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6.12 18:00
연재수 :
686 회
조회수 :
55,000
추천수 :
2,106
글자수 :
6,086,572

작성
22.01.03 17:00
조회
32
추천
3
글자
28쪽

제 301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2

DUMMY

“네가 나를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으냐? 네메시스?”


네메시스를 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그저 귀찮은 방해자라 여기는 야누스의 외침과 함께.

하늘의 별들을 연상시키는 깃털의 비가 네메시스를 향해 내려온다!


“.......”


그 장관이라 할 수 있는 장면에 네메시스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그것들을 피하려는 듯이 자신의 날개들을 위를 향해 뻗어 곧 강하게 내저어 비행을 시작하였다.


‘숫자는... 천만이 넘어가는군. 정말이지... 터무니없는 숫자야.

하지만... 어떻게든 야누스에게 다가야만 해...’


네메시스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자신을 스쳐지나가 지상에 내리꽂혀지는 깃털들을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콰쾅!! 콰아아앙!!!!!!!


깃털 하나하나가 한 명의 4세계 괴물이 전력을 내보일 때의 힘으로 지상에 부딪히고 있었다.

이번 폭격만으로 4세계 어디에 있어도 보일 버섯구름들이 네메시스가 지나간 자리로 피어오르고 있었고.

그 흔들림은 4세계 전체로 전해지겠지. 저건 이미 4세계 괴물이라고 말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괴물을 넘는 괴물인가...’


저 폭발에 휘말리면... 야누스나 벨제부브 같은 최상위 괴물이나 잠시 버틸 뿐. 그 외 4세계 괴물들은 모조리 증발하겠지.

다행이라면 명중률이 그다지 좋지는 않달까? 야누스의 깃털들은 네메시스를 향해 조준된 이후.

궤도가 직선으로 날아가는 탓인지. 네메시스가 꾸준히 고속으로 비행한다면 웬만하면 피할 수가 있었다.


‘....칫! 궤도를 수정하는 군.’


야누스도 이 사실을 눈치 챘는지. 자신의 깃털들의 궤도에 변형을 가하였고 이에 일부 깃털들이 서로 부딪혀 공중에 폭발을 일으켰지만 네메시스로 하여금 끝없이 방향을 변경하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공중에서 갑자기 방향을 튼다는 것은 막대한 충격을 주기 때문이겠지. 게다가 네메시스의 현재 비행속도는 ‘속도’능력인 쾌속의 하피퀸의 바로 다음인 속도였다. 일반적인 4세계 괴물이라면 능력이 아닌 이상.

이 속도로 방향을 갑자기 틀다가는 그대로 피부고 근육이고 모조리 찢겨나가 공중분해 되어야했지만, 네메시스는 4세계 최강의 육체를 가지고 있는 만큼 그것을 견뎌낼 수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퇴로를 막는 듯이 앞으로 쏟아져 내리는 깃털들의 비에 인상을 구겼다.


“날 얕보는 군.”


비행능력에서 최고의 성능을 가진 종족을 뽑자면 그것은 다름 아닌 잠자리라는 곤충으로 그 어떤 종족도 그 곤충과 같은 방향전환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검은 피 내부의 잠자리 유전자를 응용하여 각 날개를 조금씩 움직여 그때마다 궤도를 수정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검은 피에 모든 필멸자들의 유전정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응용.

이에 네메시스의 육체는 고속으로 비행한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자유롭게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종이 한 장 차이로 야누스의 깃털들을 피해내며 그곳을 통과해나갔다.


“귀찮은.....!!!”


야누스의 빗겨나간 공격들에 의해 4세계 전체 지표면의 2%가 불타오른다. 그것은 고고도에 위치한 실비의 우주전함에서도 육안으로 확인가능 할 정도의 폭발들.

이 순간에 죽은 4세계 괴물들의 숫자로만 따져도 1억은 가뿐히 넘어가겠지.

그런데도.... 정작 네메시스에겐 별 피해가 없었다. 이에 야누스는 손을 하늘로 들어 올렸고 그러자 그의 주변으로 깃털 8개가 날아와 허공에 둥둥 떴다.


“<능력폭주>!”


그의 외침에 깃털 안에 응축된 힘이 퍼져나가. 지름 수 백 미터 짜리의 거대한 구의 형태로 변하였고 이에 야누스는 팔을 내려 네메시스를 조준했다.


파아아아아앗!!!!


고속으로 비행하는 네메시스보다도 빠른 속도. 그것은 순수한 속성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런 거겠지.

그걸 확인한 네메시스는 검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왜 그러지? 네메시스? 본래 모습으로 싸우지 않을 생각인가? 응?”


“.......”


빠르게 네메시스와 거리를 좁히는 구체들을 보며 야누스는 빈정거렸고 이에 네메시스는 침묵했다.

이전의 전투에서.. 자신은 본래 모습으로 야누스와 싸웠고 그 결과. 처참하게 패배했다.


“널 상대로는 인간의 모습이면 충분하다. 야누스.”


네메시스의 인간 형태는 본래 모습에 비해 확실히 나약했다.

하지만... 이 ‘루나’를 사용하여 야누스와 전투를 펼치려면 어쩔 수 없었다. 그 대답이 야누스의 자존심을 건들었는지.

그의 눈썹이 꿈틀거렸고 그 순간. 네메시스의 근처로 온 구체들이 동시에 폭발하였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


깃털내부의 능력을 폭주시켜 만들어내는 폭발은...... 주위의 모든 어둠을 몰아내고 4세계 전체에서도 보이는 빛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곧 그 폭발 속에서 네메시스는 여유롭게 빠져나오더니 이죽였다.


“파괴 속성도 사용하지 않다니. 날 너무 무시하군. 야누스!”


“네가 완전히 회복되었는지. 확인한 것뿐이다. 네메시스.”


네메시스의 이죽임을 야누스는 맞받아쳤다. 네메시스의 육체는 ‘파괴’속성을 제외한 모든 공격을 무효화시킨다.

물론 야누스라면 속성 상관없이 네메시스에게 타격을 줄 수 있었지만. 그래도 피해가 크게 감소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분명 4세계 전체에서 폭발이 보일 정도의 위력인데도 네메시스는 가벼운 찰과상정도만 입은 체.

그곳에서 여유롭게 빠져나오더니 금방 재생하고 있었다.


“차라니 곱게 나에게 복종하면 될 것을.....”


꽤나 탐나는 네메시스의 신체였다. 아마도 저것이 네메시스의 4세계 괴물로서의 능력이겠지. 그 때문에 야누스는 저번의 전투에서 네메시스를 빈사로만 만들어두고 그를 산 채로 먹어치우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공간능력을 지닌 백색의 공포 모비딕이 방해해버린 바람에.... 그 계획이 아쉽게도 실패하고 말았다.

지금 네메시스의 상태를 보니 빈사상태였던 그는 완전히 회복된 상태인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희귀 속성이라지만, ‘파괴’ 속성과 관련된 모든 깃털들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에 야누스의 날개 귀퉁이가 검게 물들더니 흉악한 힘을 내뿜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나온 깃털들이 네메시스를 향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흥!”


그에 맞서서 네메시스가 비행 중 몸을 틀어 야누스를 향해 조준한 것은... 방아쇠가 달려있는 금속의 물체.

야누스로는 처음 보는 물건이었다. 이에 그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네가 현재 발전시킨 능력들은 깃털들을 재장전 시키는 ‘리로드’와 깃털 내부의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충전’이었지?

그럼 너의 머리통만 날리면 되겠군.”


“음?”


타아아아아앙!!!!


네메시스가 들고 있는 정체불명의 금속의 물체가 불을 뿜었다. 그러자 무언가가 야누스의 볼을 스쳐지나갔다. 이에 야누스는 자신의 뺨에 흘러나온 붉은 피를 느꼈다.

처음에는 저것이 뭔지 몰라서 대응을 하지 못했지만... 네메시스가 조금만 더 정확하게 사격했으면 그대로 머리가 날아갈 뻔했다.


“네 놈....!!”


위기신호가 느껴지자. 야누스는 몇 개의 깃털들을 자동 요격으로 돌렸고.

그러자 네메시스가 쏘아올린 몇 개의 탄환들은 그에게 닿지도 못한 체. 공중에서 깃털들에 요격되어 사라졌다.

이에 네메시스는 한탄어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젠장! 오메가가 사용하는 것을 따라 만들어봤지만...

이게 먹힐 줄 알았으면 사격연습을 미리 해둘 걸.”


네메시스가 화기를 사용해본 것은 그의 삶들 중 이번이 처음이었다. 야누스가 마법적인 면의 보호를 철저하게 해두었기 때문에 물리적인 부분을 한 번 찔려본 거였지만, 의외로 효과가 좋았다.

이게 먹힐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사격연습이라도 해올 것을... 뭐. 이미 지나간 열차인 만큼 어쩔 수 없다지만....

그 사실에 네메시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총기를 모르는 것을 보니. 오메가처럼 2세계 출신은 아닌가보군.

그럼 야누스는 1세계 혹은 3세계 출신의 인간인가?’


네메시스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손가락을 위를 향해 까닥였다. 그러자 네메시스가 비행하여 지나간 자리의 지면이 꿈틀거렸다.

그곳에서 곧 네메시스를 추격하여 깃털들을 사격하고 있던 야누스를 향해 무언가가 치솟아 올라왔다.


“저것은.... 검은 피?”


그것은 네메시스 주위에 야누스의 깃털들이 폭발할 때마다 네메시스 스스로가 자해를 하여 지상에 뿌려둔 ‘검은 피’들.

네메시스와 떨어진 검은 피들은 그와 떨어진 이후.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는 네메시스 마음대로 이용이 가능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응용이 가능했다. 예를 들면... 이번처럼 부비트랩처럼 써먹든가.

이에 검은 피들은 야누스를 노렸고 그 틈을 타. 네메시스는 비행의 방향을 꺾더니 야누스를 향해 돌격을 강행했다.


“...흥!!!!!!”


그 모습에 야누스는 코웃음 쳤고 검은 피보다도 많은 깃털들을 난사하여.

자신을 노렸던 검은 피들을 모조리 소멸시키고는 돌격해오는 네메시스를 힐끔 보았다.


“육체적으로 최강이라고 하들.... 붙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안 그래?”


네메시스와 야누스. 그 둘은 닮아있으면서도 동시에 매우 달랐다. 둘은 4세계에서 각자의 세력을 마련했지만,

네메시스는 능력적으로는 최강이라는 야누스와는 반대되게 육체적으로 최강이었다. 야누스는 창과도 같았다.

지금까지 야누스의 공격을 버텨낸 존재는 단 한명 뿐이었으며, 그 한명도 카운터라는 희대의 기술로 야누스를 자신의 결계 안에서 내쫓은 것이 전부였다.

반면에 네메시스는 방패와 같은 모습으로. 야누스를 만나기 전까지는 맨 몸과 맨 손으로 수많은 괴물들을 모두 제압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4세계에서 두 왕이 맞붙는 모습들은 모두가 기대했었다.

하지만.... 첫 전투에서 방패는 처참하게 창에 패배하였고 그 결과 모두가 야누스의 힘에 경외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자신에게 다시 이빨과 발톱을 드러내다니. 몇 번을 덤빈다고 하들..

네메시스란 이름의 방패는 자신이라는 창을 결코 이길 수 없었다.


“꺼져라.”


야누스를 향해 돌격해오는 네메시스의 육체가 주위로 날아든 수십 개의 깃털들이 서로가 연결되어 만들어낸 결계에 묶이더니. 야누스의 손짓에 네메시스를 저 멀리 지상으로 날렸다. 이에 네메시스는 버티려고 했지만,

막대한 힘의 차이에 몸이 튕겨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 때문에 네메시스의 몸은 지상에 크레이터를 만들어내며 추락했고 그곳에서 네메시스는 야누스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역시 신체적으로 최강이라는 네메시스답게 상처는 없는 듯한 모습. 하지만 야누스와 근접전을 하지 못한다면 네메시스에겐 승산이 없었다.


“이제 어쩔 거지? 네메시스?”


그렇게 지상으로 추락한 네메시스를 보며 비꼬는 야누스였지만.

곧 검은 피들이 치솟았던 땅이 검게 오염되기 시작하자. 야누스의 표정이 찡그려진다.

그러자 그는 불쾌한 표정으로 자신의 깃털 하나를 잡아 휘둘렸다.


“잡초를 없애려면.....”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뿌리부터 없애야지!!!!!!!!!!!!!!!!!!!!!!!!!!”


검은 피는 주위를 오염시키고 그 수를 늘려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검은 피를 완전히 없애려면 그것들의 주위까지 완전히 없애야했고 그렇지 않는다면 늘어난 검은 피들이 다시 야누스를 노리겠지. 이 때문에 야누스는 다소 힘을 주었다.

그 결과... 지하 600m에 이르고, 깃털이 휘둘려진 방향으로 폭 30m. 길이 60km에 이르는 계곡이 정신 나간 위력의 폭발과 함께 지상에 생겨났다. 이에 휘말려 죽어나가는 4세계 괴물들은 덤이었다.


“.......”


그 모습에 네메시스조차도 할 말을 잃는다. 오메가의 증폭시킨 레일건이 저 위력이 될까 말까인데.

야누스는 코푸는 듯이 저런 일을 해내고 있었다. 지금은 깃털들을 무사히 피해내는 네메시스라지만...

일단 휘말리면 자기 자신도 저 꼴이 되고 말겠지.


“부탁한다.”


네메시스가 그 말을 건넨 것은 자신의 날개들로 그의 말에 날개들이 불빛을 깜박였다.

그걸 확인한 네메시스는 야누스를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노려라.”


비행에 필요한 빛과 어둠의 날개를 제외한 나머지 날개들이 날개 형상을 풀고 구의 형태로 변하였다. 이에 ‘공간’ 속성이 홀 모양으로 변하였고 그곳을 향해 나머지 5개 속성들이 빨려 들어가는 듯이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나타난 곳은... 야누스의 바로 옆.

이 때문에 야누스의 곁으로 ‘파괴’, ‘혼돈’, ‘시간’, ‘마나’, ‘생명’ 속성들이 각각 나타났고 그들이 서로 가까이 있게 되자. 급격히 불안정해지기 시작했다.


“막아라. 나의 깃털들아.”


네메시스의 반격에 야누스가 하는 말은 그것 뿐. 속성들의 반발로 급격히 불안정해진 속성들은 곧 막대한 힘을 사방을 향해 방출하였지만,

야누스의 거대한 날개에서 나온 깃털들이 야누스를 꽁꽁 에워싸 그 폭발을 막아냈다.

이에 네메시스의 속성들은 아쉬운 듯이 불빛을 깜박이더니 공간의 날개가 만든 홀로 들어가 네메시스에게 되돌아갔고.

야누스는 깃털들을 치우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따위 장난질로는 날 절대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네메시스.”


야누스의 깃털들이 야누스를 보호하고 있는 한. 야누스는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

네메시스도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쓴 웃음을 지었다.


“방금 전만하더라도 방심하다가 목이 날아갈 뻔 했던 놈이. 말이 많군.”


“닥쳐라!!!!!!!”


네메시스의 비꼼에 야누스는 자신의 두 거대한 날개들을 네메시스를 향해 휘둘렸고 그러자 그의 날개들이 네메시스가 서 있는 4세계의 지상을 모조리 파괴하며 네메시스를 포위하는 듯이 좌우로 조여 왔다.

이에 네메시스는 자신의 날개들을 펼쳐서, 급히 그곳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마안. <봉인>.”


야누스의 두 눈은 마법과 주술로 이루어진 마안. 그것은 야누스가 인간이었던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것으로 이런 술식의 방식은...


“야누스... 너는 3세계의 인간이었나!!!!!”


3세계에서 퇴마사들이나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이에 네메시스는 자신의 움직임이 멈추어지자.

그렇게 외쳤다. 네메시스의 육체는 웬만하면 모든 마법들을 무시했지만, 그런데도 일시적이나마 그의 움직임을 제한할 정도면 최상위의 주술이겠지.

물론 그걸 떠나서 날개들의 백업의 영향이 크겠지만... 이에 네메시스는 자신의 모든 날개에 힘을 집중하여 몸에 걸린 주술을 씻겨냈다.


‘피할 수.... 없겠어...!!!’


다시 몸이 움직여지지만, 피하기는 이미 늦었다. 그렇다면....


‘받아내는 수밖에...!!’


네메시스는 양 손을 좌우로 뻗어 자신을 조이러 오는 야누스의 날개들을 받아냈다.

그러자 막대한 압력이 그의 양손을 채웠고 야누스의 각 날개가 가까워짐에 따라 공명음이 사방을 향해 퍼져나갔다.


촤아아아아악!!!!


미처 도망치지 못한 4세계 괴물들이 그 공명에 핏물이 되어 4세계의 지면에 흡수되어간다.

게다가... 두 날개의 압력에 네메시스가 서있는 아래의 땅도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하더니. 두 날개가 가까워지자. 지하의 흙마저도 밀려나가 사방으로 흩어져갔다.

이에 네메시스는 급히 날개를 내저어 비행하였고 그러자 네메시스 아래로 생겨난 것은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의 검은 구덩이. 그것은 야누스가 직접적으로 노리지 않았는데도 형성되는 파멸이었다.


“크으으으윽!!!!!!!”


아무리 4세계에서 최강의 육체를 지닌 네메시스라도 야누스의 두 날개가 양측에서 조여오자. 버티는 것만 하더라도 몸에 무리가 오는 것을 느꼈고 그의 몸속의 검은 피들이 날뛰었다.

이에 네메시스의 혈관이 부풀어 검게 물들였지만. 네메시스는 이를 악물고 참았고 그 와중 야누스는 자신의 깃털을 하나 뽑아 하늘로 치켜들었다.


“<마검 형성>!!!”


그것은 4세계로 온 이들 중... 스스로가 검이 되길 바란 어떤 4세계 괴물의 능력이었다.

물론 지금은 야누스에게 잡아먹힌 상태였고 그 결과 야누스를 위한 마검이 되었다. 그리고 그 속성은...


파지지지지지지직!!!!!!!


‘파괴’. 네메시스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속성이자... 야누스가 꽤 고고도에 있음에도 지상을 향해 속성이 도달할 정도의 막대한 힘을 담고 있는 검이었다. 그 검이 힘을 내뿜자.

100km에 이르는 거대한 파괴 속성의 칼날이 형성되었고 야누스는 자신의 두 날개로 네메시스를 고정한 상태로 그 검을 양손으로 잡았다.


“이제 죽어라.. 네메시스!!!!!!”


이 검을 막으려고 한다면. 네메시스는 자신의 두 날개에 압축되어 핏물이 될 것이고, 검을 막지 않는다면 네메시스는 ‘파괴’ 속성에 흔적조차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불타오르겠지. 이에 야누스는 망설임 없이 검을 아래로 휘둘렸고 그 파장만으로도 4세계의 구름들은 반으로 쪼개져 양측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그 검이 지나간 자리로 4세계 반대편까지 베어나가기 시작했다. 야누스의 마검이 네메시스에게 도달하기 직전. 4세계를 하나의 원형으로 봤을 때. 90도에 해당하는 각도를 베어버린 상태였고 이에 멋도 모르고 야누스의 검격에 있던 4세계 괴물들이 수억이 죽어나갔다.


“........”


눈앞에 오는 야누스의 검격을 보며 네메시스는 생각에 잡긴 표정을 짓더니 곧 야누스를 향해 활짝 미소 지었다.


“이 상황에서... 웃는다고?”


그런 네메시스의 웃음에 야누스는 고개를 갸우뚱했고 그는 곧 볼 수 있었다.

네메시스가 야누스의 날개를 막고 있는 양손을 그대로 둔 체. 등 뒤의 여덟 속성의 날개들을 하나로 모으는 모습을... 이에 야누스는 경악했다.


“이 미친 자식...!! 8개 속성을 하나로 모으면 그 속성 간의 반발력은....!!!!”


자기 등 뒤에서 폭탄을 터트리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 하지만 네메시스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견딜 수 있어. 하지만. 너는 어떨까?”


그 말과 함께 네메시스는 8개의 속성을 하나로 섞어버렸고 그 결과 막대한 폭발이 사방을 향해 비추었다. 이에 야누스의 날개가 내부충격에 좌우로 밀려나갔고 야누스가 휘두른 마검에서 나온 파괴도 그 폭발에 말려들어가 위로 튕겨나갔다. 그리고...


“후하! 죽을 뻔했군.”


속성 간의 반발력으로 생긴 폭발로 강제로 벌려진 야누스의 날개 사이에서... 네메시스가 뒤편으로 비행해 여유로운 모습으로 빠져나왔고,

그의 날개들은 방금 전만 하더라도 하나로 뒤섞여졌는데도 지금은 뚜렷하게 자신의 색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야누스는 격노했다.


“장난은 이제 끝이다. 네메시스!!!”


우우우우우우웅!!!!!!!


야누스의 분노에 찬 외침에 의해. 그의 등 뒤의 날개들이 공명하였고.

그러자 그의 깃털들이 사방을 향해 빛을 내는 그 모습은 마치 4세계 종말을 선언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태초에 창조주가 천지를 창조하였으니...]


주위의 모든 공간들이 일그러질 정도의 힘. 이에 네메시스는 야누스가 이번 공격으로 승부를 내려는 것을 깨닫고는 자신의 검인 루나를 양손으로 잡은 채로 몸을 숙였다.


“.....이건?”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여 흑암이 깊음이 땅 위에 있고 창조주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이 순간.... 4세계 전체의 세상이 회색으로 물들고 야누스와 그의 깃털들만이 유일하게 색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 현상은.... 4세계 괴물이 극한에 이르었을 때나 보인다는 ‘각성’이라는 현상이었다. 해당하는 기술이 펼쳐질 때.

그 ‘세계’가 4세계 괴물의 술식 혹은 신체능력의 처리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나 나타난다는 극한의 현상. 이에 네메시스는 입술을 깨물었다.


[창조주가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하시니 빛이 생겨났고]


야누스의 깃털들이 날개에서 빠져나온다. 그 수는 억에 이르는 숫자. 마치 비가 내리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아까처럼 네메시스를 향해 쏟아지지 않는다. 그저 한 덩어리로 뭉쳐서 야누스의 앞에 우뚝 멈추어 섰을 뿐.


[이는 첫 번째 주신 켈렌트이며 창조주는 빛과 어둠을 나누리...]


그 영창이 끝나는 순간. 한 덩어리에 불과했던 깃털들이 사방을 향해 퍼져나갔고 곧 하나의 진을 형성했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경악하더니 크게 외쳤다.


“주술의 진?”


마나의 주신 용의여왕과 혼돈의 주신 시온의 세계인 3세계에서 배워온 것들을 운용하는 거겠지.

그곳은 혼돈을 이용한 주술과 마나를 이용한 마법이 크게 발달되어있었고 현재 야누스가 사용하는 것은 주술진에 가까운 형태였다.


[창조주는 빛을 켈렌트라 부르시고, 어둠을 벨라작스라 부르니. 저녁이 펼쳐지고 이것이 세상의 시작이리라!!!!!]


야누스의 깃털들의 속성들은... 하나하나가 전부 달랐다. 그것들이 한때 4세계 괴물이었을 이들의 힘과 능력을 담았으니 당연한 일. 그렇기 때문에 야누스는 그것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 방법은 자신의 깃털을 수 억 개를 동시에 사용하여 펼치는 종말의 주술.

각 깃털들의 속성을 최대한 반발하도록 배치하여.... 정면에 있는 모든 존재들을 소멸시키는 그의 최강의 기술이었다.


“모든 것을 새롭게 창조해라. <창세기>!!!!!!!!!!!!!!!!!!!!”


우주 하나를 멸망시키고 새롭게 구성시킬 정도의 막대한 힘. 그것을 대항해 버틸 수 있는 힘이란 있을 리가 없었다.

그 어떤 괴물도, 주신도, 심지어 창조주 본인이 오더라도 없앨 수 있다고 자부하는 야누스 최강의 기술.

그것이 펼쳐진 이후. 그제야 처리가 끝난 듯이 4세계에 색상이 되돌아왔고 벨제부브와 오메가의 공동 결계 안에서 하늘을 바라본 괴물들은 탄식했다.


“저건... 결코 살 수 없어.... 모두...”


“휘말려서 죽게 될 거야....”


절망어린 목소리가 결계 내부로 울려 퍼진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각 세계에서 이름 좀 있다는 모든 이들이 모여서 오색찬란하게 빛을 내는 결계라지만...

저 하늘 위의 ‘창세기’에 비해선 새발의 피였다. 그저 1초 버티면 다행이랄까? 하지만..


“엿 먹어! 난 포기 못해!!!!”


고블린킹은 앞으로 나서더니 자신의 창을 쥐었다. 자신의 돌진능력으로 야누스의 공격을 얼마나 흘려낼 수 있을지는 몰랐지만....

이대로 손 놓고 다 죽는 것보단 나았다. 그의 말에 레퀴엠은 그의 곁에 걸어 나왔다.


“저도 최선을 다해서 돕도록 하죠. 저건... 막는다는 개념 자체가 불가능. 제 달링이 어떻게 상대할지는 모르겠지만...”


레퀴엠의 시선이 루나를 든 체. 야누스를 노려보는 네메시스를 향한다.


“저는 달링을 믿으니까요.”


파멸이 하늘에서 내려온다. 그대로 두면... 4세계 내부의 모든 4세계 괴물들을 말소하고 남은 에너지로 이곳의 환경을 새롭게 구성하겠지. 그 누가 이것에 대항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 모습을 보며 네메시스는 눈살을 찌푸렸다.


“오거라. 야누스...!!!”


아무리 네메시스라도 저런 것을 정면에서 맞다간 죽음으로 이어지겠지.

하지만... 그는 포기란 단어를 몰랐다. 스스로의 앞길이 파멸뿐이라도....

그 길을 걸어야만 한다면 반드시 걸어가는 존재가 왕이기에....

네메시스는 저 ‘창세기’에 정면으로 맞붙이치기 위해 속으로 각오했다.


“그러니... 이 말을 들은 너희들.. 나에게 힘을 빌려줘.”


그의 중얼거림에 그의 등 뒤의 날개들이 우웅! 울렸다. 각 여덟 색상의 날개들은 자신의 힘을 모두 끌어 쓰라는 듯이 힘을 피워 올렸고 이에 네메시스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번만은.... 하나로는 안 돼. 너희... 모두의 힘이 필요해. 그러니 부탁해.”


네메시스는 그 말을 끝으로 자신의 검을 하늘로 들어올렸다.


“너희들끼리의 반발은 알지만... 이번만은....”


그는 그 외침과 함께 검날을 자신을 향하게 세웠고 곧 그대로 찔러 넣었다.


촤악!


네메시스 등 뒤로 칼날이 빠져나올 정도의 자해. 그곳에 있는 검은 피에 의해 푸른색 문스톤으로 이루어진 루나의 칼날이 붉게 변색되기 시작했다. 이에 그의 등 뒤로 네메시스 세력들의 비명이 들려왔지만. 네메시스는 상관하지 않고 루나를 몸통에서 빼내었다.


“하나가 되어... 날 도와줘.”


붉게 변한 루나. 그 빛은 한없이 불길했지만... 동시에 숭고하기도 한 빛을 띄고 있었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의 모든 날개들은 공명했고 곧 날개의 형태를 스스로 버리기 시작했다.


“그러니 모두가... 절망을 잡아먹고, 희망으로 토해내 보자.”


루나의 검끝을 아래로 내린 체. 양손으로 잡는다. 그것은 아래에서 위로 베기 위한 자세. 날개 형태를 버린 네메시스의 속성들이 구슬 모양으로 압축되더니 그의 주위에 맴돌았다.


“눈앞에 종말이 다가올 지어도.....”


압축된 속성들이 네메시스 주위를 한 번 맴돈 이후. 루나를 향해 빨려들어 가는 듯이 하나씩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제 파멸까지 남은 시간은... 3초정도. 이에 네메시스는 자신의 날개들을 믿었다.


“난.... 계속 나아갈 거니까.”


루나의 내부에서 그의 모든 속성들이 검은 피를 촉매로 하나로 결합되어간다. 그것은 모든 세계를 통틀어 한 번도 발견되지 않는 현상이자. 검은 피의 또 다른 기능이기도 했다. 그 기능은 속성 간의 반발력을 없애고, 하나의 형태로 결합을 가능하게 하는 것. 그렇기 때문에 네메시스는 모든 속성들을 한 몸에 지닌 괴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속성들을.... 하나로 결합한다고?”


그것은 속성 간의 반발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 하지만 현재 야누스의 적이 해내고 있었다.

그 모습에 잠시 놀란 야누스였지만 곧 동요를 지우고는 네메시스를 내려다보았다.


‘그래도... 결코 날 이길 수는 없어...!!’


평범한 인간이었던 자신. 그런 자신이 이곳까지 오기는 얼마나 힘들었는가.... 그리고 자신이... 이 거대한 힘을 가지게 된 것은...


‘.....시온.’


그녀의 희생이 있었으니까. 모든 불멸자들 중.... 처음으로 필멸자들을 향해 손을 뻗은 존재... 그리고 지금은... 죽어버린 그의 연인... 이에 야누스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너만... 없으면... 너만 없으면 완성된다...!! 네메시스!!!’


그의 유일한 방해자는 이제 네메시스 뿐. 저 괴물만 없애면... 자신은 4세계 왕이 될 것이고. 모든 것이 그의 계획대로 흘려가겠지. 하지만... 죽었다고 생각한 괴물은 다시 돌아왔고 자신을 향해 다시 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에 야누스는 짜증이 치밀어 오는 상황. 이제 정말로 왕이 될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에... 야누스는 외쳤다.


“더 이상 날 방해하지 말고 사라져라. 네메시스!!!!”


4세계의 지상을 모조리 사라지게 할 그의 ‘창세기’가 지상을 향해 추락해오고 네메시스는 그에 맞서 자신의 검을 야누스를 향해 휘둘렸다.


“모두를 지켜내라....[최후의 심판]!!!!”


하늘로 치솟는 하나의 빛. 그것은 이전에 각각의 속성이라곤 결코 믿을 수 없을 만큼. 새로운 속성이 되어있었고... 아름다웠다.

그 모습에 한 순간이나마 모든 괴물들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할 정도.

그것이 휘둘려진 순간. 붉은 하늘과 피폐했던 대지가 푸른색으로 물들여져갔다. 그것은 야누스의 ‘창세기’와 마찬가지로 4세계 환경을 격변시킬 정도의 기술이라는 소리겠지.


“이기는 건.....”


“나다....!!!!”


네메시스와 야누스. 4세계의 두 왕은 서로를 향해 그렇게 외쳤고 그와 동시에 하늘에서 두 기술은 부딪혔다.


작가의말

네메시스와 야누스의 전투로 고래 싸움의 새우들처럼 죽어나가는 4세계 괴물들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26 제 325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6 +1 22.02.15 30 2 32쪽
325 제 324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5 +2 22.02.10 28 3 14쪽
324 제 323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4 +1 22.02.10 26 3 17쪽
323 제 322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3 +1 22.02.10 27 3 36쪽
322 제 321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2 +1 22.02.10 29 3 22쪽
321 제 320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1 +1 22.02.03 42 3 34쪽
320 제 319화 모든 세계를 비추는 녹색의 광채. +1 22.02.03 29 2 40쪽
319 제 318화 괴물은 어둠 속에서 기다린다. +1 22.02.03 29 2 20쪽
318 제 317화 살인귀와 천사의 문답. +2 22.01.27 39 3 28쪽
317 제 316화 허당의 괴물. +1 22.01.27 32 3 22쪽
316 제 315화 플로라의 그림자3 +1 22.01.26 30 3 20쪽
315 제 314화 플로라의 그림자2 +2 22.01.19 36 4 18쪽
314 제 313화 플로라의 그림자1 +2 22.01.14 34 2 24쪽
313 제 312화 네메시스가 걱정하는 것 +1 22.01.14 35 3 23쪽
312 제 311화 구조. +1 22.01.14 30 2 17쪽
311 제 310화 생존자 수색 +1 22.01.14 32 3 23쪽
310 제 309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3 +2 22.01.11 33 3 27쪽
309 제 308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2 +1 22.01.11 29 3 18쪽
308 제 307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 법1 +1 22.01.11 30 3 18쪽
307 제 306화 용의 여왕의 골칫거리 +1 22.01.11 31 2 21쪽
306 제 305화 움직이는 살인귀 +1 22.01.11 34 2 14쪽
305 제 304화 친구와의 약속 +2 22.01.03 31 2 28쪽
304 제 303화 사이버틱스 +1 22.01.03 35 3 28쪽
303 제 302화 4세계 주인이 결정되다. +1 22.01.03 39 3 31쪽
» 제 301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2 +1 22.01.03 33 3 28쪽
301 제 300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1 +1 22.01.03 34 2 33쪽
300 제 299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3 +1 22.01.03 32 3 41쪽
299 제 298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2 +1 22.01.03 31 3 20쪽
298 제 297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1 +1 22.01.03 34 2 23쪽
297 제 296화 노병의 최후. +2 21.12.28 34 3 2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