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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609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4.01.21 13:56
조회
328
추천
9
글자
5쪽

선물2?

DUMMY

시끌벅적했던 신마대전도 끝이 나고,

몰려 들었던 수 많은 인파도 모두 빠져나간 뒤,

마왕성 앞에 설치해 두었던 무대 장치와 산처럼 쌓여있던 쓰레기들을

전부 정리한 대한은 병사들을 쉬게 하고는,

레아와 함께, 짐을 챙겨 떠나려고 하는 시엘을 찾아갔다.



"지금 가시려는 거에요?"


"네, 할 일이 모두 끝났으니 돌아가 봐야지요."



조금 전까지는 치열하게 싸우기는 했지만

일주일 동안 같이 지내면서 제법 정이 들었던지라,

시엘이 간다는 말을 들은 대한과 레아는 섭섭한 얼굴로 말했다.



"벌써 날이 어두워졌는데 오늘 하루만 더 지내고 가시는 게 어떠세요?"


"그래요 시엘씨. 그렇게 급하게 가시지 않아도 되잖아요?"


"여러분의 호의에는 감사드립니다만,

제가 지금 돌아가봐야 할 상황이라서......"


"쩝. 그러시다면 뭐 어쩔 수 없죠 뭐."


"마왕님."


"네?! 아 예. 말씀하세요."



시엘은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모양인지 대한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고,

대한은 아리따운 시엘의 시선에 자기도 모르게 두근거렸지만,

바로 옆에 레아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괄약근에

힘을 팍 주었다.



"제 짐작이기는 합니다만, 앞으로 마왕님의 앞에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 보다 훨씬 큰 어려움이 닥칠 것입니다."


"헐.... 진짜요?"



여태까지 겪었던 일들만 해도 충분히 힘들었다고 생각했던 대한은

더 큰 시련이(?) 닥칠 것이라는 시엘의 말에,

좌절하며 한숨을 푹 쉬었다.



"다만, 마왕님께선 그 파도를 다 이겨내실 수 있으신 분이니,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셔야 합니다."



갑작스럽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시엘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대한은 자기도 모르게 평소에 머릿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그렇게 털어놓았다.



"제가... 그럴 수 있을까요?

이런 말 누구한테 하는 건 처음이지만, 사실 전 예전에 있던데서는

잉여취급 받던 놈이거든요.

공부도 못하고, 친구도 없고, 뚱뚱하고, 못생기고,

집에서 부모님 돈이나 축내고,

뭐 하나 잘난 거 없는 놈이었는데, 갑자기 여기와서

마왕이 되버리고, 어떻게 어떻게 버티기는 했지만,

그건 다 누님이나 다른 분들이 도와준 것 때문이지

제 능력 때문에 그런 것도 아닌데요?"



갑자기 고해성사(?)를 늘어놓는 대한의 모습에

시엘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단호한 얼굴로 대답했다.



"제가 요 얼마간 마왕성에 있는 분들을 보며 느낀 것입니다만,

마왕님께서는 분명 그 분들의 신뢰를 얻고 계십니다.

마왕님의 말 처럼, 마왕님이 정말로 못난 분이라면

그럴 수 없었을 테지요."


"그래요 대한씨. 저도 그렇고 모두들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대한씨를 좋아하는 걸요.

좀 더 자신감을 가지셔도 좋아요."



옆에 있던 레아도 시엘을 거들며 그렇게 말하자,

대한은 두 미녀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지려다가

문득 신계측의 사람인 시엘이, 왜 자기에게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저기.... 시엘씨. 근데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네, 말씀하십시오."


"어떻게 보면, 시엘씨랑 저랑은 적이잖아요.

근데 왜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해 주시는 거에요?"



대한의 물음에 시엘은 담담한 얼굴로 대답했다.



"마왕님께서, 마계를 잘 다스려 신계와 균형을 맞춰 주셔야

제 친구가 무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 그게.... 무슨...?"



시엘이 도저히 알아먹을 수 없는 말을 하자,

대한은 머리에 과부하가 걸렸는지 드드득거리며 정신을 차리지 못햇고

시엘은 그런 대한을 보며 쿡쿡 웃고는 말했다.



"그럼 저는 급한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두 분 모두 건강하시길."



시엘은 그렇게 말하더니 공간이동 마법을 이용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고, 대한과 레아는 작별 인사도

충분히 나누지 못하고 시엘을 떠나 보낸 것이 아쉬웠는지

한참 동안 시엘이 떠난 빈 자리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바닥에 왠 종이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 대한씨 저기 뭐가 떨어져 있어요."


"얼레? 저게 뭐지?"



대한은 얼른 종이를 펴서 레아에게 보여 주었고,

레아는 신계어로 쓰여 있는 짤막한 내용의 편지를 읽었다.



"그 동안 도와주신 것에 보답하고자

지하에 조그마한 선물 하나를 두고 갔으니,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시엘."


"지하에.... 선물을 두고 가셨다구요?"


"그런 것 같아요. 대한씨 얼른 가봐요."



시엘이 선물을 두고 갔다는 말에 레아는 대한의 팔을 잡아끌어

지하가 있는 곳으로 향했고,

대한은 그 와중에 자신의 팔이 레아의 가슴에 살짝 스치자

헤헤거리며 정신을 못차리다가, 딱밤을 한 대 맞고는

표정을 관리하며 지하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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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공양미 삼백석? 14.02.10 287 6 6쪽
226 100초 토론? 14.02.09 299 7 8쪽
225 100초 토론? 14.02.07 301 8 8쪽
224 참아야 하느니라? 14.02.06 313 12 7쪽
223 -- 14.02.05 292 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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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수집가 마가렛 14.01.30 339 6 6쪽
217 부탁? 14.01.29 287 6 5쪽
216 청년가장 대한이? 14.01.28 326 8 6쪽
215 수호천사 민아 6화 - 새로운 세계로 14.01.27 316 5 4쪽
214 세 가지 방안 +1 14.01.26 381 7 5쪽
213 돈이 필요해요 14.01.25 285 6 5쪽
212 수호천사 등장! 14.01.24 343 6 5쪽
211 우린 망했어 14.01.23 341 9 6쪽
210 선물개봉 14.01.22 343 8 5쪽
» 선물2? 14.01.21 329 9 5쪽
208 선물? 14.01.20 413 7 6쪽
207 샬럿 vs 시엘 14.01.18 379 7 5쪽
206 샬럿 vs 시엘 14.01.17 325 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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