대거를 이용해서 멕라렌의 공격을 막거나 흘리며 오른손으로 빠른 공격을 하는 세리알의 공격은 붉은색 머리 때문인지 마치 불덩이 하나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 덕분에 멕라렌은 세리알을 상대하느라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칼의 무게나 두께로 봐선 멕라렌이 이길 것이 당연했지만, 그건 세리알의 단검을 쓰는 실력에 눌려 빛을 바라지 못하는 기대가 되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실력이 엇비슷하여 세리알이 반격하는 만큼 멕라렌 역시 반격하였기에 서로의 급소를 노리기가 쉽지 않아 큰 상처는 없다는 것이었지만, 이것은 또 다르게 보면 무의미한 힘 빼기라는 점에서 참으로 서로의 상대가 되기엔 너무나 안 좋은 상황이었다.

남은 세레이언이나 반란군들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특히 이미 한번 전기에 구워졌던 에듀란과 벨린다의 경우엔 아직 상처가 다 낫지 않아 무리하게 움직일 수 없다는 단점으로 인해 벌써 홀 한쪽에 묶인 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이뤄진 전세 역전이었다.


“자, 아까 제이크가 들었던 말을 다시 해주지. 포기해. 록크스. 그리고 블레어씨.”


의기양양한 에밀리의 말에 멕라렌은 어금니를 꽉 물었고, 카일리는 슬픈 눈동자에서 그리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아니 애초에 이번 싸움에 그리 많이 끼어들지 않았었다. 마력을 아끼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이미 승부가 난 상태에서 반격할 것 같진 않았다. 결국 순순히 붙잡히겠다는 말.


“…항복하면, 우릴 살려줄 건가요?”


카일리는 에밀리를 쳐다보며 그렇게 물었다. 이 질문은 에밀리에게 그리 중요한 질문이 아니었다. 레이언에게 중요한 질문이었지.


“…못할 건 없죠.”

“좋아요. 항복하죠.”

“블레어님!”


멕라렌을 비롯하여 묶여있던 에듀란과 벨린다까지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나 카일리는 그 말에 반응하지 않음으로써 깨끗하게 묵살했다. 그저 들고 있던 긴 지팡이를 바닥으로 내려찍을 뿐이었다.


“이만 물러가죠. 시티 워프!”


방금까지 눈앞에 있던 멕라렌과 카일리, 그리고 에듀란과 벨린다 모두 저택 안에서 모습을 감춰버렸다. 단어 그대로 도망친 것이었다. 기세등등하게 쳐들어왔던 것에 비해 초라한 퇴각이지만, 적어도 세레이언을 물리친 이상 남은 제국군과의 전투를 제외하곤 이 동부 사령부는 이제 반란군의 수중에 떨어진 것이었다.

그렇게 동부 사령부에서의 전투는 끝이 났다.


===========


잡설 1.

세리알의 재등장입니다.

라고 해봐야 기억하는 분 없을거라 확신합니다. 세리알 N. 크루센. 이건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일전에 레이언이 그레이에게 무기 받는다고 해적질 했을 때, 배에 타고 있던 여검사... 레이언한테 잡혔다가 해군 나타나서 위험에 처했을 때 도와줬었죠.

이러면 기억날련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그때 그 세리알의 재등장입니다. 앞으로 종종 보일 겁니다. 말 그대로 필요한 케릭터니까요.



갱신합니다.

* 정규마스터님에 의해서 문피아 - 자연 - 판타지 (gof) 에서 문피아 - 하 - 연재 완결(etc_fine) 으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3-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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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Requiem Mass - 전쟁 08.03.07 220 2 12쪽
36 Requiem Mass - 전쟁 08.03.05 152 2 10쪽
35 Requiem Mass - 전쟁 08.03.05 241 2 10쪽
34 Requiem Mass - 전쟁 08.03.05 205 4 10쪽
33 Requiem Mass - 전쟁 +2 08.03.04 396 2 12쪽
32 Requiem Mass - 전쟁 +2 08.03.04 287 2 12쪽
» Requiem Mass - 전쟁 08.03.04 342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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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Requiem Mass - 전운 08.02.24 288 3 17쪽
23 Requiem Mass - 전운 08.02.24 175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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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Requiem Mass - 전운 08.02.22 237 2 11쪽
18 Requiem Mass - 전운 08.02.21 293 3 17쪽
17 Requiem Mass - 전운 08.02.21 208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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