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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세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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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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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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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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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제18화 아드님을 주십쇼

DUMMY

아미르는 페트로마스의 COO(Chief Operating Officer), 즉 최고 운영 책임자였다.

회사 조직에선 CEO의 바로 밑에서 회사 운영을 총괄하는 자리라 꽤 힘이 있는 자리였지만...

CEO인 아버지 다뚝 하지 라작 앞에선 그냥 힘없는 아들일 뿐이었다.


다뚝 하지 라작은 전신에서 완고함을 내뿜는 초강성 보스의 포스가 있었다.

분위기가 현도구아그룹의 총수 장명구 회장 못지않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페트로마스 측에선 아미르 부자와 임원 다섯 명이 미팅에 참석해서 숫자로 압도하는 분위기였다.


초반엔 서로 양측의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는데, 영어가 잘 들리지 않았다.


아미르와 장재성은 영국에서 공부한 유학파 동문답게 정통 영국 영어를 구사했으나, 다른 임직원들은 말레이시아 억양이나 어휘, 그리고 문법이 섞인 맹글리시(Manglish)를 사용하고 있었다.

집중을 해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오고 가는 내용을 100%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반면 준성의 옆에 앉은 윤태진 부장은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부장님, 저 사람들 영어가 다 들리십니까?”


준성은 윤 부장에게 귓속말로 소곤소곤 물어봤다.


“아니요. 그냥 분위기를 봐서 대응하는 겁니다. 분위기가 부드러울 땐 거기에 맞춰서 웃어주고, 진지하고 딱딱해질 땐 표정을 굳히고 있으면 되는 거죠.”


와... 중후하면서도 강인한 외모로 이렇게 감쪽같이 연기를 하고 있었다니.

이게 짬밥의 힘인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준성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상태인 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뭔가 당한 것 같다는 야속함과 나만 바보가 된 게 아니라는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그나마 다행인 건 페트로마스의 회사 소개서 출력물을 한 부씩 나눠줬기 때문에, 진지한 표정으로 자료를 뒤적이는 척 할 수 있었다는 거였다.


두 번째로 답답한 건 회의의 진행 속도였다.

우리나라 스타일은 뭐든 빨리빨리 해치우는 게 미덕인데, 이 동네 사람들은 참 느긋했다.

여유로운 미소를 장착한 채, 업무 외적인 이야기부터 풀어나가는 중이라 회의 진도가 답보 상태인 것 같았다.

마치 잔잔한 강물 위에 느긋하게 떠다니는 유람선 같은 느낌이었다.


노련한 장재성은 본론을 꺼내기 전에 말레이시아라는 국가에 대한 칭찬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역사, 문화, 민족성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점을 언급하며 상대측의 기를 세워줬다.

이어서 작은 규모의 국영기업으로 시작해서 거대한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페트로마스사의 연혁과 저력에 대해서도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디테일한 사례와 함께 칭찬 공세를 퍼부어갔다.

특히 회사 창립 멤버인 아미르 할아버지의 업적을 자세히 늘어놓았다.

무조건 ‘너희 회사와 가문이 최고다’라는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팩트에 기반한 사례를 제시하며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장재성은 아미르를 포함한 페트로마스 측 인원들을 달고나처럼 녹여버리다가 드디어 본론으로 넘어갈 화두를 던졌다.


“By the way, Do you know American basketball player Michael Jordan?(그런데 말입니다. 미국의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을 아십니까?)”

“Of course lah. I really like him. MJ is the best of the best.(물론이죠. 그를 정말 좋아합니다. 최고 중의 최고니까요.)”

“Did you know that he quit basketball to play baseball for a while?(그가 농구를 그만두고 잠시 야구도 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Yes, yes, I know that. He played baseball for about a year.(네, 네, 알고 있습니다. 1년 정도 야구를 했었죠.)”

“He was a below-average baseball player, but he became a legend as a basketball player.(그는 평균 이하 수준의 야구선수였지만 농구선수로서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아미르의 아버지는 이제야 장재성이 마이클 조던 이야기를 꺼낸 이유를 눈치챈 것 같았다.


“The place he should be is the basketball court, not the baseball field.(그가 있어야 할 곳은 야구장이 아니라 농구 코트였습니다.)”


아주 쉽고 명쾌한 사례를 던져서, 아미르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생각해보게 했다.

장재성은 그렇게 본론으로 들어가는 문을 두드렸다.

따님을 주십쇼가 아닌, ‘아드님을 주십쇼’라고 친구 아버지를 설득하는 게 이번 미팅의 최종 목표였다.


* * *


일반적으로 배터리는 크게 일차전지와 이차전지로 구분한다.

일차전지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전지이고, 충전해서 재사용이 가능한 걸 이차전지라고 부른다.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이차전지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쓰이고 있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휴대폰, 노트북 등 각종 첨단 전자기기에 두루 쓰이는 대중적인 배터리였다.

다른 이차 전지들에 비해 에너지 밀도, 전력 변화효율, 수명 및 충/방전 횟수에서 가장 좋은 밸런스를 보여줬고, 이미 상용화되어 대량 양산을 할 수 있는 배터리였다.

그래서 완성차 회사들은 전기차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양극의 리튬 이온이 음극으로 이동하며 충전되고, 음극의 리튬 이온이 양극으로 돌아가며 에너지를 방출하는 원리도 작동된다.

이때 이온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게 전해질이고, 양극과 음극이 직접 닿지 않게 막아주는 게 분리막이다.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양극재로 사용되는 물질들의 가격이 가장 비쌌다.

특히 가장 비싸고 효율이 좋은 건 NCM(니켈, 코발트, 망간)을 사용한 삼원계 리튬 배터리인데, 한국의 배터리 업체들이 이쪽 기술을 선도하는 중이었다.

한마디로 ‘비싸고 좋은 배터리’가 한국 배터리 기술의 특징이었다.


하지만 이 비싼 배터리 가격이 전기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또한 리튬 이온 배터리는 저온에서 급격하게 효율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어서 추운 기후에서 불리한 단점도 있었다.

무엇보다 안정성이 떨어져서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데, 순식간에 천도 이상의 고온으로 치솟는 불길이라 화재 진압이 어려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런 리튬 이온 배터리의 치명적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다른 소재의 배터리를 찾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다.

아미르도 그런 과학자 중 한 명이었는데, 그가 연구하고 있던 분야는 ‘마그네슘’을 사용한 이차 전지였다.


“I am confident that Amir's research can be a game changer for the global battery industry.(저는 아미르의 연구가 전 세계 배터리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장재성은 아미르가 연구하고 있는 마그네슘 배터리의 장점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마그네슘은 지구상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원소로 리튬 대비 약 30배가량 저렴해서,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마그네슘은 이온 하나당 전자를 하나씩 옮기는 리튬과 다르게 2가 이온 구조여서 에너지 밀도가 2배 이상 높았다.

따라서 동일 부피에서 2배 이상의 용량을 뽑아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물과 산소에 대한 반응성이 작아서 공기 중에서도 안전했다.


“Despite these advantages, there are still challenges that are difficult to commercialize.(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용화하기 힘든 난제들이 있습니다.)”


아미르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상당히 결연한 표정과 말투로 이야기를 끝맺었다.


“I will definitely solve those problems within a few years.(제가 반드시 그 문제들을 몇 년 이내에 해결할 겁니다.)”


아미르의 아버지는 그동안 아들이 뭘 연구하고 있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경영 후계자로 키울 생각만 했기 때문이었다.


평소에는 아들의 연구 분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제삼자를 낀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듣는 계기가 됐다.

둘이 직접 하기 힘든 얘기를, 장재성이라는 중재자가 끌어내 주고 있었다.


아미르의 아버지는 아미르에게 말레이어로 뭔가 질문을 했고, 아미르 역시 말레이어로 답변하며 잠시 둘이서만 대화를 했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나쁜 분위기는 아니었다.

아미르의 아버지는 시종일관 고개를 끄덕이며 아들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I have a question for you, Mr. Jang.(당신에게 질문이 있습니다. 미스터 장.)”


아미르의 아버지가 이번엔 장재성을 지목해서 질문을 던졌다.


“If my son's research succeeds, won't oil companies like us suffer?(우리 아들의 연구가 성공하면, 우리 같은 정유회사들은 피해를 보는 거 아닙니까?)”


자동차 산업과 정유 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내연기관은 기름을 넣어야지만 움직였고, 엔진오일, 미션오일, 브레이크오일 같은 윤활유 역시 자동차 운행에 필요한 필수 소모품이었다.

그래서 내연기관 대신 모터를 사용하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정유회사들의 입지가 줄어들리라는 전망은 당연한 거였다.


다만 아직은 전기차 기술 개발이나 보급이 한참 멀었다고 전망하는 시기였다.

몇 년 전부터 전기차 시장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그리며 과감한 투자를 했던 배터리 회사들이, 기대만큼 확대되지 않는 전기차 시장 때문에 휘청이는 중이었다.

2012년 초에는 미국 최대의 이차전지 업체인 에너원(Ener1)이 파산신청을 했고, 다른 업체 A123 역시 파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근황이 그래서인지 아직 정유회사들은 심각하게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은 분위기였다.


“Jean-Pierre.(장 피에르)”

“Yes, sir!(넵!)”


장재성이 준성의 외국어 이름을 불렀다.

준성은 외국 이름을 따로 만들지 않았었는데, 과거 프랑스 레노 본사에 출장을 갔을 때 현지 직원들이 지어준 이름 ‘장 피에르’였다.

성이 ‘장’씨라는 얘기를 듣고 붙여준 이름이었다. 자기소개를 하면 ‘장 피에르 장’이 되면서 앞뒤로 장이 들어가는 게 흥미롭지 않냐고 했었다.

그게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 이름을 써오고 있었다.


준성은 가방에서 준비해온 프린트물을 꺼냈다.

장재성의 지시로 준성이 직접 작성한 ‘Strategic Proposal for Petromas(페트로마스를 위한 전략 제안서)’라는 2페이지짜리 자료였다.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은 매우 간단명료했다.

가까운 미래에 내연기관 차들은 서서히 퇴출당할 거고, 정유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전기차의 전비 향상을 위한 ‘전기차 전용 윤활유’ 개발과 냉각유를 활용한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 기술 개발이라고 강조해놨다.


액침냉각이라는 용어는 준성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는데, 원래는 데이터 센터 같은 곳에서 대형 서버의 열을 식히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었다.

공기를 사용하는 공랭식, 물을 사용하는 수랭식 냉각보다 훨씬 효율이 뛰어난 방식으로, 절연냉각유 안에 직접 열원을 담그는 직관적인 냉각법이었다.

이를 응용해서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기 등에도 활용해볼 수 있는데, 기름을 사용하는 일이라 정유사에서 전문적으로 달려들어야 할 미래 먹거리였다.


“One of my fellow professors at UM is working on liquid immersion cooling technology.(말라야 대학에 있는 제 동료 교수 중 하나가 액침냉각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아미르가 이야기를 꺼내자 페트로마스 측 인원들은 또 말레이어로 서로 묻고 답하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We will discuss it internally first. Please have a lunch and then continue the meeting.(우선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점심식사를 하십쇼 그리고 나서 회의를 이어가겠습니다.)”


이미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고, 무슬림들은 정오 기도(Zohor)를 올려야 할 시간이었기 때문에, 함께 오찬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쉬웠지만, 비즈니스도 식후 행이다.

일단 먹어야 일을 할 수 있다.


* * *


장재성 일행은 페트로마스 타워 푸드코트에 있는 로컬 음식점에서 면 요리를 주문했다.

장재성은 미고렝(Mee Goreng), 준성은 락사(Laksa) 그리고 윤 부장은 완탄미(Wantan Mee). 각자 취향대로 메뉴를 시켜봤다.


“실장님, 페트로마스 측 반응은 어떨 것 같습니까?”

“글쎄. 나쁘지 않을 것 같긴한데. 우리는 준비한 전략대로 최선을 다했으니까, 일단 든든히 먹고 결과를 기다려 보자.”


준성은 내심 초조한 마음이었는데, 장재성은 태연자약하게 미고렝을 먹고 있었다.

윤태진 부장이야 뭐, 장재성을 철석같이 믿는 캐릭터라 아무 걱정 없이 완탄미를 폭풍 흡입하고 있었다.


“으아, 이 새끼는 왜 이렇게 소심한 거냐. 조금만 더 꼬시면 확실히 투자할 것 같았는데 왜 갑자기 마음을 돌린다는 건지 원.”


준성과 장재성의 등 뒤쪽에서 누군지 알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얼래? 이게 누구야?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탁.’


그러자 준성과 장재성을 마주 보고 앉아있던 윤태진 부장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식사 중에 죄송합니다. 잠시 실례 좀 하겠습니다.”


준성이 고개를 돌려보니, 공항에서 장재성에게 시비를 걸었던 그 취객 놈이, 비슷한 행색을 한 양아치 세 명과 함께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4대 3인가?

아니지, 장재성을 제외하면 4대 2.

윤 부장이 셋을 맡아주면, 최소한 한 놈 정도는 준성이 물고 늘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준성은 망설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장재성 앞을 막아섰다.

우리 형은 이 동생이 지킨다.


저런 양아치 새끼들은 확 그냥...

윤 부장님이 알아서 처리해주시겠지?

부장님, 파이팅입니다.

제17화 삽화_3r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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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48화 기회는 영웅을 만든다 NEW +5 20시간 전 1,046 49 13쪽
48 제47화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14 24.09.16 1,451 76 14쪽
47 제46화 (가짜) 재벌 3세 장준성 +18 24.09.15 1,688 82 13쪽
46 제45화 천종산삼 +15 24.09.14 1,858 81 14쪽
45 제44화 영화 같은 하루 +14 24.09.13 2,003 76 13쪽
44 제43화 음악회, 알리바이 그리고 거짓말 +11 24.09.12 2,120 96 14쪽
43 제42화 미션 임파서블 +12 24.09.11 2,156 95 14쪽
42 제41화 가짜를 진짜로, 진짜를 가짜로 +11 24.09.10 2,355 96 14쪽
41 제40화 잘 만든 차가 맞습니까? +14 24.09.09 2,478 87 14쪽
40 제39화 장진수를 부르는 목소리 +12 24.09.08 2,583 113 12쪽
39 제38화 신설, 전기자동차 본부 +9 24.09.07 2,589 109 13쪽
38 제37화 이중 스파이 +16 24.09.06 2,708 129 14쪽
37 제36화 임기응가 +14 24.09.05 2,843 124 15쪽
36 제35화 스케일이 커졌다 +15 24.09.04 2,992 128 16쪽
35 제34화 든든한 공범 +11 24.09.03 3,059 121 12쪽
34 제33화 예상 밖의 대답 +11 24.09.02 3,125 122 12쪽
33 제32화 자동차대여사업 +12 24.09.01 3,157 104 13쪽
32 제31화 재벌가의 사모님 +12 24.08.31 3,325 111 15쪽
31 제30화 혼돈의 카오스 +8 24.08.30 3,313 108 12쪽
30 제29화 언니는 적이다 +11 24.08.29 3,340 110 14쪽
29 제28화 VIP를 위한 시승 +7 24.08.28 3,388 106 14쪽
28 제27화 꼭 가고 싶습니다 +9 24.08.27 3,550 115 13쪽
27 제26화 히든 카드 +8 24.08.26 3,647 113 15쪽
26 제25화 품절남 +10 24.08.25 3,880 118 14쪽
25 제24화 갑질 아닌 갑질 +11 24.08.24 3,884 125 13쪽
24 제23화 늘어나는 거짓말 +13 24.08.23 3,891 123 15쪽
23 제22화 카운터 어택 +9 24.08.22 3,898 127 14쪽
22 제21화 산 넘어 산 +11 24.08.21 3,904 118 14쪽
21 제20화 비상 상황 +14 24.08.20 4,025 1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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