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레이언트 님의 서재입니다.

시간의 마술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레이언트
작품등록일 :
2011.12.01 00:03
최근연재일 :
2011.12.01 00:03
연재수 :
118 회
조회수 :
308,204
추천수 :
1,307
글자수 :
607,899

작성
10.03.30 16:41
조회
3,093
추천
11
글자
10쪽

Time Walker Rain. 5-1 행복이란.

DUMMY

<b>5-1

행복이란.</b>












《이거 참. 꼴이 말이 아니구만.》

집으로 들어온 스펙터가 방 바닥에 아무렇게나 늘어졌다.

그녀가 아무리 파워와 스피드를 조절하여 싸웠다고 하더라도 녀석의 타이밍이라던지 센스는 평범한 수준이 아니었다.

당연히 그녀는 성연이 사룡왕에게 한번 죽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힘과 스피드를 억제한 것이였다.

만약 그녀가 성연이 사룡왕과 싸워 죽은 뒤, 과거로 돌아온 온 녀석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처음부터 전력으로 몸을 움직였을것이다.

《거참, 내가 보낸 그림자 탄을 끌고 들어가 먹어버리다니.》

그녀가 그림자 탄을 쏘아내고, 자신을 향하여 돌진하는 불꽃의 표범을 상대 하고 있을 때였다.

원래대로라면 성연의 근처에 도달하여 폭발을 일으켰어야 할 총탄에서 아무런 반응의 없었었기에 표범의 공격을 피하며 슬쩍 눈을 돌리는 순간 놀라운 것을 목격했다.








『크오오오오-』

나지막한 괴성과 함께 지면이 갈라졌다.

마치 북극에 있는 얼음들이 쪼개어져 만들어진 크레바스처럼.

그리고 그 균열 속에서 검은색의 손들이 무수히 튀어나오더니 자신이 성연에게 쏘아낸 총알들을 휘감고서 갈라진 틈 속으로 들어갔다.

끌고들어가자마자 균열을 언제 있었냐는 듯히 닫혀 사라졌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있나?

『크와앙!』

자신을 눈 앞에 두고서 딴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표범의 앞발이 그녀의 왼쪽팔을 강타했다.

그녀의 왼팔이 찢겨져 불탄다.

《쯧. 짜증나게.》

가볍게 인상을 찌푸린 그녀.

분명히 고통을 느껴야 하는데 그런 반응조차 없다.

불길에 휘감겨 있는 왼팔을 내버려두고서 오른손을 움직여 들고 있던 스나이퍼건을 권총으로 교체한다.

《Fire.》

검은색의 총구에서 발사된 탄환이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며 순간적으로 표범의 몸을 이루고 있는 불꽃을 흐트러트린다.

단 1초도 안되는 극히 경미한 틈을 타 그녀는 그녀의 그림자를 향하여 연속으로 총알을 발사한다.

탕탕탕-!

연달아 발사된 3발의 총알.

당연히 땅에 맞고 튀어오를 줄 알았는데 그녀의 그림자는 그녀가 발사한 총알을 삼켰다.

그리고 몸을 복구한 표범이 다시금 그녀를 향하여 이빨을 들이민다.

《이 것 까지 발동 해야 하나. 번거롭군.》

끼릭-

태엽을 감는 것 같은 소리가 나직히 그녀의 양쪽 눈에서 발생한다.

붉은색의 왼쪽 눈동자와 초록색의 오른쪽 눈동자가 금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세번째 능력은.》


0.1초

표범이 그녀를 공격하기 위하여 오른쪽 앞발을 들어올렸다.

0.13초.

그녀의 금색 눈이 표범이 공격할 수 있는 범위를 측정.

0.18초.

표범이 그녀를 향하여 앞발을 휘두르고.

0.2초.

그녀가 표범이 공격하는 궤도를 읽어낸다.

0.23초.

그녀는 표범의 공격이 닿지 않을 정도만 몸을 살짝 이동.

0.24초.

표범의 공격이 그녀를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간다.



그녀의 세번째 힘은 분석안(分析眼)이다.

그 어떠한 공격이라도 그 궤도와 힘을 측정하여 정확히 공격을 피할 수 있게 하며, 상대가 지니고 있는 힘의 본질을 파악 할 수 있게 해준다.

철저한 계산을 통하여 나온 결론이 그녀의 몸을 움직여 승리로 이끈다.

그 어떠한 상대라도 공격을 하지 않고는 적을 쓰러트릴 수 없다.

다만, 그 적이 분석안을 지니고 있는 스펙터라면 이야이가 달라진다.

상대의 공격 궤도와 범위를 모두 읽어내고, 상대방의 힘의 본질을 알아낸 후 결코 피할수도 막을 수도 없는 공격을 가한다.

그 것이 바로 스펙터가 언터쳐블 랭크의 저격수가 될 수 있었던 비밀 중 하나다.



《이동할 때에는 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지만, 공격을 할 때에는 공간을 뛰어 넘는 것은 불가능 한 것인가?》

정확하게 초열의 능력을 분석한 그녀가 오른손에 든 총을 표범의 미간에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다.

투확-!

아까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압력이 발생하며 표범을 이루고 있는 불꽃이 완.전.히. 바람에 날라간다.

《체크 메이트로군 소년.》

"그렇... 군요."

얼굴을 경직시키고 있는 성연을 스펙터가 여유롭게 바라본다.

이 것이 승자의 여유라고 할까?

성연이 무엇을 하려고 해보아도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분명히 그녀와 성연의 거리는 충분히 벌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연은 움직일 수 없다.

아까 전, 스펙터가 자신의 그림자를 향하여 발사했던 3발의 총알들.

어느새 그들이 성연의 그림자에서 튀어나와 그를 노리며 허공에서 멈추어 있었기 때문이다.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은 네 단점들을 알려주도록 하겠네 소년.》

오른손에 들린 총을 자신의 그림자에 던져버린 스펙터가 오른손을 휘휘 흔들며 사라졌다.

그런 스펙터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성연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저건.......'







《큰일이군. 왼팔의 기능이 나가버린 것인가.》

인상을 찌푸리며 스펙터가 자신의 왼팔을 바라본다.

초열의 일격에 의하여 불타버린 그녀의 왼팔은 이미 제 기능을 할 수 있을리 없다.

《쯧, 교체를 해야 하나.》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히 살과 뼈와 피, 근육으로 이루어 져있을 그녀의 왼팔은 은색을 띄고 있었기 때문이다.

은색의 강철과 붉은색의 관이 너덜거린다.


정밀하게 만들어진 강철의 몸.


그녀의 심장은 반절은 기계다.

그녀의 핏줄을 가장한 통로 속으로 돌아다니는 것은 반절이 기계가 되어버린 심장에서 만들어내는 윤활유.

그녀의 근육 대신 몸을 움직이는 것은 시대를 뛰어넘어 만들어진, 금속 부품.

그녀의 뇌 역시도 반절은 기계로 되어 있다.

그녀의 뼈는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특수다.


녹슬고 고장나버린 그녀는 지금 어디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그녀는 어째서 이렇게 기계 몸이 된 것일까.

그녀는 어째서 이렇게 고장 난 몸으로 무엇을 위하여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

《아아, 수리할 만한 곳도 이제는 없는데 말이지.》

아직은 움직이는 오른팔을 그녀의 얼굴 위로 올린다.


지쳐버렸다.


《사람이 되고 싶어.》


기계 몸이 아니고 싶어.

몸의 부상에 무관심 할 수 밖에 없는 이런 육체는 이제 싫어.


사랑을 해보고 싶어.

누구에게도 자랑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평범한 사람과 사랑을 하고.

사랑을 하던 사람과 결혼을 하고.

결혼을 하여 아기를 낳고.

아이가 자라서 자신의 반려자를 데려오고.


그런, 너무나도 평범한 일이 그녀에게는 불가능하다.

그녀는 인간이 아니니까.

반절은 인간이지만, 반절은 기계니까.

눈물이 흘러도 그 것은 눈물이 아닌 윤활유.

몸에 상처가 나 피가 흘러도 그 것은 피가 아닌 기름.

초월자가 된다는 것은 축복일 수도 있지만.

그녀에게는 저주나 다름이 없다.


잠을 자기 위하여 눈을 감으면 떠오른다.

아직은 어린 그녀를 실험대에 올리고 웃고 있던 사람들이.

그녀의 뼈를 가르고, 장기를 빼낸 뒤 대용품들을 채워 넣는 하얀 가운의 괴물들이.


그렇게 사람이 아니게 된 그녀는 사람을 죽이는 훈련을 받았다.

온몸이 찢겨져도 머리와 심장이 무사하면 괴물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회복시켜 주었다.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자아를 되찾았을 때, 그녀는 이미 평범하지 않게 되어버렸다.

양손 가득히 지울 수 없는 피를 묻혀버리고 말았다.


복수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어느샌가 자취를 감추고 사라져 버렸다.

자신의 몸을 이렇게 만든 괴물들을 찾아 죽이면 행복해 질 수 있을까?

평범한 사람들처럼 웃으며 지낼 수 있을까?

어둠 속이 아닌 빛속에서 지낼 수 있었을까?



《나도, 행복해지고 싶어. 평범하게 웃고 싶어.》


너무나도 소박하고 작은 꿈.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간절한 그녀의 소망이 나직히 방안에 울려퍼졌다.

아무도 듣지 못하는 그녀의 말이 마치 메아리처럼 방안을 맴돈다.

방안에 맴돌아 그녀를 괴롭힌다.

마치 악몽처럼.






****




음 쓰다보니 분위기가 무거워져 버리네요.

이거 참. 난감하군요.

원래 스펙터가 주인공인 소설(현재는 어찌 될지 모르는 소설)에서의 분위기가 이번 화 뒷부분의 분위기입니다.

암울하고 어둡죠.


그녀의 능력들을 종합하자면 이렇습니다.


1. 그림자 조종술.

2. 분석안.

3. 공간 인식, 지배.

4. 반기계의 몸.


어떻게 보면 4번째는 능력이라고 볼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반기계인 몸 때문에 심장이나 머리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목이 잘린다든지) 움직일 수 있으며, 고통을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엇인가 쓸 잡담이 많았었는데 막상 쓰려고 보니까 생각이 나질 않네요 하하...

우울한 분위기에 휩쓸려 버린듯? ^^;;


우리의 보이쉬하고(말투와 행동이)

멋진 누님(응?)이신 스펙터를 응원해 봅시다!

아자아자!


이번 화의 전투씬은 영 마음에 안드는 곳들도 좀 있어서

(피곤해서 묘사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뜯어고칠수도 있겠네요 하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행복하시기를.


자, 읽으셨다는 반응들을 좀 부탁드려요 (__)꾸벅

다음 편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캐릭터집이 ver 1.2로 업뎃 되었습니다.

그래봤자 캐릭 2개 추가된 것이지만요.

자, 그럼 전 이만 빛으로 화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시간의 마술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 Time Walker Rain. 8-1 그러니까 내 말은 +14 10.04.28 2,644 9 11쪽
27 Time Walker Rain. 7-2 난 이 소녀....... +12 10.04.22 2,749 9 10쪽
26 Time Walker Rain. 7-1 난 이 소녀....... +13 10.04.22 2,740 10 13쪽
25 Time Walker Rain. 6-3 지식안(知識眼). +15 10.04.20 2,846 10 12쪽
24 Time Walker Rain. 6-2 지식안(知識眼). +14 10.04.09 2,878 9 11쪽
23 Time Walker Rain. 6-1 지식안(知識眼). +20 10.04.01 3,167 11 14쪽
22 Time Walker Rain. 5-2 행복이란. +19 10.03.31 3,130 7 10쪽
» Time Walker Rain. 5-1 행복이란. +13 10.03.30 3,094 11 10쪽
20 Time Walker Rain. 4-3 보다 높은 곳으로. +18 10.03.29 3,108 12 8쪽
19 Time Walker Rain. 4-3 보다 높은 곳으로. +17 10.03.29 3,418 14 13쪽
18 Time Walker Rain. 4-2 보다 높은 곳으로. +16 10.03.26 3,264 12 6쪽
17 Time Walker Rain. 4-1 보다 높은 곳으로. +22 10.03.25 3,803 17 13쪽
16 Time Walker Rain. 3-7 유령. +15 10.03.25 4,175 16 10쪽
15 Time Walker Rain. 3-6 유령. +12 10.03.25 4,083 18 8쪽
14 Time Walker Rain. 3-5 유령. +28 10.03.24 4,520 26 11쪽
13 Time Walker Rain. 3-4 유령. +9 10.03.24 4,662 16 10쪽
12 Time Walker Rain. 3-3 유령. +9 10.03.21 5,282 14 7쪽
11 Time Walker Rain. 3-2 유령. +10 10.03.15 5,387 15 9쪽
10 Time Walker Rain. 3-1 유령. +13 10.03.10 6,101 17 9쪽
9 Time Walker Rain. 2-4 워퍼(Warper). +13 10.03.09 6,880 17 7쪽
8 Time Walker Rain. 2-3 워퍼(Warper). +15 10.03.05 7,101 13 7쪽
7 Time Walker Rain. 2-2 워퍼(Warper). +19 10.03.04 7,937 18 8쪽
6 Time Walker Rain. 2-1 워퍼(Warper). +15 09.12.30 8,630 16 7쪽
5 Time Walker Rain. 1-4 돌아오다. +27 09.12.27 9,137 19 7쪽
4 Time Walker Rain. 1-3 돌아오다. +19 09.12.26 10,559 19 11쪽
3 Time Walker Rain. 1-2 돌아오다. +15 09.12.25 12,095 20 7쪽
2 Time Walker Rain. 1-1 돌아오다. +14 09.12.25 14,390 36 4쪽
1 Time Walker Rain 00 - 이 곳은 저의 무대입니다. +29 09.10.08 18,972 29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