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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607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4.02.06 11:28
조회
312
추천
12
글자
7쪽

참아야 하느니라?

DUMMY

"어서오십시오 폐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한이 공간이동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만취한 사람처럼 이리비틀 저리비틀하고 있을 때,

이미 그 자리에 대기하고 있던 무장한 다크엘프전사 수십과

칼슨이 일제히 대한을 맞이했다.



"아.... 예. 저번에 뵈고 여기서 또 보네요. 하하."



대한은 얼마전에 마왕성에서 벌어졌던 신마대전에 찾아왔던

칼슨을 떠올리며 그렇게 말했고,

칼슨은 대한의 뒤에 서 있던 레아와 데릭을

곁눈질로 훑어보며 대답했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이 쪽으로 오시지요."



칼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수십명이나 되는

다크엘프 전사들은 마치 한 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움직이더니 대한 일행의 주변에 모여섰다.



국군의 날 행사때 화면에서 보던 의장대들의 모습보다

더 완벽한 그들의 움직임에,

대한은 대체 저렇게까지 하려면 얼마나 굴렀을까(?)를 생각하며

혀를 내둘렀고, 레아는 그런 다크엘프 전사들이

조금 무서웠는지 대한의 뒤에 가까이 붙은 채 움직였다.



클라우드 영주의 별장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는 동안

대한과 칼슨은 별 의미도 없는,

의례적인 인사말들을 주고 받으며 시간을 떼웠고

그 사이 어느새 일행은 독특하게 생긴 저택의 앞에 도착했다.



"안으로 드시지요."



칼슨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이 직접 문을 열었고,

안으로 들어간 대한 일행은 저택의 1층 홀에서 기다리고 있던

클라우드 영주를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누추한 곳까지 직접 와 주시니 영광이옵니다 폐하."


"누추하기는요. 집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그럼 이 쪽으로."



집 안 곳곳에 갑옷이나 무기와 관련된 장식들이 놓여있는

집 안 장식들을 구경하며,

클라우드 영주를 따라 조금 더 안 쪽으로 들어가자

넓은 방이 하나 보였고, 그 안에는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놓인

넓은 테이블이 보였는데,

그 위에는 식기 이외에는 달리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았다.



"이 쪽에 앉으시지요."



대한을 상석으로 안내한 클라우드 영주는 자신은

대한의 근처에 자리를 잡았고, 자연스럽게 나머지 일행은

그보다 조금 뒤쪽에 자리하게 되었다.



대한 일행을 비롯해 뒤늦게 들어온 칼슨까지 모두 앉게 되자

클라우드 영주는 문 근처에 서 있던 다크엘프 하나를 보며 손짓을 했고,

잠시 후.



한 무리의 다크엘프들이 제각각 양손에 하나씩

음식이 가득 담긴 접시를 들고,

안으로 줄줄이 들어와 테이블 위에 일제히 음식을 내려놓고

세팅을 하는데, 자뭇 그럴싸한 광경이어서

돈을 받고 공연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먼 길(?)을 오셨는데, 이 정도로 마음에 차실 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말씀을 하시지요."


"아... 예. 그러죠 뭐."



다크엘프들의 과도한 보여주기식 동작에 조금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테이블에 놓인 음식들의 비주얼과 스멜을 느낀 대한은,

곧 입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빈곤궁상하여 가족의 생일이나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는

거의 항상 김치 하나에, 많아야 반찬 한 두개를 놓고 먹던

대한민국에서의 밥상이야 그렇다고 하고,

역시나 돈이 없어 거의 매일 마굴찜과 멀건 야채수프로 연명하는

마왕성의 식단도 제외하고,

여태까지 지내오면서 몇 번의 만찬을 즐겨 본 대한이었는데,

브리가니 저택에서의 만찬은,

미식가 브리가니의 입맛에 맞게 의외로 요리 하나하나의 양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흔히 볼 수 없는

귀한 재료들을 이용한 소위 '진미'들 위주였다면,

신마대전 연승 덕분에 신계로 초청 되었을 때 즐겼던

신계의 만찬은,

주로 소스가 뿌려져 있는 샐러드나 과일, 다양한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들이 주로 선을 보였고,

지금 클라우드 영주의 저택에 차려진 요리들은

대한의 입맛에 딱 맞게 주로 고기요리들을 위주로

차려져 있었는데,

이는 고기 요리는 잘 먹지 않는 엘프들과는 달리

육식을 즐기는 다크엘프들의 식성이 반영되어 있는 차림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고기의 종류 자체도 다양했을 뿐더러

그 요리 방식도 굽고, 찌고, 볶고, 튀기는 등 여러 방식을 사용했고

어떤 것은 육회로 내온 것도 있었다.



이윽고 음식이 전부 차려지고, 술과 술잔이 인원수에 맞게

모두 준비되자, 클라우드 영주는 건배를 제의했고

일행은 자리에서 일어나 잔을 들었다.



"...(쓸데없는 대사 생략)폐하의 만수무강과, 마계의 번영을 위하여-!"


"위하여!"



건배를 마치고 자리에 다시 앉은 뒤, 본격적인 식사가 시작되자

클라우드 영주는 다시 문 쪽에 대기하고 있던 자에게 손짓했고,

1분에서 2분정도가 지나자

방의 안으로 눈 아래부분의 얼굴과, 가슴, 중요한 곳만을

겨우 가린 아슬아슬한 차림의 여인네들이

두패로 갈라져 들어와 한 패는 테이블 근처에 있는 빈 공간으로

이동해 춤을 추기 시작했고,

다른 한 패는 대한 일행의 근처로 와서

시중을 들기 시작했는데 얼굴은 거의 가려져 알아볼 수 없었지만,

가리개 밖으로 드러난 아가씨들의 몸매는

하나같이 탄력이 넘쳐 흘러

남자라면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는데,

대한은 레아가 근처에 앉아있는 것을 의식해

한 손으로는 허벅지를 꼬집고,

다른 한 손으로는 고기를 집어먹으면서

다크엘프 아가씨들에게 시선을 빼았기지 않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그런 대한의 노력을

방해라도 할 작정이었는지 어떤 것인지,

다크엘프 아가씨 하나는 대한의 옆에 앉아

몸을 밀착시키며 시중을 들려 했고,

대한은 아가씨의 피부와 아찔한 향이 느껴지자

그대로 가다가는 위험(?)할 것 같다고 느꼈는지

아가씨를 보며 정중하게 말했다.



"제가 혼자 먹을 수 있으니까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돼요. 하하하."


"불편하십니까?"



대한이 굳이 아리따운 아가씨의 시중을 마다하자,

클라우드 영주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고

대한은 벌떡 일어서려는 신체의 한 부분을 억누르고는

멋쩍게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제가 워낙 먹는 걸 좋아하는데,

누가 옆에 있는 것 보다 혼자서 먹는게 집중하기 좋아서요."



대한이 그렇게 대답을 하기는 했지만,

이유는 다른데에 있을 거라 생각한 클라우드 영주는

문득, 리엔의 옆에 앉아 있는 레아를 보더니

납득했다는 듯 씩 웃으며 말했다.



"폐하께서 혼자 드시는 것이 좋다고 하시니,

너도 저 쪽으로 가서 함께 춤을 보여주거라."



클라우드 영주의 지시에 아가씨는 곧 고개를 숙여

대답을 대신하고는, 다른 아가씨들이 춤을 추고 있는 곳에

합류했고, 그 뒤로도 연회는 한참 동안 계속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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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공양미 삼백석? 14.02.10 287 6 6쪽
226 100초 토론? 14.02.09 299 7 8쪽
225 100초 토론? 14.02.07 301 8 8쪽
» 참아야 하느니라? 14.02.06 312 12 7쪽
223 -- 14.02.05 292 6 6쪽
222 선택 14.02.04 299 8 8쪽
221 대한의 선택!? +1 14.02.03 361 7 8쪽
220 그들의 일상? 14.02.02 374 6 6쪽
219 사과 마이쪙 14.02.01 462 9 8쪽
218 수집가 마가렛 14.01.30 339 6 6쪽
217 부탁? 14.01.29 287 6 5쪽
216 청년가장 대한이? 14.01.28 326 8 6쪽
215 수호천사 민아 6화 - 새로운 세계로 14.01.27 316 5 4쪽
214 세 가지 방안 +1 14.01.26 381 7 5쪽
213 돈이 필요해요 14.01.25 285 6 5쪽
212 수호천사 등장! 14.01.24 343 6 5쪽
211 우린 망했어 14.01.23 341 9 6쪽
210 선물개봉 14.01.22 343 8 5쪽
209 선물2? 14.01.21 328 9 5쪽
208 선물? 14.01.20 413 7 6쪽
207 샬럿 vs 시엘 14.01.18 379 7 5쪽
206 샬럿 vs 시엘 14.01.17 325 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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