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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세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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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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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06:00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7.31 09:34
최근연재일 :
2024.09.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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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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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21화 산 넘어 산

DUMMY

EAP(Emergency Action Plan).

정말 긴급한 상황을 위해 준비한 계획대로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준성은 일단 마스크를 꺼내 쓰고 1차 충돌의 충격에 대비했다.


“Long time no see. How have you been?(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준성은 마스크를 쓰고 ‘콜록콜록’ 기침부터 시작했다.


“I’m sick and my voice...(내가 아파서 목소리가...)”


그리고 쉰 듯하면서도 목소리가 잘 안 나오는 척했다. 물론 목이 아프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며 목을 만지는 연기도 빼놓지 않았다.


“Erik has a cold. So his voice is not good now.(에릭이 감기에 걸려서 지금 목소리가 좋지 않습니다.)”


윤태진 부장이 대변인으로 나서서 보충 설명을 했줬다.


“Oh, I hope you get well soon.(빨리 낫길 바라.)”

“Thank you.(고마워.)”

“Did you come only to watch the F1 race?(여긴 F1 경기만 보러 온 거야?)”

“Malaysia... Hmm. Business trip...(말레이시아... 으흐흠. 출장...)”

“There was a meeting with Petromas in Kuala Lumpur.(쿠알라룸푸르에서 페트로마스와 미팅이 있었습니다.)”


안 나오는 목소리를 쥐어짜는 듯이 키워드만 던지자, 윤 부장이 바로 살을 붙여 대답을 해줬다.


“Oh, really? Was it factory fill oil meeting?(아, 정말? 팩토리 필 오일 미팅이었어?)”


‘팩토리 필 오일’은 완성차 회사에서 신차 출고 시 주입하는 엔진오일을 뜻하는 말이었다.

현직 현도차의 임원인 장재성이 정유회사인 페트로마스를 만났다고 하니 그렇게 생각하는 게 자연스러웠다.


“No, No.(아니야, 아니야)”


준성은 장재성 스타일로 손사래를 쳤다.

미팅의 목적을 미주알고주알 설명하기도 애매해서 뭐라 얘기해야 하나 머리를 굴리고 있었는데,


‘부와아아앙.’


선두 그룹 차들이 스카이라운지 쪽 1번 코너를 돌아나가는 우레와 같은 소리에 대화가 잠시 끊겼다.

그리고 모든 사람의 시선이 자연스레 서킷 쪽으로 향했다.


윤 부장은 그 틈을 타서 급히 휴대폰에 ‘몸이 안 좋아서 먼저 들어간다고...’라는 문장을 써서 준성에게 슬쩍 보여줬다.

마지막 차량까지 코너를 돌아나가자, 클락이 다시 준성 쪽을 쳐다보며 말을 이어 나가려 했다.


“Sorry, I'm not feeling well.(미안해, 내가 몸이 좀 안좋아서.)”

“It’s OK. Never mind.(괜찮아, 괜찮아.)”

“We are going back to Korea tomorrow. When are you leaving?(저흰 내일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언제 출국하십니까?)”

“I will be going to Malaysia the day after tomorrow for a meeting with Protun.(나는 프로툰하고 미팅이 있어서 모레 말레이시아에 갈 겁니다.)”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브랜드인 프로툰은 90년대 중반에 경영난에 빠진 로타스를 인수했었다.

로타스 브랜드를 유지하며 독립 경영을 하고 있긴 했지만, 주요 의사결정은 모기업인 프로툰의 지시를 받아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적당히 위기에서 빠져나갈 기회를 잘 잡은 거 같아서, 이제 진짜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문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이 불편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잠깐, 뭔가 놓친 건 없었나?

진짜 장재성이 이 자리에 있었더라면...


윤 부장은 클락의 시야가 닿지 않는 곳에서 준성에게 두 주먹을 맞대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아!

준성은 주먹을 슬쩍 내밀었고, 클락은 웃으면서 주먹을 콩하고 부딪혀줬다.


“Take care of yourself. See you again.(몸조리 잘하고. 또 보자.)”

“Thanks. Bye bye.(고마워. 들어갈게.)”


후우...

드디어 위험한 상황에서 빠져나왔다.


“부장님. 저 다리 후들거려요.”

“고생하셨습니다. 일단은 잘 넘긴 것 같은데요?”


진짜로 다리가 풀려 살짝 휘청할 뻔했는데, 윤 부장이 바로 부축을 해줘서 실수하지 않을 수 있었다.


“수명이 1년은 준 것 같습니다.”

“저도 진짜 조마조마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비상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선방을 한 것 같았다.

이 정도면 진짜 대응을 잘한 거다.


경기장을 완전히 빠져나와 호텔로 걸어가는 중이었는데, 이번엔 갑자기 스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리 작은 접우산으로는 답도 없겠는데요?”


윤 부장은 들고 있는 작은 가방에서 우산 대신 우비를 두 개 꺼냈다.


“휴대폰이랑 지갑은 빨리 이 가방에 넣으십쇼.”


윤 부장이 들고 있는 가방은 크기가 작아도 방수가 되는 하드케이스였다.

두 사람은 후딱 우비를 챙겨 입긴 했는데,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너무 세차게 쏟아져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과장님, 다시 경기장 쪽으로 돌아가서 비를 피하다가 좀 잠잠해지면 출발할까요?”

“그런데 어차피 저희 지금 다 젖었잖아요.”

“그건 그렇죠.”


여기까지 걸어온 거리가 아까웠다.

그리고 뭔 후진인가?


“부장님, 그냥 뛰시죠? 빨리 호텔에 들어가서 따듯한 물에 씻고 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남자는 직진 아닙니까?”

“크크크. 가시죠.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윤 부장이 먼저 뛰쳐나갔고, 준성도 뒤를 따라 뛰기 시작했다.

구두하고 바지는 이미 물을 흠뻑 먹을 만큼 먹어버렸다.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는데, 그걸 헤치며 뛰는 게 시원하니 나름 즐거웠다.

조금 전에 엄청난 위기를 겪었고 거기서 빠져나왔다는 해방감 때문인 것 같았다.


뭔가를 터트리고 싶다는 충동적인 생각에 큰 소리로 ‘야~호’를 외쳤다. 산중이 아닌 우중에서 어울리는 소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러자 앞에서 뛰고 있던 윤 부장도 ‘야호’하는 소리를 질러 화답을 해줬다.


누가 봤으려나?

영락없는 덤앤더머, 아니 미친놈들처럼 보일텐데...

누군가 뭐라 하면 당당히 대답해주면 된다.

‘뚜이부치(对不起, 미안합니다)’라고.

싱가포르는 화교가 대부분인 나라니까 뭐, 알아서들 생각하겠지.


아~ 정말 시원하다!


* * *


드디어 이번 출장 일정의 마지막 날.

어제는 모처럼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장재성의 방이 비어있어서, 윤 부장과 각방을 쓰며 떨어져서 잤다.

조식을 먹고 체크 아웃 직전까지 호텔 방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점심은 시내 중심가인 오차드 로드에 나가서 쇼핑을 즐기며 해결했다

그리고 오후 늦게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로 이동했다.


“여긴 진짜 규모가 엄청나네요. 부장님도 처음이세요?”

“네, 제가 예전에 와 봤을 때는 이런 곳이 없었습니다.”


싱가포르의 거대한 식물원으로 정말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였다.

밤 비행기로 출국하기 전에 유명하다는 레이저 뮤직쇼도 꼭 한번 보고 싶었다.


윤 부장과 단둘이 관광하는 게 아쉽기는 했지만, 이번 출장을 통해 정말 많이 친해져서 편한 사이가 됐다.

나이나 직위로 따지면 한참 위인 분이었지만, 준성을 진짜 장재성의 동생 대하듯 여러모로 배려를 해줬다.

준성 역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윤 부장을 대하면서 서로 존중하는 관계가 잡혀가고 있었다.


“크으... 폭포 멋있네요. 진짜 높네.”

“여기 보니까 35m라고 하네요.”

“오케이. 사진 한 장 남기고 가겠습니다.”


어제 F1 경기장에서도 그랬지만, 윤 부장은 가는 곳마다 준성의 사진을 찍어줬다.

얼굴이 정면으로 나오지 않게 교묘한 각도로.

장재성의 옷과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찍어서 누가 봐도 장재성의 사진이라고 착각하기 충분한 사진들이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사진을 찍으면 찍을수록 모델과 포토그래퍼 모두 실력이 늘어서, 좋은 아이디어와 포즈가 쏟아져나왔다.


장재성은 SNS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사진들을 코코아톡의 배경 화면으로 써먹었다.

원래도 본인 얼굴이 정면으로 드러나는 셀카는 거의 찍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티가 나지도 않았다.


“이제 숙제는 끝났으니까 맘 편히 레이저 쇼를 보면 되겠습니다.”

“7시 45분이라 시간이 좀 남아있기는 한데, 미리 가야 좋은 자리를 맡을 수 있다고 하네요. 가시죠.”


레이저 쇼를 관람한 후 공항으로 이동해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장재성과 접선하면 끝.

밤 비행기 안에서 푹 자고 일어나서 한국에 도착할 일만 남았다.


준성은 윤 부장과 함께 거대한 슈퍼 트리 밑에 자리를 잡았다.

많은 사람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앉아서 높은 나무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마침내 찾아온 암전.

고요한 어둠이 깔리고 나서 화려한 불빛과 함께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여기저기서 ‘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오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준성도 윤 부장도, 이 순간만큼은 모든 긴장을 풀고 레이저 쇼를 감상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구성.

어릴 때 놀이공원에서 야간 퍼레이드를 봤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15분간 펼쳐진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불빛의 향연이 끝나자,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준성도 윤 부장과 함께 주차장으로 나가기 위해 움직였는데,


“진수 오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꿈이 아닌 현실에서.


오른쪽을 돌아보니 미정이를 포함한 여자 세 명이 서 있었다.

너무 당황해서 굳어버린 준성을 대신해, 눈치 빠른 윤태진 부장이 나섰다.


“사람을 잘못 보신 것 같습니다. 실장님, 가시죠.”

“네, 부장님.”


최대한 말수를 줄였다.

그리고 미정이 일행 쪽을 향해 가볍게 눈인사를 하고 방향을 틀었다.


“미정아, 니가 잘못 본 거 아니야?”

“이상하다. 맞는 거 같은데...”

“에이, 얘 전 남친은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했잖아. 저분은 뭔 실장이라는데? 옆에 비서도 있고. 그냥 닮은 사람이겠지.”

“흐음... 그런가?”


나가는 방향이 같다 보니 뒤쪽에서 미정이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계속 들려왔다.

사람들이 많고 시끄러웠는데도, 한국어라 그런지 귀에 그녀들의 목소리가 쏙쏙 들어왔다.


“야, 근데 30대 중반은 안 넘어 보이는데, 저 나이에 실장이면 금수저인가 봐.”

“모르지. 온 가족이 전부 다 타이틀을 달고 있는 좋소기업일 수도 있고.”

“반대로 진짜 큰 회사일 수도 있는 거잖아. 내가 가서 한 번 찔러볼까? 명함이라도 받아내면 확인할 수 있잖아. 어느 급인지.”

“하린아, 가도 미정이가 가야지 왜 니가 나서냐?”

“음... 밑져야 본전인데 그래볼까?”

“그래. 여행지에서는 원래 막 지르고 그래도 되는 거야.”


아놔 진짜... 쓸데없이 적극적인 건 여전하네.

쟤가 또 한 번 다가온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난감해하고 있었다.


- 야,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변명하지 말고 대책을 내놓으란 말이야.


윤 부장이 갑자기 전화기를 들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

낮고 굵직한 목소리로 화를 내니까, 자연스레 보호막이 쳐지면서 미정이가 어쭙잖은 수작을 걸기 힘든 분위기가 됐다.


“실장님, 빨리 가시죠. 한국에서 트러블이 좀 생긴 것 같습니다.”


윤 부장은 준성을 재촉해서 빠른 걸음으로 인파를 헤쳐 나갔다.

후우...

싱가포르에 올 때 비행기에서 꿨던 그 개꿈이 예지몽이었을 줄이야.

급 피곤이 몰려왔다.

귀국항공편은 오전 1시 10분에 출발하는 한국항공의 프레스티지 클래스.

안락한 좌석에서 편히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 * *


“미정아, 저기 저 남자 아까 그 사람 아니야?”

“응?”


미정은 공항 탑승 게이트 앞 벤치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눈을 떴다.

암만 봐도 전 남친인 장진수처럼 보이는 남자와 아까 봤던 아저씨가 프레스티지석 탑승 줄에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사람이 한 명 늘어났는데? 분위기가 비슷한 걸 보면 형제인가? 미정아, 니 전 남친 형제 있었니?”

“아니, 외동이었어.”

“에이, 그럼 완전 아니네. 저봐 프레스티지석 탑승객이잖아.”

“흐음...”


눈으로 보이는 모든 증거는 저 남자가 장진수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뭔가 미심쩍은 느낌이 지워지지 않았다.

아마도 아까 가까이에서 맡은 향수 때문인 것 같았다.

채널 알뤼르 스포츠.

향수를 아예 쓰지 않았던 진수는, 미정이 선물해준 이 향수만 썼었다.

진수의 성격상 헤어졌다고 향수를 버리지도 않았을 거고, 새로운 향수를 찾아서 바꿨을 것 같지도 않았다.


하지만...

장진수는 레노오성자동차에 취업했다고 들었다.

아무리 레노오성이 큰 회사라고 해도 일개 직원이 출장이든 자유여행이든 프레스티지석을 타는 건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실장? 어림도 없다.


미정이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장진수는, 아무것도 물려받을 게 없는 남자였다.


“그러면 도착해서 뵙겠습니다.”

“네, 부장님도 비행기에서 눈 좀 붙이세요.”


비서처럼 보이는 남자는 프레스티지 게이트로 들어가는 두 남자를 전송하고 있었다.


“과장님, 잠시만요. 이거 실장님 아침에 드실 비타민이요.”

“네, 부장님.”


두 남자 중 뒤에서 따라가던 남자, 미정이 장진수로 의심했던 바로 그 남자가 게이트 앞까지 돌아와서 약통을 받아 갔다.

그런데 이번엔 실장이 아니라 과장이라고??

뭔가 이상하게 미심쩍은 상황 같다는 촉이 발동했다.

그리고 전 남친 장진수가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살고 있는 건지 궁금해졌다.

분명 수상한 뭔가가 있다.

제21화 삽화_3r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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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48화 기회는 영웅을 만든다 NEW +5 20시간 전 1,046 49 13쪽
48 제47화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14 24.09.16 1,451 76 14쪽
47 제46화 (가짜) 재벌 3세 장준성 +18 24.09.15 1,688 82 13쪽
46 제45화 천종산삼 +15 24.09.14 1,858 81 14쪽
45 제44화 영화 같은 하루 +14 24.09.13 2,003 76 13쪽
44 제43화 음악회, 알리바이 그리고 거짓말 +11 24.09.12 2,121 96 14쪽
43 제42화 미션 임파서블 +12 24.09.11 2,157 95 14쪽
42 제41화 가짜를 진짜로, 진짜를 가짜로 +11 24.09.10 2,356 96 14쪽
41 제40화 잘 만든 차가 맞습니까? +14 24.09.09 2,479 87 14쪽
40 제39화 장진수를 부르는 목소리 +12 24.09.08 2,584 113 12쪽
39 제38화 신설, 전기자동차 본부 +9 24.09.07 2,589 109 13쪽
38 제37화 이중 스파이 +16 24.09.06 2,709 129 14쪽
37 제36화 임기응가 +14 24.09.05 2,844 124 15쪽
36 제35화 스케일이 커졌다 +15 24.09.04 2,993 128 16쪽
35 제34화 든든한 공범 +11 24.09.03 3,060 121 12쪽
34 제33화 예상 밖의 대답 +11 24.09.02 3,125 122 12쪽
33 제32화 자동차대여사업 +12 24.09.01 3,159 104 13쪽
32 제31화 재벌가의 사모님 +12 24.08.31 3,326 111 15쪽
31 제30화 혼돈의 카오스 +8 24.08.30 3,314 108 12쪽
30 제29화 언니는 적이다 +11 24.08.29 3,341 110 14쪽
29 제28화 VIP를 위한 시승 +7 24.08.28 3,389 106 14쪽
28 제27화 꼭 가고 싶습니다 +9 24.08.27 3,550 115 13쪽
27 제26화 히든 카드 +8 24.08.26 3,647 113 15쪽
26 제25화 품절남 +10 24.08.25 3,881 118 14쪽
25 제24화 갑질 아닌 갑질 +11 24.08.24 3,885 125 13쪽
24 제23화 늘어나는 거짓말 +13 24.08.23 3,891 123 15쪽
23 제22화 카운터 어택 +9 24.08.22 3,898 127 14쪽
» 제21화 산 넘어 산 +11 24.08.21 3,905 118 14쪽
21 제20화 비상 상황 +14 24.08.20 4,026 1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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