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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몽환의 역

본 베히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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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토
작품등록일 :
2016.12.27 22:52
최근연재일 :
2017.02.21 12:09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8,448
추천수 :
326
글자수 :
174,063

작성
17.01.03 20:05
조회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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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2쪽

7. 징벌

DUMMY

플루토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숨을 깊게 몰아 쉰 후 고백하듯 천천히 입을 열었다.


"......미안하다."


"네? 무슨..."


"너희들은 열심히 했어. 다만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것 뿐이야."


마노는 눈쌀을 찌푸렸다. 무슨 소리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당신의 사과따위 필요 없..."


"어쩌면 나 같은 것 보다 훌륭하게 성공했을지도 몰라. 더 나아가 모험가들을 해방시키는데 성공했을 거야. 안타깝게 여기서 끝나버렸지만."


말을 끊는 플루토의 말에 마노의 눈에 이채가 돌았다. 그저 이상했던 것이 불안감으로 온 몸에 스멀스멀 피어 올랐다.


'이, 이럴수가...'


그때서야 이해하게 된 마노는 스스로를 자책했다. 괴수들이 집단으로 포위한 이유를 알게 되자 뒷걸음질치려 했다. 얼어붙은 다리가 제 말을 듣지 않고 주춤거렸다.


"너희들의 뜻은 잊지 않고 제국까지 품어 가겠다."


플루토의 말과 함께 등의 포대가 저절로 풀려 바닥에 떨어졌다. 풀썩 바닥에 떨어진 포대 위로 검은 원뿔의 기둥이 던전 틈새의 빛에 반짝였다.


포대에 감싸여 있던 것은 랜스라는 원뿔형 창. 플루토가 그것을 집어 들자 새까만 파도가 찢어지는 굉음을 내뿜으며 몰아쳤다.


나지막한, 그러면서도 결의에 찬 음성이 그들을 맞이했다.


"이제 그만 쉬어라..."


플루토가 랜스를 등에서 뽑아 그대로 내리찍었다. 거센 바람소리에 이은 파쇄음에 던전이 진동했다.


머리를 잃은 괴수가 이리저리 휘청거리다 땅을 울리며 쓰러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일제히 기세 좋게 달려오던 모든 괴수들이 멈춰섰다. 마노는 떨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공간을 울리는 일격 앞에 괴수는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다. 동료의 사멸에 시간이 멈춰 버린 괴수들이 그 때서야 다시 공격을 강행했다. 무시무시한 괴성이 사방에서 날아들고, 파편으로 흩뿌려진 동료를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플루토는 연이어 좌우로 랜스를 휘둘렀다. 초현실적인 힘이 막힘 없이 검은 호선을 그리자 괴수들의 머리가 터져 나갔다. 눈 앞이 검은 모래로 폭발하는 와중에도 플루토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괴수 한 마리가 아가리를 쩍 벌리고 덤벼 들었다. 재빨리 몸을 틀어 허리를 부쉈다. 반쯤 접혀 나가떨어진 괴수를 밀치고 또 다른 괴수가 돌진했다. 아비규환 속에서도 플루토는 의식이 말끔했다. 일말의 혐오감 같은 게 존재하지 않았다.


이번엔 여럿이 덤벼 들었다. 플루토는 제자리에서 한 바퀴 창으로 원을 그렸다. 각력이 더해진 일격이 괴수들의 산산조각난 몸을 벽으로 날려 버렸다.


짓쳐드는 괴수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갔다. 동료가 사멸할 때마다 괴수들은 더 사납게 날뛰었고 그 때마다 파쇄음의 옥타브가 올라갔다. 묵직한 일격마다 괴수들의 비명소리가 잠잠해졌다.


마노의 벌어진 입이 무섭게 떨렸다. 달아나려 했으나 십자 문양이 새겨진 벽에 막혀 버렸다.


플루토는 파편으로 잠든 괴수들의 언덕을 넘어 마노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마노는 벽에 막혀 뒷걸음질조차 치지 못했다. 마노가 덜덜 떨리는 목소리를 가까스로 붙잡았다.


"당신은...대체 누굽니까?"


대답 대신 플루토의 눈빛이 싸늘하게 내리깔렸다. 압도당한 공포에 마노는 뒤로 넘어졌다. 플루토는 그의 앞에 다가섰다. 동굴 틈새의 희미한 빛조차 가려 마노에겐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너가 좋은 녀석이었다면, 이 창도 더 좋은 일에 쓰였을 거다."


뼈가 살을 뚫는 소리와 함께 마노의 몸이 허공을 날았다. 저 멀리 옆으로 치워진 마노는 안면이 움푹 들어간 채 간신히 숨이 붙은 듯 했다.


플루토는 쓰러진 마노를 한 번 응시한 뒤 고개를 돌렸다. 그는 마노를 치워버렸던 십자성 앞에 섰다. 마노가 퉁퉁부은 눈으로 자신을 희미하게 올려보는 것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넌 있어선 안 될 것의 앞에 섰다. 그렇다면 같이 부숴질 수 밖에."


플루토는 십자성을 감정 없는 눈으로 응시했다. 다소 어두운 동굴 속에서도 빛을 낸다는 착각이 드는 십자 문양. 좌우 완벽한 대칭 위에 칠해진 은빛이 조화로운 걸작이었다.


그런 십자성이 여러 갈래 금으로 쪼개졌다. 공성추로 세운 검은 창을 문양에 밀어넣자 폭음과 함께 동굴 전체가 흔들렸다.


갈라진 금은 불안히 흔들리더니 거미줄처럼 벽 끝으로 쏘아졌다. 세상이 진동하고 틈새에서 위태롭게 가루를 흩뿌렸다.


플루토는 무너져 내리려는 동굴을 나가려 돌아섰다. 그러나 뒤에서 어렷품이 신음하는 마노에 차갑게 돌아봤다.


"반은 맞았다. 난 모험가야. 정처 없이 떠돌고 있는 게 그 증거지."


벽이 불안한 소리를 내더니 암석과 먼지의 꽃이 피었다. 던전의 잔해가 단죄하듯 마노를 짓눌렀다. 그 뒤로 마노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동시에 난 모험가가 아니야. 진짜라고 할 수는 없지."


플루토는 더 이상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이젠 들을 수 없을 제국인과 듣고 싶지 않은 자신에게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난 너희들의 황자. 모험가들의 마지막 적이 될 운명이던 존재였으니까..."






던전이 무너지자 그 일대를 울리는 지진이 일어났다. 플루토는 저 멀리 땅으로 꺼져가는 거대한 봉우리의 최후를 응시했다.


아무런 감흥이 들지 않았다.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이 때 필요한 감정이 결여된 느낌이다.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공허감이기에 이런 텅 빈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플루토는 여관에 놓고간 자신의 짐을 되찾았다. 여러가지 잡동사니를 하얀포대에 담았더니 꽤나 무거워졌다. 투덜거렸을 평소의 모습이 뇌리를 스쳐갔다. 그러나 그럴 기분이 들지 않는다.


미련 없이 마을을 나왔다. 들어왔던 입구의 반대편에서 마을의 마지막 건물을 지나칠 때였다.


뒤에서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플루토는 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미 뒤를 바라봤다.


"한참을 찾았어. 곧바로 나가려는 거야?"


뒤를 따라온 건 열쇠를 건네준 에버리스였다. 이리저리 달렸다는 말에도 그녀의 호흡이 변하지 않은 것에 플루토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제 이 마을에 볼 일은 끝났어.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아."


플루토는 차갑게 돌아섰다. 자기도 모르게 무뚝뚝한 말투가 튀어 나왔다. 어렷품이 본 그녀의 표정에 다시 뒤 돌 뻔했지만, 애써 앞을 응시하고 걸어갔다.


그러나 그녀의 말에 플루토는 몇 걸음 못가고 멈춰섰다.


"던전이 무너졌어."


플루토는 예리해진 눈초리를 휘둘르듯 돌렸다. 그것에 찔린 마냥 소녀는 움찔했다.


"그게 어쨌다는 거지."


"이런 일은 처음이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사람들도 혼란스러워 하기만 해. 혹시...뭔가 아는 것 있어?"


플루토는 그녀의 의도를 추측했다. 과연 자신이 맨 마지막으로 던전에 들어갔기에 하는 추궁인지, 아니면 단순히 궁금증인지. 물론 전자 쪽이 훨씬 설득력 있었기에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몰라. 나도 겨우 살아 나왔어. 기분이 찝찝하고 그래서 나가려는 거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어."


플루토는 그녀의 의문에 쐐기를 꼳았다. 혼란감으로 그녀의 맑은 눈동자가 흔들렸다. 플루토가 다시 뒤돌려 했을 때 그녀가 옷깃을 붙잡았다.


꽉 붙든 그녀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자 플루토는 놀랐다. 매정히 털어낼 것을 그만두고 천천히 입을 여는 그녀를 응시했다.


"다행이야."


플루토는 커다랗게 뜬 눈을 껌뻑였다.


"뭐가 다행이야?"


"살아 돌아왔잖아. 약속 지킨거야. 그것만으로 난 다행이라고 생각해."


에버리스 특유의 눈웃음이 환하게 빛났다. 표정엔 일말의 의문점도 비치지 않았다.


좀 의심하란 말이야.


플루토는 마주 웃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원망했다. 입꼬리가 굳다 못해 턱을 빠져나갈 것 같았다. 안면에 그늘이 서리고 눈을 힘없이 내리 깔았다.


아무것도 모른 채 미소짓는 그녀에게 안쓰러운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안타깝지만, 이제 그녀의 마을은 끝이다. 남은 식량으론 1주일도 채 못버틸 것이다. 던전 공략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마을이다. 주변 필드엔 몬스터가 존재하지 않고 오직 괴수만이 활보해 다른 마을로 건너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어떻게든 할 수 없을까. 어쩔 수 없었지만 자신이 일으킨 일이니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런 마음 때문인지 말이 멋대로 생각을 앞질렀다.


"다음 마을까지 데려다 줄까."


"뭐?"


에버리스는 놀랐는지 되물어왔다.


"방금 뭐라고 했어?"


"그렇게 어려운 말이 아니었는데 왜 그러냐? 다시 말하기 쑥스럽게..."


플루토는 이미 말했기에 번복할 수 없는, 그럼에도 다시 말하긴 이상한 딜레마를 애써 털어냈다.


"다음 마을까지만 데려다 줄까하는 거야. 친구들 찾고 싶다며. 다음 마을에 녀석들이 있을지 또 모르지."


멍한 눈동자가 답으로 돌아오자 플루토는 얼굴을 찡그렸다.


"아, 그러니까! 와이번도 무찌를 수 있는 이 몸이 손수 다음 마을까지 호위해 주겠다고요! 그것도 무보수로! 아직도 이해가 안 됩니까?"


플루토는 답답한 무언가에 그녀를 다그쳤다. 에버리스는 여전히 맑은 눈동자를 껌뻑이며 그의 얼굴을 응시했다.


"아직도 모르겠..."


에버리스가 오른손을 들자 플루토는 입을 닫았다. 이해했다는 표시였다. 플루토는 천천히 그녀의 얼굴을 뜯어 보았다. 자세히 보니 그녀는 말을 흘려듣거나 이해를 못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눈가가 별처럼 반짝였다. 별은 가는 선을 그리더니 뺨을 타고 유성우처럼 내려왔다. 눈동자가 촉촉하게 젖어 우수로 빛나고 있었다.


"전부 이해했어...하지만 처음이야. 실제로 그 애들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설령 죽었더라도 꼭 소식을 듣고 싶었어,"


5년 동안의 공백감인가. 그렇게 이해한 플루토는 처연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척이나 보고 싶었을 것이다.


동료들이 떠나가는 와중에도 작별인사 밖에 못 건네는 무력감도, 생존을 위해 제국인의 자리에서 선 이질감도, 다른 모험가들에게 이상하게 여겨졌을 외로움도 전부 이 눈물 속에 들어있다.


플루토는 자신의 수중엔 손수건 같은 게 없다는 걸 잘 알았다. 옷으로라도 눈물을 닦아 주려다 떼 찌들어 남루한 재킷을 보고 짜증이 났다. 괜히 그녀에게 화풀이 하듯 고개를 휙 돌렸다.


"바로 출발할거니까 안 놓치게 잘 따라 와."


퉁명스럽게 내뱉은 후 뭔가가 떠올라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에버리스. 그거 네 진짜 이름 아니잖아. 다음부턴 진짜 이름을 대라고."


그 말을 한 후 다시 돌아보지 않았다.


에버리스는 가명이다. 모험가들 중 그들의 원래 이름을 밝히는 자는 없었다.


어째서인지 모험가들은 자신의 이름을 가명으로 가린다. 가짜 이름과 가짜 모습에 가려져 위안을 얻는 진절머리나는 그들만의 습관이었다. 그런 자기기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들만의 처지가 있더라도 그 처지와 함께 비난하고 싶을 따름이다.


플루토는 당황한 그녀를 놔두고 평원으로 걸어갔다. 허겁지겁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오는 소리에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작가의말

이걸로 프롤로그 격 에피소드가 끝났군요. 모험가들의 처지가 안타까워 나선 유일한 제국인이자 황자, 플루토. 이 아이의 손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지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Personacon S.W.청명
    작성일
    17.01.09 18:53
    No. 1

    헐ㅋㅋㅋㅋ플루토 정체 ㅋㅋㅋ반전ㅋㅋㅋ
    에버리스(가명)와의 모험이 시작됐습니다~ 에버리스 본명이 뭘지 궁금하네요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베네토
    작성일
    17.01.10 00:19
    No. 2

    플루토는 정체를 미리부터 밝히지만 에버리스는 꽤나 가야할겁니다.ㅠ 게임에서 본명을 쓰는 사람은 잘 없거든요. 특히나 '그 이름'이 듣자마자 누구인지 알 정도의 인물이라면 말이죠.(물론 플루토는 모릅니다. 그 세계 사람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에버리스는 플루토가 모험가인 줄만 알고 있으니 이름을 알려주지 않죠.)
    플루토의 경우 NPC 중 유일하게 스스로가 본 것이 옳다고 끊임없이 되내이는 캐릭터입니다. 대공황이 일어나기 전까진 황자의 자리에 머물렀구요. 제국인들에게 있어서 대공황, 즉 기억혼란이 일어나기 전의 자리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신적으로도 생리적으로도 그 자리에 머무르려는 본능이 강합니다.
    과연 자기 자리까지 박차고 나온 플루토가 어디까지 나아갈지 지켜봐주세요.ㅎㅎ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6 삼원색
    작성일
    17.01.28 00:56
    No. 3
  • 답글
    작성자
    Lv.17 베네토
    작성일
    17.01.29 22:13
    No. 4
  • 작성자
    Lv.20 [탈퇴계정]
    작성일
    17.02.15 10:52
    No. 5

    헐.....이렇게 되는군요;;
    에버리스랑 이제 같이 다니겠네요 ㅎㅎ
    잘 읽었어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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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8. 외로운 산의 마법사 +9 17.01.19 586 12 9쪽
19 17. 카노푸스로 +3 17.01.19 561 11 11쪽
18 예고편. 운명을 구부리는 산 +12 17.01.16 562 12 3쪽
17 16. 기울어짐 +7 17.01.14 572 11 11쪽
16 15. 말로 +6 17.01.12 522 12 16쪽
15 14. 역전 +5 17.01.10 585 10 9쪽
14 13. 돌파 +1 17.01.09 509 10 11쪽
13 12. 습격 +3 17.01.08 542 10 14쪽
12 11. 운명, 막다른 길 +2 17.01.07 558 10 12쪽
11 10. 공모 +2 17.01.06 592 10 10쪽
10 9. 급습 +3 17.01.05 586 10 10쪽
9 8. 로프 타운의 보안관 +3 17.01.04 582 9 15쪽
» 7. 징벌 +5 17.01.03 640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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