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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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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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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4,774

작성
21.01.07 23:03
조회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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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9쪽

제 48화 용의여왕의 요리

DUMMY

잠시 후. 네메시스는 두 손에 무언가를 잔뜩 들고 있는 상태로,

바다에서 걸어 나왔고 그 뒤를 따라 제우스가 바닷물에 젖은 머리카락을 털고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후하. 다시 육지로 나오니 좋구만!"


"찾은 것은?"


"없어. 인어의 흔적은커녕 비늘조차 보이지 않아. 네메시스는?"


"나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엘이 말한 ‘무언가’의 흔적으로 추측되는 것은 찾았어."


"호오? 그래?"


"...종족은 알 수 없고 입만 20M정도...몸체는..

아마 길이만 100M이상이지 않을까...?"


네메시스의 말이 끝나자 제우스가 눈을 크게 떴다. 말도 안 되는 크기였다.

바다에서 제일 크다는 고래조차도 34M가량이 최고크기이었다. 근데 100M 이상이라니.

거의 산에 가까운 크기 아닌가.


"잠깐! 뭐 이리 큰데!? 네메시스 잘못 추측한 것 아니야?"


놀란 제우스의 말을 부정하는 듯이 네메시스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4세계에서 수많은 괴물과 살아온 그였다. 잘못 추측할 리는 없었다.


"30M짜리 고래가 반 토막 되어 있었어. 흔적을 보니 3일 전쯤?

한입에 뜯어버린 것 같아. 거의 확실해. 더 클 수도 있고."


"...1세계는 그런 종족은 없잖아?"


1세계에서 제일 큰 존재라고 해보아도 드래곤이 전부였다.

그것도 크기는 40M 정도가 한계인 것을 생각하면 존재할 수가 없는 생물체였다. 네

메시스도 그 말을 이해한 듯이 끄덕였다.


"없지. 수인섬으로 가면서 만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상관은 없지만.

만나면 한번 요리해 보고 싶군. 상당한 양일 텐데.."


"...음.. 그럼 이번 조사는 성과가 없는 건가?"


"아니."


네메시스는 그 말을 끝으로 손에 들려 있는 것을 들어올렸다.

미역으로 보이는 해초로 수십 마리의 큼직한 대형 게들이 꼼짝 못하도록 묶어져 있었다.

네메시스가 죽은 고래에 들러붙어 있었던 게들을 잡아 온 것이었다.

그것들을 들어 올린 네메시스의 입에 미소가 걸렸다.


"식사거리는 구했으니. 나쁘지 않지."


""우와!!!""


비치발리볼을 즐기고 돌아온 모든 이들이 한상에 차여진 요리들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빨갛게 잘 익은 삶은 게부터 시작해서 게살을 이용해 만든 수프,

게의 등껍질과 집게로 장식되어있는 튀김, 게 볶은밥에 이르기까지.

게로 할 수 있는 모든 요리가 차려져 있었고 음식들은 고소한 냄새로 마침 돌아온 이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네메시스는 배고픈 그들을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맛있게 먹어."


그 말을 끝으로 배고픈 이들이 식탁에 달려들었다.

람히르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게에 손을 뻗지 못한 채로 꾸물거리다가 순식간에 수프가 비워지고 튀김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는 용기를 내어 게의 다리를 하나 뜯어 물었다.


"아......"


갓 잡았는지 싱싱한 바다의 향기와 함께 부드러운 게살이 씹혔다.

게다가 무슨 소스를 사용했는지 게의 맛을 가리지 않고 오히려 돋보이게 했다.

그런 람히르의 모습에 네메시스는 즐거운지 그녀를 보고 웃었다.


"맛있지?"


"네에! 정말 맛있어요!"


잠시 후. 어느 정도 배가 부르자.

세레나는 네메시스를 궁금한 표정으로 네메시스를 바라보았다.


"근데요. 네메시스."


"음?"


"네메시스는 누구에게 요리를 배웠어요?"


세레나의 말 한마디에 모두가 궁금하듯이 시선을 네메시스에게 고정했다.

과연 누가 4세계의 괴물들의 왕에게 이러한 요리들을 가르쳤을까?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자. 네메시스는 벨라를 바라보았다.


"내 요리? 벨라의 어머니에게서 드래곤캐슬로 가서 배웠어."


"...뭐?! 그거 소문 아니었어!?"


제우스는 놀란 목소리와 함께 먹던 게딱지를 떨어뜨렸다.

몇백 년쯤에 갑자기 드래곤캐슬에 네메시스가 다녀갔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설마 요리를 배우기 위해서였다니..

소문으로 듣긴 했지만. 제우스는 그가 용의 여왕과 어떤 거래를 하러 간 줄 알았었다.


"..헤에.. 그럼 벨라의 어머니는 요리를 잘하셨나요?"


그 말에 네메시스는 조용히 눈을 감고는 생각에 잠겼다.


--------------------------------------------------------------


"네메쨩. 나에게서 요리를 배우고 싶다고?"


"응. 용의 여왕. 가르쳐 줄 수 있어?"


"물론이지. 네메쨩! 오히려 영광인걸. 따라와"


용의 여왕은 네메시스의 팔을 잡고 드래곤캐슬의 주방으로 이끌었다.

그곳에 있던 몇 명의 용족들은 그들을 보며 놀라며, 예를 갖추어 그곳에서 빠져나갔고 부엌에는 둘만이 남아있었다.

잠시 후. 용의 여왕은 음식 창고에서 새우와 채소 몇 개를 꺼내왔다.


"백번 설명하는 것보단 한번 보는 것이 낫겠지? 잘 보고 따라 해봐."


용의 여왕이 빠르게 새우를 손질하고,

채소를 썰어내고는 그가 보는 앞에서 재료들을 볶기 시작했다.

매우 간단해 보이는 요리. 네메시스는 곧 완성된 요리를 보고는 경악했다.


"...저기... 용의 여왕?"


"음? 왜? 잘 만들어졌으니 먹어봐."


"....눈으로도 보고 믿기 힘든데...

어떻게 치즈케이크가 나오는 건데?"


완성된 요리로 ‘치즈케이크’가 나왔다. 어느 순간인지 몰랐다.

분명히 새우와 채소를 볶고 있었는데.

어느 틈에 보니 뜨끈뜨끈한 김이 나오고 있는 치즈케이크가 만들어져 있었다.

네메시스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한 조각을 뜯어 입으로 가져가자 달콤한 향이 퍼지는 것이 느껴졌다.

진짜 치즈케이크의 맛이었다. 도대체 다른 재료들은 어디로 갔지?

용의 여왕은 경악해 있는 네메시스를 바라보며 귀엽게 머리를 긁적였다.


"헤헤헤헤... 글쎄? 뭐 완성품의 맛만 좋으면 되지!"


"......"


네메시스는 이날 용의 여왕에게서 제대로 된 요리를 배울 수 있는지를 진심으로 걱정했다.


--------------------------------------------------------------


"..정말이지.. 연금술에 가까운 요리였어. 현재의 나조차 따라 갈 수 없을 정도의.."


그 외에도 용의 여왕이 요리해서 나오는 완성품들에 경악했지만.

재료 다듬는 것부터 불 조절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는 것들은 배울 수가 있었다. 나름의 작은 추억.

네메시스는 세레나의 입가에 소스가 묻은 것이 보고는 악동에 가까운 미소를 지었다.


"세레나"


"네? 읍!"


그녀가 그를 향해 돌아보자 기습적인 키스가 그녀의 입을 막았다.

짧은 한순간의 키스.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뒤로 물러선 네메시스는 자신의 입술을 핥았다. 자신이 만든 소스지만 훌륭한 맛이었다.


"뭐.. 뭐에요!!!!"


"이건 아까 나를 때린 것에 대한 벌이야. 세레나."


"잠깐! 거기서요!!!"


해변에서 도망가는 네메시스와 쫓는 세레나.

나머지 이들은 그런 그들을 보며 뭐가 좋은지 시시덕거리며 웃고 있었다.


"다들 구경만 할 거에요?!"


"남의 사랑싸움에 참견하는 건 도리가 아닌 법이지."


"제우스는 무슨 개소리에요!!!!!!!"


세레나의 그 말을 부정하는 듯이 소리쳤지만 그에 오히려 웃음들이 커져갔다.

얼마나 뛰었을까? 도망 다니던 네메시스가 갑자기 멈추어 섰고,

그런 그를 도망치지 못하도록 세레나가 그의 팔을 잡았다.


"네메시스!!!!"


"세레나. 미안한데.. 여관에 빨리 돌아가 주겠어?"


"...? 네메시스. 왜 그래요?"


투득! 투드드득!!


그 순간. 빗방울 하나가 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에 다른 이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여관으로 달려가는 모습들이 보였다.

세레나는 비에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느끼면서 네메시스를 바라보았다.


"네메시스는요?"


"...난 그릇 좀 치우고 갈게."


그 말을 하는 네메시스의 두 눈은 세레나를 향하지 않았다.

그녀가 호기심에 그 눈을 따라가자.

어느 순간 비를 맞고 있는 시온이라는 이곳 여관주인이 보였다.

그는 돌아가지 않고는 오히려 비를 맞고 싶어 한 듯이 흐느적거리며 빗속을 걷고 있었다.


오싹!


"...빨리 세레나."


"알겠어요."


그런 시온을 보는 순간. 무언가 알 수 없는 한기가 느껴졌다.

묘한 이질적임.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무언가를 본 듯한 기분이라고 세레나는 생각했지만. 그녀는 꺼림칙한 느낌을 뒤로하고 그곳을 빠져나갔다.

왠지..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작가의말

게요리는 진리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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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제 543화 플로라의 설득법 +1 23.03.27 38 2 13쪽
542 제 542화 시험. +1 23.03.27 45 2 14쪽
541 제 541화 태어날 때부터 새겨진 구속 +1 23.03.27 47 2 13쪽
540 제 540화 사막의 왕 +1 23.03.27 65 2 16쪽
539 제 539화 괴물들의 합창. +1 23.03.25 35 2 19쪽
538 제 538화 라그나로크 +1 23.03.24 42 2 19쪽
537 제 537화 666의 괴물들의 대위기. +1 23.03.23 42 2 18쪽
536 제 536화 듀얼 속성. +1 23.03.21 41 2 15쪽
535 제 535화 진화하는 적. +1 23.03.21 37 2 16쪽
534 제 534화 추락하는 우주전함 +1 23.03.21 36 2 14쪽
533 제 533화 666의 괴물 간의 전투. +1 23.03.20 39 2 12쪽
532 제 532화 한 편. 4세계는... +1 23.03.20 33 2 15쪽
531 제 531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3.03.19 34 2 17쪽
530 제 530화 무너지는 경계 +1 23.03.19 35 2 14쪽
529 제 529화 망가지는 몸 +2 23.03.18 41 1 13쪽
528 제 528화 어부지리 +1 23.03.12 28 2 18쪽
527 제 527화 불꽃놀이 +2 23.03.12 38 2 12쪽
526 제 526화 드래곤 사냥. +1 23.03.10 29 2 13쪽
525 제 525화 붉은 산. +1 23.03.10 21 2 14쪽
524 제 524화 운명에 구속되지 않는 존재. +1 23.03.06 21 2 14쪽
523 제 523화 람슬 왕국으로! +1 23.03.05 56 2 15쪽
522 제 522화 조커가 준비한 것. +1 23.03.05 26 2 23쪽
521 제 521화 기적 혹은 사고. +1 23.03.05 19 2 14쪽
520 제 520화 영웅의 타락. +1 23.03.05 25 2 14쪽
519 제 519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2 +1 23.03.05 22 2 16쪽
518 제 518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1 +1 23.03.05 22 2 14쪽
517 제 517화 악몽에 도전하는 살인귀. +1 23.03.05 27 2 12쪽
516 제 516화 눈이 내리는 달밤 속에서. +1 23.03.05 26 2 14쪽
515 제 515화 살인귀의 안식을 위하여. +1 23.03.05 27 2 15쪽
514 제 514화 각자의 길. +1 23.03.05 31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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