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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뭉이의 글세상

찐따가 격투재능 금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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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뭉이
작품등록일 :
2021.02.02 03:13
최근연재일 :
2021.03.27 21:36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2,012
추천수 :
534
글자수 :
140,231

작성
21.02.20 16:13
조회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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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4쪽

영웅의 몰락

DUMMY

<1화>


흑해 부근의 공화국 다게스탄과 체첸의 접경 지역.

허허벌판인 이곳에 물류 창고 같은 거대한 건물이 있다.

어둠이 깔리자 건물 주위로 몰려드는 차들의 행렬.

건물에선 요란스럽게 불빛과 음악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드디어 챔피언 결정전입니다! 도전자부터 소개합니다! 체체니아 농장 소속. 몸길이 240cm, 체중 360kg. 압도적인 피지컬과 힘을 자랑하는 무패의 신성! 그람투스!!!」


“우와아아아!!!”

체첸인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 소리.

거대한 불곰 한 마리가 케이지에 들어섰다.

잔뜩 흥분한 듯 으르렁거리며, 콧김을 뿜어내는 녀석.


「이어서 현 챔피언입니다!! 다게스타니아 농장 소속, 몸길이 220cm, 체중 300kg. 놀라운 민첩성과 테크닉으로 곰싸움계를 평정한 아이큐 파이터, 막시무스!!!」


“막시무스!! 막시무스!! 막시무스!!”

다게스탄 사람들이 연호하자, 곰 한 마리가 캅카스 지방의 민속 춤을 추며 입장했다.


“푸하하하하하!!!”

장내의 모든 사람이 그 우스꽝스러운 댄스에 폭소를 터뜨렸다.

“저놈은 완전히 사람이라니깐.”

“춤추는 것도 그렇고, 싸우는 것도 아주 사람 뺨쳐.”


그런 쇼맨십에 장내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업 됐다.

챔피언 막시무스.

싸움 실력 외에도 쇼맨쉽과 유쾌한 성격으로 이미 지역 일대에서는 유명 인사다.


모두가 웃고 있는 가운데, 한 사람만은 굳은 표정이었다.

체첸 군부의 실권자 람자르.

2층에 마련된 VIP석에서 내려다보던 그는 손짓으로 부하를 불렀다.


“이번엔 틀림없겠지?”

“예, 걱정 마십쇼. 스테로이드에 성장 호르몬까지 맞히면서 훈련시켰습니다. 제 아무리 막시무스라도 이번에는 어려울 겁니다.”

“크크크.”


부하의 대답이 만족스럽다는 듯 람자르는 덥수룩한 턱수염을 쓰다듬었다.

‘저 곰새끼 한 마리 때문에, 우리 체첸인들의 자존심이 개박살 난 것만 생각하면···’

쾅!

람자르는 자기도 모르게 앞의 탁자를 주먹으로 내려쳤다.


때마침 전광판에서는 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현 UFC 챔피언이자 세계적 스포츠 스타인 하빕 마고메도프.

그가 20년 전 어린 시절 곰과 레슬링을 하는 영상이었다.

장내 아나운서는 멘트로 흥을 돋궜다.


「지금 보시는 저 작은 곰이!! 바로 20년 전의 막시스무입니다. UFC 챔피언과 곰싸움계 챔피언이 어린 시절부터 같이 훈련을 하고 있었다니 믿어지십니까!?」


영상이 끝나기도 전, 두 곰을 갈라놓은 쇠창살은 덜컥덜컥 흔들리고 있었다.

쿠오오오!!!!

그람투스가 흥분을 못 이기고 쇠창살을 두들겨 댔기 때문이다.


「도전자 그람투스 대 챔피언 막시무스. 드디어, 경기 시작됩니다!!!」

드르르륵.

장내의 모두가 숨을 죽이는 가운데, 쇠창살 문이 열렸다.


압도적인 사이즈의 그람투스.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 일어나 포효했다.

쿠오오오!!!

‘크흐흐. 저렇게 작은 녀석이 챔피언이라니. 네 놈의 전성기도 이제 끝이다!’


그람투스는 송곳니를 드러내며 먼저 달려들었다.

‘목에 숨구멍을 내주마!!!’

쿠오오오오!!!!

육중한 덩치만큼이나 거대한 송곳니를 드러냈다.

막시무스의 목을 노리는 순간!


스윽.

막시무스는 고개를 숙이며 피했다.

동시에 가차 없이 왼발 싸대기를 날렸다.

퍼-억!


떼굴떼굴. 그람투스는 몇 바퀴나 구르며 나가떨어졌다.

‘헐? 이럴 수가···’

막시무스는 약 올리듯 민속 댄스 스텝을 밟았다.

“어이, 느리다구~.”


중계석은 호쾌한 타격에 벌써부터 흥분했다.

「그람투스!! 선공을 했지만, 오히려 막시무스에게 큰 앞발 타격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크게 뒤로 나가떨어진 그람투스!! 대미지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막시무스의 춤사위에 도전자 그람투스는 더욱 흥분했다.

“이런 존만한 색히가···!!”

전열을 채 정비하기도 전에 다시 달려드는 그람투스.

쿠오오오!!!


스스슥.

마치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막시무스는 여유롭게 옆으로 피했다.

“느리다니깐 그러네~.”

그리고, 빈틈을 노려 바로 전진해서 좌우 연타.

빡! 빡!


“쿨럭.”

그람투스의 눈은 이미 풀린 상태.

외마디 소리와 함께 거대한 덩치가 꼬꾸라졌다.

쿠-웅.


「믿을 수 없는 타격!! 경기 바로 끝납니다!! 도전자 그람투스가 꼬꾸라졌습니다!!! 챔피언 막시무스의 승리입니다!!!」


“우와아아아!!!”

다게스탄인들의 함성소리가 장내를 가득 메웠다.

이어서 막시무스의 이름을 떼창하듯 연호했다.

“막시무스!! 막시무스!!”


“짜식, 넘어지는 거 하나는 챔프 감이네. 크~”

음악이 나오자 막시무스는 승리를 자축하듯, 다시 춤을 췄다.

다게스탄 진영은 흥분의 도가니다.

반면, 체첸 진영은 흡사 장례식장의 분위기.


쾅!

VIP룸에 있던 람자르는 탁자를 내려치곤 부들부들 떨었다.

“당장 저 곰새끼 처리해버려!!”

“어떤 식으로 말씀이신지···?”

람자르는 캄잣의 턱수염을 확 움켜쥐었다.


“내가 그거 신경 쓰게 생겼어!? 무조건 죽여!!!”

“아, 알겠습니다.”

부하인 캄잣은 서둘러 방을 떠났다.


람자르의 오랜 취미인 곰싸움.

허나, 람자르가 키워낸 싸움곰들은 모두 막시무스에게 패하고 말았다.

‘체첸인에겐 무조건 승리뿐이다!’

평소 자신이 강조하던 슬로건을 위해서라도 눈엣가시인 막시무스는 없어져야만 했다.


* * *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다게스타니아 농장.

승리를 만끽하는 연회가 끝나고, 술에 잔뜩 취한 막시무스는 축사에서 곯아떨어졌다.

은밀히 움직이는 세 명의 그림자.

캄잣은 졸개 둘과 몰래 축사의 문을 열었다.


끼이익.

드르렁 코를 골며 잠들어 있는 막시무스.

만약을 대비해 마취총을 한발 더 쐈다.

슈욱. 탁!


캄잣은 조용히 목소리를 낮췄다.

“끌차 위로 굴려서 올리자고. 자, 하나 둘 영차!”

드르르르륵.

끌차를 밀어 셋은 막시무스를 간신히 탑차의 화물칸에 실었다.


차는 짙은 안개가 낀 산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그냥 깔끔하게 죽여버리면 될 것을, 왜 사서 고생을 하십니까?”

“미쳤어? 자그만치 미화 6,000 달러라구. 어차피 죽일 건데, 도축장에 넘기고 돈 챙기는 게 낫지.”

“곰 한마리에 그렇게나요?”

“중국에선 곰의 간이 금값이야. 도축장에서 다 중국으로 수출하는 거야.”


덜컹덜컹.

비포장의 거친 산길.

군데군데 움푹 패여있는데다, 차고가 높은 탑차의 특성상 균형이 심하게 흔들렸다.


“안개가 너무 짙어서 아무것도 안 보이네요.”

“그래도 밟아. 시간이 없어.”

부-웅.

운전대를 잡은 부하는 캄잣의 말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막 속도를 내던 중.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던 급커브가 갑자기 출몰했다.

“위, 위험해!!!”

핸들을 풀로 꺾자 차가 통제력을 상실했다.

“으아아악!!!”

탑차는 비명과 함께 전복하고 말았다.


* * *


“끄으응.”

깨질 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고 막시무스는 눈을 떴다.

화물칸은 잠금 잠치가 고장이 났는지, 충격으로 문이 열려있는 상태.

조심스레 밖으로 나오니 캄캄한 산길의 한복판이었다.


‘내가 타임슬립을 한 건가? 술 먹고 분명 축사에서 잤는데, 여긴 어디지?’

상황을 보니 차는 쓰러져 있고, 어딘가로 이동 중에 사고가 난 듯 했다.

그때였다.

덜컥.


차 앞문이 열리더니, 장총을 든 캄잣이 내렸다.

“저 곰 새끼, 뒷문 열고 탈출했다! 거기 서!!”

“에구머니나.”

캄잣을 본 막시무스는 본능적으로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다.


“빨리 쫓아!! 죽여도 돼!! 놓치면 보스한테 우린 모두 죽은 목숨이라구!!!”

캄잣이 고함을 치자, 졸개 둘도 총을 들고 쫓았다.


타앙! 타앙!

어둠 속에서 플래쉬를 비추며 산발적으로 총을 쏘는 추격대.

고요한 산악 지대에 총성이 메아리 쳤다.


헉. 헉.

막시무스는 죽을 힘을 다해 산자락 위로 뛰어갔다.

하지만, 숙취와 마취총의 여파, 알 수 없는 통증이 겹쳐서인지 제대로 뛸 수가 없었다.

기다시피 도망가기를 한 시간여.


‘이제 한계인가.’ 하고 체념하려던 무렵, 간신히 동굴을 하나 찾았다.

동굴로 재빨리 몸을 피한 막시무스.

가장 깊은 안쪽으로 들어가 웅크렸다.


그 상태로 한참 숨을 고르고 있을 때, 어깨와 다리에 질척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뭐지?’

손으로 스윽 훑어보았더니.

피. 흥건한 피였다.


왜 그렇게 뛰는 게 힘들었나 했더니, 총에 맞았던 것이다.

이미 너무 많은 양의 출혈을 한 상황.

막시무스는 그 상태로 혼절해버리고 말았다.


* * *


“막시무스, 한 판 더 해.”

9살의 하빕은 벌써 몇 판째 고집을 부리고 있었다.

이미 또래 중에 가장 뛰어난 레슬러인데, 겨우 2살 밖에 안된 곰한테 지다니.

자존심 상 허용할 수 없는 일이다.


다시. 또다시.

몇 번이고 하빕은 도전해댔다.

그러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막시무스는 최선을 다하는 척 교묘하게 져줬다.

만족해 하는 하빕의 표정.

2살 밖에 안된 시점에도 막시무스는 벌써 보통 꾀가 약은 게 아니었다.

.

.

.

컹컹! 컹컹!

막시무스는 개 짖는 소리에 놀라 눈을 떴다.

‘헉. 분명 하빕 형과 레슬링을 하고 있었는데···. 꿈인가?’


곰곰이 앉아 상황을 되짚어 보았다.

‘어두웠지만 아까 그 얼굴은 분명 캄잣이었어. 람자르의 명령이라는 얘기군···.’

자존심 강한 권력자를 번번히 좌절시켰으니, 무리도 아니었다.


‘난 여기까지인가···.’

엄습하는 총상의 고통. 막시무스는 체념했다.


생각할수록 분하고 원통한 일이었다.

같은 챔피언인데, 누구는 인간으로 태어나 세계적인 인물이 되고, 누구는 곰으로 태어나 총을 맞고 쫓기는 신세가 되다니···.


그런 생각에 저절로 눈물이 났다.

울다 보니 은신 중이라는 사실도 잊은 채 엉엉 소리를 냈다.

그때였다.

“어허, 남의 동굴에 와서 웬 소란이냐?”


갑작스러운 호통에 막시무스는 화들짝 놀라 상체를 일으켰다.

덥수룩한 턱수염의 실루엣이 어렴풋했다.


“누, 누구세요?”

“난 환웅인데, 넌 웬 놈이냐?”

“전 막시무스라고 합니다. 앗, 근데 제 말이 들리세요?”

“예끼 이놈! 들리는 정도가 아니라 잠을 다 깼느니라.”

“죄송해요. 사정이 있었어요.”


막시무스는 뒷통수를 긁적였다.

환웅은 막시무스의 이곳저곳을 살폈다.

“다친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구나. 대체 무슨 일인게냐?”


막시무스는 훌쩍이며 자초지종을 고했다.

자신의 어릴 때 UFC 챔피언 하빕의 훈련 파트너였으며, 지금은 곰싸움계의 황제라는 점.

그리고, 어제 방어전을 승리하고 잠들었는데, 원한을 품은 이들 때문에 쫓기다가 총에 맞아 동굴로 숨어들었다는 사실을.


환웅은 딱하다는 듯 혀를 찼다.

“쯧쯧. 그러게 적당히 깝치지 그랬느냐.”


“시끄럽게 굴어 죄송해요. 근데 제 처지를 보세요. 같은 챔피언인데 하빕 형은 세계적으로 대접을 받는데, 저는 곰으로 태어나서 야산에서 총 맞고 쫓기는 신세가 됐어요. 할아버지 같으면 눈물이 안 나시겠어요?”

막시무스는 감정이 벅차오르는지 다시 끅끅대고 있었다.


“너무 상심 말거라. 간절히 바라면 다 수가 있느니라.”

“제가 아무리 간절히 바란다고 곰에서 사람이 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옛날에도 곰에서 사람이 된 경우가 있었느니라.”


순간 막시무스의 표정은 숨이 멎는 듯 했다.

“터, 털보 할아버지, 그게 진짜예요?”

“예끼 이놈. 내가 곰한테 구라나 치겠느냐!”


환웅은 추억에 젖은 듯, 눈을 지긋이 감았다.


“옛날에 저 멀리 태백산에서 인간 세상을 다스릴 때이니라. 어느 날, 호랑이랑 곰 한 마리가 오더니 사람이 되는 게 소원이라고 하지 않겠느냐. 워낙 간청을 하길래 들어주기로 하고 조건을 걸었다만. 세상일이 다 쉽기만 하겠느냐. 호랑이는 도망가고, 결국 곰만 사람이 되었느니라.”


“지, 진짜요??”

막시무스는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암, 여인이 되어 나와 혼인을 했지.”

“와!”

막시무스는 손뼉을 치며 감탄했다.


“털보 할아버지, 제발 저도 사람이 될 기회를 주실 수 없을까요?”

“음··· 그 정도로 간절한 것이냐?”

“사람만 될 수 있다면, 진짜 뭐든지 다 할게요. 곰스 캔두 애니띵!”


환웅은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했다.

“사정이 딱하니 특별히 기회를 주마. 단, 네 간절함을 스스로 증명해야 할 것이야.”

“어떻게요?”

“이것만 먹고 2주를 버티거라. 2주 뒤에, 아 윌비 백.”


환웅이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내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환웅은 사라지고, 바닥엔 박스가 하나 놓여있었다.


“한국산 쑥마늘? 이걸 먹으면 사람이 된다니···.”

이미 환웅은 온데간데 없는 상황.

더 물어볼 수도 없다.


“엥. 이거 완전 사기 아니야?”


<1화 끝>


작가의말

다시 연재 시작합니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다오랑
    작성일
    21.02.20 22:42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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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출사표(出師表) 21.02.25 279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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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스터너의 추억 +2 21.02.23 341 8 11쪽
7 복수의 신호탄 +1 21.02.23 311 10 11쪽
6 던전에 입장하셨습니다 +2 21.02.22 339 10 12쪽
5 각성, 그리고 결심 +3 21.02.22 357 9 12쪽
4 깨어나라, 용사여! +3 21.02.21 402 13 11쪽
3 야성의 부름 +6 21.02.21 391 11 12쪽
2 약육강식의 세계 +2 21.02.20 449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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