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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셔냐옹은 체셔냐옹이라 체셔냐옹

검은머리 던전 대장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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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체셔냐옹
작품등록일 :
2024.05.08 12:13
최근연재일 :
2024.06.10 11:3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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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9
추천수 :
707
글자수 :
198,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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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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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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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4쪽

1장 던전의 속삭임 (16)

DUMMY

“쏴!”


시위를 떠난 화살이 어둠을 향해 날아갔다. 살대가 부러지고 촉이 깨졌다. 두 조각 난 화살이 땅에 떨어졌다.


“이비, 내 뒤로!”


알렉스가 검을 앞세우며 나섰다. 하나, 둘, 지금!


10년을 하루처럼 몸에 새긴 기술이 자연히 나왔다. 알렉스가 검을 위로 세우는 순간 칼날 끝에 단단한 무언가가 걸렸다.


알렉스는 반사적으로 칼끝을 내리며 자루를 머리 위로 당겼다. 그 직후 쇠로 쇠를 긁는 불쾌한 소음이 나며 칼을 타고 불꽃이 일었다.


“망령 기사다!”


“저게 여기서 왜 나와!”


지향은 얼어붙었다. 팔과 다리는 뼈가 드러나 있으나 판금 갑옷으로 몸통을 가렸고 면갑이 달린 투구를 써서 얼굴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생김새는 문제가 아니었다. 진짜 문제는 그것의 흉포한 기세였다.


폭설이 내리며 칼바람이 부는 한겨울에 알몸으로 산 위를 오르는 기분이었다. 망령 기사가 내뿜는 기세를 받는 것만으로도 그 정도의 고통이 있었다.


그 기세는 지향만 받는 게 아니었다. 알렉스를 비롯해 모두가 겪고 있었다. 알렉스는 힘차게 기합을 내지르며 망령 기사의 기세를 떨쳐내려 애썼다.


“하아아아압!”


대화의 창문을 연 직후 망령 기사는 연달아 검을 휘둘렀다. 알렉스는 어떻게든 반격을 노렸으나 방어도 힘겨웠다.


어떻게 막는지 본인도 모를 지경이었다. 그저 몸에 밴 기술을 머리로 의식하기도 전에 계속해서 펼쳤다.


‘도저히, 안 되겠어!’


생각이 몸을 따라가지 못했다. 분명 스승에게 배웠을 때는 공격 순간의 틈새와 공격 직후의 회복 과정을 공격당하면 필패하니 공세에서는 늘 몸의 중심과 의식의 틈을 주의하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서 이뤄지는 공방은 대체 무엇인가? 아무리 빈틈을 살피려 해도 알렉스의 실력으로는 알아볼 수 없었다.


본디 모든 무예가 그러하듯 ‘순수한 방어 동작’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모든 동작은 공수 일체! 알렉스도 배운 대로 방어하며 칼날을 적에게 밀고 싶었다.


그러나 그동안 배운 검술이 오히려 그런 동작을 거부했다. 만약 어설프게 공격을 위해 칼날을 몸에서 떨어뜨리면 당장 죽는다는 걸 머리가 아니라 몸이 아는 거다.


망령 기사는 끝없는 공세로 알렉스를 밀어붙였고 알렉스는 막기에 급급했다. 그나마 연달아 방어를 이루는 것도 대단한 성과였다.


“알렉스, 가세한다!”


알렉스가 막는 동안 태세를 정비한 동료들이 나섰다. 카일라가 통로의 측면으로 이동해서 사각을 만들고 이비가 반대쪽으로 움직여 투척을 준비했다.


알렉스가 여섯 번째 공격을 막는 순간 화살이 망령 기사의 팔을 때렸다. 보통 스켈레톤이라면 팔 하나를 못 쓰게 만들었을 공격이었으나 망령 기사는 조금 주춤한 정도에 그쳤다.


그래도 그 0.1초가 알렉스에겐 더없이 값졌다. 찰나의 틈으로 알렉스가 검을 밀고 들어갔다.


드디어 알렉스가 공세에 들어갔다. 방어에 급급하던 조금 전보다는 상황이 한결 풀렸다.


서로의 검이 격하게 부딪치고, 엮이고, 미끄러지고, 떨어졌다. 공격과 방어가 중첩된 미묘한 공방전 사이로 알렉스가 눈을 떴다.


‘보인다. 드디어!’


서로의 검이 열 번이나 연달아 부딪치고 나니 알렉스가 망령 기사의 힘과 속도에 적응했다. 그러자 상대의 검과 그 궤적도 보였다.


‘접근을 허용치 않고, 그렇다고 멀어지지도 않는 중간 거리에서 연속된 공세로 승기를 가져가는 검술! 세세한 동작은 달라도 세프티엔 에르고와 거의 같다.’


검술을 파악했으면 대응책도 떠오르기 마련이었다. 숨 가쁘게 움직이던 조금 전과 달리 머리가 차갑게 식으며 전술을 짜냈다.


“알렉스, 왼쪽이다!”


좋은 타이밍이었다. 알렉스가 오른쪽으로 몸을 살짝 빼자 이비가 단검을 던졌다.


단검은 망령 검사의 투구를 맞추며 머리를 옆으로 살짝 밀었다. 치명적이기는커녕 조금의 상처도 입히지 못하는 공격이었다.


공격 피해 자체보다는 머리가 옆으로 밀리며 생긴 체간의 이동이 중요했다. 기회를 잡은 알렉스가 돌진해서 서로의 몸이 맞붙는 간격까지 짓쳐들어갔다.


두 사람의 칼코등이가 맞물렸다. 그 순간 알렉스가 검을 위로, 다시 아래로 흔들었다. 망령 기사는 칼을 휘둘러 알렉스를 치려 했으나 두 검이 맞붙은 상태에선 어림도 없었다.


‘통한다! 내 검술이 망령 기사한테 통하고 있어!’


알렉스가 검을 더 교묘하고 강하게 움직였다. 마침내 원하는 포지션에 도달하자 알렉스는 칼자루를 망령 기사의 팔뚝에 붙이고 그대로 두 손에 강한 힘을 주어 눌렀다.


지레의 원리로 누르니 힘이 센 망령 기사도 알렉스의 손에 끌려왔다. 알렉스는 어깨와 허리를 팔과 함께 내리며 망령 기사를 그대로 바닥에 메어치려 했다.


망령 기사는 다리를 넓게 벌리고 한 손을 칼날 중간으로 옮기며 균형을 잡았다.


어렵게 잡은 승기를 놓칠 수 없었다. 알렉스는 망령 기사가 다리를 넓게 벌린 점을 이용해 망령 기사의 다리 사이로 발을 넣어 오른쪽 오금을 걷어찼다.


순식간에 균형이 무너지며 망령 기사가 자빠졌다. 드디어 완벽한 기회가 왔다.


“이걸로 끝이다!”


알렉스가 기쁨에 차서 망령 기사의 목덜미로 검을 쑤셔 넣었다. 칼끝에 무언가 걸리며 덜걱하고 기이한 소음이 났다.


“엇?”


“알렉스!”


쓰러진 망령 기사가 알렉스의 발목을 덥석 잡았다. 알렉스는 반응도 못 하고 뒤로 쓰러졌다.


미처 낙법을 취할 새도 없었다. 알렉스가 머리를 땅에 꽝하고 부딪혔다. 투구를 쓰지 않았으면 그대로 기절하거나 죽었을 충격이었다.


망령 기사가 목에 걸린 알렉스의 검을 뽑아 던졌다. 그리고 떨어진 자기 검을 주워 알렉스를 겨눴다.


“알렉스, 안 돼!”


화살은 망령 기사에게 유의미한 타격을 줄 수 없다. 결국 카일라는 활을 버리고 몸으로 망령 기사에게 달려들었다.


“이 멍청한!”


저대로 부딪히면 카일라가 죽는다. 그렇게 판단한 이비가 두 손으로 단검을 연달아 던졌다.


일순간 망령 기사는 세 사람 중 누구를 먼저 칠지 고민했다. 덕분에 카일라는 망령 기사를 밀치고 알렉스의 앞을 가리는 데 성공했다.


“다리안, 알렉스를 부탁해요.”


“네!”


그 틈에 지향이 알렉스를 잡아끌고 떨어진 알렉스의 검을 주웠다. 칼을 살펴보니 연달아 검을 맞대고 갑옷 틈으로 밀고 들어가느라 표면이 많이 상했다.


하지만 칼끝이 뭉개지진 않았다. 칼끝은 분명 망령 기사의 핵에 닿았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왜?’


알렉스의 힘이 부족했나? 아니면 핵의 강도가 너무 뛰어나서 검으로는 부술 수 없었나?


지향이 고개를 들어 암흑 기사를 바라봤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꺾일 듯했으나 보지 않으면 알 수도 없었다.


‘소재의 강도나 경도의 문제가 아니다. 뭔가가, 마력이 핵을 보호하고 있어.’


어째서 뛰어난 모험가도 망령 기사를 상대하기 까다로운가? 힘이나 장비의 문제가 아니었다. 마력을 뚫기 위해서는 스스로 마력을 다루거나 마력을 두른 장비가 필요했다.


‘대장장이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과연 그런가?


지향의 무의식이 반문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어째서 지향이 척후 모험가인 이비보다도 먼저 망령 기사에게 반응했지? 망령 기사가 흩뿌리는 마력을 감지한 이유는? 망령 기사의 핵이 마력에 보호받고 있다는 걸 알아챈 건?


“다리안! 알렉스는?”


“가벼운 뇌진탕이에요. 다행히 출혈은 없고 의식도 있어요. 하지만 당장 다시 싸울 수 있을지는······.”


“으윽, 전 괜찮습니다.”


알렉스는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으나 머리를 가누지 못했다. 다리안이 서둘러 그런 알렉스의 머리를 끌어당겼다.


“가만히 계세요!”


“뇌진탕은 외상이 아닌데 치료할 방법이 있나요?”


“붕대나 고약은 도움이 안 돼요. 대신 안약과 냉매를 써서 빠른 회복을 촉진해 볼게요.”


“서둘러 주세요. 카일라와 이비로는 오래 버틸 수 없으니.”


두 사람은 알렉스처럼 접전을 펼칠 수 없었다. 어떻게든 도망치며 시간을 끄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좁은 통로에서 긴 검을 피할 방법은 그리 많지 않았다. 언제든지 지향과 알렉스를 향해 망령 기사가 돌진해 올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어떻게든 해야 해. 제발 길을 알려 줘.”


지향이 허공을 향해 빌었다. 무작정 기도하는 건 아니었다.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힘을 다루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하니 다양한 형태를 취해봤다.


사물의 조성을 알아보는 눈, 마력을 파악하는 감각 등 모두 태어날 때부터 갖추고 있던 게 아니었다.


무언가로부터 비롯된 힘. 그 무언가란 무엇인가?


“큭!”


고민할 시간이 길게 주어지지는 않았다. 달아날 길이 막힌 카일라가 결국 상처를 입었다.


망령 기사의 검이 곧바로 친 건 아니었다. 방어를 위해 들었던 단검이 부러지며 칼날이 카일라의 어깨를 찔렀다.


그래도 그 덕에 칼날이 비껴가며 목숨을 건졌다. 검을 막은 오른팔 근육이 찢어져서 더 이상 팔을 들 수 없는 게 문제였다.


“카일라!”


“알렉스 형!”


카일라가 피를 흘리는 순간 알렉스가 벌떡 일어나서 망령 기사에게 돌진했다. 알렉스는 일어나며 지향이 들고 있던 검까지 챙겨서 달렸다.


카일라에게 최후의 일격을 선사하려던 망령 기사는 돌진하는 알렉스에게 검을 돌렸다.


망령 기사의 검이 그대로 알렉스를 꿰뚫기 직전, 알렉스도 칼을 세워 망령 기사의 검을 비스듬히 밀어냈다. 달리던 그대로 힘주어 밀자 망령 기사도 뒷걸음질 치며 균형을 잡았다.


“알렉스!”


기세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만에 망령 기사가 뒷걸음질을 멈추고 알렉스와 검을 맞댔다.


알렉스의 무릎이 꺾였다. 그래도 알렉스는 쓰러지지 않고 검을 들어 방어했다.


시야는 흐릿하고 균형 감각은 울렁거렸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한 다리에 힘을 주고 어떻게든 망령 기사의 중심을 보며 검의 궤적을 살폈다.


상대의 검술이 무엇인지 알아서 다행이었다. 허리와 어깨를 보며 다음 동작을 예측해서 방어할 수 있었다.


그 모든 행동이 외줄 타기처럼 아슬아슬했다. 단 한 수라도 잘못 예측하면 죽을 만큼.


“도저히 상대가 안 돼. 후퇴할 순 없나?”


“망령 기사를 따돌릴 방법이 없어. 알렉스도 오래는 못 버틸 텐데······.”


“카일라 누나, 상처부터!”


절망적인 상황에 모두가 무너지려 했다. 지향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민을 계속했다.


알렉스는 무아지경으로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경험과 기술의 한계가 다가왔다.


망령 기사가 검을 크게 내리칠 듯이 머리 오른쪽으로 들었다. 알렉스는 검을 찌르듯이 높이 들어 상대의 공격을 먼저 차단하려 했다.


그러나 망령 기사는 내리치지 않고 손목을 돌렸다. 치명적인 속임수였다. 칼날이 지면에 수평으로 호를 그리며 날아들어 갑주가 가리지 못하는 겨드랑이를 쳤다.


“아악!”


가죽과 두껍게 누빈 천을 뚫고 피를 보는 공격이었다. 알렉스가 비명을 지르며 검을 놓쳤다.


피를 본 순간 지향은 불현듯 주머니에서 마석을 꺼냈다. 그리고 떠올렸다.


무언가로부터 비롯된 힘!


지향이 허공에서 검을 꺼냈다. 그리고 마석을 검 위에 올려두고 망치로 마석을 내리찍었다.


평소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행동이었다. 날카롭고 단단한 돌을 완성된 철기 위에 두고 망치로 찍다니, 멀쩡한 검을 망치려고 작정한 짓이었다.


하지만 이 순간,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뇌리를 찔렀다. 그리고 그 생각이 정확했다.


검게 반짝이는 칼날 표면에 상감한 금색 문자가 빛을 발했다. 마력을 품은 빛이었다.


마력, 마력이다. 모두 마력이었다.


“알렉스!”


이대로는 알렉스가 검을 휘둘러볼 기회도 없이 죽는다! 그렇게 생각한 지향이 검을 발로 차서 알렉스를 향해 밀고 용의 숨결을 쥐었다.


강철을 녹일 만큼 강력한 화염이 망령 기사를 덮쳤다. 그냥 화염도 아니고 마력을 충만하게 머금은 화염이었다.


처음에는 망령 기사도 주춤하며 물러섰으나 이내 불꽃을 뚫고 전진했다. 화염만으로는 핵을 녹이거나 부술 수 없었다.


“알렉스, 그 검을 써요!”


둥근 머리 큰 칼은 아직도 황금빛을 뿜고 있었다. 알렉스가 오른손으로 검을 들고 일어섰다.


망령 기사는 지금까지와 달리 검을 앞세워 방어 자세를 취하고 먼저 공격하지 않았다. 알렉스는 빛나는 검을 보고 망령 기사를 다시 봤다.


“이비! 기회를 만들어줘!”


“노력해 볼게.”


용의 숨결을 다시 썼다간 알렉스가 말려든다. 지향은 대신 바닥에 떨어진 단검을 주워서 이비에게 넘겼다.


이비가 왼손에 단검 다섯 자루를 쥐고 오른손으로 연달아 그 단검을 던졌다. 망령 기사는 지금까지와 달리 단검을 몸으로 받아내지 않고 회피하려는 움직임을 취했다.


명백히 경계하는 자의 움직임이었다. 그 동작이 오히려 알렉스의 눈에 불을 붙였다.


“지금이다!”


첫 번째, 아래에서 위- 사선으로. 망령 기사가 알렉스의 공격을 막았다.


‘왼팔은 주겠다.’


칼날이 몸의 중심을 벗어나며 좌반신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위험천만한 도박이었다.


망령 기사의 검이 그대로 알렉스의 팔뚝과 위팔을 동시에 파고들었다. 피와 눈물이 쏟아졌다.


알렉스는 멈추지 않았다. 체중을 실어 억지로 밀어붙이며 들어가 칼을 역수로 쥐고 단박에 망령 기사의 목덜미를 찔렀다.


처음과 똑같은 구도였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알렉스?”


망령 기사와 함께 알렉스가 제자리에 허물어졌다.


“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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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장 장인의 발걸음 (1) +1 24.05.24 157 18 11쪽
18 1장 던전의 속삭임 (완) +3 24.05.21 205 21 13쪽
» 1장 던전의 속삭임 (16) +4 24.05.20 184 20 14쪽
16 1장 던전의 속삭임 (15) +1 24.05.19 204 20 13쪽
15 1장 던전의 속삭임 (14) +4 24.05.18 203 18 12쪽
14 1장 던전의 속삭임 (13) +5 24.05.17 203 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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