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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703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4.01.14 12:21
조회
351
추천
8
글자
6쪽

아메리아 vs 시엘

DUMMY

"꺄아!"


"으아악!"


"아앗! 두 선수 모두 순식간에 다운됩니다!

이렇게 되면 먼저 일어서는 쪽이 유리해 지겠죠!"



시엘이 던진 얼음덩이들을 뚫고 돌파해 들어간

아메리아가 날카로운 발톱을 휘두른 직후,

비명소리와 함께 둘이 동시에 바닥에

쓰러졌고, 잠시 코 굴착공사를 진행하느라

중요한 순간을 놓친 대한은 대체 어떻게 된 건지

알 수가 없게 되자, 곁에 서 있는 아그들을 보며 물었다.



"야! 방금 무슨 일이 있었어?!

왜 둘다 저렇게 쓰러진 거야?"



돼마왕 폐하께서 묻고 계신데도 불구하고,

대답은 하지 않은 채 무대 위만 보고 있던 꼴뚜기들은

곧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후다닥 무대 위로 달려가면서,

사회자를 보며 외쳤다.



"이번 라운드는 우리가 졌소! 항복! 항복!"



갑작스럽게 덩치크고 무식하고 혐오스럽게(?) 생긴

꼴뚜기들이 우르르 무대위로 올라오며 그렇게 말하자,

관중들은 물론, 귀빈석의 영주들과 대한은 물론이고

노련한 사회자 조차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가만히 서 있었고, 꼴뚜기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얼른 바닥에 쓰러진 아메리아에게 달려가더니,

그대로 아메리아를 들쳐업고 재빨리

마계측 대기실로 돌아왔다.



"야! 니들 뭐하는 거야!? 왜 니들 맘대로 항보.....ㄱ."



자기 지시도 없이 무대 위로 달려나가 멋대로 항복 선언을 한

어처구니 없는 부하들에게 한 소리를 해 주려던 대한은,

꼴뚜기들이 떼메고 온 아메리아의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 뭐야..... 이거... 불에 그을린 거야?!"



대한이 아메리아가 대체 왜 불에 그을린데다

원래의 거미할멈 모습으로 정신을 잃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

마침 마리안이 왠 건장한 오크 하나를 옆구리에 끼고

들어오다가, 아메리아의 모습을 보더니 말했다.



"화염마법.... 에 당한 모양이군요."


"예!? 화염마법이라니요?

시엘씨 빙결마법만 쓸 수 있는거 아니었어요?!"



대한은 마리안이 옆구리에 끼고 있는 오크가 매우심히몹시

거슬렸지만, 일단은 궁금한 것을 먼저 물었고

마리안은 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시엘양은, 빙결마법을 특별히 잘 다루는 분이지만,

다른 마법들도 어지간한 고위 마법사 이상으로

다룰 줄 아는 분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

말씀을 일찍 드리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그랬다.

대한이 한참 비강토목공사에 힘쓰고 있을 무렵,

자기를 향해 덮쳐드는 아메리아를 본 시엘은

자신의 빙결마법이 통하지 않자,

급하게 몸을 피하며 화염마법 중의 하나인

화이어 애로우*를 시전했고,

(*화염계 공격마법의 일종. 초급수준의

공격마법이지만, 범용성이 좋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빙결마법에는 내성이 있지만 화염마법에는

약한 아메리아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대로 화염마법을 얻어맞고

그대로 쓰러져 버리고 만 데다가,

그 바람에 예쁜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는데

다행히(?) 아메리아가 최후의 순간에도

마지막 힘을 짜내어 엎드린 채로 떨어진 덕분에,

거미할멈인 모습을 관중들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었고

무대 아래에서 그 광경을 보던 꼴뚜기들은

곧바로 그런 아메리아를 빨리 회수(?)해 온 것이었으니,

거미할멈의 모습을 관중들에게 보일 수 없다는

아메리아의 집념도 놀라웠지만,

아메리아의 일격에 의해 어깨 부근에 상처를 입고

쓰러지기는 했어도, 마왕성에 처음 온 날 부터 여태까지

자기가 마치 빙결마법 외에는

쓸 수 없는 것처럼, 오직 빙결마법만을 보여주었던

시엘의 용의주도함(?)에 대한은 혀를 내둘렀다.



"세상에.... 그럼 다른 마법을 쓸 수 있는데도

여태까지 얼음덩이만 던졌던 거에요?

우와..... 쩌네."


"그녀가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아마 힘을 제한당한 상황에서, 빙결마법이 본인이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마법이라 그랬던 것이겠지요."


"아.... 그런 거에요?"



어쨌거나 무대 위에서는 쓰러져있던 시엘이

다시 몸을 일으켰고,

사회자양반이 신계의 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이제 또 다음 라운드에 나갈 선수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대한은 일단 대전상태가 종료되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아메리아를 한 쪽에서 쉬게 한 뒤,

마리안을 보며 물었다.



"근데.... 누님. 그... 옆구리에 있는 그거... 뭐에요?"



대한의 물음에 마리안은 별 것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



"제가 조금전에 화를 많이 낸 탓에,

에너지를 조금 많이 소모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 자가 저에게 시비를 걸기에,

그대로 붙잡아서 에너지를 뽑아 냈지요."


"헉..... 그런... 죽은 건 아니죠?"


"네, 물론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깨어날 겁니다."



대한은 마리안이 남자의 정기를 에너지로 삼는

서큐버스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는,

불알이 쪼그라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마리안은 대한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짐작한 모양인지,

손가락으로 대한의 이마를 살짝 튕긴다음 말했다.



"그것보다 폐하. 이제 이 대전을 끝낼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래야죠. 시엘씨도 조금 전에 다친 것 같고.

근데 누굴 내보내야 한 번에 이길 수 있으려나?"



마리안의 말에 대한은, 조금 전에 시엘이

아메리아의 일격에 의해 어깨 쪽에 부상을

당한 것을 떠올리고는, 그렇게 말했고

마리안은 손가락으로 대한이 있는 쪽을 가리켰다.



"예!? 저요?"



자기를 가리킨 듯한 손짓에 대한이 그렇게 묻자

마리안은 고개를 가로저었고,

대한이 마리안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리자

그 곳에는 아메리아에게 물을 떠다주고 있는

샬럿의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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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공양미 삼백석? 14.02.10 287 6 6쪽
226 100초 토론? 14.02.09 299 7 8쪽
225 100초 토론? 14.02.07 301 8 8쪽
224 참아야 하느니라? 14.02.06 313 12 7쪽
223 -- 14.02.05 292 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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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부탁? 14.01.29 287 6 5쪽
216 청년가장 대한이? 14.01.28 326 8 6쪽
215 수호천사 민아 6화 - 새로운 세계로 14.01.27 317 5 4쪽
214 세 가지 방안 +1 14.01.26 381 7 5쪽
213 돈이 필요해요 14.01.25 285 6 5쪽
212 수호천사 등장! 14.01.24 343 6 5쪽
211 우린 망했어 14.01.23 342 9 6쪽
210 선물개봉 14.01.22 343 8 5쪽
209 선물2? 14.01.21 330 9 5쪽
208 선물? 14.01.20 413 7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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