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549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4.01.29 17:28
조회
286
추천
6
글자
5쪽

부탁?

DUMMY

"와..... 진짜. 이 놈의 공간이동은 몇 번을

해봐도 짜릿찌릿한 게 적응이 잘 안 되네요."



공간이동을 하는 동안 짧지만 강렬하게 온 몸을 압박하는

묘한 느낌을 받은 대한은, 후유증이 남은 모양인지

비틀거리며 제대로 균형을 잡지 못했고,

리엔은 그런 대한에게 다가가 머리의 윗부분을 꾹 하고 눌러주었다.



"이제 괜찮지?"


"어?! 어떻게 하신거에요? 거 신기하네."



갑자기 증상이 사라지자 대한은 신기했는지 리엔을 보며 물었고,

리엔은 거기에 대해 대답하는 대신 대한의 고개를 돌려

근처에 있던 한 저택을 보게 했다.



"...저거에요? 생각보다 멀쩡하네?"



마가렛이 살고 있다는 집을 본 대한은 마리안에게 들었던

무시무시한(?) 마가렛의 이미지와는 달리,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외관을 한 - 물론 마계기준으로 - 집을 보며

조금은 안도했고, 리엔은 그런 대한을 놀리듯 말했다.



"음. 집은 아주 평범하지? 안에 사는 애는 안 평범하지만. 얼른 가자."



그 뒤 곧장 저택의 안 쪽으로 발을 들여놓은 대한은

자기가 살아오면서 읽고, 보고, 들었던 모든 지식들을 떠올리려 노력하며

마가렛이라는 데몬이 무슨 질문을 할지, 거기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를 나름대로 궁리하고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제법 커다랗고 넓은

3층짜리 집의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마가렛! 나 왔어! 문 열어!"



집 앞에 온 리엔이 위를 쳐다보며 크게 소리를 지르자,

30초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 앞에 있던 문이 열리면서

집주인인 것으로 보이는 데몬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머-! 이게 누구야. 평평하고 납작한 리엔 아니야?!

오랜만이네. 가슴 확대장치의 발명은 아직인데, 무슨 일로 온거야?"



이마에 돋아 있는 곧은 뿔, 대한이나 리엔과는 확연히 다른

진한 붉은색의 피부, 2m는 되어보이는 커다란 키와

뒤에 달려있는 꼬리가 그녀가 데몬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고,

대한은 뭔가 포스가 느껴지는 그녀의 등장에 마른침을 삼켰다.



"납작하긴 누가 납작하다는 거야?!"


"누구긴, 여기있는 셋 중에서 가장 볼륨감(?)이 부족한

우리 리엔씨가 납작하다는 거지. 현실에서 눈을 돌리지 않도록 해.

납작아가씨."



마가렛은 리엔과는 달리, 봉긋하게 솟은 자신의 가슴을 강조한 뒤

한 손으로는 나름 풍만한(?) 대한의 가슴을, 다른 한 손으로는

리엔의 가슴을 쥐... 지 못하고 대한의 가슴만 쥐었다.



"이거봐, 잘 잡히지도 않는데? 반면에 이 쪽은 아주 부드럽고 풍성하구."


"흐익!"



대한은 마가렛이 안광을 번뜩이며 커다란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만지작거리자,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고

리엔은 그런 마가렛의 태도에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인지,

그대로 입을 다물어버렸다.



"하하핫! 여전히 리엔은 어린애 같다니까.

너무 귀여워. 내가 데리고 키우고 싶을 정도야."


"흥."



리엔은 여전히 대꾸하지 않으며 고개를 돌려버렸고

마가렛은 이번에는 대한을 보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이 돼지는 네가 새로 키우는 펫이니?

똥똥하고 못생기기는 하지만, 나름 귀여운(?) 맛이 있는데?

돼지야 이리온. 내가 귀여워 해 줄게."



마가렛이 두 눈을 번뜩이며 마치 애완견을 부르는 듯한 포즈로

대한을 부르자, 대한은 그래도 자기가 명색이 마계의 지배자

대마왕인데 애완견 취급이나 받고 있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표정을 관리하며 자기 딴에는 위엄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누님. 처음 뵙겠습니다. 제가 마계의 마왕 강대한입니다."


"그래? 안녕 마왕아. 이리 와 보렴. 우쭈쭈."



마가렛은 그게 대한의 애칭 같은 것인 줄 알고

여전히 대한을 개 취급했고,

이미 이런 식의 반응에 익숙한 대한은, 품에서

자신이 마왕임을 증명하는 마왕의 홀을 꺼내 들어보였다.



"어라?! 진짜 마왕이었네. 마왕씨 안녕? 무슨 일로 왔어?"



대한이 마왕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도 마가렛은

별로 놀라는 기색이 아니었지만, 적어도 대한을 보는 시선이

애완견에서 대화가능한 상대 수준으로는 올라간 모양이었고,

겨우 마가렛에게 말을 붙일 수 있게 된 대한은

이 곳에 찾아온 이유에 대해 말했다.



"제가 이렇게 찾아온 이유는 누님께 부탁이 있어서입니다."


"부탁? 뭔데?"



생각했던 것보다 상대의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을 확인한 대한은,

이때다 싶어 지금 마왕성의 사정을 읊으며

불쌍해 뵈는 얼굴로 마가렛에게 읍소했고,

대한의 말을 다 들은 마가렛은 대한을 아래위로 쓱 훑어보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하다가, 갑자기 재미난 생각이 떠오른 모양인지

장난기 넘치는 얼굴로 대답했다.



"그 정도라면 그렇게 어려울 것 없지.

대신에 나도 한 가지 부탁이 있어? 들어줄 거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읭여인간 마왕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5 장비가 부족합니다 14.02.19 302 8 8쪽
234 강대한 마왕군? 14.02.18 360 6 7쪽
233 다음 청소부장은 누구? 14.02.17 304 7 6쪽
232 모의전쟁 14.02.16 320 6 9쪽
231 초대장 도착 14.02.14 307 10 5쪽
230 대한 열받다 14.02.13 293 6 7쪽
229 대련 14.02.12 262 8 6쪽
228 좋은 공연이다? 14.02.11 302 5 7쪽
227 공양미 삼백석? 14.02.10 285 6 6쪽
226 100초 토론? 14.02.09 299 7 8쪽
225 100초 토론? 14.02.07 301 8 8쪽
224 참아야 하느니라? 14.02.06 312 12 7쪽
223 -- 14.02.05 292 6 6쪽
222 선택 14.02.04 299 8 8쪽
221 대한의 선택!? +1 14.02.03 361 7 8쪽
220 그들의 일상? 14.02.02 373 6 6쪽
219 사과 마이쪙 14.02.01 462 9 8쪽
218 수집가 마가렛 14.01.30 339 6 6쪽
» 부탁? 14.01.29 287 6 5쪽
216 청년가장 대한이? 14.01.28 326 8 6쪽
215 수호천사 민아 6화 - 새로운 세계로 14.01.27 315 5 4쪽
214 세 가지 방안 +1 14.01.26 381 7 5쪽
213 돈이 필요해요 14.01.25 285 6 5쪽
212 수호천사 등장! 14.01.24 343 6 5쪽
211 우린 망했어 14.01.23 341 9 6쪽
210 선물개봉 14.01.22 343 8 5쪽
209 선물2? 14.01.21 328 9 5쪽
208 선물? 14.01.20 413 7 6쪽
207 샬럿 vs 시엘 14.01.18 379 7 5쪽
206 샬럿 vs 시엘 14.01.17 325 7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