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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들맨 님의 서재입니다.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레이들맨
작품등록일 :
2021.05.15 22:05
최근연재일 :
2021.07.22 08:16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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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6
추천수 :
108
글자수 :
335,404

작성
21.05.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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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프롤로그 (3) 계속되는 소원

DUMMY

상철은 자기가 빈 소원의 대답은 들은 것 같았다.

별다른 신비로운 현상이 보이지는 않았다.

그때 그는 '아차' 싶었다.


아내를 위한 안부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

나무탈에게 그럴 힘이 있다면 연정을 지켜주길 바랬다.


그러나 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상철은 조금 아쉬웠지만 걱정은 안 됐다.

그가 용호 녀석의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 주리라 믿었다.

자기가 경험한 뜨거운 불처럼 말이다.


* *


나무탈은 상철의 시야에서 사라진 것뿐이었다.

베란다를 벗어나려는 그를 연정의 영혼이 멈춰 세웠다.


“잠깐만!

소원을 들어준다면서요!”

“이제부터 그리하러 가는 것이오.”

“같이 가요!”

“같이 오면 되지 않소.”


연정은 상철을 돌아보았다.

그는 머리를 한번 긁적이고 다시 집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연정은 그 등을 보았다.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그 등을 안았다.

만질 수 없었지만 있는 힘껏 안았다.

그동안의 세월 동안 연정을 지탱해준 등이다.

만질 수 없다고 그 감촉을 느끼지 못할 리 없었다.


상철은 어깨가 조금 뻣뻣해지면서 열이 났다.

하지만 연정의 영혼을 인지하는 일은 없었다.


“자기야.

이 등짝 덕분에, 든든했다···.”


오한에 휩싸인 상철은 몸을 떨기 시작했다.

연정은 콧물이 흐르는 상철의 모습도 사랑스러웠다.


그녀는 상철을 놓아주었다.

그리고 나무탈의 두루마기를 잡았다.

남편을 놓자마자 다른 남자의 옷자락을 잡는 게 우스꽝스러웠다.

손에 잡히는 감촉도 없었지만 그게 기폭제가 되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옷자락은 의미가 없소.

그저 나를 따라 하시오.”


* *


나무탈은 베란다에서 도약했다.

공중에서 조금 이동하니 아파트의 창문에 주민들의 모습이 보였다.


상철의 집을 기준으로 양 옆으로 두 집,

위아래로 두 집이 그의 악영향을 받은 모양이었다.

사람들이 급작스럽게 감기에 걸린 듯 힘들어하고 있었다.


나무탈은 다음부터 함부로 아파트에 들어가면 안 되겠다 싶었다.


‘다음?

난 언제부터 이런 일을 하고 있고, 무엇을 위해서 이 일을 하는 거지?’


연정은 아직 베란다에 머물고 있었다.


'내 사정 따위 아무렴 어떠하리.

소원을 이루러 가자.'


고민은 거의 하지 않는 것이 나무탈의 방식이었다.


생전의 연정은 고소공포증이 있었다.


“여기서 뛰어내리라고?”

“뛰어내리는 게 아니라 뛰어오르는 거요.”

“뭐가 달라요!”

“움직임을 머릿속으로 그려 보시오.”


그녀는 베란다 밖으로 뛰어내렸다.

기왕이면 눈을 뜨는게 이득일 것 같았다.


살던 동네가 발아래 펼쳐졌다.

나무탈은 하늘을 날고 있었다.

날개 같은 것은 없었다.

하늘이 커다란 수영장이라면 수평으로 다이빙하는 느낌이었다.


연정도 따라 했다.

더 이상 높은 곳이 두렵지 않았다.

몸은 바람처럼 가벼웠고 진짜로 인생이 끝났다는 실감이 났다.


“남편 하고 볼일은 다 본 거예요?”

“나는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존재요.

일이 끝나면 연이 끝나는 게 당연하오.

이제 당신 차례요.”


연정은 나무탈이 상철에게 말하지 않은 게 있다는 걸 알아챘다.

그는 부부에게 각각 하나씩,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남편은 아내인 자기도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내 소원도 들어준다는 거 남편한테 말 안 했죠?”

“불필요한 말을 할 이유가 없지 않소.”

“어련하시겠어요.”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이 펼쳐졌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참으로 거대했다.

연정은 서울에 살아본 적이 없었다.

마지막 구경이라고 생각하고 보이는 풍경 하나하나를 열심히 눈에 담았다.


* *


나무탈은 서울을 벗어나 연정의 본가가 있는 도시로 향했다.

그는 점점 고도를 낮추었다.

목적지는 지하철 역이었다.


“적당한 곳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오.”


그러더니 나무탈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비둘기가 출구 지붕 위에 앉아서 뒤뚱거렸다.

연정도 비둘기처럼 사뿐하게 지붕 위에 내려가 보았다.

아무리 영혼의 모습이라도 너무 더러워서 앉을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나무탈은 금방 다시 나타났다.

손에는 광고 전단지를 잔뜩 들고 있었다.


“남편 소원, 들어주는 거 아니었어요?”

“저길 보시오.”


연정은 깜짝 놀랐다.

때마침 용호가 발 밑의 출구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여기는 사람이 좀 많으니, 저쪽 공원의 긴 의자가 적절할 듯 하오.”


* *


나무탈은 초등학교 근처 공원 벤치로 이동했다.


“소원은 도대체 어떤 식으로 들어준다는 거예요?”


유령처럼 이동하거나 도깨비처럼 불을 쓴다 해도 소원을 이루어주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 같았다.


“불필요한 말은···.”

“내가 소원 말하는데 참고하려고 그래요!”


연정은 나무탈의 말을 끊었다.


“그럴 수도 있겠구려.”

“불필요한 말은 하지 마시고. 소원, 어떻게 이루나.”

“사람은 본디 가지고 태어나는 능력이 있소.

그건 기본적으로 바꿀 수가 없는 것이오.

성장판이 닫힌 사람을 키가 크게 할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요.”


친해질 법한데도 나무탈은 한결같이 사무적이었다.


“뭔가 수상한데?

정신력으로 승리하라 이런 건 아니겠죠?”

“정신력.

일맥상통하는 부분은 있을 수 있을 거 같소.”

“이제 와서 사기···.”


강한 바람이 불어와 연정의 말을 막았다.

나무탈이 바람의 점혈을 연 것이다.

그가 들고 있던 전단지가 바람을 타고 열을 지어 벤치 근처로 날아갔다.

연정은 철새의 이동이 연상되었다.


“삼라만상 서로 얽히고설켜 있는 게 또 세상살이 아니겠소.

같은 ‘능력’이라도 ‘의욕’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기회’에 따라 또 다른 열매를 맺을 것이요.”

“무, 무슨 말이에요?”

“그가 보고, 듣고, 움직이고, 말하고 하는 것들을 더 잘하게 해 준다 그거지요.”


그때 용호가 낑낑대며 벤치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무탈에게는 그가 지닌 능력의 점혈이 빛나면서 보였다.

어느새 용호의 뒤로 돌아선 나무탈이 용호 목 뒤의 점혈을 몇 개 눌렀다.


용호는 나무탈이 가까이 있어도 몸이 괜찮아 보였다.


“사람에게는 피가 흐르는 통로 말고도, 능력이 흐르는 통로와 혈점들이 있소.

내게는 그걸 열고 닫는 재주가 있는 거요.”


어느새 연정의 옆으로 돌아온 나무탈이 설명했다.


“말만 그럴싸한 거 아니에요?”


폭싹 지친 용호가 벤치에 앉았다.

연정은 무거운 걸 그렇게 들고 가니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냥 전단지 날리듯이 저것도 좀 날라주지 그래요?”

“그게 조연정의 소원이요?”

“조연정 ‘씨’ 거든요.”


연정은 혀를 빼꼼 내밀며 메롱 했다.


나무탈은 그 표정의 신호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짐에 대해 더는 말이 없는 걸 보니 그게 소원은 아닌가 보다 싶었다.


연정은 용호에게 물이라도 주고 싶었다.

나이 차이가 꽤 나는 남동생에게 거의 해준 게 없었다.


용호는 소매로 땀을 닦으며 벤치 위의 전단지를 보았다.

연정도 조금 더 가까이 가 보았다.


동물병원 신장개업 안내문,

중국집 할인행사 안내문,

부동산 안내문,

마트 가맹점 모집 안내문,

격투기 회원 모집 안내문 등,

나무탈은 잡다하게도 많은 걸 가져온 모양이었다.


다른 것은 그냥 훑어보던 용호가 한 전단지에 꽂혔다.

스포츠 마사지 전문학교의 안내문이었다.

용호는 그 전단지를 잠시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리고는 소중하다는 듯이 접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그는 짐을 짊어지고 다시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저 방향으로 갈 테로군.”

“네?

전단지 하나 주머니에 넣은 게 소원을 이룬 거예요?”

“김상철의 소원은 조용호가 자립할 정도의 수입 속에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었소.”

“김상철 씨고 조용호 씨죠. 우린 손님 아닌가요?”


연정은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지 않게 지적하는 재주가 있었다.


“손님. 그렇다 친들 어떠리오.

조연정 씨 저 전단지는 그냥 전단지가 아니요.”

“보통 전단지더구만!

내가 다 봤는데?”


연정이 이 정도 친근감을 보이면 웬만한 사람들은 조금은 마음을 열었다.

하지만 나무탈은 전혀 웬만하지 않았다.


“당신이 지붕 위에서 비둘기 뒤에 서있는 동안 나는 조용호 씨의 기억을 탐색했소.

그리고, 전에 엿보았던 당신의 기억과 김상철 씨의 기억을 대조해서, 조용호 씨가 관심을 가질 만한 전단지만 모아 온 거요.”

“그게 스포츠 마사지라고요?”


용호 본인이나 친정 부모로부터 그녀가 들어본 적 없는 단어였다.


“조용호 씨는 군대에 있을 때 그때까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마사지로 선임들의 신임을 받았었소.

그때 ‘이 새낀 손에 눈깔이 붙었나, 어떻게 이렇게 콕 찝어내냐.’

라고 인정을 받은 후 군 생활에 작게나마 여유가 생겼다고 하오.”

“난 모르는 이야기인데?”

“그 일화는 그가 일병 때 당신 부부 앞으로 보낸 편지에도 짧게 적혀있었소.

김상철 씨의 기억에도 남아있는 일화요.”


연정은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나무탈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걸 들으니 그런 말이 있었던 것도 같았다.


“이것저것 막 주워와 놓구···.

중국집은 폼이죠?”

“조용호 씨의 어린 시절 기억은 짜장면을 처음 먹어 본 만으로 세 살 때부터 시작하오.

그날부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짜장면이지 않은 적은 없었소.”


그 정도는 연정도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그는 막연히 중국집을 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소.

부동산은 그가 집의 평면도 보는 것을 어릴 적부터 좋아해서···.”

“알았어요, 알았어.”


연정은 나무탈이 자기보다 용호에 대해 더 잘 안다고 확신했다.


어느새 둘은 용호를 쫓지 않고 있었다.


이제 연정은 마지막 남은 힘이 있다면, 상철을 위해 쓰고 싶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남동생과 작별인사를 했다.


그리고 멈춰 서서 나무탈을 돌아보았다.


“남편, 회사 다니기 싫어했어요.”

“소원을 정했소?”

“소원을 말할게요.”

“그러시오.”


연정은 심호흡을 한번 했다.


“남편이 회사를 그만둬도 생활에 지장이 없게 해 줘요.”

“회사를 그만둘 정도의 목돈을 원하는 거요?”


연정은 학창 시절의 상철을 떠올렸다.

그건 지금의 상철 모습을 과거 영상에 합성한 듯한 추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화감은 없었다.

상철은 무뚝뚝했지만 연정과 함께 있을 때 늘 즐거워했기 때문이다.

연정이 세상을 떠난 후 이 며칠은, 원래 무뚝뚝한 상철을 한없이 어둡게 만들어버렸다.


“목돈보다는···.”

“소원은 한 가지요.”

“알아요! 몇 번을 말해요.”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정리되는 연정이었다.


“남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게 해 주세요.”


나무탈은 머릿속으로 그 소원이 이루어지는 그림을 그려보았다.


“오호라,

남편이 회사가 다니기 싫다면 자연스럽게 그만두겠구려.

마음은 그걸로 정해진 거요?”


연정은 원래 잘 웃고 당당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되고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

장례식 때 그녀를 아는 사람들이 추억하며 슬퍼했던 그 표정이었다.


“네.”

“그 소원, 성취···.”

“잠깐만!”


연정은 나무탈의 말을 끊었다.


“왜 우리죠?

우리가 천생연분이라는 거. 어떻게 알아요?

이 동네만 해도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나의 걸음은 정해져 있소.

그 걸음은 가시 넝쿨에 감긴 사람과 만나게 되어있는 거요.”


그녀의 몸을 힘없이 휘감고 있었던 것은 붉고 메마른 가시 넝쿨이었다.


“그런 게 어딨어.”

“당신들 눈에는 안 보이지만 내 눈에는 보인 다오.”

“··· 도대체 눈은 어디 있는데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니요.”


연정은 은근히 납득되었다.


“이제 됐소?”


그리고 마음의 정리가 되었다.

그녀는 나무탈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남편, 잘 부탁해요.”


연정은 남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당신의 소원이 성취되기 시작했소.”


연정과 나무탈이 거의 비슷한 순간에 공원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 *


상철은 정리된 집 마룻바닥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나무탈에게는 상철이 붉은 가시 넝쿨에 감겨 있는 것이 보였다.

나무탈의 손이 그의 점혈을 조작했다.


그가 사회에 나와 무뎌진 용기의 점혈이 열렸다.

그가 어른이 되면서 낡아진 감성의 점혈이 열렸다.

그리고 나무탈은 그를 도울 기회를 만들 것이었다.


조연정의 소원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나무탈은 지속적으로 상철의 점혈을 조정할 생각이었다.


소원 계약자로서 상철의 계약은 끝났었다.

하지만 상철과 나무탈 사이에는 새로운 ‘소원 관계’가 맺어진 것이다.


그는 나무탈이 보이지 않았지만 이제 연정의 소원 대상자였다.

용호가 상철의 소원 대상자인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소원 대상자 또한 나무탈의 잿가루에서 자유로웠다.


상철은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았다.

담배를 피우려고 했다가 연정에게 금연을 약속했던 걸 떠 올렸다.


그는 아직 반도 안 핀 담뱃갑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때 소파 밑에 무언가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상철은 그게 클레이 아트에 쓰는 조각칼인 줄 몰랐다.


* *


아내 연정이 문화센터를 다닌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게 클레이 아트인 건 처음 알았다.

상철은 긴장된 마음으로 교실 문을 열었다.

장례식 때 와준 노부인이 담당 강사님이었다.

그녀가 인자하고 따뜻한 미소로 상철을 반겨주었다.

부하인 줄 알았던 사람들은 이 교실의 수강생들이었다.


“처음에는 간단한 것부터 만들어 보면 돼요.”


상철은 노란색 점토를 동그랗게 굴렸다.

거기에 파란색을 섞으니 초록색이 되었다.


그는 이 포근함이 정말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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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 제2장 (3) 영혼의 미라와 어긋난 운명 21.06.15 37 0 12쪽
26 제2장 (2) 아리스 광재스 21.06.14 33 0 12쪽
25 제2장 (1) 치약 꼬마 최아리 21.06.13 36 0 12쪽
24 제1장 (마지막) 하건과 즐거움이 따르는 길 21.06.10 35 1 14쪽
23 제1장 (20) 박현섭의 소원 21.06.10 36 1 14쪽
22 제1장 (19) 금이 간 탈바가지 21.06.09 45 0 14쪽
21 제1장 (18) 의외의 반격 21.06.09 35 2 11쪽
20 제1장 (17) 망쳐진 연극 21.06.08 38 1 11쪽
19 제1장 (16) 취해버린 남편 21.06.07 42 1 12쪽
18 제1장 (15) 나쁜 여자 21.06.06 40 3 11쪽
17 제1장 (14) 몰래 보는 오디션 21.06.03 51 3 12쪽
16 제1장 (13) 몸 따로 마음 따로 21.06.02 38 3 11쪽
15 제1장 (12) 과도한 효능 21.06.01 44 3 11쪽
14 제1장 (11) 실력 이상의 것 21.05.31 49 2 13쪽
13 제1장 (10) 나송화의 소원 21.05.30 49 2 12쪽
12 제1장 (9) 아내의 결심 21.05.27 57 4 11쪽
11 제1장 (8) 소원의 불안요소 21.05.26 61 5 11쪽
10 제1장 (7) 소원 찾기 21.05.25 63 6 12쪽
9 제1장 (6) 남편의 과거 21.05.24 77 3 12쪽
8 제1장 (5) 꽉 막힌 나쁜 시키 나무탈 21.05.23 92 5 11쪽
7 제1장 (4) 기괴한 호의 21.05.20 85 3 11쪽
6 제1장 (3) 수상한 전화 21.05.19 91 6 13쪽
5 제1장 (2) 또 다른 장례식 21.05.18 102 5 11쪽
4 제1장 (1) 하건이네 집 21.05.17 136 5 13쪽
» 프롤로그 (3) 계속되는 소원 21.05.16 158 5 14쪽
2 프롤로그 (2) 하늘이 맺어준 연분 21.05.16 208 14 14쪽
1 프롤로그 (1) 나무탈과 한 가지 소원 21.05.16 407 2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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