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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공천마 3권]신이라고 믿는다면, 신이 되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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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 있는 곳 - 인더북 -

도 서 명 : 시공천마 3권

저 자 명 : 자청

출 간 일 : 2008년 5월 28일

인류생존보호군 특수제거대 대장 이환, 슈퍼컴퓨터 무궁화의 음모에 빠져 핵폭발과 동시에

청와대와 함께 시공간의 틈으로 빨려 들어가다!

그리고 청와대 안 유일한 생존자 이환의 눈앞에 펼쳐진 1371년 어느 중국 땅!

이환, 천마(天魔)의 마학을 이어 무림의 신이 되다!

자청 퓨전 무협 소설 『시공천마』제3권 '천마신위(天魔神威)'

상관 표두는 긴장을 참을 수 없었다. 그리고 올라가는 한쪽 입매도 내릴 수 없었다.

덜그럭, 덜그럭.

가파른 산길을 구르는 마차 바퀴 소리가 자꾸 상관 표두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어온 소리였지만 오늘만큼은 너무 특별했다.

마차 속의 표물이 너무 독특해서 그랬다.

‘수많은 인표를 이송해 봤지만 이토록 대단한 표물은 처음이다.

이건 표국 업계를 통틀어서도 내가 최초이겠지!’

상관 표두의 가슴이 앞으로 내밀어졌다.

표두의 유일한 자랑거리가 있다면, 바로 이런 비중있는 표행을 사고없이 완행했을 때였다.

마차 바퀴가 아직 구르고 있었으니 표행은 아직 남은 셈이었지만 상관 표두는 개의치

않고 완성감에 도취되었다.

그것은 멀리 보이는 거대한 사찰 때문이었다.

‘어디 소림사 산문 앞에서 사고가 일어날까!’

“아미타불. 소승은 지객당의 여동이라 합니다.

어인 일로 폐사에 방문하셨는지요?”

상관 표두는 타고 있던 말에서 내려서며 공손히 포권을 취했다.

“아미타불, 여동 선사를 뵙습니다. 본인은 유향표국의 표두인 상관 아무개라고 합니다.

오늘 소림에 방문한 이유는 표물 배송 때문입니다.”

“표물이라……. 소승에게 주시면 될 듯합니다.”

상관 표두는 여동을 보며 난처하지만 조금은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다.

“그게… 아무래도 여기에 내려놓기는 조금 문제가 있을 듯 합니다, 여동 선사.”

“어떤 물건이지요?”

상관 표두가 그를 향해 입술을 달싹여 전음을 보냈다.

“허억!”

여동의 신형이 휘청 흔들렸다. 안색이 창백해지고,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눈동자는 크게 확대되어 상관 표두를 쳐다보다가, 이내 뒤에 있는 마차로 돌아갔다.

쉽게 볼 수 있는 짐마차였다.

지붕도 없어서 위에 천막을 쳐둔 마차.

“그, 그 말이 정녕 사실입니까, 상관 시주?”

여동은 흔들리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수양에 이른 부동심도 지금은 찾을 수 없었다.

상관 표두는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한쪽 입매가 올라가는 것은 숨길 수 없었다.

그토록 고대하던 장면이 드디어 펼쳐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뒤에 늘어 서 있던 표사와 쟁자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곳을 보며 여동을 외면하지만, 입매가 올라가고 있었다.

“아미타불, 아미타불……. 상관 시주의 말씀이 정녕 사실이라면 이것은 소승이 아니라

스승님을 모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잠시만,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상관 표두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여동은 황급한 걸음걸이로 멀어져 가고 있었다.

급한 마음을 촉박한 발걸음에서도 쉬이 느낄 수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여동이 잿빛 수염의 노승과 함께 돌아왔다.

아래로 굽은 인자한 눈매의 노승은 격동으로 인하여 눈빛이 잘게 떨리고 있었다.

“어디 있더냐?”

“스승님, 이곳입니다.”

여동이 노승을 마차 앞까지 인도했다. 노승은 떨리는 손으로 드리워진 천막을 걷었다.

빛이 스며들지 않는 내부는 어두웠지만 공부가 지고한 노승에게 밝고 어둠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못했다.

그래서 노승은 눈을 질끈 감고 짙은 탄식의 불호를 읊조릴 수밖에 없었다.

“아미타불! 아아, 세존이시여…….”

주름진 얼굴로 세찬 격랑이 물결쳤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구나.

어서 방장께 이 일을 전하여라.”

“예, 스승님.”

여동이 다시 황급히 발걸음을 놀렸다.

상관 표두가 멀어져가는 여동의 등을 쳐다보며 상념에 빠졌다.

‘설사 천자가 와도 이보다는 덜 소란스러울 테지.

못 올 자가 왔으니, 얼마나 놀랍고 당황스러울까.’

“소개가 늦었습니다. 빈승은 지객당의 요덕이라고 합니다.”

“계율원(戒??院)의 요심이외다.”

“소승은 요진입니다. 아미타불.”

상관 표두는 자신이 이송한 표물의 가치를 새삼 확인했다.

보통 사람은 일생을 가도 한 자리에서 볼 수 없는 고승들이 모조리 나타난 것이다.

당금 소림 방장의 바로 아래 배분이라는 요자배다.

그 배분으로도 존경받을진대, 따로 강호에서는 일지선 공부가 신묘하다고 하여

일지풍배(一指風拜) 요덕, 복호권 공부가 대단하다고 해서 동림복호(動林伏虎) 요심이라

불리는 명숙들이었다.

소속을 밝히지 않은 요진은 비록 상관 표두에게 생소한 이름이었지만 요 자 항렬의

노승인 이상, 결코 그 비중이 가볍지 않을 것이었다.

‘어쩌면 참회동에서 나온 게 아닐까?’

소문으로만 회자될 뿐, 누구도 실체를 모르는 소림제일의 금역 참회동.

일설로는 무림을 어지럽힌 수많은 악인들이 무공을 잃고 감금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 추측일 뿐이었다.

요덕이 따듯한 찻물로 입을 적시며 물었다.

“그분을 어찌 만나게 되셨습니까?”

상관 표두는 지난 일을 회상하며 최대한 자세하게 이야기를 전달하려 애썼다.

덕분에 이야기는 제법 길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누구도 그것을 지루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세 명의 노승은 아주 신중히 상관 표두의 이야기를 세이경청했다.

그 진지한 기색에 한창 설명하던 상관 표두가 내심 어색함을 느낄 정도였다.

요심이 물었다.

“그래서 그가 표국 일행을 습격하였는데 어떻게 위기를 모면했다는 소리외까?”

턱수염이 부숭부숭한 요심은 외모처럼 성격도 거침이 없었다.

상관 표두는 망설이며 누군가의 얼굴을 떠올렸다.

표정 없이 냉막한 인상, 일자로 다물어진 입술,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눈동자.

그리고… 무섭게 흐르던 마기.

1장 소림지사(少林之事)

2장 돌아오다

3장 신궁(神弓)

4장 불청객들

5장 가상 대전

6장 환골탈태(換骨奪胎)

7장 거래의 보상

8장 건설

9장 Dead man walking

10장 스파이 캠(Spy cam)

11장 그를 찾아서

12장 탕마멸사

13장 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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