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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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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663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4.01.15 19:02
조회
321
추천
7
글자
6쪽

크리스 구출

DUMMY

[신계 어떤 장소]


마계의 마왕성에서 시엘이 혼자 커다란 패널티를 짊어진 채

고군분투하고 있을 그 시각.



신계의 한 인적드문 길에서는 디트리히의 명령에 따라,

천사 사관학교에서 은밀하게 크리스를 빼내

디트리히가 있는 곳으로 가고있는 마차 하나가 눈에 띄었다.



"으아----! 제기랄. 이제 내일이면 도착인가?"


"프라히니에서 떠난지도 며칠이 지났으니,

이대로 달리면 내일 정도 도착할테지."


"이봐. 나 죽을 것 같네. 좀 쉬었다 가세."


"그러자구. 아침에 마을에서 나온 이후로 여태 달렸으니."



마차에는 말을 모는 남자 하나와, 마차에 타고 있는 남자 하나

그리고 마치 인형처럼, 멍한 얼굴로 기대어 실려가는

크리스의 모습이 보였다.



천사 사관학교에서 목적지인 디트리히의 저택까지

가는 길은 꽤나 먼 길이었기 때문에,

교대로 마차를 몰며 달려가던 두 남자는

중간에 쉬어가기로 하고 적당한 곳에 마차를 멈춘 뒤,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봐."


"왜 그래?"



거적대기를 바닥에 깔아놓고 10여분 정도 드러누워

쉰 다음, 한 남자가 다른 남자를 보며 말을 걸었다.



"내가 죽 생각을 해 봤는데 말이야.

저 마차안에 있는 년, 아무래도 어디가 이상한 거 같지?"


"그거야 보면 모르나, 죽은 것 같이 거의 움직이지도 않고.

딱 보면 이상하지 뭐. 근데 그게 어쨌다는 건가?"


"아니..... 이제 우리가 내일이면 저 년을 내려줘야 하지 않나.

그러니까, 오늘 한 번 즐기는 게 어때?"



키가 조금 작고 몸이 단단해 보이는 남자가 그렇게 말하자,

그에 비해 키가 크고 깡마른 체구의 남자는 깜짝 놀라며 손을 저었다.



"이봐, 자네 어떻게 된 건가?

천사 사관학교에 다닐 정도면 지체 높은 아가씨인데,

우리가 잘못 건드렸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자네하고 나는 죽은 목숨일세."


"그걸 누가 모르나 이 사람아?

생각을 해 보게, 지금 여기 우리랑 저 년 말고 누가 있나?

게다가 지금 저년은 상태가 안 좋아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잖은가?

자네랑 나만 입 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모를거야."


"아무리 그래도...."


"이봐, 잘 생각하라구.

자네가 내가 언제 저런 년을 한 번 만져보겠나?

저렇게 백옥같이 고운 피부에,

들어갈 데 들어가고 나올 데 나온데다,

지체 높은 집안 출신이기까지한 년을 말이야.

아마, 평생을 가도 못 할 걸세.

아니, 우리 뿐 만이 아니라 우리 자식놈도,

아니, 우리 손자놈도 그렇게 못 할 걸세.

그걸 지금 우리가 하자 이거야! 위대한 역사를 우리가 세우자고!"



키 작은 남자가 그렇게 열변을 토하자,

키 큰 남자는 눈빛이 흔들리며 시선을 돌렸고

키 작은 남자는 그것을 키 큰 남자가 동의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비릿한 미소를 띤 채 마차 쪽으로 향했다.



마차의 문을 열자 안에는 여전히 혼이 빠진 듯한 얼굴로

마차 안에 기대어 있는 크리스의 모습이 보였고,

그런 크리스를 쓰윽 훑어본 키 작은 남자는

침을 꿀떡 삼키더니,

크리스를 들쳐업고는 거적을 깔아놓은 곳에 내려놓았다.



"헤에.... 헤헤헤헤. 한 번 만져보니까 못 참겠구만.

히히히."



크리스를 업고 올 때

이미 살을 맞댄 키 작은 남자는,

벌써 흥분을 했는지, 눈이 새빨갛게 되서는

크리스의 옷을 벗기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고,

키 큰 남자는 어쩔 줄을 몰라하며 쩔쩔 매고 있었다.



보통이라면, 그냥 옷을 확 찢어버리면 그만이었지만

그랬다가는 자기들이 크리스에게 손을 댄 것을

디트리히가 눈치 챌 것이었기 때문에,

독특하게 매듭이 지어져 풀기 힘든 크리스의 옷을

정성스럽게 벗겨내고 있었다.



"후우..... 이거 뭐 이리 힘든거야?

젠장. 그냥 확 찢어버리고 싶구만."


"이봐.... 지금이라도 그만 두자고. 나 왠지 불안하네."


"헹. 시끄럽구만, 자네도 벌써 나랑 한 배를 탔어.

그런 소리 할 시간 있으면 빨리 와서 이것 좀 벗겨보게!"



키 작은 남자가 이제는 제법 강압적인 목소리로 명령하자

키 큰 남자는 어쩔 수 없이 크리스의 곁으로 다가와,

같이 옷을 벗기려던 순간.



갑자기 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키 작은 남자가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졌고 그 자리에는 한 동안,

이 세계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만득의 모습이 보였다.



"어이쿠 이런 변태남들 같으니.

여성과 사랑을 나누고 싶으면 마땅히 절차를 거쳐야지.

이렇게 강압적인 수단을 사용하면 안 되는 걸세."


"히.... 히익!"



동료가 한 번에 쓰러진 것을 보며 놀란 키 큰 남자는,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 처럼 화들짝 놀라며 뒷걸음질을 쳤고,

만득은 어느새 남자의 뒤로 돌아가더니 가볍게

남자를 기절시켜버렸다.



"다행히 늦지는 않은 모양이군."



변태남(?)들을 모두 처리한 만득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안쓰러운 표정으로, 쓰러져 있는 크리스를 보며 말했다.



"나랑 같이 가세.

적어도 그 녀석의 실험재료가 되는 것 보다는 나을테지."



그렇게 말한 만득이 손짓을 하자, 변태남(?)들에 의해

벗겨졌던 크리스의 옷이 저절로 다시 입혀졌고,

만득은 그대로 크리스를 안아든 채 어딘가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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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선물개봉 14.01.22 343 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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