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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강탈(英雄強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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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벨
작품등록일 :
2022.05.17 21:21
최근연재일 :
2022.06.14 09:12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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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41
글자수 :
128,575

작성
22.06.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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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8]

DUMMY

「제재가 들어오겠지, 미션이나 퀘스트의 난이도를 대폭 높이거나.」


물론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었다. 나는 분명히 이 세계에서 아주 이레귤러적인 존재.


막연히 내가 주인공을 죽였고, 대신 주인공이 되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별다른 제재가 없으리라 생각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사실 무휼로써는 이미 연기를 하는 중이다. (그것조차 잘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최대한 비정상적인 스탯으로 인한 행보와 특이한 행동은 남들에게는 보여주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래서 사람들하고도 거리를 두려 한 것이니까.


“그러니깐, 마법을 마음대로 쓰면 안 된다는 말인 거죠?”


「그래야겠지, 지금 이 정도의 마법을 쓰게 되면 말 그대로 밸런스가 완전히 깨져버리니깐···」


“기껏 마법을 배웠는 데 써먹지도 못하겠네요.”


「층을 올라가면 그때 쓰면 되겠지, 그리고 영웅인 척 할 때는 약하게 쏘면 되지 않겠냐? ㅎㅎ」


히로씨의 말에 동의 했다. 비장의 수단은 항상 가지고 있는게 좋겠지.


“그래도 뭔가 힘이 좀 빠지네요···.”


「아냐, 이 정도면 충분해. 분명 써먹을 데가 있겠지.」


「그보다 이제 정보를 모아야 하지 않겠어?」


*


「그래도 훈련은 게을리하지 마라.」


“써 먹을 데도 없는데 무슨···”


우리는 던전에서 나와 숙소로 돌아와서 회의 아닌 회의를 시작했다.


「나중에 다 써 먹을 데가 있을 거다, 가짜야.」


하긴 나중에 마왕과도 싸울지도 모르는데 준비는 해둬야겠지···.


지금 문제는 어디서 공작에 대한 정보를 얻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 불친절한 게임 같으니라고.


그리고 이대로 무작정 있는 것은 도저히 답이 없겠다 싶어, 나는 히로씨에게 말을 꺼냈다.


“이럴 땐 주점으로 가야 해요.”


「뭐야, 알콜 중독자냐?」


“···원래 게임의 정석이에요, 모든 정보는 주점으로부터 나온다, 그리고 저는 취하고 싶어도 못 취하거든요?”


*


― 히든 퀘스트 : 마왕숭배자의 아지트를 찾아라!

― 내용 : 리제네 왕국의 어딘가에서 마왕숭배자가 활동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소문의 근원지를 찾아라!

― 보상 : 마왕숭배자 집단에 대한 정보


「······.」


“제 말이 맞죠···?”


「가만 보면 참 허술하고 단순하게 만든 것 같아 게임을.」


나는 주점에서 미네르바 영지 안에 있는 주점에서 히든 퀘스트를 받게 됐다.


이것이 공작의 실종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수상한 냄새가 풀풀 났기 때문에 우리는 이 정보를 토대로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정보를 얻게 된 경위는 별거 없다, 그것은 바로 ‘재력’.


나는 주점에 도착하자마자 주점의 주인장에게 말했다.


“오늘 여기 술값은 제가 다 쏩니다.”


주인장 NPC는 눈이 번쩍였고, 곧바로 크게 외쳤다.


“손님 여러분!, 오늘 여기 잘생긴 신사 분께서 여기 술값을 다 내시겠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사람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우어어어―!, 잘생긴 사람이 포부도 넓구만!”


“오늘 한번 죽어 보자!!”


“오빠―! 사랑해요―!!”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는데, NPC들은 생활고가 심한가···?


환호하던 사람들이 내 쪽으로 모여들었고, 그중에는 플레이어도 있는 듯했다, 다들 나에 대해 궁금해하는 눈치였다.


“어디 귀족 나리신가―?”


“아니, 모험가 같은데―?”


이런 NPC들의 반응을 볼때마다 이들이 정말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게 맞는건지 의문이 든다.


「NPC들도 성장하는 것 같군.」


‘학습을··· 한다는 의미인가요?’


「그렇게 봐도 되겠지, 그들은 여기서 데이터와 경험을 쌓으면 쌓을수록 그들은 너희의 원래 세계의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생활을 하게 될 거야.」


이건 내가 기억이 없는 동안 현대 과학이 발전한 건지 리제네가 특별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NPC인 히로씨에게 묻는 것은 아닌 거 같아서 질문을 멈췄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마 인공지능이 이제 막 관심을 받게 된 시점이었기에, 지금 밖의 상황과 문명의 발전정도가 어떤지는 상상도 되지 않았다.


‘나중에 제우스나 키이나에 모르는 척 떠봐야 하나?’


작G의 말을 100% 믿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나는 내가 밖에서는 뇌밖에 없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밖의 상황은 지금껏 크게 궁금하지는 않다.


다만 이 세계의 끝을 보고 동료들이 무사히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지금 이렇게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것.


그렇게 주점의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갑자기 누군가 내게 귓속말을 건넸다.


“혹시··· 모험가시라면 제가 솔깃한 정보를 드릴 수 있습니다.”


나는 흠칫 놀랐지만 이내 태연한 척했다,


“솔깃한 정보라면···?”


“탑을 오르는 것 말고도 이 데스게임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


“그런··· 방법이 있을 리가 없잖아요?”


“있습니다. 꼭 탑이나 필드를 클리어해야만 게임을 클리어하는 것이 아니지요.”


“먼저···저에게 정보를 주시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아, 실례했군요, 저희는 유능한 플레이어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모집···?, 길드 같은 건가요?”


“비슷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제가 속한 곳은 플레이어가 아니라 NPC가 만들었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인간의 가문하고는 다릅니다.”


“······?”


“관심이 있으십니까?”


“솔깃하기는 한데 신용은 가질 않네요.”


“그건 일단 저희를 이끄시는 분을 한번 마주하게 되시면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한번 같이 가보시지 않겠습니까?”


*


그리고 저 수상한 사람의 말이 끝나자마자 히든퀘스트 창이 나타났고, 지금 나와 히로씨는 이걸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 중이다.


“히로씨, 어떻게 할까요?, 퀘스트 내용을 보니 마왕과 관련된 퀘스트 같은데.”


「물어보고 말고 할 게 있나?, 당연히 가야지!」


‘자기 일 아니라고 또···! 아니, 거기 뭐가 있을 줄 알고 간단 말이에요?’


「뭐가 있다고 한들 지금 너에게 위협이 될까···?」


일리는 있다···, 여차하면 마법을 써도 되겠지. 하여튼 이럴 때는 나를 너무 과하게 신용한다.


물론 내가 아닌 내 스탯을 믿는 거긴 하겠지만.


마법이 있는 이상, 설령 다수의 적들이 있더라도 나는 광역 공격을 할 수 있다. 정 위험하다 싶으면 마법의 도움으로 도망가는 건 일도 아닐 터다.


‘가보는···수밖에 없겠네요’


그리고 나는 다시 그 수상한 사람에게 다가갔다.


‘이렇게 보니···, 더 수상한걸···.’


그는 온동 검은 천으로 자신의 얼굴과 몸을 감싸고 있어서, 매우 음산한 분위기를 풍겼다.


‘누가 봐도 나 수상한 사람이에요··· 코스프레인데, 저러면 오히려 역효과가 아닌가?’


“결정했습니다, 그 수장이라는 분을 한번 뵙고 싶군요.”


“잘 결정하셨습니다, 후회 없으실 겁니다.”


“그 수장이라는 분이 계신 곳은 어딜까요?”


“마을 밖에 작은 동굴이 하나 있는데··· 어떻게, 지금 한번 가보시렵니까?”


‘으윽···, 스승님 어떡해요?’


「쫄지 마라 가짜야, 아까도 말했지?」


“휴우, 네에···, 가시죠.”


나와 그 수상한 사람은 마을 밖으로 나왔다. 이미 밖은 어둑해져 깜깜한 밤이 되었다.


‘근데 저 사람은 플레이어일까요, NPC일까요?’


「하는 행동은 NPC 같은데, 어설픈 점이 오히려 플레이어 같군.」


‘으, 플레이어하고 싸우게 되는 건 싫은데.’


“다왔습니다.”


동굴은 마을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은밀한 집단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마을 가까이에 아지트를 만들어도 되나요?”


“아, 걱정 마시죠, 여기는 결계가 쳐져 있어서 일반인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


“겨, 결계?”


「호오, 아주 흥미롭네?」


‘아니, 결계면 마법 아닌가요?’


「마법을 쓰는 존재가 있나 보군.」


히로씨는 혼자 신나보였다.


“겨, 결계는 누가 만들었죠?”


“당연히 저희 수장님이 만드셨죠, 흐흐, 어떻게 이제 좀 실감이 되십니까?”


“GM이 분명 마법은 만들지 않았다고 했는데 지금 이렇게 마법을 사용하고 있는 분이 존재하는 겁니다!, 이분들의 힘이라면 우리는 여기서 탈출할 수 있어요!”


‘이분들···?, 한명이 아닌 건가?’


“뭐 꼭 무조건 탈출할 필요가 있겠냐만은···”


“네?”


“아, 아닙니다. 혹시··· 무휼님께서는 여기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습니까?”


“······?”


“무휼님이 밖에서 어떤 생활을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이곳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계속 살 수는 없잖아요, 밖에서 어떤 일이 벌어날지도 모르는데.”


“어차피 정부가 이 수많은 인원들을 포기하지는 못할 겁니다, 분명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죠, 우리는 여기서 수명만큼 살아도 사실 큰 문제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 그렇지만···”


“지금 이곳에서 무휼님은 많은 부를 갖고 계시지 않습니까, 밖에서도 이렇게 부를 누리고 계셨습니까?, 그리고 여기서 힘은 권력입니다. 무휼님은 분명 강한 힘을 가지고 계시겠지요?”


“제가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근거가 있나요?”


“부가 많은 플레이어는 당연히 강합니다.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무휼님이 약자였다면 주점에서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런 행동은 엄청난 여유에서 할 수 있는 거니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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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22] +2 22.06.14 22 3 10쪽
30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21] 22.06.13 22 2 10쪽
29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20] +2 22.06.11 33 3 10쪽
28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9] +4 22.06.10 40 2 10쪽
»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8] +2 22.06.09 43 3 10쪽
26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7] 22.06.08 45 2 9쪽
25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6] +2 22.06.07 46 2 10쪽
24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5] +2 22.06.06 48 3 9쪽
23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4] 22.06.04 58 3 10쪽
22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3] +1 22.06.03 63 4 9쪽
21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2] 22.06.02 71 2 10쪽
20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1] +1 22.06.01 73 3 10쪽
19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0] +1 22.05.31 78 2 9쪽
18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9] +1 22.05.30 87 2 9쪽
17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8] +1 22.05.29 90 3 10쪽
16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7] +2 22.05.28 100 3 10쪽
15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6] 22.05.27 104 2 9쪽
14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5] +1 22.05.26 113 2 9쪽
13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4] +2 22.05.25 112 3 10쪽
12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3] +1 22.05.24 115 2 9쪽
11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2] 22.05.23 118 3 9쪽
10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1] 22.05.22 128 2 10쪽
9 [영웅강탈(英雄強奪)-08] (끝) +1 22.05.21 128 4 10쪽
8 [영웅강탈(英雄強奪)-07] +1 22.05.20 129 4 9쪽
7 [영웅강탈(英雄強奪)-06] +1 22.05.19 132 4 10쪽
6 [영웅강탈(英雄強奪)-05] +1 22.05.18 139 5 10쪽
5 [영웅강탈(英雄強奪)-04] +1 22.05.18 173 6 10쪽
4 [영웅강탈(英雄強奪)-03] +1 22.05.18 157 13 11쪽
3 [영웅강탈(英雄強奪)-02] 22.05.18 228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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