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마술사

Time Walker Rain. 4-2 보다 높은 곳으로.

<b>4-2

보다 놓은 곳으로.</b>

《호오, 그 것이 소년의 힘인가?》

바로 귀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성연은 화들짝 놀라며 몸을 돌렸다.

그 곳에는 자신의 얼굴 바로 앞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스펙터가 신기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으며 존재했다.

'......이렇게 옆에 있는데, 기척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스펙터(Specter)라는 이름에 걸맞을 만하다.

유령은 괜히 유령이 아니라는 것인가?

긴장을 하려고는 하지만 스펙터의 얼굴을 보니 싸울 의사가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서 힘을 뺀다.

"네. 이 아이들이 저의 또 다른 힘이 될 겁니다. 다만......."

《다만?》

"미완성일 뿐이지만요."

성연의 말에 이번에는 스펙터의 표정이 묘하게 바뀌었다.

자신이 비록 초월자들 중에서는 중하위권에 있다고는 하지만, 눈 앞의 소년의 주위에 있는 동물들 안에 내포되어 있는 힘은 충분히 강력할만 했다.

그런데 미완성이라니 대체 무슨 뜻인 것일까.

"아, 미완성이라는 뜻은 아직 남은 아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지 말아주시겠어요?"

《아, 그랬군. 오해해서 미안하네 소년.》

성연의 설명이 이어지자 스펙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저런 힘들이 있지만, 아직 나오지 못한 녀석들이 있다면 미완성이라고 불릴만 했으니까.

연린이라는 소녀와 함께 장을 보면서 눈 앞의 소년에 대한 것을 여러가지 물어봤다.

그런데 웃기게도 알아낼 수 있었던 것은 극히 사소한 것들이었다.

첫번째는 성연이 연린은 사랑한다는 것.

두번째는 연린도 성연을 사랑한다는 것.

세번째는 성연이 마술을 좋아한다는 것.

말해 놓고 보니 뭔가 이상하다.

왜 세개 중의 두개가 사랑 이야기지?

《...음, 오늘 밤에 첫번째 수련을 시작하도록하지. 적당히 몸을 긴장시키고 기다리게나 소년.》

스펙터는 손을 흔들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첫번째 수련이라......."

대체 무엇일까.

무엇인지도 궁금하지만 자신은 스펙터와의 수련에서 한발자국 더 앞으로 나갈 수 있을까.

"아아, 모르겠다."

휠체어에 기대어 고개를 젖혀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정해져 있는 것은 아직 없다.

비록 자신이 과거에는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한계를 정할 수는 없다.

수련하는 것 역시 멈출 수 없다.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한계를 정하고 수련을 멈추고, 포기하는 순간 자신은 진보할 수 없게 된다.

언제까지나 정체되어 그 자리에 계속 머물 뿐이다.

그럴 수는 없지 않는가.

스펙터와의 저녁 때 수련이 신경쓰이긴 하지만, 그 때는 그 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현실에 충실하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거다.

"그래, 이번에는 네 녀석으로 하자꾸나."

카드 한장을 꺼내어 오른손으로 쥔 성연이 집중한다.

녀석이 원하는 힘을 상상하기 위하여.

예상외의 성과가 있었다.

그토록 풀리지 않던 실타래들 중 두개가 풀렸다.

다이아 10의 카드와 다이아 7의 카드의 힘이 풀렸다.

웃음이 나온다.

조급해 할 것 없지 않은가.

물론 그렇다고해서 너무 늘어져버리면 안되겠지만, 적당한 릴렉스는 머리 회전에 도움이 된다.

"녀석들의 힘. 그리고 그 응용력에 대해서 시험해 볼 수 있겠지."

상대는 유령.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존재다.

결코 쉽지 않은 수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고 보다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테니까.

그렇다고 해서 쉽게 져줄 생각 따위는 추호도 없다.

질 수 밖에 없으니까, 져도 되. 라는 안일한 생각따위는 필요 없다.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된다.

하늘로 날아오를 수 없게 된다.

식탁에 앉아 있는 성연과 스펙터의 묘한 분위기를 눈치 챘는지 연린의 표정이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다.

음, 너무 티가 나는건가?

손가락으로 볼을 긁고서 다시 음식을 입안으로 집어 넣기 시작했다.

이런 적당한 긴장감이 괜찮다.

너무 풀어져 있지도 않고, 너무 날카롭지도 않은.

"식사 끝. 잘 먹었어 린아."

옆에 앉아 있는 린이에게 손을 뻗어 머리를 쓱쓱- 쓰다듬어주고서는 휠체어를 움직여 집 밖으로 향한다.

스펙터는 알아서 쫓아오겠지.

일단 사람이 없고, 조금 넓은 곳이 괜찮을 것이다.

자신의 기술들은 예상외로 화려하며, 스케일이 크니까.

『크릉-』

성연의 무릎에 올라가 앉아 있던 붉은 고양이가 몸을 일으켜 털을 세우며 낮게 그르렁댄다.

심상치 않은 자가 나타났다는 신호.

성연이 고양이가 바라보고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와 동시에 공원의 어둠 속에서 한 인영이 드러난다.

처음 만났을 때의 복장으로 돌아온 유령이-!

《자아, 시작해볼까 소년. 전력으로 덤비는 것이 좋을거야. 그렇지 않다면.》

아무 것도 없던 스펙터의 양손에 각기 한자루씩의 총이 쥐어진다.

검은색으로 물들어 있는 잔혹한 살인무기가 주변의 어둠을 빨아들인다.

양 손의 총을 성연에게 겨누어졌다.

그리고 얼굴을 감싸고 있는 붕대 위로 스펙터의 미소가 잔인하게 그려진다.

《죽을테니까.》

유령이 연주하는 장송곡이 지금 여기서 울려퍼진다-!

***

오늘은 저의 승리군요.

...아니 사실 오늘 졌으면 큰일날뻔 했네요.

잠도 못자고 12시까지 글을 쓸뻔했어요.

오늘 이것저것 일이 있어서 컴퓨터를 많이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거든요 하하...

스펙터와 성연의 대결이 다음편부터 펼쳐집니다.

성연이 깨달은 힘들이 화려하게 비상합니다.

보다 높은 곳으로, 보다 자유롭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벤트에 당첨 되신 분에게는 따로 제가 쪽지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미리 축하드립니다[짝짝]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길.

전 이만 빛으로 화합니다.

[[탈퇴계정]]

잘보고감미다

[領天華]

건필..

[은색달빛]

예전에 비하면 엄청난 페이스를 발휘하시는거 같아 기쁘군요...
예전에 쓰셧을땐 저도 비판엄청했었죠 ~_~
한편쓰고... 보면 일주일이고 주간지를 넘어서는 월간지에
~ 회복하신거 같아 매우 기쁘네요
계속 선호작 해둔 보람을 느낍니다

[白雨]

잘 보고 갑니다~!

[벽현]

잘 보고 갑니다.

[키위홍차]

좋은글 감사합니다~

[極限光]

잘 보고 갑니다.

[잇꿍]

다음편은 이 소설의 완결입니다 여러분.

[피곤한赤火]

잘보고가요~

[암천(暗天)]

아.. 감질맛나... 이런.. ㅠ

[쿠레타노]

잘 보고 갑니다~

[홍교]

리플 50개 달리면 20연참 가는건가요?

[오리나구리]

이런 속도의 연재라니,,,

아주 처음 연재하실때가 생각이 나네요,,ㅎㅎㅎ

[제넨시아드]

ㅎㅎㅎ 그러게요 처음 연재 하실때가 생각나는 ㅋㅋㅋ 잘보구 갑니다~~ ^^ 건필하세요~~ ^^ 음... 지금 약 2일만에 들어온거라 25일날 꺼에는 댓글 못달았다는... ㅎㅎ

[섀도]

음.. 미리 막아 버리시다뇽... -ㅁ-;

[앤드류]

잘 읽고 갑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