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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벨 님의 서재입니다.

영웅강탈(英雄強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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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벨
작품등록일 :
2022.05.17 21:21
최근연재일 :
2022.06.14 09:12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3,156
추천수 :
141
글자수 :
128,575

작성
22.05.3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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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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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0]

DUMMY

“저, 저게 뭐야!!??”


“X발! 보스는 2명이라며!!!”


순식간에 공략팀은 혼돈의 도가니 속에 빠져버렸다.


원래부터 GM들이 개자식들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도중에 내용을 바꿔버려도 되는 거야?’


‘아니지, 애초에 작G녀석이 나를 속인걸 수도···’


‘아니 녀석은 연기를 잘하는 편이 아냐, 아마 내가 게시판에 공략글을 올려서 탑 공략의 내용을 바꿔버렸다고 보는 게 맞겠지···.’


결과적으로 또 이런 일이 생긴 게 내 탓이었다.


또 머릿속에 공황장애 같은 것이 생길려는 찰나,


“여러분! 괜찮습니다, 우리는 계획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아직 저 3번째 녀석은 움직이지 않고 있어요!, 당분간 그 상태를 유지할 확률이 높습니다!”


제우스의 통솔에 정신을 번쩍 차렸다.


이 상황에서 저렇게 침착할 수도 있는건가···


나는 이 혼란스러움과 제우스의 관찰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검을 꽉 쥐었다.


“지금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


나는 앞장서 내 앞의 ‘1번’ 보스에게 달려들었다.


촤악!, 촤악!, 촤악!, 촤―악!


나는 녀석의 팔 쪽으로 높이 뛰어 순식간에 녀석의 팔을 떨어뜨렸다.


“역시 무휼!, 엄청난 공격이야!”


“그래, 제우스, 무휼과 함께라면 할 수 있어”


제우스의 지휘와 내 선빵에 다행히 우리조 인원들도 사기가 오른 듯했다.


녀석은 팔이 떨어지자 금새 그로기 상태에 들어갔고, 조원들은 그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확실히 레벨 10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데미지를 녀석에게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정도라면···, 할 수 있어!’


나 역시 클리어에 대한 희망을 느꼈고, 2번 보스를 맡고 있던 B조도 아직까진 큰 문제 없이 보스를 상대하고 있었다.


그로기가 풀린 1번 보스는 각성상태에 돌입했지만, 녀석의 머리는 제우스의 태도에 결국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좋아!, A조는 바로 B조 지원을―”


“크어어어어어―!”


그때였다, 3번 보스는 갑자기 포효를 질렀고, 그 포효에 화답하듯, 2번 보스도 각성 상태에 돌입했다.


“크읏―!, 2번 보스는 아직 각성에 돌입할 때가 아닌데···!”


“모두 조심해―!”


제우스의 안타까운 외침이 끝나자마자 B조 쪽에서는 비명이 난무했다.


“우아아악―!”


“사, 살려줘―!”


B조 인원들은 사방으로 날아가기 바빴고, 그나마 파냐와 몇 명만이 녀석의 일격을 열심히 받아내고 있었다.


쿵―!, 쿵―!


그리고···, 가장 거대한 몸집의 3번 보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우스 역시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는 눈치였다.


이대로 A조가 3번 보스를 상대하러 가기에는 B조는 지금 아주 위험해 보이는 상태였다.


“무휼, 내가 3번 보스에게 가서 시간을 끌겠어, 너희는 B조를 도와―”


“아니, 3번 보스는 내가 맡겠어.”


나는 매번 제우스의 위태위태한 그 희생정신을 더 이상 봐줄 수 없었고, 내가 생각했을 때는 이 방법이 최선인 것 같았다.


“제우스!, 키이나를 부탁할께!”


나는 이 한마디를 남기고 바로 3번 놈에게 달려갔다.


“무, 무휼···!”


“무, 무휼 오빠···!”


나는 그들의 부름을 뒤로하고 바로 놈의 팔 쪽으로 뛰어들었다.


“···아, 팔이 4개였네?”


나는 정신이 팔린 나머지 녀석의 외형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그대로 놈의 3번째 팔의 주먹이 맞고 날아갔다.


“커, 커억―!”


‘아, 아프다···!’


죽을 것 같은 고통까지는 아니었지만, 분명 검으로 막았음에도 놈의 공격은 아주 아팠다.


이놈은 절대 일행들에게 보내서는 안 된다.


나는 박혀있던 벽에서 서둘러 나와 녀석을 주시했다.


보스 역시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다행이야, 어그로는 제대로 끈 거 같아.”


나는 안도하며,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팔이 4개라니 너무 징그러운거 아냐?”


나는 이번에는 다리 쪽을 노렸다.


커다란 덩치에 비해 녀석은 아주 빠른 공격을 날렸다.


쾅―!, 쾅―!


내가 녀석의 공격을 피할 때마다 땅이 깊게 패였다.


“트, 틈을 못찾겠어···!”


녀석에게 일반적인 공격은 맞출 수 있었어도 스킬을 맞추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놈의 반응이 굉장히 빨랐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크어어어어어어―!


녀석은 갑자기 2번 보스 쪽을 바라보더니 주위에 있던 바위를 자신의 4번째 팔로 들어 올린 뒤 그쪽 방향으로 던져버렸다.


‘아, 안돼···!’


녀석이 던진 돌은 정확히 2번 보스를 상대하던 팀원들에게 직격했고, 그곳에 있던 일행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우와아악―!”


내 공격이 시원찮아서 어그로가 풀려버린 것 같았다.


“이 자식아!, 한눈팔지마―!”


[스킬 ‘진공수라인’이 발동합니다.]


나는 바위를 던졌던 4번팔을 향해 스킬을 발동했다.


“크어어어―!”


녀석은 잠시 고통스러워하는 거 같더니, 이내 공중에 있던 내게 커다란 도끼를 휘둘렀다.


“커어억―!”


‘아, 아프다···!, 너무 아파!’


녀석의 공격에 나는 다시 나가떨어졌고.


점점 심해지는 고통에 내 멘탈도 같이 날아가고 있었다.


‘이, 이런 놈을 어떻게 이겨···?’


방금 공격 덕분에 어그로는 내 쪽으로 다시 끌린 건지 녀석은 쿵, 쿵 소리를 내며 내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었다.


‘피, 피해야···’


[현재 스턴 상태입니다, 움직일 수 없습니다.]


나는 큰 데미지에 잠시 상태이상에 걸린 듯 했다.


녀석은 가지고 있던 커다란 도끼를 치켜들었다.


“자, 잠깐···!”


머릿속이 하애졌다.


‘뭐야 나는 이런 엄청난 스탯을 가지고 겨우 여기서 죽는 거야?’


‘내가 여기서 죽으면 다른 동료들은···?’


짧은 순간에 나는 절망에 빠졌다.


「하···, 너 정말 이정도밖에 못 하냐?」


순간 갑자기 처음 듣는 목소리가 들렸다.


콰아아앙―!


보스는 그대로 도끼를 내 쪽으로 찍어버렸다.


키이나가 그 소리에 3번 보스 쪽을 바라봤다.


“오, 오빠···!”


연기가 사라지자, 그 속에서 사람의 형상이 서 있었다.


무휼이었다.


“하아, 다행이다···!”


키이나는 안도했고, 나는 어리둥절했다.


「너는 움직임이 너무 비효율적이야.」


「내 몸은 그렇게 쓰는 게 아니란다, 가짜야.」


“뭐, 뭐야, 누구야!”


나는 허공에 대고 외쳤다.


「일단 피하는 게 좋겠다, 가짜야.」


녀석은 반대쪽 손의 검으로 이번에도 나를 향해 내리쳤다.


나는 재빨리 옆으로 움직여 커다란 검을 피해냈고, 잠시 보스와 거리를 벌렸다.


「야, 그 순간에는 바로 공격했어야지, 바보냐?」


“대, 대체 누구신데요?”


적어도 이제는 이 목소리가 내 머리를 통해 곧바로 들린다는 것은 알겠다.


「나?, 네가 가짜니깐, 난 진짜지.」


······?


「잡담할 시간은 없는 것 같고, 도와줄까?」


나는 그 제안에 2번 보스를 상대하고 있는 일행들을 보았다.


아까의 갑작스러운 3번 보스의 ‘바위 던지기’ 공격에다, 잡졸들도 아까보다 더 늘어나 일행들은 고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떻게···?”


「몸을 내놔.」


그 말에 번뜩 정신이 들었다.


“설마 저번에도···?”


「아아 맞아, 그때.」


「야, 근데 시간 없다.」


3번 보스가 다시 일행 쪽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아, 그럼 뭐든 빨리 도와줘 봐요!”


「일단 녀석에게 달려들어서 씨게 얻어맞아.」


······?


「···너의 정신이 안 멀쩡해야, 내가 니 몸을 쓸 수 있어.」


“···그러다 죽으면요?”


「니 몸은 그렇게 약하지 않아, 이 겁쟁이 자식아!」


「···재 바위 찾는 거 같은데?」」


그 말에 나는 보스에게 달려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무작정 녀석의 머리 쪽으로 뛰어 들었다.


[스킬 ‘소닉 리프’를 발동합니다.]


“흐아아앗―!”


「스킬을 쓰라고는 안 했는데···」


퍼―억!


「그렇게 스킬을 막무가내로 쓰니깐 처맞지···」


‘아니, 니가 처맞으라며···’


정체불명 목소리의 훈수를 마지막으로 나는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벽에 처박힌 ‘내 몸’이 먼지를 툭툭 털면서 걸어 나왔다.


“하···, 빙의 한번 하는 게 이렇게 힘들어서야, 저번에는 이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그럼···, 간다.”


‘내 몸’은 그대로 엄청난 속도로 보스에게 달려갔다.


“크, 크어어어어―!”


그리고는 사정없이 보스의 온몸을 난자하기 시작했다.


“연.”


“호리즈널 아크.”


“진공수라인.”


“포말 스트라이크.”


내 몸을 차지한 정체불명은 마구 스킬을 난사했다.


얼마 안 있어, 보스는 결국 고함과 함께 붉은 빛을 띤다.


“각성인 건가, 벌써 얼마 안 남았구만.”


“와 근데, 진짜 사기적인 몸이네, 이놈은 어떻게 이런 몸을 그따위로 쓴 거지.”


내 몸을 차지한 그 녀석은 보스의 각성과는 상관없이 같은 페이스로 녀석의 다리 쪽을 집중 공격하기 시작했다.


고통에 발광하며 훨씬 빨라진 공격을 하는 보스의 공격들을 손쉽게 피하며 그는 금방 각성 상태의 보스를 넘어뜨렸다.


“이제 끝내자.”


녀석은 어느새 무기를 키이나가 준 대검으로 바꿔 들었다.


“메테오폴.”


녀석은 그렇게 보스몹의 가슴팍에 올라 스킬명을 외쳤다.


대검은 그대로 보스의 정중앙을 갈라버렸고, 보스는 빛이 되어 사라졌다.


[Congratu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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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20] +2 22.06.11 33 3 10쪽
28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9] +4 22.06.10 40 2 10쪽
27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8] +2 22.06.09 43 3 10쪽
26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7] 22.06.08 45 2 9쪽
25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6] +2 22.06.07 46 2 10쪽
24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5] +2 22.06.06 48 3 9쪽
23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4] 22.06.04 58 3 10쪽
22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3] +1 22.06.03 63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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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1] +1 22.06.01 73 3 10쪽
»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10] +1 22.05.31 79 2 9쪽
18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9] +1 22.05.30 87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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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5] +1 22.05.26 113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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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2] 22.05.23 118 3 9쪽
10 [‘가짜’ 영웅의 게임 공략법-01] 22.05.22 128 2 10쪽
9 [영웅강탈(英雄強奪)-08] (끝) +1 22.05.21 128 4 10쪽
8 [영웅강탈(英雄強奪)-07] +1 22.05.20 129 4 9쪽
7 [영웅강탈(英雄強奪)-06] +1 22.05.19 132 4 10쪽
6 [영웅강탈(英雄強奪)-05] +1 22.05.18 139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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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웅강탈(英雄強奪)-03] +1 22.05.18 157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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