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작가 야근의신 입니다.

재벌 3세를 구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새글

야근의신
그림/삽화
AM 06:00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7.31 09:34
최근연재일 :
2024.09.17 06:0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212,390
추천수 :
6,457
글자수 :
304,476

작성
24.09.06 06:00
조회
2,708
추천
129
글자
14쪽

제37화 이중 스파이

DUMMY

‘똑똑똑.’


“장준성입니다.”

“어, 들어와.”


김건 실장의 방은 마치 대학교수의 방 같은 느낌이었다.

책상 뒤편으로 커다란 책장이 놓여있었고, 많은 책이 빼곡하게 꽂혀있었다.


“앉아. 해우소에서 근심을 좀 덜어내고 왔나?”

“넵.”


김 실장은 준성의 시선이 책장에 꽂히는 걸 보더니 웃으며 말을 꺼냈다.


“자네 학무지경(學無止境)이라는 말을 들어봤나?”

“아니요, 잘 모르겠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정진해야 도태되지 않는다네.”

“네, 명심하겠습니다.”

“자네도 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지?”

“네.”

“외국에서 공부한 친구들이 이런 동양의 지혜가 담긴 사자성어에 약한 거 같아. 한자는 뜻글자라 단 네 글자 안에 심오한 내용을 담아낼 수 있네만, 서양 애들은 그런 게 힘들지.”


사자성어를 들먹이는 데서 왠지 모를 기시감이 느껴졌다.

김건 실장이 자신보다 후배인 연수종 실장을 라이벌로 여기고 있다는 건,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연 실장과 다른 점이 느껴졌다.

연 실장은 본인의 지식을 과시하지도, 무지한 사람을 무시하지도 않았다.

누가 오리지널이고 누가 카피캣인지 대략 느낌이 왔다.


진짜 깊이가 있는 사람은 일부러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티가 나기 마련이다.

특히 남을 깎아내리며 자신의 위치를 상대적으로 높이려는 사람은...

그리고 자네‘도’ 외국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았냐고 이야기하는 건 장재성을 염두에 둔 말이 분명했다.


“그건 그렇고, 장준성 과장 자네는 화제의 인물이야. 그렇지?”


긍정하기도 부정하기도 애매한 질문이었다.


“부회장님께서 일개 과장을 불러올리는 걸 보면 말이야.”


김건 실장은 장의성 부회장이 왜 준성을 만났는지 심히 궁금한 것 같았지만, 간접적으로 변죽만 울렸지 직접 물어보지 않았다.

차라리 오용빈 실장처럼 화끈하게 직진하는 스타일이 상대하기는 쉬운데.

그렇다고 연수종 실장처럼 전략적으로 사람을 떠보는 것도 아니었다.


“제가 장재성 실장을 구해준 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 번 하려 했었는데, 그동안 기회가 없었다고 부르셨습니다.”

“그 얘기를 그렇게 길게 하셨나?”


부회장실에 들어가서 머무른 시간을 알고 있다? 이건 이 양반의 눈과 귀가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는 얘기다.


“부회장님께서 옛날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두 분이 어렸을 때 같이 놀았던 얘기요.”

“아... 두 분 다 남자 형제가 없었지.”


김 실장은 최대한 공손한 자세로 대답하는 준성의 말을 믿는 눈치였다.


“장재성 상무는 우리 회사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이자 장씨 일가의 도련님인데, 자네가 구해낸 게 큰 공이지.”


아주 ‘중~요한’이라고 하면서 길게 발음하는 데서 비꼬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다. 그리고 ‘도련님’이라는 단어에서도 애송이 취급을 하고 싶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동안 다른 윗분들을 만나면 다들 장재성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곤 했는데, 김 실장은 큰 공을 세웠다고만 표현했다.


그리고 꼬박꼬박 장재성 상무, 또 연수종 전무라 부르는 것도 특징이었다.

자신은 부사장인데 다 같이 실장으로 묶이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라 그런 식으로 티를 냈다.


“나는 자네가 장 상무를 어떻게 구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네.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모든 걸 의심해 보라 그랬단 말이야. 자네를 진짜 의심한다기보다는, 매사에 돌다리도 두드려보면서 가는 게 내 성격이라서 말이야.”


구해준 상황이 궁금하면 그냥 자연스럽게 물어보면 될 것을, 뭐 이리 말이 많을까?

의심하는 거 맞네.


“원래 기획조정 1실이 우리 그룹의 미래를 먹여 살릴 혁신 기술 개발과 투자거든. 그런 중요한 프로젝트들을 검토할 때는 이 데카르트식 의심으로 걸러내야 한다, 이 말이야. ‘I think, therefore I am.’,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들어봤지?”

“네,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흐네 데꺄흐트(René Descartes)’는 프랑스 사람이라 영어로 그렇게 말은 한 적은 없었습니다. 불어로 쓴 책에는 ‘쥬 빵쓰 동 쥬 쒸(Je pense donc je suis.)’, 라틴어로 책을 썼을 때는 ‘코기토 에르고 숨(Cogito ergo sum.)’이라고 썼습니다.”


‘프랑스 문학과 철학’이라는 수업 시간에 들었던 내용이 기억나서 한 방 먹여줬다.

데카르트의 이름도 최대한 원어 발음 그대로 들려주면서.


김 실장은 자신의 인문학적 소양을 과시하려다가 도리어 지적을 받자 조금 당황한 기색이었다.


“자네는 스위스에서 공부하지 않았었나? 스위스는 독어 쓰는 나라였던 거 같은데.”

“부사장님, 제네바 모터쇼 가보시지 않으셨습니까?”

“어, 가봤네만.”

“그 쥬네브는 불어를 쓰는 지역입니다. 그리고 스위스는 국어가 네 개입니다.”

“아아, 맞아 맞아. 그랬던 거 같네.”


틈이 보여서 바로 공격하긴 했지만, 계속 자극하고 몰아붙일 필요는 없었다.

살짝 흔들어 놓은 걸로 충분했다.


그래서 준성은 바로, 장재성을 구해준 상황에 관해 설명해줬다.

꾸며낸 게 아니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아주 상세한 묘사를 곁들여서 이야기를 해줬더니, 김건 실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하는 것 같았다.


“의심할 여지 없는 진실인 것 같네.”

“부사장님 앞에서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은 전부 다 걸릴 것 같습니다. 일단 의심하면서 면밀히 걸러내시니까요”

“허허허허. 이 친구가 뭘 좀 알아.”


이번엔 슬쩍 아부를 해줬더니, 반응이 좋았다. 본인이 아부를 잘하는 사람은, 받는 것도 좋아하기 마련이다.


“부사장님은 경영인이라기보다는 대학교수님 같은 학자의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그래 보이나? 내가 MBA를 따고 나서 지금은 경영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긴 하네만.”


역시 이 양반의 무의식적 욕망을 제대로 읽어냈다.

김건 실장은 학구적인 사람처럼 보이길 원하는 사람이 맞았다.

가려운 곳을 살살 긁어주며 리액션을 해주니,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리고 말이야. 내가 자네한테 궁금한 게 있었는데...”

“네, 하문하십쇼.”

“그 소문 말이야. 왜 그거 있지 않은가. 사내에 떠도는 이야기.”

“네, 소문은 소문일 뿐. 아닙니다.”

“그래?”

“네. 입사할 때 특혜를 받은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소문은 좀...”

“회사가 크고 사람이 많다 보니 도청도설(道聽塗說)로 떠도는 이야기가 참 많아. 하나하나 진위를 밝혀내기도 그렇고.”


저쪽도 어떤 소문인지 정확히 말을 꺼내지 않았고, 이쪽에서도 확실히 명시하지 않았다.

김 실장의 애매한 화법 덕분에, 나중에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았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자네랑 장 상무랑은 관계가 어떤 편인가? 도련님 수발들기 힘들지?”


이번엔 이간질을 위한 포석인가?

일단 미끼를 물어주기로 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재벌가 사람과 가까이 지내본 적이 없어서 신기한 것도 많고 놀라운 것도 많고. 그렇습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른 분들이지. 보통 사람들과 생각 자체가 달라. 나는 사실 장 상무가 자네를 데리고 해외 출장을 가는데 비즈니스를 태웠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이 앞섰었네.”


이건 또 뭔 소리?

부러워하거나 욕을 하는 게 일반적인 반응인데...


“물론 장 상무야 자네를 챙겨주고 싶어서 그런 걸 알겠지만,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은 윗사람이랑 붙어있는 것 자체가 부담 아닌가? 이코노미를 탔으면 몸은 불편해도 마음만큼은 편하게 갈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네, 맞습니다.”

“그리고 그런 특혜를 받고 나면 사내에서 뒷말도 많이 나오고... 괜히 안 들어도 될 욕을 얻어먹게 되는 건 바로 자네란 말이지. 위에서는 그런 걸 몰라요. 안 그런가?”

“부사장님은 밑에서부터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셨다는 게 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직원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시는 것 같구요.”

“당연한 거 아니겠나. 나도 하나하나 밟고 올라온 사람이라, 다 겪어본 일이고 우리 직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란 말이야.”


숨 쉬듯이 거짓말을 하고 살다 보니, 스스로 생각해봐도 연기 실력이 는 것 같았다.

속으로는 웃음이 나오는 중이었지만, 겉으로는 진심으로 탄복했다는 표정과 말투로 김 실장을 띄워줬다.

효과는 뭐...


“직장생활은 말이다. 라인이라는 게 참 중요해. 그런데 외줄을 타는 게 쉽겠나? 두 줄을 타는 게 쉽겠나?”

“두 줄이 쉽습니다.”

“그래. 바로 그거야. 자네는 참 센스가 있어. 그게 조직 생활을 할 때 큰 장점이 될 거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달갑지 않은 인정을 받아버렸다.


“내가 앞으로 자네를 눈여겨보겠네.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부탁할 일도 있을 거야.”

“네.”

“자네 그거 아나? 사람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어. 받는 것보다 주는 걸 좋아하는 기버(Giver), 주는 것보다 더 받기를 원하는 테이커(Taker),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매처(Matcher). 나는 그중에서 정확한 걸 좋아하는 매처야.”


얼핏 들어보면 공평한 걸 추구하는 사람 같아 보이지만, 거기엔 함정이 있었다.

받은 것도, 주는 것도 정량적으로 계량할 수 없다는 것.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로 계산하기 때문에, 자기가 받은 건 축소하고 준 건 과대평가할 수밖에 없다.


“내 부탁을 들어준 사람은 꼭 챙겨준다, 이 말이야. 그 부분은 아주 확실하지.”


진짜들은 주저리주저리 떠벌리지 않는다.

신뢰를 주는 말 한마디와 행동으로 증명하는 경우가 많다.


“아, 어려울 건 없어. 그냥 장 상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나한테 미리 알려주기만 하면 돼.”

“네?”

“전혀 부담 갖지 않아도 돼. 이게 뭐 다른 회사에서 기밀을 빼내 가는 산업 스파이 같은 개념도 아니야. 장 상무나 나나 어차피 우리 회사가 잘 되자고 일하는 사람들인데, 생각이 안 맞을 때가 종종 있어. 내가 먼저 그런 부분을 알면 조율하기도 쉽고.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지. 이해가 가나?”

“네네.”


김 실장은 프락치가 되라는 얘기를 아주 멋들어지게 포장하고 있었다.

무방비 상태에서 들으면 웬만한 사람들은 쉽게 낚일 것 같았다.

역시 저 자리까지 올라갔다는 건, 자기 보다 잘난 놈 제끼고. 못난 놈 보내고. 배신자는 밟아버리면서 올라갔다는 얘기.

절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었다.


“앞으로 어렵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나를 찾아와도 좋아. 알았지?”

“네, 감사합니다.”


준성은 90도로 허리를 굽힌 자세로 악수를 하고 방을 나설 수 있었다.

김 실장의 방에서 한 걸음씩 멀어질 때마다 피곤함이 늘어나는 기분이었다.

장의성 부회장에 이어 기획조정 1실장까지 상대하게 될 줄은 몰랐다.

진짜 어디 짱박혀서 한숨 푹 자고만 싶은 느낌.


장진수하고는 피곤함의 종류가 달랐지만...

직장생활, 이건 어느 위치든 참 고된 것 같았다.


* * *


준성은 차를 돌려 본사로 복귀한 장재성의 방을 찾아갔다.

김건 실장 방에 잡혀있는 동안 톡이 왔었는데,


[장재성 실장] Rescue?

[장준성] No need


말레이시아에서 배운 맹글리시, ‘노 니드’로 답장을 보냈었다.

궁지에 몰렸다면 장재성의 구조가 필요했겠지만, 생각보다 상황이 잘 풀려버렸다.


“하하하하하하. 아, 미치겠다 이거.”


장재성은 역대급 폭소를 터드리며, 준성이 녹음해온 대화 내용을 들었다.


“와, 우리 준성이 진짜 능글맞네. 얼떨결에 끌려가서 스파이가 돼서 돌아왔어. 너 형 버리고 진짜로 그쪽으로 붙을 생각은 아니지?”

“에이, 실장님. 저를 뭘로 보십니까?”

“아니, 연기를 너무 잘해서 물어봤다.”


장재성은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재미있는 부분을 계속 찾아서 다시 듣고 있었다.


“어쨌든 우리는 쓸 수 있는 카드가 늘어났어. 너를 통해서 역정보를 흘릴 수도 있게 됐으니까.”

“저는 뭔가 더 피곤해지는 느낌입니다.”


거짓말을 온몸에 두르고 모든 걸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에, 적진에 잠입한 스파이 아니, 양쪽을 잇는 이중 스파이가 되는 건가?


“잘할 거야. 암, 그렇고말고.”

“네...”

“아무튼 고생 많았어. 참, 의성이 형님은 뭐라 하시든?”

“뭐 그냥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습니다.”

“응, 나랑 얘기가 다 된 부분이니까. 나도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 형님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는 건 잘한 거 같다.”

“넵. 진짜 힘이 되는 일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응.”

“일주일에 한 번 조찬 교육을 하시겠답니다.”

“어? 새벽 밥상머리 교육?”

“네.”


장의성 부회장은 고등학생 시절 3년 정도 장주용 회장의 청운동 자택에서 살았었다.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함께하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는 얘기는 유명한 일화였다.


“큰할아버지의 부지런함 때문에 전사 임직원들이 고생했지. 모두가 아침형 인간일 수는 없는데.”


현도차의 조기 출근 문화는 아주 유서 깊은 거였다.


“아이고야 우리 준성이가 의성이 형의 밥상머리 교육까지 받게 된다니 고생문이 열렸구나. 힘내라. 다 피가 되고 살이 될 거다.”


너무나 즐거워하는 장재성의 얼굴을 보니, 반전의 폭탄을 터트려주고 싶어졌다.


“실장님.”

“응.”

“실장님도 같이 참석하라고 하셨습니다.”

“뭐?”

“밥상머리 교육이요. 같이 오라고 하셨는데요?”

“하아...”


장재성의 웃는 얼굴은 순식간에 나라 잃은 표정으로 바뀌어 갔다.


“장난하는 거 아니지?”

“네. 아닙니다.”


장재성이 이렇게까지 벙찐 모습은 처음 봤다.


‘장재성 실장도 함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 좋은 생각이네. 그래, 그렇게 하자.’


사실 정의성의 조찬 교육 명령에 물귀신 작전을 펼친 건, 준성이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나은 거다.

이런 게 바로 형제애지.

하하하하. 속으로만 웃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재벌 3세를 구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다섯번째 제목 변경 공지 +7 24.08.09 4,163 0 -
49 제48화 기회는 영웅을 만든다 NEW +5 20시간 전 1,046 49 13쪽
48 제47화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14 24.09.16 1,451 76 14쪽
47 제46화 (가짜) 재벌 3세 장준성 +18 24.09.15 1,688 82 13쪽
46 제45화 천종산삼 +15 24.09.14 1,858 81 14쪽
45 제44화 영화 같은 하루 +14 24.09.13 2,003 76 13쪽
44 제43화 음악회, 알리바이 그리고 거짓말 +11 24.09.12 2,121 96 14쪽
43 제42화 미션 임파서블 +12 24.09.11 2,157 95 14쪽
42 제41화 가짜를 진짜로, 진짜를 가짜로 +11 24.09.10 2,356 96 14쪽
41 제40화 잘 만든 차가 맞습니까? +14 24.09.09 2,479 87 14쪽
40 제39화 장진수를 부르는 목소리 +12 24.09.08 2,584 113 12쪽
39 제38화 신설, 전기자동차 본부 +9 24.09.07 2,589 109 13쪽
» 제37화 이중 스파이 +16 24.09.06 2,709 129 14쪽
37 제36화 임기응가 +14 24.09.05 2,844 124 15쪽
36 제35화 스케일이 커졌다 +15 24.09.04 2,993 128 16쪽
35 제34화 든든한 공범 +11 24.09.03 3,060 121 12쪽
34 제33화 예상 밖의 대답 +11 24.09.02 3,125 122 12쪽
33 제32화 자동차대여사업 +12 24.09.01 3,159 104 13쪽
32 제31화 재벌가의 사모님 +12 24.08.31 3,326 111 15쪽
31 제30화 혼돈의 카오스 +8 24.08.30 3,314 108 12쪽
30 제29화 언니는 적이다 +11 24.08.29 3,341 110 14쪽
29 제28화 VIP를 위한 시승 +7 24.08.28 3,389 106 14쪽
28 제27화 꼭 가고 싶습니다 +9 24.08.27 3,550 115 13쪽
27 제26화 히든 카드 +8 24.08.26 3,647 113 15쪽
26 제25화 품절남 +10 24.08.25 3,881 118 14쪽
25 제24화 갑질 아닌 갑질 +11 24.08.24 3,885 125 13쪽
24 제23화 늘어나는 거짓말 +13 24.08.23 3,891 123 15쪽
23 제22화 카운터 어택 +9 24.08.22 3,898 127 14쪽
22 제21화 산 넘어 산 +11 24.08.21 3,904 118 14쪽
21 제20화 비상 상황 +14 24.08.20 4,026 124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