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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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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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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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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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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23 별똥별 성전으로

DUMMY

탠트 안에 제단이 마련되었다.

한사람씩 제단 앞에서 절을 하고 종이 한 장의 편지를 앞에 함의 구멍으로 집어넣는다.


우리는 텐트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새워놓은 마차에 앉아 있다.

천여 명이 모두 제단에 인사를 올리고 편지를 함에 집어넣는 데는 일경이면 충분하다.


안에서 기도를 하지 말고 절을 올린 후 편지만 넣고 오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편지함에는 혼조 마린의 기게 눈을 빼서 넣어 놓았다.


편지는 함에 넣는 대로 내용이 혼조마리의 눈에 스캔 되어 저장된다.

아롱신의 문명은 지구문명의 미래를 보는듯하다.

편지를 접어서 넣는대도 내용이 순식간에 스캔 되여 저장된다.


마차 안에는 나와 흑치, 류리, 그리고 혼조마리가 앉아 있다.

혼조마리의 네피림 컴퓨터가 마차 안에서 모니터에 작업 장면을 디스플레이 하고 있다.


이 호크니별의 문명에 비하면 마치 마법을 하는듯하다.


아롱신에 편지를 보내는 행사가 끝나고 혼조마리와 나는 텐트 안으로 들어간다.

가느다란 줄에 연결된 마리의 눈을 끄집어내어 마리의 안구에 조립한다.

걸리는 시간은 열을 셀 동안의 잠깐이다.


나와 혼조 마리는 편지함을 가지고 탁 트인 공터로 나와 통나무 위에 올려놓는다.


나는 마련된 연단위로 올라선다.


“ 여러분! 형제님들이 아롱신에게 보낸 소중한 편지는 아롱신께서 모두 보셨습니다. 신은 알지 못하시는 게 없으십니다. 형제분들이 편지를 쓰기 전에 뭐를 쓸지를 알고 계시는 분입니다. 저는 이 편지를 읽어볼 필요가 없습니다. 신께서 아시면 되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신께 소망을 정성껏 쓰셔서 보내셨으니 자비로운 신께서 우리 모두를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기를 바랄뿐입니다. 여러분의 소망은 우리 같은 불완전한 인간이 알고 있으면 약용될 염려도 있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불에 태워 하늘에 올리겠습니다.”


말하며 불쏘시개에 불을 붙이고 편지함아래에 놓는다.

잠시 후 편지함 아래에 불이 붙는다.


누가 먼저 하였는지 불이 붙는 동안 사람들 대부분이 하늘을 우러러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올리고 있다.

어떤 이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흑치가 고개를 살며시 흔들며 나와 류리를 바라본다.


나는 흑기사를 군중속에서 찾는다.

그는 보이지 않는다.


유리 상단의 마스터는 앞에 있는데 언제나처럼 옆을 지키지 않고 있다.


편지함이 모두 불에 타서 재가 될 부렵 하늘에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사막에 안개비가 내리는 일은 드문 현상이다.

사람들은 기적이라며 하늘을 향하여 손을 올리고 울부짖으며 절을 하고 난리도 아니다.


“ 이게 무슨 일이람?”

류리 리화가 안개비가 내리는 사막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 아롱별 측에서 확실한 징표를 주겠다 이거네.”

흑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안개비가 내리는 가운데 쌍무지개가 하늘에 걸친다.


사람들이 쌍무지개를 바라보며 방방뛰고 난리도 아니다.


“ 이거 께름칙하네. 완전히 쇼를 재대로하네.”

류리 리화가 풀죽은 모습으로 말한다.

“ 이 정도면 지구에서도 기적으로 취급하겠지?”

흑치가 웃으며 류리에게 말한다.


우리는 서들러 북으로 방향을 잡아 이동할 준비를 한다.

마차에 타고 출발한다.


늦게 출발한 덕에 밤늦게 우리는 별똥별의 성전에 도달하였다.

별똥별 성전은 밤인데도 선전의 주위로 횃불이 환하게 빛나고 2층의 성전 경당이 보인다.


“ 저기 2층에 너의 낙하산과 우주복이 있다고 하였지?”

“ 음!”

“그걸 보았을 때 감회가 어떠하든?”

“ 글쎄.. 눈물이 나더라고.. 잘 모르겠어.”

“ 부럽다 . 네가 떨어진 곳은 이렇게 성전도 지어지고 너는 역시 복을 타고 난거야.”

류리 리화가 부럽다는 듯이 나를 보고 말한다.


“ 그런데 그거 우리도 볼 수 있나?”

“ 아마 안 될걸.”

“ 그렇겠지. 누구든 볼 수가 있으면 하늘의 천사가 일반 옷을 입고 천을 두르고 왔는걸 보면 이상하겠지?”

흑치가 아쉬운 듯이 말한다.


“그런데 너에게는 어떻게 공개된 것이야?”

“ 그게 말이야 대사제 옆에는 샤르빌 이라는 통역 영매가 있다는데 아롱신의 계시라고 하였어.”


“ 아롱신아라 하는 존재들도 참 불공평해 . 왜 너에게만 그런 대우를 하는 거지?”

“ 떨어진 장소가 하필 아롱신의 40일 고행 광야가 있고 신전에서 가까운 곳에 샌딘의 탈출캡술이 떨어진 것이지. ”


류리 리화의 불만에 흑치가 달래듯 설명을 한다.


“ 내가 좀 특별하게 태어나긴 하였지만 너희들 보다 썩 좋게 태어난 것도 아니야. 지구에서 정부가 키워준 수정란에서 태어났으면 이생에서는 반듯하게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보내야 공평한 거 아닌가? 봐라! 그런데 아버지란 사람은 내가 태어날 때 내 옆에 없었고 어머니와 나는 신변에 위협을 느껴 제국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도망을 갔는데 뭐가 공평한 거니?”


“ 그거야 역사책을 보면 크게 될 사람은 모두 어렸을 때 시련을 극복하고 크게 되더라.”

“ 그건 너도 마찬가지 아니냐? 노예까지 되었으니 노루국의 공주인 것이지.”

“ 명색만 공주이지 겨우 풍촌이 우리의 땅인데.”

“ 지금은 그렇지만 우리가 꼭 본토의 공주로 만들어 줄게. 그래야 흑치도 본토의 부마가 되는 것이니니?”

나는 류리와의 대화 끝에 흑치를 바라보며 말한다.


“ 나는 너희들처럼 도망 다니고 그렇지는 않았지만 대신 지금도 죽은 형의 호적으로 살고 있지 않니?”


“ 그렇지!”

류리와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 그런데 말이야. 제임스 대장은 지금 뭘 할까 남자일까? 여자일까 만나면 뭐라 불러야 할까? 선장? 대장?”


류리 리화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한다.


천기 1970년 5월 5일

유리 상단과 다른 상단들은 대신전이 있는 중립지역 찰리시장으로 가기위하여 아침부터 출발준비로 부산한 가운데 나와 류리, 흑치. 마리는 별똥별이 떨어진 분화구를 해가 훤히 비치는 이른 아침에 보기 위하여 발걸음을 부산하게 한다.



전에 보던 대로 별똥별 성전은 하얀 벽돌을 높게 쌓아 올리고 지붕은 돔 형태이다.

지붕위에는 원통형의 은색물체가 있다.


햇빛을 받아 은색 물체에 눈이 부시다.


우리 일행은 안으로 들어간다.

우리는 흰옷을 입은 사제들에게 무기를 맡기고 안으로 들어간다.


우리는 성전의 아롱신을 모시는 별도의 신전으로 들어가 참배를 하고 중앙의 나무상자에 금자를 넣는다.

이어서 우리는 무릎을 꿇고 경배를 한 다음 복도로 나온다.


복도의 양 옆에는 그림과 글씨가 있다.

내용을 읽는다.


【천기 1953년 5월 5일 밤 10경 5각에 북동쪽 하늘 누리별 옆에 새로운 커다란 별이 큰 빛을 발하며 나타나고 4개의 작은 별이 나오며 그중 세 번째 별이 이곳으로 떨어졌다. 이 그림은 당시 북쪽의 아롱 본 신전에서 관찰한 장면을 사제 분들이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대사제께서 이 장면은 아롱신이 보낸 4명의 천사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이들은 이생을 살고 나면 신으로 되어 다시 본향으로 돌아간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림을 바라본다. 불길에 휩싸이고 길다란 꼬리를 형성하는 별이 떨어져 사막이 불꽃처럼 빛을 발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복도를 지나서 계단을 오르고 2층을 지나 난간이 있는 옥상으로 오른다.

별이 떨어져 움푹 파인 화산의 분화구 같은 모습이 앞에 펼쳐진다.


나는 전에 보았던 분화구를 보았지만 새롭다.

그때는 두 살 때였었다.

분화구가 엄청 크게 보였는데 지금 보니 그렇게 크게 보이지는 않는다.


흑치와 류리는 한참을 바라본다.

“ 저것이 17년 전 떨어졌다는 것이지. 음 탈출캡슐은 이 별에서 별이 되었네.”

류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 별에서 별이 되었다!”

흑치가 류리의 말을 곱씹는다.


우리는 옥상에서 내려오다 2층의 큰 자물통이 채워진 문 앞에 선다.

“ 이곳이 우주복과 낙하산이 전시된 곳이야.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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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124 다시 찾은 아롱신전 24.04.22 14 1 8쪽
» 123 별똥별 성전으로 24.04.19 16 1 8쪽
123 122 신에게 보내는 편지 24.04.17 17 1 9쪽
122 121 유성우 24.04.15 15 1 8쪽
121 120 다시 사막으로 24.04.12 21 1 8쪽
120 119 흑기사 24.04.10 19 1 8쪽
119 118 유리상단과 함께 24.04.08 19 1 8쪽
118 117 유리 왕국으로 24.04.05 20 1 8쪽
117 116 양주로 가야하는가! 24.04.03 18 1 8쪽
116 115 양주로 부터의 전언 24.04.01 20 1 7쪽
115 114 대승 24.03.29 21 1 8쪽
114 113 오겹살 전투 24.03.25 26 0 7쪽
113 112 망향대전 24.03.22 23 1 8쪽
112 111 우르 칸은 망향고개에서.. 24.03.20 20 1 8쪽
111 110 초원족이 배를 타고 나타나다. 24.03.18 18 1 8쪽
110 109 평평강의 기적 24.03.15 18 1 7쪽
109 108 고트족의 남하 24.03.13 19 1 8쪽
108 107 오리온주의 고립 24.03.11 18 1 8쪽
107 106 퐁촌의 준비 24.03.08 18 1 7쪽
106 105 공주의 결혼 24.03.06 17 1 8쪽
105 104 북깨비의 소식 24.03.04 17 1 7쪽
104 103 또 다른 회상 24.03.01 19 1 8쪽
103 102 전무후 좌우절흑 24.02.28 24 1 9쪽
102 101 무후와 수달들의 대결 24.02.26 18 1 7쪽
101 100 단풍도의 수달들 24.02.23 20 0 8쪽
100 99 단풍도 24.02.21 22 0 8쪽
99 98 외 할아버지의 걱정 24.02.19 17 0 10쪽
98 97 동북군영의 수군 24.02.16 22 1 9쪽
97 96 절혼검을 호위로 24.02.14 13 1 9쪽
96 95 동북군영의 전사들 24.02.12 1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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