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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언트 님의 서재입니다.

시간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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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이언트
작품등록일 :
2011.12.01 00:03
최근연재일 :
2011.12.01 00:03
연재수 :
118 회
조회수 :
308,200
추천수 :
1,307
글자수 :
607,899

작성
10.03.09 11:38
조회
6,879
추천
17
글자
7쪽

Time Walker Rain. 2-4 워퍼(Warper).

DUMMY

<b>2-4

워퍼(Warper).</b>









『선포한다.』

장엄하고 묵진한. 그리고 감정이 없는 듯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자신의 눈 앞에 있는 피처럼 붉은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는 냉엄한 표정을 짖고 있는 사내의 입이 열린다.

『뭉개져라.』

그와 동시에 자신의 몸을 중심으로 공간이 찌그러진다.

막대한 압력.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못한다.

이러다가는 자신의 무게에 짓눌려 압사 할 것 같은 느낌.

식은땀을 흘리며 간신히 고개를 든다.

하지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내의 눈동자에는 흔들림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차가워서 그 냉기에 질식해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몰아쳐온다.

"약골 녀석 같으니."

기절하기 직전, 자신이 그에게서 마지막으로 들은 소리였다.




"얌마 뭐하냐?"

몽롱한 상태에서 들린 목소리가 성연의 정신을 일깨운다.

어느새 졸아버렸던 모양이다.

입가에 흘러내려 있는 침을 쓰윽- 닥고서 자신의 앞에서 열심히 음식을 먹고 있는 한 남자를 바라본다.

성연과 연린, 둘이 먹는다면 약 이틀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의 음식이 눈 앞의 남자의 입을 통하여 배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어이가 없다는 듯이 남자가 먹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성연에게 연린은 손가락으로 성연의 손에 이렇게썻다.

[한달 동안 라면만 드셨대요. 오랫만에 수제로 만들어진 음식이라면서.......]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긴 하지만 성연에게는 쇼크나 마찬가지였다.

어찌 사람의 배 속에 저렇게 많은 음식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일까?

하지만 성연의 그런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아니 요란스럽게 음식을 먹는 그 남자.

그 남자에 관련된 정보를 머리 속에서 떠올렸다.


이름 : 강현기

나이 : 23

키 : 178cm

특기 : 돈 버는 것

취미 : 돈 버는 것

좋아하는 것 : 돈 버는 것

싫어하는 것 : 돈 쓰는 것


"......."

그러고보니 이 남자. 아니 강현기의 별명은 전귀였었다.

전귀(戰鬼)라는 싸움 귀신이 아닌 전귀(錢鬼)의 돈 귀신이라는 소리다.

무작정 돈을 밝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돈을 좋아하며 돈에 죽고 돈에 사는 남자다.

오죽하면 그의 손에 천원이 들어가면 몇일 뒤 십만원으로 불어난다는 전설이 존재하겠는가.

어떻게 보면 매우 이해타산적이고 돈만 밝히는 나쁜 인간 이라는 이미지로 보여질 수 있겠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었다.

자신의 친인들에게는 매우 친절하고 상담도 해주며, 조언도 들려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돈 빌려주는 일은 없지만 말이다.

즉 돈을 밝히기는 하지만 사람됨이는 나쁘지 않다는 소리다.


그런데 방금 자신이 졸면서 꾸었던 꿈 같은 내용은 대체 무엇이지?

단순히 꿈으로 취급할 수도 없는 이유인 것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게 박혀 있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그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던 핏빛 머리카락의 남자의 모습이.

소름이 와락 솟아오른다.

뭐라고 해야 할까. 그래 이런 말이면 적절하다 싶다.


자신을 죽였었던 사룡왕(死龍王)조차 그에게서 느껴지는 중압감은 없었다.

자신을 죽였었던 사룡왕조차 그에게서 느껴지는 냉정함이 없었다.

자신을 분해했었던 사룡왕조차 그에게서 느껴지는 군림의 기운이 없었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된다.

어째서 그런 광경이 보인 걸까. 그리고 그 광경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지?

머리 속이 복잡하다. 마치 헝크러진 실타래들이 풀리지 않고 뭉쳐져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아따, 맛있구만. 소녀여 좋은 요리 솜씨일세!"

드디어 먹을만큼 다 먹었는지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세우며 환하게 웃는 강현기.

하지만 그 모습은 어쩐지 좀 애매해 보였다.

다른 사람들이 하면 그리 멋있어 보일 수 있는 모습이었지만, 강현기가 하자 그 느낌이란......!

'그냥 병신이잖아!' 라는 느낌이었다.

병신같지만 멋있어! 라는 말도 아니고 그냥 병신이잖아! 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강현기의 모습은 그저 폐인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딱 한번. 현기가 제대로 씻고 때 빼고, 광낸 뒤 정장을 입고 헝크러진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뒤로 넘긴 모습을 본 적이 있었던 성연이기에 그 괴리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던 것이었다.

"자, 그럼 일단 내 소개부터 해볼까?"

손으로 빵빵하게 불러진 배를 한번 두드린 그가 입을 열었다.

이미 그에 대한 정보는 거의다 알고 있는 성연이었기에 정중하게 사양하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그냥 놔둔다.

"일단 이름은 강현기. 나이는 23살이며, 하고 있는 일은 조그만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지."

연린은 아직 인간 세상에 온지 별로 않되었기에 '쇼핑몰'이 무엇인지 모르는 눈치였다.

그런 연린을 보며 또 다른 생각이 떠오르는 성연이었다.

연린은 워낙 밖으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항상 옷이 추리닝 같은 옷이나 자신의 몸에 좀 큰 스웨터 같은 옷들을 입고 다녔다.

사실 인간이 아닌 그녀이기에 '옷'이라는 개념에 대해 잘 몰랐으며, 아직 자신이 여자로써 꾸민다는 것에 대하여 잘 몰랐기 때문이었다.


'옷들 좀 사줄까.......'


현기가 연린에게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며 생각하는 성연이었다.

더불어 그는 오랫만에 현기에 의하여 느껴지는 이 떠들썩함이 그리웠다고 생각했다.








***


아마 리메이크 하기 전에 시간의 마술사를 읽으셨던 분이라면

나오는 캐릭들의 정보를 대부분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랫기에 오히려 기다리는 재미가 떨어질 수 있을 거라 판단.

그래서 신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성연의 도우미이자 동료라고 불러야 할지

아니면 대체 뭐라고 불러야 할지 아직 좀 애매하군요.

하지만 신캐릭의 출현은 확정입니다.

더불어 새로운 전개가 이번 챕터에서 나옵니다.

얼마나 기대르 충족시켜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저 노력해보겠습니다.


다음 편은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아직 잘 모르겠네요.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올릴 것이라 약속 드리며

전 이만 빛으로 화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


리플은 저의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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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Time Walker Rain. 7-2 난 이 소녀....... +12 10.04.22 2,749 9 10쪽
26 Time Walker Rain. 7-1 난 이 소녀....... +13 10.04.22 2,740 10 13쪽
25 Time Walker Rain. 6-3 지식안(知識眼). +15 10.04.20 2,846 10 12쪽
24 Time Walker Rain. 6-2 지식안(知識眼). +14 10.04.09 2,878 9 11쪽
23 Time Walker Rain. 6-1 지식안(知識眼). +20 10.04.01 3,167 11 14쪽
22 Time Walker Rain. 5-2 행복이란. +19 10.03.31 3,130 7 10쪽
21 Time Walker Rain. 5-1 행복이란. +13 10.03.30 3,093 11 10쪽
20 Time Walker Rain. 4-3 보다 높은 곳으로. +18 10.03.29 3,108 12 8쪽
19 Time Walker Rain. 4-3 보다 높은 곳으로. +17 10.03.29 3,418 14 13쪽
18 Time Walker Rain. 4-2 보다 높은 곳으로. +16 10.03.26 3,264 12 6쪽
17 Time Walker Rain. 4-1 보다 높은 곳으로. +22 10.03.25 3,803 17 13쪽
16 Time Walker Rain. 3-7 유령. +15 10.03.25 4,175 16 10쪽
15 Time Walker Rain. 3-6 유령. +12 10.03.25 4,083 18 8쪽
14 Time Walker Rain. 3-5 유령. +28 10.03.24 4,520 26 11쪽
13 Time Walker Rain. 3-4 유령. +9 10.03.24 4,662 16 10쪽
12 Time Walker Rain. 3-3 유령. +9 10.03.21 5,282 14 7쪽
11 Time Walker Rain. 3-2 유령. +10 10.03.15 5,387 15 9쪽
10 Time Walker Rain. 3-1 유령. +13 10.03.10 6,101 17 9쪽
» Time Walker Rain. 2-4 워퍼(Warper). +13 10.03.09 6,880 17 7쪽
8 Time Walker Rain. 2-3 워퍼(Warper). +15 10.03.05 7,101 13 7쪽
7 Time Walker Rain. 2-2 워퍼(Warper). +19 10.03.04 7,937 18 8쪽
6 Time Walker Rain. 2-1 워퍼(Warper). +15 09.12.30 8,630 16 7쪽
5 Time Walker Rain. 1-4 돌아오다. +27 09.12.27 9,137 19 7쪽
4 Time Walker Rain. 1-3 돌아오다. +19 09.12.26 10,558 19 11쪽
3 Time Walker Rain. 1-2 돌아오다. +15 09.12.25 12,095 20 7쪽
2 Time Walker Rain. 1-1 돌아오다. +14 09.12.25 14,390 36 4쪽
1 Time Walker Rain 00 - 이 곳은 저의 무대입니다. +29 09.10.08 18,972 2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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