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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호빵님의 서재입니다.

F인데 최강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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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민트호빵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6
최근연재일 :
2019.09.03 16:05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345,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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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6
글자수 :
607,892

작성
19.04.08 18:02
조회
6,371
추천
73
글자
13쪽

# 09

DUMMY

-09-




“장난이 지나쳤는지 조금 슬퍼 보이는 바람이네요.”


결코, 물러나지 않으며 말을 계속 붙이는 피나가 유이한은 슬슬 짜증 났다.

고기가 아까워서 -달라고 할까 봐- 보존식을 꺼냈는데, 자꾸 짜증 나게 말을 걸어서 물에 끓이지도 않고 과자처럼 아작거리며 씹어먹고, 물을 마신 다음 재빨리 침낭으로 들어갔다.


‘아! 뭐야! 낮엔 거대 고양이가 덤벼들고, 밤 되니 미친놈이 엉겨 붙고! 더럽게 재수 없네.’


유이한은 샤벨 타이거를 그저 송곳니와 덩치가 유달리 큰 고양이로 치부했다.

그럴 것이 덩치는 자신보다도 훨씬 큰데 공격을 받아내는데 별로 큰 지장이 없었던 까닭이다.


‘그래도 방패가 밀린 건 처음이었나?’


강화빨로 미친 듯이 튼튼한 유이한을 조금이나마 흔들었던 상대였던 건 확실하다.

현재 인간족에서 자신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알았더라면, 지금 아공간 창고에서 뀨이-였던 마석-과 함께 있는 마석의 주인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을 거다.

아쉬운 점은 유이한은 이 샤벨 타이거에게 현상금이 걸린 것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유일한 목격자인 피나는 던전에서 어느 정도 친해진 다음 메네벨로 돌아가는 길에서 알려주려고 계획하고 있다. 과연.


같이 간다면 큰돈을 벌 수 있는 정보가 옆에 있다는 걸 유이한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채 꿈속에서도 이상한 잔소리에 시달렸다.




@ @ @




해가 뜨자마자 다른 모험가들과 비슷하게 던전으로 들어간 유이한의 뒤에는 피나가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


“이곳의 바람은 혼돈을 머금고 있네요.”


“바람이 피의 잔향을 할퀴고 지나가네요.”


“아무래도 바람이 좋지 않은 걸 몰고 왔네요.”


안 그래도 어제 꿈자리가 뒤숭숭해서 컨디션 최악인데 계속 바람이 어쩌고 하는 피나의 말을 들으니 미쳐버릴 것 같은 유이한은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마지막 말에 맞춰 고블린이 잔뜩 나오는 걸 보고 살짝 고개를 돌려 째려봤다.


‘아니! 던전에 능력치 올리러 왔으니 이렇게 몬스터가 나오면 좋은 건데 뭐가 좋지 않다는 거야?’


그런 생각을 하며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6마리의 고블린을 학살하는 유이한을 보는 정상인 피나는 입을 떡하니 벌리고 있을 뿐이다.


‘진정하자. 피나! 저분은 샤벨 타이거도 손 쉽게 상대하신 분이잖아. 이런 고블린의 기습 따위 아무것도 아니야.’


주변의 마나가 일정치 모여서 던전이 자동으로 몬스터를 생성하는, 한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기습을 당하는 것과 매한가지 상황이었다.


베니로 던전은 보통 4인 파티로 찾아온다. 이는 전사 둘에 함정의 설치나 해제가 가능한 직업 한 명. 그리고 마법사. 이렇게 구성이 된다.

힐러가 있으면 좋겠지만, 너무 귀한 존재라 이런 수준 낮은 던전-주위 다른 던전과 비교하면-보다는 더 상위의 던전을 선호하기에 이 베니로 던전에 발을 들이는 힐러는 거의 없다.


힐러가 없는 4인 파티가 아무 대비도 하지 못하고 6마리의 고블린에게 기습을 당한다면 무사히 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걸 유이한 혼자 아무렇지 않게 처리했다.


어제부터 유이한을 지켜본 피나는 유이한이 왜 굳이 이런 수준이 낮은 던전에 도전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샤벨 타이거를 단신으로 토벌했다. 근방의 모든 던전을 혼자서 도전해도 아무 무리 없을 거라는 확신이 피나의 안에서 점점 힘을 얻고 있다.




@ @ @




다른 모험가가 없는 곳을 찾아 돌아다니던 유이한이 뜬금없이 길 한복판에 나타난 상자에 관심을 보였다.

그건 누가 봐도 미믹이다.

미믹이 아닌 상자라면 이미 누군가 다른 파티에서 열어봤을 거다. 그런데도 뚜껑이 닫힌 상자. 100%다.


피나는 설마 유이한이 자살 희망자는 아닐까 하는 걱정이 뇌세포에서 생성되다가 사라졌다.

어제 샤벨 타이거를 상대하던 모습과 여태 혼자서 고블린을 도륙 냈던 모습이 머리카락을 살랑이며 던전 안쪽에서 불어오는 음습한 바람과 함께 걱정을 흩어버렸다.




한참을 살펴보던 유이한은 아공간 창고에서 국자를 꺼내더니 미믹을 향해 냅다 휘둘렀다.


뚜 까.

뚜 까.

뚜 까.


한 대. 두 대. 세 대.


맞을 때마다 의태한 상자 모습이 찌그러지자

결국, 미믹이 뚜껑을 열어젖히고 항복 의사를 표시했다. 그런 건 전혀 상관 않고 유이한은 계속 국자로 미믹을 두들겼다.

피나의 눈엔 이 신기한 분이 또 뭘 하시려는지 걱정 반 호기심 반을 품은 이채가 서려 있다.




@ @ @




달그락.


“얀마! 시꾸랏!”


미믹을 줄에 묶어 다니는 기행을 펼치는 유이한이 몸을 최대한 흔들어 모서리로 움직이는 기특한 묘기를 부리는 미믹을 시끄럽다는 이유로 발로 찼다.


언제는 자기 발로 안 움직인다고 구박하더니 이젠 힘겹게 따라가는데 시끄럽단다. 말 못 하는 몬스터라서 미믹은 더욱 서럽다.


누가 봐도 시무룩해진 미믹의 행동은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측은한 마음을 가질 법한 모습이다.


“이게 끼 부리네. 어디서 불쌍한 척이야!”


퍽. 퍽.


줄을 잡은 유이한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다. 더 발에 차였다.




이런 비상식적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본 피나는 별말을 건네지 못한 채 조용히 따라가고 있다.


‘아마 본 능력은 몬스터 테이머인가? ···그럼 테이머면서 단신으로 샤벨 타이거를 토벌할 정도의 실력? 역시 요정 모험가시군.’


보고 있는데도 믿기 힘든, 상상을 가볍게 농락하는 능력.

이번 의뢰를 낸 인물.

두 가지의 사실과 여태 쌓여온 지식이 맞물렸다.

그렇게 도출된 결과는 피나의 머릿속에서 퍼즐처럼 맞춰지며 한가지 해답에 도달했다.


‘이 분이 옛날이야기에서 나오는 용사!’


아니다. 강화가 우주 멸망 확률 게임이 아니면 얼마나 부조리한 시스템인지 몸으로 알려주는. 그저 민폐 오라를 사방으로 뿜어내는 똥 만드는 고깃덩어리다.


이렇게 또 하나, 의도치 않게 착각이라는 이름의 늪에 희생양을 늘린 유이한은 미믹의 줄을 놓고 앞으로 힘차게 찼다.


팡!


전방에 나타난 고블린을 향해 날아간 미믹은 높은 방어력을 십분 발휘해서 4마리의 고블린을 덮쳤다.


달그락.

팅!

키아아악!!

달그락.


선빵 필승!

미믹은 무리 없이 고블린을 잡아먹고 돌아왔다.


달그락.


뚜껑을 열어젖힌 미믹의 내부에는 고블린의 토벌 증명 부위인 귀와 마석이 빛나고 있다.


“오~ 처음으로 착한 짓~.”


전리품에 눈이 멀어 아무 생각 없이 손을 뻗으려다가 멈췄다.

미믹 안으로 손을 넣었다가 잘못하면 녀석이 씹어 먹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야! 뱉어. 내가 더럽게 네 속으로 손을 넣어야겠냐? 어!”


퍽. 퍽. 퍽.

달그락.


이쁘게 보이려고 열심히 했는데도 걷어차여서 미믹은 시무룩 해지면서도 주인이 원하는 전리품을 최대한 쪽쪽 빨아서 깨끗하게 뱉어냈다.


“더럽게···.”


유이한은 그 모습에 더 정나미가 떨어졌다.

아공간 창고에서 꺼낸 물로 다시 씻은 다음에서야 챙겨 넣었다.

참고로 아공간 창고에는 카리엔 마을 주변 숲에서 서바이벌 찍으며 생활할 때 발견한 계곡에서 퍼 나른 물이 커다란 덩어리가 되어 둥둥 떠다니고 있다.

아공간 창고의 스킬 설명에 무한대라고 적혀있는데도 얼마나 큰지 확인한다면서 꾸역꾸역 넣은 덕분에 유이한이 앞으로 반년은 펑펑 써도 남을 정도의 양이다.




@ @ @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지하 2층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았다.

그동안 지나친 다른 모험가 파티는 유이한이 끌고 다니는 미믹-보상이라고 이름 지었다.-을 보자마자 경계를 했지만, 그때마다 뒤에 있던 피나가 앞장서서 해명했다.

메네벨에서 유명한 모험가인 정령 술사 피나다.

그의 말에 모험가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앞에 있는 부조리의 결정체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알아서 전투도 하고-담당:보상이- 전리품도 챙기고-담당:보상이- 다른 사람 만나면 알아서 설명도 하고-담당:살짝 정신 나간 놈- 이게 바로 자동사냥? 이렇게 편하니까 요즘 스마트폰 게임에 자동사냥이 기본 시스템으로 들어가는구나.’


자신이 주변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지하 2층에서도 이런 자동사냥-온전히 유이한의 입장에서만-은 계속됐다.




@ @ @




“여기 들어온 지 이제 5일쯤 됐나요?”

“네. 오늘로 5일째입니다.”


이제는 일행으로 인정하고 같이 다니는 피나에게 대답을 듣고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유이한은 딱히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모자란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강화라는 능력도 지구상에 누군가가 더 높은 등급으로 가지고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다.

단지 그 사람도 알려지면 귀찮은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자신이 힘이 생길 때까지 숨어있다고 혼자서 단정 지은 상태다.


유이한이 정의하는 잘났다는 사람의 기준은 가깝게는 누나인 유하나처럼 죽을 각오로 노력을 거듭해서 성공한 사람들이다.

자신은 그런 누나와 비교당하는 게 싫어서 언제나 평범, 평균을 지키려 빈둥거린 인간이다.

아니. 이제는 인정한다.


‘난 누나가 이룬 결실이 부러워서 핑계만 댔을 뿐이야. 노력은 1도 안 한 주제에. 그저 도망쳤을 뿐이야.’


갑자기 이런 자아 성찰을 하는 이유는 등을 대고 있는 이 던전의 보스 방 때문이다.

지난 세월 동안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고 전해지는 이 문.


이틀 전에 발견해서 이곳을 중심으로만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잡고 있다.


혹시나 열릴까 싶어서.


이런 마음을 너무도 잘 아는 다른 모험가들이나 피나는 유이한에게 보스는 포기하라고 조언을 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혹시, 설마 하는 마음에 여전히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마음 깊은 곳에서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자연스레 휴식할 때마다 이렇게 자아 성찰을 하는 것이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야. 그렇다고 잘난 것도 아니야. 누구보다 게으르고, 멍청하고, 무능하고, ···. 후우~ 그냥 죽어버릴까? 나 같은 게 숨 쉬느라 산소 소모하면 아깝잖아. 나무야. 미안해.’


자아 성찰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조금 생겼던 자존감이 지층을 뚫고 지옥을 찾아 더 깊이 파 내려가고 있다.




‘역시 이분이 이 던전을 찾으신 이유는 이 보스 방 때문이었나. 아마 용사이시거나 아니면 용사에 필적하시는 분이시니 이런 좌절도 처음이시겠지.’


점점 어두워지는 유이한을 보다 못한 피나는 자신이 예전에 우연히 입수한 정보를 알려줬다.


“저기 문에 달린 수정구 보이세요?”

“네.”


유이한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좌우로 열릴 것 같은 미세한 틈을 이어주듯 가운데에 축구공만 한 수정구가 붙어있다.


“저 수정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언가가 딱 반만큼만 채워져 있지요. 일부 모험가들은 저 안에 마나가 액체 형상으로 채워져 있고, 그게 가득 차게 되면 문이 열릴 거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벌떡 일어나서 문으로 다가간 유이한은 반보다 조금 적게 -아주 미세하게 반 밑으로 내려가 있다.- 채워진 수정구를 이리저리 살폈다.


“그렇게 살펴보신다고 해도 뭔가 변하지 않습니다. 던전에서 몬스터가 갑자기 나타나는 이유는 아시죠?”

“일정량의 마나가 모이면 던전에서 그걸 자원으로 몬스터를 만들어 내는 거 아닌가요?”

“네. 정답입니다. 그러면 이 던전에서 얼마나 많은 모험가가 있는지 아시나요?”


유이한이 지하 2층에서 본 모험가 파티만 대충 8개다. 한 파티에 보통 4명이라고 해도 32명. 1층까지 합하면 단순 계산으로 60명이 넘어간다. 실제로는 더 있을지 모른다.

던전의 넓이에 비하면 적은 인원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던전이 몬스터를 생성하는 시간에 비하면 꽤 아슬아슬한 숫자다.

갑자기 기습을 당하지 않는 이상 쉽게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자들이 오는 곳이라 대부분의 몬스터는 빠르게 소진된다.


“아! 지금 하시고 싶은 말씀은 던전이 마나를 모으는 족족 몬스터를 생성하느라 이 수정구에 넣을 마나가 없다는···”

“네. 정답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알려준 피나는 용사-로 추정되는-에게 또 하나의 도움을 줬다는 성취감과 이걸로 조금 더 친근해졌다는 생각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물론, 유이한도 모르는 사실을 알려준 이 -약간 정신이 의심스러운- 남자에게 살짝 감사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친해졌다거나 그런 기분은 들지 않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99 소설보러
    작성일
    19.05.30 18:25
    No. 1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50 tt******..
    작성일
    19.06.20 20:29
    No. 2

    주인공이 너무 멍청한것 아닌가요 아무리 그래도 지능도 200대가 넘으면 생각을 하고 움직이고 정보도 들어야지 첨에는 수술비 때문에 골탕을 먹는 사람이 너무 허접 하내요
    글이 너무 두서가 없네요
    스토리는 재미있게 보는데 주인공을 무슨 장애인을 만들어서 사람을 이해하기 힘든 결과와 보는 사람들이 짜증나게 하는 것 갔아요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61 [탈퇴계정]
    작성일
    19.08.02 16:37
    No. 3

    윗분 댓글만큼은 아니지만 뭔가 잘 안읽히는건 동의.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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