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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co 님의 서재입니다.

Requiem Mas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Delco
작품등록일 :
2008.03.08 21:35
최근연재일 :
2008.03.08 21:35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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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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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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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2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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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Requiem Mass - 전운

DUMMY

“명령을 이행하지 못한 죄, 모두 제게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에즈밀라는 침대에 누워 있다 간호사에게 눈짓하여 침대를 올리게 한 뒤 겨우 총수의 방문을 반길 수 있었다.

면목 없다는 말.

그러나 에즈밀라만 봐도 살아 돌아온 게 더 신기할 정도였다. 에즈밀라는 두 팔이 부러졌으며, 한손은 잘려나가 봉합수술까지 받았다. 이스윈은 허리가 잘려나가 하마터면 과다출혈로 죽을 뻔 했으며, 샤이라는 가슴부터 배, 그리고 오른쪽 다리에 이르기까지 긴 칼자국을 새기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세이시로는 그나마 잔 상처가 조금 더 늘었을 뿐, 큰 상처는 없었지만, 단 한명에게 네 명이나 손 한번 제대로 못써보고 패했다는 그 사실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이 매우 컸는지 아센테르드에 돌아오자마자 방에서 나오지 않은 지 벌써 일주일 째였다.


“아니, 괜찮으니 누워있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사신을 봉인한 자네들이 모두 시크레스트에게 당하다니.”

“…방심했습니다. …아니, 실력으로 패했습니다.”


방심하진 않았다. 문제라 한다면 레이언의 실력을 과소평가 했다는 것. 레이언이 오암의 인장을 그렇게 쉽게 다룰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


“크윽!”


레이언은 오른쪽 팔을 붙잡고 뒤로 빠져 욕실로 숨어들었다. 팔에 박힌 이스윈이 던졌던 단검을 뽑아 화장실 바닥으로 던져버렸다. 신음소리와 함께 땅그랑. 하는 경쾌한 소리가 화장실을 울렸다.

호텔방은 이미 레이언의 상황처럼 충분히 엉망진창이었다. 수리비만 해도 억 단위로 계산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방안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전쟁터에는 꼭 그에 걸 맞는 희생자가 뒤따르기 마련.

이 싸움의 희생자는 호텔의 총 지배인과 객실 지배인, 그리고 그들이 데리고 온 3명의 부하직원들이었다. 싸움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올라왔던 이들은 이미 이곳에 왔었다는 증거로 입구에서 나뒹굴고 있는 5구의 시체만 남기고 그 존재자체가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호텔 안에서 싸움이 벌어진 탓에 아래층의 방들에서 프론트로 걸려온 항의 전화에 총 지배인과 객실 지배인을 비롯하여 소위 힘 좀 쓰는 어깨들이 들어왔지만, 이미 전쟁놀이에 흠뻑 빠져있던 레이언을 비롯한 5명의 남녀의 처절한 광기에 휘말린 탓에 입 한번 움직여보지 못하고 그대로 “명계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라는 염라대왕의 부르심을 받고 만 것이었다. 그 자리까지 올라가기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을까? 세상일이라는 건 참 모를 일인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호텔 한 층이 하나의 방인 탓에 이 싸움에 휘말린 사람이 이들 빼곤 없을 거라는 것이었다. 뭐, 그것도 정확한 결론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제 그만 포기하시죠!”


에즈밀라의 외침에 레이언은 팔에 천을 둘러 지압하다 풉! 하는 소리와 함께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포기’하라니 저런 유머도 이런 상황에서라면 꽤 재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큭큭큭, 포기하라고? 그럼 순순히 목 씻고 기다리라는 건가!”


레이언은 큰 소리로 외쳤다. 포기할 순 없었다. 복수? 웃기지도 않은 핑계였다. 그렇다면 짊어진 것? 아니, 그것도 어차피 아무 상관없었다. 삶의 미련? 그런 게 있을 리 없었다. 다만… 그랬다. 무서웠다. 죽는다는 그 자체가 무서웠다. 적어도 죽는다면 싸우다 죽고 싶을 뿐이었다. 그러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고 죽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

일어서며 다시 손끝에 물을 응집시킨 뒤 상처부위에 가져다대고 주문을 외웠다.


“아쿠아 젤! 스타치! 큐어!”


물이 젤 형태로 굳어지며 상처에 눌어붙었고, 그 즉시 출혈이 멈췄다. 물을 이용한 지혈마법인 것이었다. 그렇다고 아주 완전히 막아주는 건 아니었다. 그저 붕대를 감는 것과 같은 효과일 뿐, 무리해서 움직인다면 다시 터지는 건 당연한, 말 그대로 지혈 마법이었다. 그 위에 또 다시 치료 마법인 큐어가 내려앉았다. 그래봐야 지혈마법 스타치의 보조용 정도일 뿐이지만.


“아쿠아 월, 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물을 응집시켜 몸 앞에 세웠다. 그래봐야 부력이 조금 올라가는 것뿐이니 평상적인 타격에 대해선 방어력은 없었다. 그러나 그 물을 젤 형태로 바꾼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베는 공격이라면 모를까, 던지거나 쏘는 타격 공격에 대해선 관통력을 떨어뜨려 결국 도달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베는 공격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방어가 가능하긴 하지만 물과 고체의 중간 형태인 젤의 형태가 되기 때문에 베면 말 그대로 베어져 버린다. 그런 단점이 있는 마법이지만, 지금 당장 나가는 순간 쏟아질 공격을 막아낼 확률은 올라가니 그리 나쁜 마법은 아니었다.


“자, 그럼 나가볼까?”


레이언은 문손잡이를 돌릴까? 하는 생각을 하다 무슨 짓을 하려던 거지? 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손끝에 물을 모았다. 물이라면 이곳에 널리고 널렸기에 수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레이언에게 있어 그 누구보다도 유리한 곳이었다.


“워터 범!”


---------


레이언이 아센테르드에서 보낸 에즈밀라들과 싸우고 그 이후로 4일 뒤, 롤리안 시.

밤이 되자마자 며칠 전에 뚫어놨던 지하 통로를 통해 저택의 지하실까지 잠입할 수 있었다. 위에선 연회가 한참인 듯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웃음소리가 뒤엉켜 들려오고 있었다. 그 소음에 폴은


“이야, 왠지 반가운 기분이 드는데? 시장에 온 거 같지 않냐?”


라는 말로 주위의 긴장된 분위기를 풀었다. 정말 그 말 대로였다. 누군가 땅벌 집을 건들었다 해도 믿을 정도였다. 그 만큼 시끄러웠다.


“고귀한 척은 다 하고 자빠진 놈들이 결국 우리랑 다를 바 없군.”

“투덜댈 거면 좀 있다 대놓고 해.”


헬레나는 첫 농담에는 웃었지만, 이어진 농담엔 폴의 뒤통수를 힘껏 후려치는 것으로 웃음을 대신했고, 결국 폴은 ‘쓰읍!’ 하는 신음소릴 내며 고갤 앞으로 숙였다가 다시 들어 헬레나를 노려보았다. 폴의 눈이 가자미가 되든지 말든지 헬레나는 신경 쓰지 않는 듯, 혼자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지하실의 문을 열고 나가는 즉시 마주할 곳은 1층 별채에 마련된 작은 방이었다. 쉽게 말해 이곳은 저택에 무슨 일이 생겼을 경우 도주로로 쓰이는 곳이었다는 뜻이며, 폴과 헬레나는 그곳을 통해 저택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자, 그럼 이제 가볼까?”


----------


다시 4일 전. 마레크 제국 수도의 어느 호텔


“빌어먹을, 4대 1은 무리였나?”


레이언은 그렇게 말하며 물러섰다. 왼팔이 어깨에서부터 떨어져 나가버렸다. 이럴 땐 정말 재생 마법 같은 거 누구라도 좋으니 하나 만들어줬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어차피 칼을 쓰는 건 오른팔이니 왼팔이 떨어져 나간다 해서 달라질 건 없지만 문제는 고통과 균형, 그리고 대처능력의 저하가 가장 큰 문제였다. 한쪽 팔이 없어져 휘두를 때 무너질 균형 감각이 무너질 것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피하다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빠른 속도로 일어서기 힘들어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었다.

그 무엇보다도 심각한 건, 이대론 과다 출혈로 죽을 거라는 것.

재빨리 지혈 마법을 시전했다. 화장실에서부터 길게 선을 이루며 튀어나온 물이 어깨에 달라붙어 지혈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말 그대로 지혈. 움직일수록 상처가 다시 터질 확률이 높은 만큼 빠른 결론이 필요했다.


“어쩔 수 없군. 이건 쓰기 싫었지만, 죽는 건 더 싫으니. 보고 싶다 했나? 오암이? 잘 봐라. 고요한 푸르른 달빛을 거느리는 한없는 고요의 바다!”


레이언은 마치 모든 싸움을 포기한 것 같은 표정으로 들고 있던 단검을 버렸다. 그리고 외친 어설픈 크로아 대륙어에 따라 오른손엔 검은색 기운이 맴돌기 시작했고, 그 기운과 외침에 세이시로가 당황하며 반응하기도 전에 레이언은 빠르게 그 이름을 불렀다.


“흑령(黑令). 흑호(黑昊)!”


검은색 칼이 쥐어졌다.


“빌어먹을!”


세이시로가 거합 자세를 풀고 비명 같은 소릴 내지르며 달려들었다. 남은 세 명의 소녀들은 세이시로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소환이 가능한 칼이라는 점에서 보통 칼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깨닫고 덤벼들었다. 그러나 이미 모든 건 늦어있었다.


“흑호난우(黑昊亂雨)!”


레이언의 외침에 따라 호텔이 흔들렸다.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다량의 검기가 그나마 외견을 유지하고 있던 벽과 바닥을 마구잡이로 부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비명소리도 함께 들려오기 시작했다. 바닥을 뚫고 그대로 아래로 직행한 검기들로 인해 죽거나 부상당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 범위 안에 에즈밀라들도 무사하지 못했다. 특히 가장 가까이에 있던 샤이라는 가슴부터 오른쪽 다리까지 길게 훑고 지나간 검기에 피를 쏟으며 그 자리에서 쓰러져버렸다.


“샤이라!”

“모두 물러서!”


이스윈의 짧은 외침이 지나가고, 에즈밀라의 명령이 떨어졌다. 명령을 내리는 에즈밀라 역시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오른쪽 손목이 잘려버렸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전투 불능이 두 명이나 생긴 것이었다. 이렇게 얻어낸 시간을 레이언은 함부로 쓰지 않았다.


“묵성혼(黙星魂) 현봉(玄鳳)! 묵도천(墨濤川) 묵백(墨魄)! 흑령포(黑靈咆) 현포(玄咆)! 흑해(黑海) 묵지(黙凪)!”


곧이어 네 자루의 검을 소환해냈다. 레이언의 손에 쥐어진 검은색 칼과 몸 주위를 맴돌고 있는 네 자루의 검은색 칼. 총 다섯 자루의 칼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 광경에 세이시로는 어금니를 뚫고 나오는 비명을 질렀다.


“오암의 인장! 다섯 자루 모두를 쓸 수 있단 말인가?”

“아쉽게도 그런 것 같군.”


레이언은 잃을 것 같은 정신을 차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사실상 이미 어깨부터 떨어져 나간 팔에 걸어놨던 지혈마법이 거의 힘을 쓰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듯 위태로운 상태였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거기다 오암의 정신적 압력이 너무 강했다. 이대로라면 죽음 뿐.

레이언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미안하지만, 나 역시 살아야 한다. 그러니 빨리 끝내자고. 어두운 하늘이 대지를 가르고, 어두운 대지가 하늘을 가리면 세상이 멸망할지니!”


레이언의 몸 주위로 엄청난 량의 검은 기운이 마치 불길처럼 치솟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그게 무엇일지 아는 세이시로는 턱을 사정없이 떨었고, 그게 무엇인지 모르는 샤이라와 에즈밀라까지도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강한 살기에 눌려 옴짝달싹 하지 못하고 있었다.


“리버빌! 리버빌! 도망쳐!”


세이시로가 외쳤다. 그러나 이미 모든 게 끝나버렸다. 레이언은 이미 모든 주술을 다 외운 뒤였다. 남은 건…


“오암의 인!”


외치는 것뿐이었다.


----------


다시 4일 후.

폴과 헬레나는 열 명의 잠입부대와 삼십 명의 본대를 이끌고 저택을 포위했다. 걸린 시간은 고작 7분.

그 7분 사이에 롤리안 시의 유지들을 포함한 700명 인질을 무려 열흘 동안이나 저택에 감금하고 마레크 제국군을 비롯하여 대 테러 부대인 윈터 밀러와 최악의 사상자를 낸, 마레크 제국 역사상 가장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말았다. 물론 이건 열흘 뒤에나 벌어질 일이지만….


“자, 그럼 당신, 여기에 서명하시오.”

“…크윽!”


말 그대로 느긋하게 즐길 마음으로 내려온 조그마한 시골 도시에서 그것도 내일 있을 취임식을 앞둔 연회에서 봉변이라 할 상황을 넘어선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신임 시장의 미간이 심각하게 구겨져버렸다. 그러나 폴이 내민 흰 종이에 서명하는 걸 거부할 순 없었다. 그 무엇보다도…


“…자, 다 했으니 내 아내와 딸을 풀어주게!”

“…좋아. 그렇게 해드리지. 딸을 들여보내.”

“뭐? 내, 내 아내…”


딸칵


“아빠아-”


문이 열리고 눈물범벅이 된 6살 정도의 여자아이가 방으로 달려 들어와 신임 시장의 품에 안겼다. 그 광경을 무표정으로 지켜보던 폴이 신임 시장이 아이를 쳐다보며 달래던 시선을 돌려 고개를 들고 쳐다보자 입을 열었다.


“당신 아내는 당분간 우리와 함께 있게 될 것이오. 그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한 것일 뿐이니 그리 걱정할 것 없소. 어차피 우리의 목적만 해결 된다면 당신들 그 누구도 다칠 일 없을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오.”


아쉽게도 위의 말들은 폴이 생각해 낸 말이 아니었다. 처음 정말 군대식 표현만 섞어 레이언이 말하고, 그걸 에밀리가 레이언의 입회하에 [조금 손봤다.] 정도로 다듬고, 그걸 헬레나가 또 다시 [처음부터 새로 썼다.] 수준으로 다듬어 폴에게 전해준 걸 그대로 외워 말한 것이었다.


삐빅, 삐빅


“아, 그래. 무슨 일이야?”

-큰일이야! 근처 군부대에서 출동한 거 같아! 장갑차까지 몰려오고 있어!


갑자기 걸려온 보안처리 된 덱샤를 받은 폴은 귀가 떨어져나가는 줄 알았다.


“뭐?”


레이언이 짜 줬던 계획에는 없었던 내용이었다. 갑작스럽게 군대라니… 아니, 그것보다 근처에 군부대가… 없다. 그렇다면?


“크크큭, 드디어 왔나보군. 내 사병들이.”

“네놈이로구나!”


미친 듯이 웃고 있는 신임 시장을 향해 폴이 덤벼들었고, 막 시장을 향해 주먹을 내뻗으려는 순간 방문을 열고 들어온 헬레나가 다리 걸기로 폴을 꼴사납게 쓰러뜨려 버렸다.


“무슨 짓이야! 시장을 죽일 셈이야!”


헬레나의 외침이 쓰러진 폴을 움찔하게 만들었다. 헬레나는 숨이 넘어 갈 것 같이 공포에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자신의 아빠인 시장의 품에 파고들고 있는 딸과 그런 딸을 안고 신나게 웃다가 사례 걸려 컥컥거리고 있는 신임 시장을 쳐다보았다.


“희망은 버리는 게 좋아. 당신 군대가 저택을 공격한다면 우린 이 자리에서 다 함께 죽을 거니까.”


헬레나는 그렇게 말하며 보안처리 되지 않은 쉽게 말해 일회용 덱샤를 꺼내서 신임 시장에게 던졌다.


“군대를 돌려. 죽고 싶지 않다면.”


살기를 가득 담은 헬레나의 마지막 경고였다.




==========


<용어 설명>


1. 오암의 인장

다섯 자루의 검은 색 검을 하나로 한 검술, 혹은 검과 검술 그 모든 걸 의미하고있다. 이 다섯 자루의 칼을 이용하여 이 칼 만의 고유한 검술을 쓰려면 먼저 그에 맞는 인장을 몸에 받아야 새겨야 하는 데, 인장을 몸에 새기는 것 자체의 행위가 바로 검의 기운과 싸우는 것이며, 견뎌내지 못한다면 그 자리에서 죽게 된다.


2. 흑령(黑令). 흑호(黑昊)

검은 지도자인 검은 하늘이라는 뜻으로 흑령 흑호가 한 자루의 칼의 명칭이며 사실상 흑령은 흑호의 별호라 보면 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오암의 우두머리 격인 칼로써 항상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기에, 하늘의 상징인 천제라 불리기도 한다.


3. 묵성혼(黙星魂) 현봉(玄鳳)

검은 영혼이 잠드는 별의 주인인 검은 봉황이다. 인장의 주인의 북쪽을 수호하여 북방신현봉이라 불리기도 한다.


4. 묵도천(墨濤川) 묵백(墨魄)

검게 물결쳐 흐르는 내천을 지나는 검은 영혼이다. 인장의 주인인 남쪽을 수호하기에 남방신 수신이라 불리기도 한다.


5.흑령포(黑靈咆) 현포(玄咆)

검은 영혼의 분노인 검은 표호이다. 인장의 주인인 동쪽을 수호하기에 동방신 현호라 불리기도 한다.


6. 흑해(黑海) 묵지(黙凪)

검은 바다의 바람과 파도를 잠재운다. 인장의 주인의 서쪽을 수호하기에 서방신 묵지라 불리기도 한다.


7. 흑호난우(黑昊亂雨)

흑령 흑호를 들었을 때 쓸 수 있는 검술이다. 하늘에서 무수한 검기를 쏟아지게 하여 적을 공격한다.


8. 오암의 인(五暗의 印)

오암을 이용한 궁극의 검술로 이 검술이 펼쳐지면 그 일대가 암흑으로 바뀌며, 그 암흑안의 모든 것은 다섯 자루의 검의 공격에서 도망칠 수 없다.



==========


잡설 1.

결국 여기서 설명을 쓰게 되는 군요. 오암의 인장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솔직히 쓸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명색이 사신을 봉인한 자들인데, 레이언 하나 궁지로 못 몬다는 게 말이 안된다는 생각에 결국 레이언이 오암을 꺼내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흐지부지했던 전투에 비해선 나름 깔끔한 전투였다 생각하지만... 그건 일단 제 생각이니 뭐라 할 순 없을 거 같고요.


잡설 2.

여기가 전운 마지막화 입니다. 다음화부턴 3화. 전쟁. 입니다.




여하튼, 갱신합니다.

* 정규마스터님에 의해서 문피아 - 자연 - 판타지 (gof) 에서 문피아 - 하 - 연재 완결(etc_fine) 으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3-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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