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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들맨 님의 서재입니다.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레이들맨
작품등록일 :
2021.05.15 22:05
최근연재일 :
2021.07.22 08:16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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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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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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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1장 (마지막) 하건과 즐거움이 따르는 길

DUMMY

하건은 병원 근처의 식당을 향하고 있었다.

외할아버지 나명세, 외할머니 최미옥과 함께였다.


동네에서 하건만이 형형 색색 아지랑이에 감싸여 있었다.


나무탈은 재빨리 하건의 점혈을 살폈다.

소원 대상자가 된 하건은 나무탈의 악영향을 받지 않았다.


명세와 미옥이 깊은 기침을 시작하려고 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하건의 점혈은 송화와 현섭의 그것과 비슷했다.


나무탈은 하건의 점혈들을 판단하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이 아이의 앞길을 예상했다.


자기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즐거운 것의 중요성.

아이가 그것을 알고 그걸 위해 노력하기까지는 지속적인 점혈 조절이 필요할 것 같았다.


나무탈의 점혈 조정이 완료되었다.

명세보다 몸이 좀 더 안 좋은 미옥은 기침을 몇 번 했다.

명세는 아슬아슬하게 기침을 하지 않았다.

그 정도로 짧은 시간이었다.


* *


현섭의 영혼은 주차장 상공에서 나무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강한 바람이 일었다.

그와 거의 동시에 나무탈이 되돌아왔다.

쪼개진 탈이 다시 덧씌워지진 않아 있었다.

그가 아무리 무심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해도 전보다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회오리가 휘몰아치며 나무탈을 감쌌다.

산 사람인 송화는 못 느꼈던 그 바람을 현섭의 영혼은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 현섭은 날라 갈 것 같아 당황했다.

그러나 마음을 차분하게 가다듬으니 태풍의 눈 같은 곳에 떠 있을 수 있었다.

바람은 강했지만 따스했고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게 느껴졌다.


그 태풍의 눈 안은 현섭이 본적 없는 빛 줄기가 가득했다.

그 빛들이 거대한 분수쇼처럼 끊임없이 교차하고 있었다.

경이로웠다.


현섭과 나무탈을 중심으로 돌던 바람이 바깥으로 뻗어갔다.

바람은 곧 빛줄기와 함께 사라졌다.


날씨가 좀 전보다 맑게 개여 있었다.

여름 구름이 파란 하늘과 보기 좋게 섞여서 청명함을 더했다.


강한 바람에도 나무탈의 왼쪽 눈 주위를 덮고 있던 탈 조각은 사라지지 않았다.


“··· 당신의 소원이 성취되기 시작했소.”

“수고했다···.”


나무탈은 현섭과 함께한 그의 인생이 떠올랐다.


“박현섭 씨야말로···.

그동안 노고가 많았소.”


현섭은 송화를 못 보고 가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왼 팔에 걸쳐 있던 팔찌가 풀어졌다.


그리고 기다란 빛의 끈이 되어 하늘 위로 뻗어나갔다.

산에서 조난당하지 않게 묶어두는 끈 같았다.

이제 떠나야 하는 시간이었다.


“야, 젊은 꼰대.”


나무탈이 현섭을 바라보았다.

현섭은 그의 눈을 마주 보고 이야기했다.


“너 인마, 또 바람처럼 사라질 거지?

잘가라.”


나무탈은 현섭의 육체와 정신에 갇혀 지낸 세월이 정말 지긋지긋했다.

게다가 그가 송화와 하건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이 정도는 말해주는 편이 서로 즐거울 것 같았다.


“··· 나송화 씨 말이요.”

“어?! 송화가 뭐?!”


현섭의 영혼은 투명한 유리처럼 되어가고 있었다.


* *


나무탈은 하건의 점혈을 조정할 때 덩달아 이 아침 기억을 알게 되었다.


송화는 과로로 쓰러졌던 것이었다.

하루만 더 안정을 취하면 퇴원할 수 있는 상태였다.


나무탈은 하건의 시점에서 듣고 본 이야기들을 종합했다.


연극이 끝나고 대기실에 공선배가 왔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가뜩이나 피로한 송화를 결정적으로 쓰러트린 건, 그가 데리고 있는 미라였을 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송화는 하건이 연극 중간에 집에 간 것에 충격을 받고 있었다.

아침에도 아들에게 연극이 어땠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걸 물어볼 용기가 나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녀는 연극을 했던 현섭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그 멋진 아빠와 되도록 가까운 모습을 아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그런데 막상 연극이 끝났는데 아들한테서 아직 그 감상을 듣지 못한 것이었다.


송화는 심난해 보였다.

이런 그녀의 생각은 모인 정보를 토대로 한 나무탈의 추측이었다.


반면에 하건의 상태는 꽤 정확히 파악이 되었다.

하건은 도중에 연극을 다 보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심지어 ‘사장님은 가정부’의 놓친 부분이 궁금했다.

그렇다 해도 도중에 나갔기 때문에 엄마에게 물어볼 수가 없었다.


엄마와 아들은 그렇게 잠시 동안 하고 싶은 말을 못 하고 있었다.


이윽고 송화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데 공선배와 임창규가 병원으로 들어왔다.


나무탈은 하건의 기억을 엿본 것이기 때문에 영혼의 미라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하건과 송화가 동시에 몸이 안 좋아졌다.

공선배가 피곤한 얼굴로 중얼거린 직후였다.


“모든 건 무의미해···.

사람은 그냥 주어진 대로 사는 거야···.”


송화는 다시 어지러움증이 도지고 말았다.

다행히 의사가 걱정 말라고 하며 면회자들을 다 내몰아주었다.


공선배와 창규가 지하주차장으로 가면서 일행은 헤어졌다.

몸은 좀 나아졌지만 하건은 시무룩했다.

연극에 관해서 엄마한테 또 말을 못 해 안타까웠다.

아빠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했지만 상담할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하건과 명세, 미옥은 그렇게 식당으로 향했다.

그 직후 나무탈과 접촉한 것이었다..


* *


현섭의 전신이 유리처럼 되어갔다.

그 유리가 미세한 알갱이가 되어 바스러져갔다.

미라가 되었던 손이 제일 먼저 사라졌다.


“어?! 송화가 뭐?!”


현섭은 마지막 온 힘을 다해 나무탈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송화가 어떻게 됐는데?!”

“··· 나송화 씨는 단순한 과로였소.

의사가 그러는데 내일이면 괜찮아진다 하오.”


현섭을 이루고 있던 미세한 알갱이가 햇빛에 반짝였다.

그래도 현섭이 눈이 촉촉한 것이 보였다.


“하아···.

나 이 꽉 막힌 시키.

이제야 말이 통하네···.”


그렇게 현섭은 사라졌다.


조금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그래서 현섭의 사고가 생전에 그것과 가까웠더라면,

현섭은 송화가 연극을 하는 것을 진심으로 응원했을 것 같았다.

오랜 시간 현섭과 함께한 나무탈은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그는 자기가 못한다고 남도 못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도 현섭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게 많은 나무탈이었다.

그저 그가 후회 없이 살아왔다는 것은 대충 알 수 있었다.


송화의 이야기를 전한 건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섭은 마지막에 미소를 지었다.


나무탈은 이제 미소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둥두둥 채쟁채재챙,

토동토도 짝 채쟁채재···.


그때 어떤 소리가 나무탈의 귓가를 맴돌기 시작했다.


* *


북소리···.

장구소리···.

꽹과리 소리···.

사람들의 웃음소리···.


그 소리에 맞추어 얇은 날개가 펄럭이며 하늘하늘 돌아갔다.

어떤 여인의 치맛자락이었다···.


그 여인은 젊었다.

그 여인은 미소 지었다.


그러나 나무탈은 그 기억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리고 금방 잊어버렸다.

고민은 나무탈의 것이 아니었다.


* *


그는 다시 일을 하러 갔다.

스포츠 마사지를 하고 있는 조용호, 클레이 아트에 열심히인 김상철에 이어, 하건의 점혈을 봐주어야 했다.


나무탈은 일이 조금은 즐거워졌다.

그는 즐거움의 감정을 회복한 것이었다.


* *


그날 밤 하건은 묘하게 마음이 상쾌했다.

지금의 상황에서 맞는 것과 틀린 것을 나누어보고 싶었다.

서랍에 양말과 속옷을 나누어 놓는 감각이었다.


아빠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맞다.

아빠의 죽음 때문에 학교에 안 가는 것은 틀리다.


외할아버지와 가끔 농구를 하는 것은 맞다.

외할아버지 말대로 이제부터 농구선수를 목표로 하는 것은 틀리다.


엄마가 연극 때문에 바빠서 싫은 것은 맞다.

엄마가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은 볼만한 게 맞다.

엄마가 연기를 하는 것은 멋진 게 맞다.


‘최강의 창과 최강의 방패가 부딪히면 어떻게 되느냐’ 했을 때,

답을 내리기가 애매한 게 모순이라고 담임 선생님이 그랬던 것 같았다.


하건은 처음으로 모순되는 상황에 빠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엄마의 연극이 끝나기만을 기다렸었다.

아무래도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졌고 맨날 피곤해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것만으로 연극을 하지 말라고 하기에는 연극이 너무 독특했다.

엄마가 거기에 없었다면 하건이 만날 수 없었던 큰 세상이었다.


무엇보다 무대 위의 엄마는 즐거워 보였다.


하건은 ‘사장님은 가정부’를 다시 한번 떠올려봤다.


다 큰 어른들이 진짜 열심히 놀았던 것처럼 느껴졌다.

아이가 놀면 어른들한테 혼나기도 한다.

그런데 무대 위에서 노는 어른들을 관객 어른들이 진지하게 쳐다보았다.

객석의 하건도 꽤나 재미있었다.

못 보고 나온 중반 이후가 지금도 너무 궁금했다.


‘그걸 만드는 법에 비밀이 있는 건가···.’


하건은 연극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알고 싶었다.


그때 아직 직업 조사 숙제를 내지 않은 게 떠올랐다.


선생님은 안 내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하건과 하건 친구들은 누구만 잘해주는 걸 싫어했다.


일단 내일이야 말로 연극 감상을 꼭 이야기할 거라고 다짐한 하건이었다.


* *


송화는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이 날은 분명히 퇴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혼자 일어나 병원 옥상에도 다녀왔다.

친정아버지와 하건이 오면 같이 퇴원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병실을 찾아왔다.

남편의 스승이자 선배, 절친한 친구인 주명석이었다.


명석과는 공연 셋 째날 대기실에서 한번 인사를 했다.

그때 그는 창규한테 들어서 왔고 실제로 보니 많이 놀랐다는 말을 했다.


그런 그가 또 병문안을 온 게 송화는 이상하고 놀라웠다.

그는 아직 독신이었기 때문에 긴장도 좀 했다.

만약 교제 신청이라면 정중하게 거절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송화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자기가 연출하는 다음 작품에 송화를 캐스팅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자기가 아픈데 찾아왔다고 송구스러워했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었다.


“오셀로인데.

너한테 부탁하고 싶은 건 이아고의 부인 에밀리아역이야.”


명석은 역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지만 송화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는 위대한 장군이었다.

그러나 그가 속한 나라 사람들과 피부색이 달랐다.

그래서 사랑하는 여인 ‘데스데모나’와의 결혼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그녀도 ‘오셀로’를 사랑하고 있었다.


한편 ‘이아고’는 ‘오셀로’의 부하였다.

‘이아고’ 한 사람의 질투는 ‘오셀로’, ‘데스데모나’등 모든 등장인물을 파멸로 이끌게 되었다.


‘에밀리아’는 그런 ‘이아고’의 부인이었다.

‘이아고’가 준비한 비열한 음모에 자기도 모르게 동원되는 여자였다.


“··· 에밀리아요?”


송화는 너무 갑작스러워 되물을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이번 작품은 객석이 500석이나 되는 규모였다.


이제 막 한 작품을 경험한 송화가 받을 수 있는 역이 아니었다.


“이번에 오셀로보다 이아고에 맞춰서 연출할 생각이거든.

그래서 에밀리아도 굉장히 중요해.

근데 딱 맞는 사람이 좀처럼 없더라고.”


명석은 솔직한 사람이라 예산과 캐스팅 현 상황을 간단히 말해주었다.

‘사장님은 가정부’의 송화라면 자신의 연출 의도에 딱 맞는다는 이야기였다.


송화는 당연히 하고 싶었다.

그러나 하건이 마음에 걸렸다.


“아픈데 미안하다.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까 천천히 생각해봐.”


하건과 친정아버지는 나가는 명석과 스치듯이 병실로 들어왔다.

아들을 보자 뜬구름 같은 생각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송화는 이 질문을 꼭 하리라고 몇 번을 다짐했었다.

그리고 잔뜩 긴장이 되었다.


“하건아···.

연극 봤어?”

“어···어···.”


하건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애매하게 대답했다.


“엄마가 아빠 작품 보여주겠다고 한말 기억나?”

“어.”


송화와 하건의 대화는 어색했다.


“아빠가 했던 게 그런 연극이었어.

아빠는 하건이가 태어나기 전에 그런 작품에 많이 많이 출연했었어.”


하건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송화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물어야 했다.


“어땠어?

아빠가 어떤 걸 했는지···

좀 알겠니? 느껴졌니?”


하건은 자기가 적어도 연극을 끝까지 봤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후회했지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다.


“아니···.

잘 모르겠는데.”


송화는 무언가가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내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오셀로’ 출연을 기대한 자신이 너무 창피했다.


하지만 하건은 엄마가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할 시간을 많이 주지 않았다.


“그래도 엄마가 연극한 건 좋았어.”

“어?”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더 보고 싶어 졌어.”


하건은 엄마한테 미안해서 ‘사장님은 가정부’의 후반이 너무 궁금하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연극을···?

아니면 엄마가 하는 연극?”

“둘 다.”


송화는 눈물이 나오는 것 같았다.

그 이유는 잘 몰랐다.


“그래서 말인데.

부탁이 하나 있는데···.”


그녀는 하건이 부탁을 해 오는 것도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았다.


“부모님 직업 조사 숙제,

엄마 연극으로 해도 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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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 제2장 (3) 영혼의 미라와 어긋난 운명 21.06.15 38 0 12쪽
26 제2장 (2) 아리스 광재스 21.06.14 33 0 12쪽
25 제2장 (1) 치약 꼬마 최아리 21.06.13 36 0 12쪽
» 제1장 (마지막) 하건과 즐거움이 따르는 길 21.06.10 36 1 14쪽
23 제1장 (20) 박현섭의 소원 21.06.10 36 1 14쪽
22 제1장 (19) 금이 간 탈바가지 21.06.09 45 0 14쪽
21 제1장 (18) 의외의 반격 21.06.09 36 2 11쪽
20 제1장 (17) 망쳐진 연극 21.06.08 39 1 11쪽
19 제1장 (16) 취해버린 남편 21.06.07 42 1 12쪽
18 제1장 (15) 나쁜 여자 21.06.06 41 3 11쪽
17 제1장 (14) 몰래 보는 오디션 21.06.03 51 3 12쪽
16 제1장 (13) 몸 따로 마음 따로 21.06.02 38 3 11쪽
15 제1장 (12) 과도한 효능 21.06.01 44 3 11쪽
14 제1장 (11) 실력 이상의 것 21.05.31 49 2 13쪽
13 제1장 (10) 나송화의 소원 21.05.30 49 2 12쪽
12 제1장 (9) 아내의 결심 21.05.27 57 4 11쪽
11 제1장 (8) 소원의 불안요소 21.05.26 61 5 11쪽
10 제1장 (7) 소원 찾기 21.05.25 63 6 12쪽
9 제1장 (6) 남편의 과거 21.05.24 77 3 12쪽
8 제1장 (5) 꽉 막힌 나쁜 시키 나무탈 21.05.23 92 5 11쪽
7 제1장 (4) 기괴한 호의 21.05.20 85 3 11쪽
6 제1장 (3) 수상한 전화 21.05.19 91 6 13쪽
5 제1장 (2) 또 다른 장례식 21.05.18 102 5 11쪽
4 제1장 (1) 하건이네 집 21.05.17 136 5 13쪽
3 프롤로그 (3) 계속되는 소원 21.05.16 158 5 14쪽
2 프롤로그 (2) 하늘이 맺어준 연분 21.05.16 208 14 14쪽
1 프롤로그 (1) 나무탈과 한 가지 소원 21.05.16 409 2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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