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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강탈(英雄強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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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벨
작품등록일 :
2022.05.17 21:21
최근연재일 :
2022.06.14 09:12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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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글자수 :
128,575

작성
22.06.0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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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2]

DUMMY

[아주 잘~ 알고 있네?]


“너 이 녀석 아주 뻔뻔하게···!”


[아 그만!, 2층 내용이 바뀐 건 내 탓이 아니라 게시판에 글 올린 네놈 탓이다.]


“크윽···!”


예상대로였다. 물론 그렇게 되리란 걸 전혀 예상 못한 바는 아니지만, 이 GM 녀석들은 절대 방심하면 안 될 종자들이란 걸 다시 한번 실감했다.


「그래서 작G, 무슨 말을 하려고 왔을까?」


[너도 작G라고 부르는 거냐···, 유령 주제에.]


「나는 너네들한테 명령들을 때보다 유령인 게 더 좋다~」


[흥!, 언제까지 그렇게 당당할지 지켜봐 주마.]


그들의 신경전을 보는 동안 나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징계···라도 주려고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암튼 내가 여기 온건 네놈들에게는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다.]


“기쁜···소식?”


이놈들이 기쁜 소식을 전한 적이 없는데.


[우선 저 유령은 일단 그냥 지켜보기로 했다.]


[처리하는 게···, 귀찮기도 하고.]


「헤에~?, 그거 처리가 어렵다는 것으로 들리는데?」


[닥쳐라.]


알게 된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진짜’인 유령은 당분간은 같이 다닐 수 있게 된 것 같다.


새로 생긴 동료와 헤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기쁜 소식이 맞긴 하네···.’


「야, 근데 재넨 아직 내가 니 몸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아, 지금 이 대화는 나와 너만 들리는 상태야.」


이 진짜 영웅 NPC와 대화하면서 느낀 거지만, 이 NPC도 AI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 두뇌 회전이 꽤나 빠른 거 같았다.


‘이것도 원래 주인공이었기 때문일까···, 주인공 보정?’


[너네에게 좋은 소식이 또 있다.]


“또···?”


[뭐 너희뿐만 아니라 플레이어 전체에게겠지만, 앞으로는 탑 공략에 대한 정보가 공개된다.]


“그, 그럴 수가···, 물론 좋은 얘기긴 한데 어째서?”


[아 물론 공짜로 알려준다는 건 아니고, 스테이지 미션을 통해 힌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 될 거야.]


하긴 이 녀석들이 공짜로 그런 혜택을 제공할 리가 없다, 그래도 이유로는 조금 빈약하다고 느꼈다.


[특별한 이유는 없어, 그냥 그게 ‘재미’있을 것 같아서다.]


하여튼 재미에 환장한 녀석들이다.


아마도 이런 걸 준비하기 위해 2층 클리어 때는 나타나지도 않은 것 같았다.


‘많이 바쁘긴 한가 보네···.’


[그럼 할 말 끝났으니 간다.]


파지지직―!


“겨우 이걸 알려주려고 굳이 여기까지 나타난 건가?”


「그렇군, 하고 간 것이라고는 정보 제공뿐이군.」


“그러게요···, 저도 징계나 페널티 같은 걸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둘이 그새 정이라도 들은 거 아냐?」


“우엑!, 설마요···, 근데··· 제가 당신을 뭐라 불러야 할까요?”


「히로.」


······?


*


― 제 3 스테이지 미션


― 제한시간 : 없음


― 목표 : 로지라오, 미네르바 가문 중 한편에 서서 승리를 쟁취하라


― 유의사항

- 본 미션은 위층의 스테이지 미션과 연계되는 메인 퀘스트입니다.

- 한번 선택한 가문의 변경은 불가능합니다.


역시나 참 불친절한 미션 설명이다.


어제부터 나와 함께 지내게 된(물론 실체는 없지만.) ‘히로’와 함께 퀘스트창을 보는 중이었다.


“그나저나 그 네이밍 센스는 혹시 저를··· 따라 한 건가요?”


「무슨 소리지···?, 괜찮지 않나?, 영웅의 히어로에서 ‘어’를 뺀―」


“구, 굳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돼요···.”


같은 아바타를 쓰는 사이라서 그런가?, 어째 생각하는 게 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기도···.


“당연히 미션에 대한 정보 같은 건 잘 모르죠?”


「어, 나도 아마 살아있었다면, 같은 메시지를 보고 있었을 터야.」


“히로씨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일반적이라면 먼저 두 가문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정의의 편에 섰겠지.」


「나는 기본적으로 악과 싸우게 설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 게임의 설계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 저 가문 중 하나는 ‘악’과 관련된 가문일 확률이 높을 거 같음.」


“우선은··· 정보군요.”


「물론 내 설계는 그렇지만, 넌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이제부턴 너의 선택이 주인공의 선택이다.」


“으···, 그런 부담되는 멘트는 사양하겠습니다.”


「우선 정보도 정보지만, 강해지는 게 우선일 듯하군.」


나도 그와 같은 생각이었다. 지금 이건 그냥 게임이 아니라 생존이 달린 게임이니깐.


“근데 이미 레벨은 2층 보스 잡자마자 한계치까지 오른 거 같네요···”


「아아, 역시나 사기적인 스탯이다, 그렇다면 지금 할 수 있는 건―」


“장비!”


「훈련이다.」


우리는 각자 다른 대답을 했다.


······?


나는 강해질 방법이 장비의 업그레이드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생각은 다른 것 같았다.


「너의 실력은 정말 형편이 없어.」


*


우리는 지금 추억의 허수아비 앞에 서 있다.


“감회가 새롭군요···.”


「그래?, 나는 처음이라서.」


“근데 허수아비로 정말 훈련이 될까요?”


「새로운 걸 배우거나, 하려는 게 목적이 아니니깐.」


「뭐, 새로운 스킬 습득이나 움직임 같은 거는 앞으로 자연스럽게 얻게 될 거 같아, 그 사기적인 능력치라면···」


「오늘은 전투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닌, 스킬의 연계에 대해 알려주려고 함.」


「스킬커넥트.」


“아, 뭔지 알고 있어요, 타이밍 맞춰 스킬을 쓰면 스킬 발동시간, 쿨타임 MP, SP소모도 주는 그거잖아요.”


「맞아, 사실 이 리제네라는 곳에서 가장 사냥의 기본이 되는 시스템이다.」


“기본···이었구나···, 하하”


나도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사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아니,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다 지금까진···.


‘그런거 안써도 사냥에 어려운 점이 없었으니깐.’


그리고 그런 방심이 또 이번 같은 위기를 불러들였다.


‘상정하지 못한 적의 출현’


나는 지난 일을 곱씹으며 계속 설명을 들었다.


「다만 중요한 건 플레이어의 스텟에 따라 이 스킬커넥트 횟수에는 한계가 있다.」


게시판에서 플레이어들이 했던 얘기 중에서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너에겐 그런 한계가 존재하지 않지.」


그 말에 단번에 이해했다, 나는 일반적인 플레이어로서는 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 그럼 시작이다.」


「오늘의 목표는 스킬커넥트 10연격 성공!」


아마 운으로 2, 3번 성공한 것이 전부 일터다, 기본적으로 내가 상대했던 몬스터들이 그렇게 맷집이 좋지 않았으니깐(물론 나에게만 한정이겠지만.)


「걱정 마, 여기 사람들도 없고 허수아비가 널려있구만 뭘···.」


‘그야 아직까지 허수아비를 치고 있을 플레이어는 없겠죠···.’


*


그 후로 미친 듯이 허수하비 학살에 열중했고, 어찌어찌 스킬커넥트 10연격에 성공해서 겨우 방에 돌아왔다.


「어이, 너 지친다는 느낌도 없잖아, 연기하지마 ㅋㅋ」


“이건 정신적으로 지친거라고요···.”


스킬커넥트는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엄청난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근데 너···, 물론 스탯빨도 있지만 소질이 있는 것 같은데?」


“···진짜요?”


「어 솔직히 하루 만에 성공할지 몰랐어, 다른 플레이어들은 하루 만에 성공하기 힘들걸? 물론 스탯 제한 때문에 10연격까지 할 수도 없겠지만.」


뭔가 이곳에 와서 스탯빨로 이뤄낸 성과를 제외하고는 처음 들어보는 칭찬 같았다.


「헉, 너 우, 우냐···?」


“아, 안울거든요!”


역시 이놈의 찐따같은 성격은 쉽게 변하지 않는 듯했다.


「···찐따에 울보인가, 아니 같은 건가?」


······.


「흠, 암튼 스킬커넥트를 실전에서 쓸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고!」


「내일은 새로운 필드의 필드보스를 연습 상대로 삼자고!」


내 기운을 북돋아 주려고 하는 말 같은데, 벌써 피곤하다.


“으윽···.”


나는 굉장히 혹독한 스승을 모시게 된 듯 했다.


그래도 만약 이런 훈련으로 3층에 스승이 보여줬던 플레이를 조금만 따라갈 수 있어도, 분명 동료들에게 엄청난 도움이 되겠지.


*


[무휼 오빠 같이 새로운 필드 안 가볼래여~?]


어젯밤에 키이나로부터 파티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우리 히로 스승과 필드보스를 잡기로 했는데, 아직 상대의 전력을 모르니 키이나를 데려가는 건 위험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여자친군가?」


“으악, 갑자기 무슨 소릴!?”


「굉장히 당황하는군, 아니 둘이 같이 오래 붙어있는 거 같길래.」


“···제가 친구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렇군.」


‘바로 납득하는 게 어쩐지 열받는데?’


이런 잡담이나 하면서 새로운 필드로 나섰다.


이번 필드의 주 무대는 ‘숲’인 거 같았다.


“생각해보니깐, 언제 필드보스가 나올지 모르잖아요?”


「잡몹들 잡다 보면 언젠가는 나오겠지.」


‘계획을 구체적으로 짜는 스타일은 아니구나, 스승···.’


결국 그 말대로 잡몹들을 상대하고 있는데 근처에서 소리가 들렸다.


챙―!, 챙―!


“죽어라―!”


“이 소리는···?”


「인간들끼리 싸우는 소리다.」


나는 서둘러 소리의 근원지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실제로 인간들이 전투를 하고 있었고, 딱 봐도 두 집단이 전투를 하는 양상이었다.


“아···, 설마?”


「···퀘스트인 거 같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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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22] +2 22.06.14 22 3 10쪽
30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21] 22.06.13 22 2 10쪽
29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20] +2 22.06.11 33 3 10쪽
28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9] +4 22.06.10 40 2 10쪽
27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8] +2 22.06.09 42 3 10쪽
26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7] 22.06.08 44 2 9쪽
25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6] +2 22.06.07 46 2 10쪽
24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5] +2 22.06.06 48 3 9쪽
23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4] 22.06.04 58 3 10쪽
22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3] +1 22.06.03 63 4 9쪽
»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2] 22.06.02 71 2 10쪽
20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1] +1 22.06.01 73 3 10쪽
19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0] +1 22.05.31 78 2 9쪽
18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9] +1 22.05.30 87 2 9쪽
17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8] +1 22.05.29 90 3 10쪽
16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7] +2 22.05.28 100 3 10쪽
15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6] 22.05.27 103 2 9쪽
14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5] +1 22.05.26 113 2 9쪽
13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4] +2 22.05.25 112 3 10쪽
12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3] +1 22.05.24 115 2 9쪽
11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2] 22.05.23 118 3 9쪽
10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1] 22.05.22 128 2 10쪽
9 [영웅강탈(英雄強奪)-08] (끝) +1 22.05.21 128 4 10쪽
8 [영웅강탈(英雄強奪)-07] +1 22.05.20 129 4 9쪽
7 [영웅강탈(英雄強奪)-06] +1 22.05.19 132 4 10쪽
6 [영웅강탈(英雄強奪)-05] +1 22.05.18 139 5 10쪽
5 [영웅강탈(英雄強奪)-04] +1 22.05.18 173 6 10쪽
4 [영웅강탈(英雄強奪)-03] +1 22.05.18 157 13 11쪽
3 [영웅강탈(英雄強奪)-02] 22.05.18 228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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