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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613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4.02.11 10:55
조회
302
추천
5
글자
7쪽

좋은 공연이다?

DUMMY

"와....."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어떤 공연일지를

궁금해하던 대한은 2층의 넓은 방에서 벌어지는,

다크엘프 전사들의 화려한 검무를 보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태까지 죽어라고 훈련을 함께 해 온 마왕성의 꼴뚜기들과

병사들이 이들에 비해 확실히 처진다는 느낌을 받자,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느끼고 입맛을 다셨다.



물론 이러한 차이에는 이유가 있었는데,

대한의 앞에서 멋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다크엘프들은,

신계에서 추방된 것은 물론 마계에서도 배척받았고,

그 과정에서 혹독한 시련과 전투에 익숙해진 이들이었다.



그런 그들 중에서도 엄선된 정예병들이 이 자리에

나와 있는데 반해, 대한 휘하의 마왕군들은

거의 대개 마왕군에 소속되기 전까지는 무기 한 번

잡아 본 적이 없는 평범 또는 그 이하의 아그들이었고,

그들을 교육시키는 교관인 대한이나 꼴뚜기들의

능력부족으로 주먹구구식 훈련이 이루어진 것도 한 몫 했다.



어쨌거나 다크엘프 전사들의 화려하고 무시무시한 공연이 끝나자

대한은 자기도 모르게 박수를 쳤고,

클라우드 영주도 실수 하나 없이 완벽한 모대를 선보인

자신의 정예병들의 모습에 만족한 모양인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같이 박수를 보냈다.



둘의 박수와 함께 다크엘프 전사들이 무대밖으로 물러나고,

이번에는 얼마전 연회장에서 춤사위를 선보였던

다크엘프 아가씨들이 안으로 들어왔는데,

연회장에서 보았을 때와는 달리 옷을 건전하게(?)

챙겨 입은 채 칼 한자루와 향이나는 단지를 들고 들어오는 것이

눈에 띄었다.



대한은 얼마전에 보았을 때와는 달리 몸을 꽁꽁 싸매고 있는(?)

아가씨들을 보며 살짝 실망을 했다가,

곧 자기가 그런 생각(?)을 할 정도로 마귀에 강하게 씌웠나

자책을 하며 앞족발로 안면을 문댔고,

클라우드 영주는 그런 대한의 모습을 보고는 피식 웃은 뒤

무대에 있는 아가씨들에게 손짓을 했다.



클라우드 영주의 신호가 떨어지자

가운데에서 혼자 다른 색의 옷을 입고 있는 한 명의

아가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조금씩 간격을 넓혀 섰고,

대한은 이번에는 또 무엇을 보여주려나 기대하다가

가운데에 있던 아가씨가 갑자기 시퍼런 칼을 집어들고,

가만히 서 있던 아가씨들을 향해 칼을 휘두르자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아빠! 깜짝이야!"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대한은 무대 위의 아가씨들이

걱정되어 몸을 일으켰고,

그 순간 아가씨들이 입고 있던 윗 옷이 촤악 갈라지면서

바닥으로 살포시 가라앉았다.



물론 안에는 연회장에서 보았던 것처럼 가슴을 가리는

가리개를 따로 하고 있었지만,

처음부터 그러고 있던 것에 비해 입고 있던 옷이 갈라져

떨어지고 일부는 남아있는 모습이 훨씬 자극이 강했고,

대한은 그 광경에 조금 전보다 더 놀라며 자리에 주저 앉았다.



하지만 무대위에 있던 아가씨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한 번더 칼을 휘둘렀고, 이번에도 칼날은 아가씨들의 뼈와 살에는

털끝만큼도 닿지 않은 채, 아래쪽에 입고 있던 옷들만을

정확하게 갈라놓았다.



"헐....."



대한은 이걸 보고 박수를 쳐야 하는건지 말아야 하는건지 몰라

벙찐 얼굴을 하고 있다가,

칼을 든 아가씨가 칼을 내려놓자 그제서야 안심을 하였는데

그 다음 순간.



칼을 내려놓은 아가씨가 재빠르게 움직이며 다른 아가씨들의

가슴 가리개를 전부 벗져내 버리자,

대한은 깜짝 놀라며 호들갑을 떨더니 하마터면 의자와 함께

그대로 뒤로 넘어갈 뻔 했다.



물론 아가씨들의 가리개가 벗겨지자마자 순식간에

몸을 잠시 뒤로 돌렸다가, 양팔로 가슴을 가리며

다시 앞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지만

여태까지 이십 몇 년간을 모태솔로로 살아오면서

한 달에 몇 번(?) 메이저리그(?)나, 일본 등의 야구 동영상을

보았던 것이 전부였던 대한에게,

이러한 현실의 자극은 상당한 충격이었다.



대한은 이성적으로는 마왕의 체통도 있고,

레아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였지만, 숫컷의 본능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자꾸만 눈이 무대 쪽으로 향했고

그런 대한의 시선을 눈치챈 무대 위의 아가씨는,

한 번더 몸을 움직여 이번에는 아가씨들의 중요한 곳을

가리고 있던 마지막 옷마저 모두 벗겨버리고 말았다.



물론, 그 직후에 근처에 있던 다른 아가씨들이 곧바로

옷이 벗져진 아가씨들의 몸을 가리는 길다란 천을 들고 오면서

결국 중요한 장면(?)은 전혀 볼 수가 없었지만,

어쨌거나 이런 식의 스트립쇼는 전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대한은

커다란 문화컬쳐를 느꼈고,

클라우드 영주는 그런 대한을 보며 물었다.



"어떠셨습니까? 저희가 준비한 공연이 마음에 드셨는지요?"


"아하.... 글쎄요. 뭐라고 해야 할 지. 아무튼 대단했습니다.

잘 봤어요(?)."


"폐하께서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대한은 조금 전에 보았던 광경들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자동재생되고 있는지 더듬거리며 그렇게 말했고,

클라우드 영주는 잠시 뜸을 들였다가 엄숙한 얼굴로 대한에게 말했다.



"폐하. 저희 다크엘프들은 이전부터 힘을 제일의 가치로

여기며 살아 왔습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도 일정한 수준의

체력을 유지하는 것을 의무로 하며,

한창 나이의 젊은 이들에게는 정기적으로 체력검정을 실시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자들을 처벌하고 있지요."


"아..... 예....."


"폐하께서도 이제는 눈치를 채셨겠지만,

제가 이번에 폐하를 이 곳으로 모신 것은 폐하께서 과연

마계의 지도자로서 어울리는 분인가를 알아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대한은 클라우드 영주가 잔뜩 폼을 잡으며 그렇게 말하는데다

이미 다들 빠져나가고 없는 텅 빈 무대에,

다크엘프 아가씨 하나가 칼을 들고 무표정한 얼굴로

자기를 계속 노려보고 있는 것을 느끼자

얼추 다음 장면(?)이 어떻게 전개될 지를 느끼며 난감해 했고,

클라우드 영주는 씩 웃으며 그런 대한에게 청했다.



"만일 폐하께서, 저기에 서 있는 하찮은 시녀 하나를

제압하신다면, 저희가 폐하께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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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 14.02.05 292 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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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수호천사 민아 6화 - 새로운 세계로 14.01.27 316 5 4쪽
214 세 가지 방안 +1 14.01.26 381 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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