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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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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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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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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72,474

작성
2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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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20 다시 사막으로

DUMMY

“오! 검은 철갑옷에 아름다운 미녀가 감추어져 있었네요.”

류리 공주가 감탄하며 흑기사를 칭찬한다.


흑기사가 당황한 듯이 얼굴이 경직되는 모습이 보인다.

“ 이거 제가 궁금한 것이 생기면 투구를 벗는 습성이 있어서 .. 저기 그 스승님이 누구신지 알고 싶습니다.”


하얀 두건이 사라지고 얼굴이 나타나니 도도한 모습은 사라진듯하다.

그의 표정은 호기심 많은 동화속의 공주 같은 표정이다.

이번에는 류리 리화가 당황한듯하다.


“ 저기 .. 그러니까 스승님은 세상을 등지고 초야에 묻히시길 원하셔서 .. ”

흑기사의 표정이 실망의 얼굴로 바뀌는듯하다.


“철갑옷을 두르고 다니시면서 별에 관심이 많으시다니 특별한 분입니다.”

흑치 영치가 흑기사를 보고 웃으며 말한다.


“ 재가 좀 특별하긴 합니다. 스승님이니 나이가 많으시겠지요?”

“ 스승님이니 나이가 많긴 합니다만.”

“ 공주님! 실례하였습니다.”

흑기사는 햐얀 두건을 다시 머리에 둘러쓰고 말을 몰아 앞으로 나간다.


“온통 철갑옷을 두르고 창과 방패를 들고 다니면서 별에 관심이 있다니 웃기지 않나?”

흑치가 나와 류리 리화를 보며 말한다.


“ 나는 망한 나라의 공주이지만 천문학을 알잖아.”

류리 리화가 말한다.


“ 너야 ! 원래 천문학자였잖아.. 근데 저 흑기사는 왜 관심을 가지는 것인지?”

“ 그러게.. 근데 얼굴이 안 보일 때는 도도하게 보이더니 얼굴을 보니 여리게 보이네.”

류리 리화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한다.


“ 이름이 윌슨 다이라고 하였으니 상단주와 친척이 아닐까요?”

혼조 마리가 옆에서 참견한다.


“ 윌슨 다이?! 마스터 이름이...”

“윌슨 에버린 이었어요.”

흑치의 물음에 마리가 대답한다.

혼조 마리는 몸에 인공지능을 장착하고 있어서 그런지 기억력이 백퍼센트이다.

나는 기역력이 백퍼센트면 좋을지 나쁠지 혼자 생각한다.


천기 1970년 5월 3일 이제 바로 해가 지려한다.

양주의 북쪽 지역인 사막을 북서 방향으로 행군하고 있다.


함거 속에서 류리 리화가 뭔가 혼자 손가락으로 계산을 하고 있다.

“ 뭐하니?”

흑치 영치가 묻는다.


“ 음 ! 내일 밤 11경 이후에 유성우의 장관을 볼 수가 있겠네.”

“ 그래! 얼마나 보일까?”

“ 아마 백오십여개의 유성우가 밤하늘을 수놓을 거야.”


흑치가 잠깐 생각을 한다.

“ 그럼 그때쯤 잊지 발고 나에게 말해줘.”

“ 뭐하려고?!”

“ 이럴 때 아롱신의 권능을 빌려서 정치를 해야지 않겠어. 조금 있으면 샌딘에 도달하잖아!”


샌딘은 나의 이름이고 뜻이 사막의 우물 이라는 뜻이다.

어머니가 사막의 우물인 샌딘에서 왕세자 시절의 양왕을 만난 후 나를 낳았기애 지은 이름이다.


햇빛이 내려 쪼이는 끝없는 사막을 행진한 끝에 앞에 우물과 커다란 나무가 보인다.

전에 서진을 나서서 피신의 길을 떠날 때 들른 곳이다.

이곳의 사막의 우물이다. 나의 이름 샌딘이 원래 사막의 우물이란 뜻이니 샌딘에 온 것이다.


그때는잎사귀가 큰 저 나무의 이름을 몰랐는 데 【아롱신의 구원】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사막의 나무가 모두 그런 것처럼 뿌리가 깊다고 한다.

이 나무는 수십 미터를 내려간다고 한다. 그곳에서 물을 공급하는 것이겠지 ..

나무의 껍질이 두껍고 가지에는 물을 저장하는 혹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


이 나무가 있으면 우물이 없어도 물을 공급 받을 수 있어서 사막족들이 아롱신의 구원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아롱신의 구원 나무에 말들이 메여져 있다.


이백여 명은 되어 보이는 사막독사족들이 모래밭의 나무 그늘에 앉아 있다.

사막족 뿐만 아니라 각지에서 올라온 상단들이 텐트를 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주위에는 수백여대의 마차들이 있다.

사막족의 주위에도 50여대의 마차들이 있다.


사막독사족이 전에는 사막의 도적 집단이었는데

지금은 아닌가 보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우리들은 긴장하여 바라보고 있다.

유리상단이 동요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위험 사항은 아닌듯하다.


“ 마침 증인들이 많이 있네. 쇼를 시작해야지.”

흑치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나와 류리 리화는 짐작은 가지만 흑치 영치의 쇼가 어떻게 시작될지 궁금하다.


유리 상단 마스터와 일행이 앞으로 달려 나간다.

나무그늘 밑에 있던 사막독사족도 일어나 이를 비라보고 있다.

나와 흑치 영치는 궁금하여 말을 타고 슬쩍 뒤에 다가간다.


마스터의 일행이 말에서 내리고 사막족과 서로 포옹한다.

사막족이 나와 흑치 영치를 가리키는 모습이 보인다.


마스터가 뒤를 돌아보더니 우리를 향해 손짓을 한다.


우리는 말을 몰아 따라간다.


“ 이분이 바로 무지개 산성의 성주님입니다.”

마스터의 말을 들은 사막족 한 명이 팔을 벌리고 나에게 다가온다.

마라보니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머리에는 하얀 깃털을 꼽았고 창을 들고 있는데 방울이 달려 있다.


어데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이다.

“ 방울뱀!” 나도 모르게 방울뱀을 연상하며 소리를 내뱉는다.


“ 오 동업자 분의 아들! 나는 코위 부릉의 동생 코위 다릉일세. 반갑네!”

그는 방울뱀의 동생으로 사막독사족을 이끌고 있는 사람이다.


방울뱀과 많이 닮았을 뿐만 아니라 딸랑거리는 방울을 메달은 창까지 가지고 있다.

나를 동업자의 아들이라고 하는 것을 보니 그도 어머니를 알고 있는듯하다.


“아! 족장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리는 서로 악수를 한다.


유리상단이 몰고 온 150여대의 마차 중 50여대의 마차를 말에서 분리하고 사막독사족의 말에게 마차를 채워준다.


사막독사족의 빈마차 50여대는 유리상단이 인계하여 자신들의 말로 채운다.


무지개 상단이 벌어들인 방울뱀무리의 지분 중 일부를 여가 사막독사족에게 제공하는 것이란다.


전쟁으로 인하여 무지개 상단이 카시오 지역과 사막지역을 통행하기 어렵게 되자 유리상단이 무지개 상단과 거래를 하고 사막독사족에게 대신 물건을 전해주는 것이라 한다,


마차를 통체로 건네고 전에 주었던 빈마차를 받아가는 방식이다.

마차에는 소금과 생필품, 옷과 신발류 등이 있다고 한다.


사막독사족은 이제 도적질은 하지 않고 지나가는 상단이나 여행객의 길안내와 경비를 맡아 수수로를 받는다고 한다.


아날 사막독사족이 술과 고기를 대접하며 밤을 함께 지낸다.

술을 먹으면 갈증이 심하기 때문에 사막에서는 술을 먹는 걸 금기시 하고 있는데 독사족은 사막이 자신들의 고향이라서 적응이 잘 되어있는지 거침없이 술을 마신다.


내일 하루를 가면 별똥별이 떨어진 성전이 있다.

그래서 술을 마실수 있기도 하다. 하루만 사막에서 견디면 물이 있는 곳에 쉴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내가 전에 들렸던 곳이다.


그곳은 나의 탈출 캡술이 떨어진 곳이다.

나의 무덤 같은 곳이다.


나와 흑치, 류리는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술을 마신다.

사막독사족이 제공한 술은 독하여 술이 넘어갈 때 몸을 떨게 한다.

혼조 마리는 술을 마시지 않으며 추위를 타지 않으니 모래언덕에 올라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내가 “별똥별들을 위하여” 건배사를 하니 흑치와 류리가 따라서 건배사를 복창하고 같이 술을 마신다.


우리 사이에 그림자가 드리우더니 누군가 옆에 앉는다.

바라보니 흑기사 이다.

지금은 백기사로 햐얀 옷을 입고 있지만 모닥불에 아른거려 붉은 옷을 입은 적기사처럼 보인다.


우리 셋은 그를 무심히 바라본다.

“ 저도 술 한잔 주세요.”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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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124 다시 찾은 아롱신전 24.04.22 14 1 8쪽
124 123 별똥별 성전으로 24.04.19 16 1 8쪽
123 122 신에게 보내는 편지 24.04.17 17 1 9쪽
122 121 유성우 24.04.15 15 1 8쪽
» 120 다시 사막으로 24.04.12 22 1 8쪽
120 119 흑기사 24.04.10 19 1 8쪽
119 118 유리상단과 함께 24.04.08 19 1 8쪽
118 117 유리 왕국으로 24.04.05 20 1 8쪽
117 116 양주로 가야하는가! 24.04.03 18 1 8쪽
116 115 양주로 부터의 전언 24.04.01 20 1 7쪽
115 114 대승 24.03.29 21 1 8쪽
114 113 오겹살 전투 24.03.25 26 0 7쪽
113 112 망향대전 24.03.22 23 1 8쪽
112 111 우르 칸은 망향고개에서.. 24.03.20 20 1 8쪽
111 110 초원족이 배를 타고 나타나다. 24.03.18 18 1 8쪽
110 109 평평강의 기적 24.03.15 18 1 7쪽
109 108 고트족의 남하 24.03.13 19 1 8쪽
108 107 오리온주의 고립 24.03.11 18 1 8쪽
107 106 퐁촌의 준비 24.03.08 18 1 7쪽
106 105 공주의 결혼 24.03.06 17 1 8쪽
105 104 북깨비의 소식 24.03.04 17 1 7쪽
104 103 또 다른 회상 24.03.01 19 1 8쪽
103 102 전무후 좌우절흑 24.02.28 24 1 9쪽
102 101 무후와 수달들의 대결 24.02.26 18 1 7쪽
101 100 단풍도의 수달들 24.02.23 20 0 8쪽
100 99 단풍도 24.02.21 22 0 8쪽
99 98 외 할아버지의 걱정 24.02.19 17 0 10쪽
98 97 동북군영의 수군 24.02.16 22 1 9쪽
97 96 절혼검을 호위로 24.02.14 13 1 9쪽
96 95 동북군영의 전사들 24.02.12 1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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