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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세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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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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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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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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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27화 꼭 가고 싶습니다

DUMMY

“좋은데요? 방향성이 좋아요. 팀장님, 고생하셨습니다.”

“저야 뭐... 애들이 고생했죠.”


준성은 장재성의 방에서 강형진 팀장이 들고온 보고서 초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었다.


기본적인 논리는 단순했다.

기존의 ‘현도자동차’ 이미지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것 보다, 별도의 전기차 전문 브랜드를 런칭하는 게 유리하다는 스토리였다.


“솔직히 글로벌 시장에서 저희의 브랜드 이미지는 중저가에 쓸만한 차, 이 정도 수준 아니겠습니까?”


강형진 팀장은 장재성의 눈치를 살피며 이야기했다.


“팀장님, 제 눈치 보실 거 없어요. 그게 팩트고 현실입니다. 우리가 미국에 첫 진출을 했을 때 썼던 전략을 기억하시지 않습니까?”


현도차는 1986년,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엑실을 들고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었다.

그 당시 마케팅 전략은 ‘반값 자동차’였다.

동급 다른 차를 살 돈이면 차를 두 대 살 수 있다는 컨셉의 광고를 선보이며 진출했는데, 출시 첫해에만 16만 대를 팔았다.

그때 당시 미국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중 런칭 첫해 판매 기록으로는 최대 기록이었다.


“가격으로 판매 돌풍을 일으켰지만, 그 기세를 이어갈 수는 없었죠.”

“그땐 품질 이슈가... 참 뼈 아픈 과거입니다만.”


‘You get what you pay for.’

지불한 만큼 얻는다.

즉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이미지가 고착되어 버렸다.

저가, 저품질의 이미지를 그나마 쇄신할 수 있었던 건, 1999년에 ‘10 year / 100,000mile Warranty’, 10년 10만 마일 보증 정책을 펼치고 나서부터 였다.


내수 역차별이란 비난을 감수하면서 띄운 승부수로 연 30%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미국에 앨라배마 공장을 신설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금융 위기가 닥쳤던 2009년엔 현도차를 구매했다가 1년 이내에 실직한 사람들에게 차를 환불해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그게 먹혔습니다.”


완전히 바닥을 찍었던 브랜드 이미지를, 그런 파격적인 서비스와 꾸준한 노력으로 견인해 올리는 중이었다.


“여기까지 오는 데만 20년이 넘게 걸렸어요. 아직도 우리는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걸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의성이 형님도 어떻게든 제네실수라는 럭셔리 브랜드를 키워보려고 하는 거고요.”


기존 브랜드보다 상위 포지션의 브랜드를 나중에 출시해서 성공시킨 건, 일본 브랜드 렉시스가 제일 유명했다.


“테실라를 벤치마킹하자는 전략은 적극 동의합니다.”


테실라는 독보적인 컨셉의 전기차 브랜드로 2008년 전기 스포츠카인 로드스터를 출시하며 자동차 업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09년엔 모델 S라는 대형 세단을 공개했고, 지난달에 드디어 미국에 출시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었다.


“먼저 스포츠카와 대형 고급 세단을 내놨어요. 시작부터 최상위의 브랜드 포지셔닝을 선점하고 가는 전략입니다.”


이런 브랜드에서는 추후에 보급형 모델을 출시해도 프리미엄 이미지가 따라붙게 된다.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할 때 ‘Top-down’ 즉, 위에서 아래로 하향 전개하는 게 훨씬 수월한 게 사실이었다.


보고서의 결론은,

현도차의 이미지와 단절된 별도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를 구축하자는 거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 브랜드의 첫차는 고성능, 고급 차로 세팅해서 선보이고 향후 대중화 모델로 확장하는 전략을 가져가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의성이 형님은 제네실수 덕분에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겁니다.”


정의성 부회장을 설득하는 건 상대적으로 쉬울 거라는 이야기였다.


“문제는 회장님인데... 이건 제가 조금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장 과장은 잠깐 남고.”

“네, 알겠습니다.”

“넵.”


강형진 팀장은 인사를 하고 방을 나갔고, 준성만 혼자 남게 됐다.


“내용은 완벽히 이해했지?”

“네, 100% 이해했습니다.”

“그걸로는 부족해.”

“네?”

“200%, 300%도 모자라. 보고서 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것까지 모조리 숙지해야 해.”

“네, 알겠습니다.”

“회사 내부든 외부든, 언제 어디서 누구 앞에서든 나랑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얘기야.”


장재성은 처음부터 준성에게 실무자 마인드를 버리고, 관리자이자 책임자가 될 것을 주문하고 있었다.

준성 역시 그렇게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었다.

특히 모든 사안에 ‘장재성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대응하고 있었는데, 이건 참 좋은 훈련이 되는 것 같았다.


“오케이.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준성은 장재성에게 일대일 개인 과외를 한참 받고 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실장님, 상의드리고 싶은 문제가 있습니다.”

“어, 뭔데?”

“제가 차를 한 대 사려고 하는데요.”

“아, 맞네. 차가 없다 그랬었지. 오성차 다닐 때 직원 구매 안 했었어?”

“네. 그때는 딱히 끌리는 차가 없었습니다. 차가 굳이 필요하지도 않았었구요.”


준중형 차인 SN3는 연비를 중시한 굼뜬 엔진 세팅과 CVT 미션이 들어간 차라서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회사 차 중에 유일하게 관심이 가는 차는 SN7 3.5였었다.

성능을 떨어트리는 디튠을 거치긴 했어도 일본 닛선의 VQ엔진을 베이스로 넣고, 가속 성능 위주로 세팅한 아이슌 5단 미션이 장착되어서, 동급 국산 차 중에 주행 성능으로는 손에 꼽을 수 있는 모델이었다.

하지만 레노오성의 플래그십 세단이라, 대리급 직원이 뚜렷한 목적 없이 취미로 몰고 다닐만한 차는 아니었다.


“출퇴근용으로 쓰려고?”

“아니요. 데이트 때문에...”

“아, 날씨도 더운데 차 없이 돌아다니기가 힘들겠구나.”


7월에 연애를 시작하고 나니 차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30대 초반에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차를 사는 건 금물이었지만...

장준성은 차 한 대 정도 굴리는 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남자였다.


“우리 직원 할인 제도에 대해서는 내가 잘 모르는데. 팀원들한테 한번 물어봐봐.”


완성차 회사의 최대 복지 중 하나는 역시 자사 자동차 구매 시 할인을 해주는 제도였다.

신입사원 때는 10%부터 시작해서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30%까지 할인율이 올라갔는데, 2년에 한 번 할인 구매로 차를 살 수 있는 기회가 돌아왔다.

하지만...

준성이 사고 싶은 차는 현도나 구아차가 아니었다.


“우리 브랜드가 아닌 차를 사도 될까요?”

“아... 수입차?”

“네.”


장재성은 준성을 쳐다보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이게 어쩔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야. 재력 있는 30대 남성에게 어필할만한 모델이 없다는 거야.”

“죄송합니다.”

“니가 죄송할 일이 아니지. 그렇잖아. 우리 회사는 호불호가 갈리는 일이 적게, 무난한 차를 만들어서 많이 파는 게 최우선 과제니까. 확 끌리는 개성이나 엣지 있는 차가 없다는 게 문제긴 해.”


회사 차가 아닌 다른 차를 사고 싶다고 얘기를 꺼내는 게 내심 미안했었는데, 장재성이 쿨하게 이해를 해줘서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럼 어떤 모델이 우리 준성이 드림카려나? 페라릴리나 람보로가니? 아니면 폴우쉐리?”

“실장님.”


준성은 겸연쩍은 표정으로 장재성을 쳐다봤다.


“실장님 덕분에 주머니가 좀 넉넉해지긴 했어도, 제가 아직 그런 슈퍼카를 사서 유지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환경도 따라 주질 않구요. 저희 아파트엔 주차도 힘들 겁니다. 주차난이 심각하거든요.”


장재성은 가구당 한 대의 주차 공간도 확보할 수 없는 구축 아파트의 현실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었다.


“미안하다. 내가 생각이 짧았네. 미안해.”


장재성은 상당히 민망해하며 거듭 사과를 했다.

본의 아니게 상대를 무시하고 깔본 거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사적으로 친한 주변 인맥 중에는 준성 같이 지극히 평범한 서민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없을 테니, 잘 모르는 게 당연했다.


“괜찮습니다. 실장님이 그렇게 사과 안 하셔도 됩니다.”

“아니, 내 실수는 실수니까.”


거만함이 없는 이런 모습이 장재성의 매력 중 하나였다.


“아무튼 우리 준성이 드림카는 뭐냐?”

“저는 뭐... 제가 계속 솔로였으면 폭스바덴 골프 R32를 노렸을 텐데, 지금은 애인이 생겼으니, 폭스바덴의 CC를 사고 싶습니다. V6 3.6 4Motion 모델로요.”

“오오, 자연 흡기 6기통 엔진에 승용 사륜 모델이라... 게다가 4도어 쿠페형 세단이잖아. 멋있겠네. 그런 차는 우리 회사엔 없으니까 타도 되지.”


장재성의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클래식 애호가들은 타인에게 좋아하는 작곡가를 얘기할 때, 자신의 수준을 평가받는 것 같아서 걱정하기도 한다.

준성도 비슷한 마음이었다.

자동차 마니아, 그것도 현도 가문의 3세인 장재성 앞에서 좋아하고 사고 싶었던 차를 이야기하는 게 꽤 부담스러웠었다.


“제가 반츠의 CLS 63 AMG를 탈 수준은 아니니까요.”

“참 멋있고 좋은 차들이 많다. 그치? 우리도 차를 잘 만들어야 하는데 말이지...”


차 이야기를 할 때의 장재성은,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 같은 표정이 되곤 했다.


“박종훈 사장님께 전화 넣어둘게. 세부적인 건 윤 부장님이 알아서 처리해주실 거야.”

“폭스바덴 코리아의 박종훈 사장님이요?”

“응, 좋은 분이셔.”


폭스바덴 코리아의 박종훈 사장은 수입차 업계에서 유명한 네임드 중 한 명이었다.

한국 법인 초대 사장으로서 폭스바덴의 입지를 다지고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 인물이었다.

준성은 언론에서만 접하던 사람과 아무렇지도 않게 연결이 된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문득 장재성의 개인차 컬렉션이 궁금해졌다.

늘 윤 부장이 운전하는 반츠 스프린터만 타고 다니는 모습만 봐서, 다른 차를 본 적이 없었다.


“실장님은 차를 몇 대나 가지고 계십니까?”

“나? 어...”


장재성은 허공에 시선을 두고 손가락을 접었다 펴면서 숫자를 셌다.

그러더니 스피커폰을 켜고 윤 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 부장님, 우리 집에 차가 총 몇 대 있죠?

- 보관용 차들을 포함해서 말입니까?

- 네. 포함해서요.

- 총 스물여섯 대입니다.

- 감사합니다.


스물 여섯대...

역시 이 형님은 클라스가 달랐다.


“그런데 보관용 차가 뭡니까?”

“아, 옛날 차 중에 직접 타지는 않는데 언제든 끌고 나갈 수 있게 컨디션 관리해주는 차들이 있어. 우리 할아버지의 별명이 되어버린 1세대 포디도 한 대 있고, 우리 아버지가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스쿠트 터보도 있고.”


장재성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피와 땀이 밴 기념비적인 모델부터 창용자동차의 칼리스토, 구아의 앨런 같은 차도 가지고 있었다.


“다우자동차의 레망 이름셔라고 아나?”

“그거 전설의 고성능 차 아닙니까?”

“역시, 내 동생은 잘 아네. 연배 좀 있으신 분들도 그 차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데. 90년대에 순정 기준으로 국내에 이 차를 이길 수 있는 차가 없었어. 우리 스쿠트 터보로도 이거는 못 이겼다.”


레망은 다우자동차에서 독일의 오팔 브랜드의 카데트라는 모델을 베이스로 만든 차였다.

오팔의 튜너인 이름셔에서 고성능 튜닝을 한 모델을 국내에서 정식으로 팔았던 적이 있었다.

많이 팔리지도 않고 단종됐기 때문에 진짜 희귀한 모델이었는데, 그걸 가지고 있다니...


“참, 옛날 외화 ‘전격 Z작전’ 알지?”

“그거 원제가 나이트 라이더죠? 키트 나오는 드라마요.”

“맞아맞아. 그 키트가 82년식 폰티악 파이어버드 거든. 그 차도 차고에 있다. 내가 어릴 때 키트를 가지고 싶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구해주셨어.”


와...

진심으로 입을 헤하고 벌린 채 이야기를 들었다.

아들에게 키트의 모형 장난감도 아니고, 파이어버드 실차를 사서 태워줬다고?


“80년대 초반에는 자동차 수입이 허용되지 않던 시절 아니었습니까?”

“87년도부터 가능했었지. 그런데 연구 목적으로 들여오는 거라고 정부에 별도 허가를 받았었어. 그래서 공도에서 달릴 수 있는 번호판이 없었고, 아버지가 연구소 안에서 태워주곤 하셨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정식으로 자동차 등록을 할 수 있었고.”


스케일이 달라도 너무나 다른 이야기였다.

장재성은 단순히 고가의 슈퍼카를 모으는 평범한 재벌이 아니었다.


본인이 직접 타는 슈퍼카와 럭셔리카들도 있겠지만, 박물관에 기증해도 될 법한 희귀한 차들이 집 차고에 모셔져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다.


“다음에 견학 가도 되겠습니까?”

“안 그래도 어머니한테 인사를 한번 시키려고는 했었거든. 날 한 번 잡아보자.”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재벌가의 저택은 어떤 곳일까?

작은 자동차 역사 박물관 같은 장재성의 차고는, 상상만 해봐도 흥분이 됐다.


“꼭 가고 싶습니다!”


준성은 CF 속의 청년처럼 힘차게 외쳐봤다.

진짜 정말 진심으로 참말로, 꼭 한 번 초대받아서 가보고 싶었다.

제27화 삽화_3r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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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48화 기회는 영웅을 만든다 NEW +5 20시간 전 1,046 49 13쪽
48 제47화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14 24.09.16 1,451 76 14쪽
47 제46화 (가짜) 재벌 3세 장준성 +18 24.09.15 1,688 82 13쪽
46 제45화 천종산삼 +15 24.09.14 1,858 81 14쪽
45 제44화 영화 같은 하루 +14 24.09.13 2,003 76 13쪽
44 제43화 음악회, 알리바이 그리고 거짓말 +11 24.09.12 2,121 96 14쪽
43 제42화 미션 임파서블 +12 24.09.11 2,157 95 14쪽
42 제41화 가짜를 진짜로, 진짜를 가짜로 +11 24.09.10 2,356 96 14쪽
41 제40화 잘 만든 차가 맞습니까? +14 24.09.09 2,479 87 14쪽
40 제39화 장진수를 부르는 목소리 +12 24.09.08 2,584 113 12쪽
39 제38화 신설, 전기자동차 본부 +9 24.09.07 2,590 109 13쪽
38 제37화 이중 스파이 +16 24.09.06 2,709 129 14쪽
37 제36화 임기응가 +14 24.09.05 2,844 124 15쪽
36 제35화 스케일이 커졌다 +15 24.09.04 2,993 128 16쪽
35 제34화 든든한 공범 +11 24.09.03 3,060 121 12쪽
34 제33화 예상 밖의 대답 +11 24.09.02 3,125 122 12쪽
33 제32화 자동차대여사업 +12 24.09.01 3,159 104 13쪽
32 제31화 재벌가의 사모님 +12 24.08.31 3,326 111 15쪽
31 제30화 혼돈의 카오스 +8 24.08.30 3,314 108 12쪽
30 제29화 언니는 적이다 +11 24.08.29 3,341 110 14쪽
29 제28화 VIP를 위한 시승 +7 24.08.28 3,389 106 14쪽
» 제27화 꼭 가고 싶습니다 +9 24.08.27 3,551 115 13쪽
27 제26화 히든 카드 +8 24.08.26 3,647 113 15쪽
26 제25화 품절남 +10 24.08.25 3,881 118 14쪽
25 제24화 갑질 아닌 갑질 +11 24.08.24 3,885 125 13쪽
24 제23화 늘어나는 거짓말 +13 24.08.23 3,891 123 15쪽
23 제22화 카운터 어택 +9 24.08.22 3,898 127 14쪽
22 제21화 산 넘어 산 +11 24.08.21 3,905 118 14쪽
21 제20화 비상 상황 +14 24.08.20 4,026 1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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